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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7화

수란키는 존경할 만한 장군이었다.

만약 서경의 2황자가 황위를 차지한 뒤, 태자의 죽음을 밝히고 전쟁을 선포하면 어쩔 수 없이 성릉관으로 출병해야 했다.

수란키는 절대 황제가 된 2황자의 명령에 맞서지 않을 것이다.

황제의 명을 거역할 수 없기 떄문이다.

그러나 이것은 수란키의 신념에 어긋나는 일이었다.

그렇기에 수란키는 어떻게든 2황자가 태자가 되고, 황위를 이어 받지 못하게 막을 것이다.

한편, 사여묵은 송석석과 그녀의 친구들에 대해서도 황제께 전했다.

황제는 뿌듯해하며 송석석에게 큰 찬사를 보냈다.

황제는 사여묵을 바라보았다.

“황후께도 여러 번 말했지만 송석석을 궐에 불러 비로 삼으라고 하신다.”

한창 서경 황자의 난에 관해 얘기를 하던 사여묵은 황제의 제안에 무의식적으로 고개를 끄덕이다가 두 눈을 동그랗게 뜨고 황제를 쳐다보았다.

“예, 예? 뭐라고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난 사여묵은 술이 완전히 깼다.

“폐하, 송석석을 궐에 들여 비로 삼을 생각이십니까?”

“뭘 그리 흥분해?”

황제가 실눈을 뜨고 말했다.

“군공을 세운 국공의 딸이다. 국공부는 그녀가 관리한다. 송 장군을 따랐던 장군들은 지금 그 딸을 따르고 있다. 여인은 사내처럼 의지가 굳세지 못하니 아비의 지나온 영광에 폐를 끼치는 것보다 궐에 들어와 궁녀가 되는 게 더 적합하다.”

사여묵의 목소리가 살짝 격앙되었다.

“소신, 폐하께서 이런 염려를 하시는 줄 몰랐습니다. 송 장군은 이번에 처음 전쟁에 참여한 건 맞지만, 앞으로 이, 삼 년은 전쟁 날 일이 없습니다.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미리 대비해서 뭐합니까?”

“미리 대비하는 게 나중에 모든 걸 잃고 대비하는 것보다 낫다.”

황제가 어두운 얼굴로 말을 이었다.

“근데 어찌 이리 흥분하는 것이냐? 비록 네 휘하이긴 하나, 그녀와 넌 혼례를 할 수 없다. 짐이 후궁을 들이겠다는데 왜 네가 반대하느냐?”

사여묵의 얼굴이 어둡게 가라앉았다.

“직접 물으셨습니까? 궐에 들어오겠다고 하덥니까? 그런 여인이 어찌 폐하의 후궁이 되어 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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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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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영
황제아재는 여자 많잔아요 안돼 동생한테 기회를 줘야지 너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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