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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3화

차우미는 멍해졌다.

나상준이 그녀의 손을 잡는 순간, 그녀는 몸이 굳어진 채 눈을 크게 뜨고 그를 바라보기만 했다.

‘상준 씨... 그가... 나에게 묻다니...’

차우미는 거기에 앉아 눈앞에 있는 사람을 보았는데 눈동자의 짙은 색깔과 그의 시선은 마치 아이를 원하는지, 몇 명 갖고 싶은지 묻는 것 같았다.

그는 그녀의 의견을 구했다.

그리고 그녀가 승낙하면 마치 정말 아이를 가질 수 있을 것 같았다.

차우미는 심장박동이 빨라지며 말을 전혀 하지 못했다.

‘그이는 잊었어? 우린 이미 이혼했고 그저 하성우 앞에서만 부부인 척하는 거야.’

나상준은 충분히 화제를 돌릴 수 있었으나 그렇게 하지 않았다.

차우미는 나상준이가 왜 갑자기 이러는지 이해하지 못했다.

그의 손바닥의 힘이 전해왔다. 힘 있고 따스하고 싸여있는 온기가 전해져 차우미를 그의 세계에서 도망칠 수 없게 하였다.

손가락이 반사적으로 움직이며 빠져나가려고 했으나 그럴수록 그는 힘을 주어 차우미의 손을 꽉 잡았다.

차우미는 눈살을 찡그리고는 그를 바라보았다. 그녀의 눈에는 온통 의문이 가득하였다.

‘왜 이러지? 우리가 이혼한 것을 잊었어? 그리고 약혼녀도 있는데 이러면 안 돼.’

이 순간 차우미는 하성우를 잊은 채 입술을 꼭 다물고는 손을 빼려고 버둥거렸다.

‘이럴 수 없어, 이러면 안 돼.’

그러나 그녀가 발버둥 칠수록 나상준의 힘은 더 팽팽해졌다. 나중에는 손바닥에 땀이 났지만 그래도 그녀를 놓아주지 않았다.

참다못해 차우미가 입을 열었다.

“나상준, 너...”

말하자마자 하성우를 보더니 말을 멈추었다.

하성우는 마치 한편의 멋진 연극을 보는 것처럼 흥미진진하게 그 둘을 지켜보면서 그 후의 멋진 전개를 기대하고 있었다.

나상준은 하성우를 아랑곳하지 않고 차우미를 바라보았다. 멍해졌다가 화를 내가다가 또 당황해하는 차우미를 보며 진지하게 물었다.

“낳기 싫어?”

차우미는 미간을 찌푸리고는 더 말을 하지 않았다.

“...”

‘내가 무슨 말을 하는지 알고 있으면서도 왜 이렇게 물어봐?’

‘이런 말을 하지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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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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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림
나상준 생각이 저렇다면.. 차우미 곧 임신하는 거 아냐? 저녁에 진현 만나.. 주영그룹의 일처리 결과를 마무리 하겠고 돌아와서는.. 차우미와 많은 대화를 나누면서 두 사람 사이의 몰랐던 속 마음도 알게 되고 주혜민과의 오해가 풀리면서.. 급 진전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지켜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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