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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2화

뼈가 부러졌을 때의 고통이 얼마나 엄청난 것인지 송석석 본인이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진통 작용이 있는 탕약을 마시고 침을 맞았음에도 지금까지 잊혀지지 않을 정도로 강렬한 고통이었다.

‘불쌍한 것.’

송석석이 물었다.

“전에 의존성이 생기는 약을 복용해 왔다고 들었습니다. 그건 어떻게 해결하면 좋을까요?”

이에 단신의가 대답했다.

“새목단이라는 약이야. 복용하면 의존성이 생기는 약인데 지금 상태만 봤을 땐 중독이 심하진 않은 것 같아. 돌아온 뒤에 불편함을 호소한 적은 있었느냐?”

송석석은 여기까지 오는 내내 발작을 일으킬 뻔했지만 번마다 참아내던 서우의 모습을 떠올렸다.

‘그리고 저택에 돌아온 뒤엔 발작은 없었지.’

“발작은 거의 없었습니다. 발작이 일어났을 때도 결국 참아냈고요. 참. 왕야님 말로는 영주에 있을 때는 발작이 심했다고 들었습니다. 벽에 머리를 부딪히고 자해도 서슴치 않았다고 들었는데 제가 갔을 때 그런 증상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이에 단신의가 한숨을 내쉬었다.

“첫 발작이 가장 힘들지 참아만 낸다면 증상은 점차 약해지고 결국 완전히 끊을 수 있을 거야. 몸에 무리가 많이 가는 약이니 끊는 데 성공하면 보약도 지어야 할 것 같아. 키가 자라지 않은 것 역시 제대로 된 음식을 먹지 못한 것도 있지만 어린 나이에 중독성 있는 약을 먹어서일 수도 있어.”

단신의의 눈동자에는 안쓰러움으로 가득했다.

“보통 사람들은 새목단을 끊기 위해 침도 맞고 약도 먹어야 하는데 서우는 온전히 정신력만으로 이겨냈어. 그 의지가 아주 대단해. 병을 치료하고 몸조리만 제대로 하면 앞으로 큰 인재가 될 상이야.”

단신의의 말에 송석석은 그녀가 영주로 가기 전 금단 얼마나 심했을까 싶어 마음이 욱신거렸다.

그 무서운 북명왕의 안색이 초췌해졌을 정도니 본인은 몸 고생, 마음 고생이 오죽했을까 싶었다.

서우는 지금도 많이 여윈 상태였지만 적어도 송석석이 처음 그를 만났을 때보다는 많이 나아진 상태였다.

창백하던 안색에는 점차 혈색이 돌기 시작했고 얼굴에도 조금씩 살이 붙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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