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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화

작가: 임공
그날 밤, 유건은 BLUE을 찾았다.

부지하와 주정빈이 먼저 와 있었고, 한 달 넘게 모습을 보이지 않았던 유강석도 도착해 있었다. 세 사람은 테이블에서 마치 우아하게 차를 끓이는 척하고 있었다.

강석은 유건을 힐끔 쳐다보며 말했다.

“어머나, 우리 고 대표가 오셨네. 이 차 좀 맛보시게.”

유건은 차를 받아 들고 한 모금 마시면서 지하와 정빈을 가리키며 말했다.

“강석이가 술집에서 차를 끓이고 있는데, 너희들은 그냥 내버려두고 보고만 있는 거야?”

지하가 웃으며 말했다.

“막을 수 있어야 말이지. 요즘 우리 강석 도련님은 차에 빠져 있거든.”

“허허.”

강석은 한숨을 내쉬며 유건 옆에 앉아 사악한 미소를 지었다.

“난 그저 할 일이 없어서 그러는 건데, 넌 다르지. 듣자 하니 내가 잠깐 자리를 비운 사이에 고 대표는 본처와 첩을 동시에 얻었다던데.”

“하하하!”

“멋지다!”

주변의 남자들이 크게 웃음을 터뜨렸다.

유건은 그 친구들에게 눈길도 주지 않았다.

‘이 자식들, 날 비웃을 기회를 놓치지 않는군.’

“아이고.”

강석은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유건에게 윙크를 보냈다.

“고 대표, 진지하게 하나 물어보자, 본처가 더 좋아? 아니면 첩이 더 좋아?”

유건은 순간 멍해지며 잠시 침묵했다.

“그게 질문이 될까?”

지하가 정빈과 마주 앉아 바둑을 두고 있었다. 방금 한 수를 놓으며 강석의 말에 대신 대답했다.

“정실이 마음에 든다면 첩을 둘 필요가 있겠어? 하하하!”

“맞아.”

강석도 지하의 말에 동의했다.

친구들은 모두 알고 있었다. 유건의 결혼은 그의 할아버지 고상훈의 결정이었고, 유건도 어쩔 수 없이 한 것이었다. 유건이 자기 결혼식에 참석하는 것조차 귀찮아했던 것을 봐도 알 수 있다.

“신경 쓰지 마.”

강석은 유건의 어깨를 툭툭 두드리며 말했다.

“어르신께서 좋아하시니까 그냥 놔둬. 네 조건이면 마음속에 둔 사람을 놓칠 일 없잖아?”

유건은 강석을 흘겨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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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더운 날에는 비가 조금 내리면 서늘한 기운을 가져올 수 있었다.진아는 자리를 깨끗이 정리하고 문을 잠금 후, 집으로 돌아갈 준비를 했다. 건물을 나와 우산을 펴고 계단을 내려갈 때, 누군가가 그녀를 불렀다.“진아야.”“어라?”본능적으로 고개를 돌린 진아의 눈빛이 싸늘하게 굳어갔다.진성빈이었다. ‘여긴 뭐 하러 온 거지?’ 진아는 미간을 살짝 찌푸렸지만, 냉정한 얼굴을 하진 않았다.“왜 여기 있어?” 뻔히 알면서도 일부러 물은 것이었다. 성빈은 두 걸음 내디디면서도 아무 말을 하지 않았다.그저 여자의 모습을 위아래로 살필 뿐이었다. 진아는 팔짱을 낀 채, 못마땅하다는 듯 물었다.“무슨 일 있어?”“살도 빠지고 턱도 뾰족해졌네.”이것은 성빈이 한참이 지나서야 뱉은 말이었다. “그래?”진아는 볼을 만지며 옅은 웃음을 지었다.“다행이네. 항상 얼굴이 크니까 살이 좀 빠지면 좋겠다고 생각했거든...”“원래 예뻤어.” 성빈은 진아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조급하게 말을 꺼냈다. 하지만 이 말은 진아의 미소를 거두게 할 뿐이었다.그녀는 애써 억지웃음을 지으며 말했다.“가봐야 해서 이만...”“나... 널 만나러 왔어.”성빈은 진아를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여자가 웃음기 잃은 얼굴로 물었다.“나를 찾다니, 무슨 일 있어?” “아니...”성빈이 우물쭈물 말했다.“그냥 널 만나고 싶었어. 네가 너무 보고 싶었어.” 어찌 된 일인지, 요즘 성빈의 머릿속엔 온통 진아 생각 뿐이었다. 아무리 바빠도 틈틈이 진아가 생각났다.“오?”하지만 진아는 아무런 감정도 느끼지 못하는 듯했다.“이제 봤으니까 됐지?”냉담한 태도는 마치 두 사람이 낯선 사람인 것처럼 보이게 했다. “그럼 갈게, 바빠서...”“진아야!”몸을 돌리려던 순간, 성빈이 여자의 손목을 낚아챘다. 살결이 맞닿은 순간, 진아는 깜짝 놀라 날아오르는 새처럼 재빨리 튀어 오르며 당황한 얼굴로 성빈을 노려보았다.“할 말 있으며 거기서 해. 내 몸에 손대지 말고.”

