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농들은 저마다 연승우를 말렸다.“젊은 총각, 그냥 가세. 저 접안은 고위 공직자 집안이라 우리 같은 서민들은 감히 못 건드리네.”“맞아. 시와 자치도에 모두 연계가 있어서 저들이 우리를 괴롭히려고 작정하면 누구도 당해낼 수가 없어.”약농들의 만류에도 연승우는 그저 웃기만 할 뿐 말이 없었다.약농들은 쓴웃음을 지었다.이 젊은 총각은 하늘이 얼마나 무서운지도 모르고 있었다.얼마 지나지 않아 몇 대의 차들이 도착했다.차에서 내리는 사람들을 보자 모든 사람은 놀라움을 금할 수 없었다.자치도의 높으신 분들이 아닌가! 제일 앞
연승우는 또 마을 사람들에게 말했다.“여러분들도 옆에서 단속해 주세요.”이 시각 약농들은 여전히 큰 충격에 잠겨져 있었다.이 젊은이가 보기에는 평범해 보이는데, 마치 동네에 큰 남자아이처럼 이렇게 대단할 수 있었을까.부산시의 최고 책임자까지 그에게 공손하게 대하고 그의 뜻을 따랐다.혹시 그가 경성시에서 온 큰 인물은 아닐까.그럴 가능성이 아주 크잖아.연승우가 다시 한번 말하자, 사람들은 정신을 차리고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젊은이... 연 선생님 걱정하지 마세요, 우리가 저 사람들을 꼭 잘 주시하고 있을게요.”
강경호는 말했다.“모두 가족인데 뭘 뺏어요. 제가 다 놀고 나면 여러분이 즐기세요. 모두 몫이 있어요.”하하!사람들은 큰 소리로 웃었다.주가인은 눈이 휘둥그레졌다.이건 분명히 비즈니스 협상이 아닌 험한 함정이었다.그녀는 몸을 돌려 돌아가려고 했다.하지만 강경호는 그녀를 붙잡으며 말했다.“가기는 어디를 가? 꿈 깨!”주가인이 말했다.“강 사장님, 이건 인신 자유를 침범하는거에요...”팍!강경호가 손바닥으로 주가인의 뺨을 호되게 때리자, 그녀는 땅에 넘어졌다.“대성의 암캐가 어디서 나랑 인신 자유 같은 소리를 하
“다들 마스터 실력이니 나도 드디어 마음껏 실력 발휘를 할 수 있겠어.”“연승우, 이 사람들은 다 내 것이니 빼앗지 말아.”“그래!”연승우는 품 안의 주가인을 향해 말했다.“가인아, 눈 감아.”이제 곧 있을 피비린내 나는 장면들을 주가인에게 보여줄 수는 없었다. 괜히 트라우마를 남길 수도 있으니 말이다.강경호가 명령을 내렸다.“죽여!”“네!”서른 명의 닌자가 굶주린 늑대처럼 황동준을 향해 달려들었다.황동준은 두 눈에서 빛을 뿜어대면서 닌자들을 상대했다.삽시에 현장에서는 주먹이 맞부딪히는 소리와 병기들이 맞부딪히는
연승우가 말했다.“설마 내 진짜 실력이 궁금하지 않은 거야?”그 말에 황동준은 마음이 간지러웠다.“그러면 이번에는 네게 양보하마.”미즈키는 화가 치솟아 올랐다.두 명의 대성인이 서로 자신을 상대하겠다고 다투고 있으니 그에게는 큰 모욕이었다.“죽으려고!”미즈키는 낮게 읊조리더니 연승우를 향해 돌진했다.땅이 다시 울리기 시작했다. 그는 마치 빠르게 달리는 기차처럼 모든 장애물을 쓰러뜨리려는 것 같았다.연승우는 태연자약한 얼굴로 손가락 하나 까딱하지 않았다. 마치 상대가 안중에도 없다는 듯이 말이다.미즈키가 그에게 거의
일본인들은 완전히 겁에 질려서 연승우 앞에 무릎을 털썩 꿇었다.“살려주세요. 돈을 드릴게요... 얼마든지 드리겠습니다.”“저희를 죽이면 안 됩니다. 저희를 죽이면 안 됩니다...”연승우는 여자아이들을 바라보며 말했다.“오늘 난 너희들이 정의를 실현할 수 있게 도와줄게. 원수를 갚고 싶다면 그렇게 해.”청초한 외모의 여자아이가 한 일본인을 가리키면서 그들의 죄행을 낱낱이 고발했다.“전 저놈의 공장에서 일하던 직원이었습니다. 그런데 저놈은 제가 예쁘게 생겼다는 이유로 절 속여서 사무실로 데려간 뒤 절 강간했어요. 흑흑.”“
친구?무슨 친구?그는 곧 그 ‘친구’라는 자가 연승우가 보낸 사람이라는 걸 깨달았다.강경호는 대충 몇 마디 얼버무린 뒤 전화를 끊었다.연승우는 황동준을 데리고 떠났다.제국술집에서 나오자마자 주가인이 삼십여 명의 직원들과 함께 그곳에 도착했다.연승우의 멀쩡한 모습에 주가인은 그제야 마음을 놓을 수 있었다.“세상에, 연승우 씨. 무사해서 다행이에요.”연승우는 애정 어린 얼굴로 말했다.“걱정하지 말아요. 누군가 나서서 일본인들을 해결했으니 말이에요.”“누가요?”주가인이 궁금한 듯 물었다.연승우가 대답했다.“앞으로
강경호가 말했다.“연승우 씨, 석불 씨에게 연락했고 그에게 해독제를 연구해 냈다고 했습니다.”“석불 씨는 3일 뒤 직접 바이러스를 퍼뜨리겠다고 했습니다.”연승우가 말했다.“잘했어.”3일 뒤, 꼭 증거와 함께 용장군을 잡아야 했다.강경호의 전화를 끊자마자 장현 영감에게서 전화가 걸려 왔다.연승우가 말했다.“어르신, 무슨 일로 절 찾는 거죠?”장현은 거침없이 말했다.“내가 왜 널 찾는지 모르겠어?”연승우가 말했다.“어르신, 요즘 감정 기복이 심하신 것 같네요. 갱년기세요?”“헛소리하지 마!”장현이 욕했다.“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