  • 사랑의 덫에 빠진 운명   제973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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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랑의 덫에 빠진 운명   제970화

    유건은 조용히 약병 뚜껑을 열었고, 알약 하나를 꺼내 휴지에 감싸더니, 옷방으로 들어가 조심히 보관했다.모든 걸 마치고서야 다시 침실로 돌아와, 시연을 안고 그녀의 뺨을 살짝 쓰다듬었다.‘제발, 아무 일 아니길.’...다음 날, 회사.유건은 지한을 불렀고, 알약이 담긴 휴지를 건네며 말했다.“이거, 좀 맡겨. 분석해서 무슨 약인지 알아봐. 최대한 빨리.”“네, 형님.”지한은 잠시 눈빛이 날카로워졌다. 유건 표정으로 봐선, 쓸데없는 질문은 안 하는 게 낫겠구나 싶었다.사실 알약 하나 검사하는 건 일도 아니었다.지한은 발 빠르게 처리했고, 점심 무렵 결과가 나왔다.“형님.”지한은 전해 받은 전자 보고서를 들고 왔다.“그쪽에서... 형님이랑 통화하고 싶답니다.”그 말에 유건의 눈썹이 무겁게 찌푸려졌다.‘보통 약이면, 굳이 직접 전화할 일은 없겠지.’“그래, 연결해.”“네.”곧 화학 연구소의 전화가 걸려 왔다.“고유건입니다.”유건은 보고서를 훑어보며 물었다.“보고서 보니까, 수면제 성분이라고 돼 있던데요?”‘시연이한테... 불면증이 있었나? 같이 자면서도 내가 몰랐다고?’자신에게 놀란 탓에 입술이 굳게 다물어졌다.[네... 그런데, 그게 전부는 아닙니다.]상대편 목소리가 잠시 머뭇거렸다.“무슨 뜻입니까?”유건은 목소리를 낮게 깔았고, 얼굴빛이 점점 굳어졌다.“확실히 말씀해 주세요.”아마 그래서 연구소 측에서도 굳이 직접 전화를 걸어온 것일 터였다.[고 대표님, 이 약, 수면 보조제로 분류되긴 하지만, 그 안에 진정제와 억제제 성분도 있습니다.]“계속 말씀하세요.”[그러니까... 불면증 치료용으로 쓰는 게 아니라, 과도한 불안, 공황, 혹은 심리적 억제를 목적으로 처방되는 겁니다.]유건의 미간이 깊게 파였다.이내 입술 안쪽을 세게 깨물며 생각했다.‘진정... 억제... 대체 무슨 상태길래, 이런 약까지...’[저기...]전화기 너머에서 망설이는 숨소리가 들렸다.[고 대표님, 죄송하지만 제가 더 구체적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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