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진북왕은 우리 성주시의 현지 기업가를 대리인으로 선정하여 성주시를 그의 본거지로 삼은 것으로 미루어 보아 진북왕이 우리 성주시와 특별한 인연이 있는 것은 아닐지 싶네요. 어쩌면 진북왕이 우리 성주시 사람일지도 모르겠네요.”안혜윤이 생각해 뒀던 바가 있는 듯 말했다.“진북왕은 워낙 신비주의인 데다가 베일에 감춰진 인물이라, 그의 국적은 아무도 모릅니다. 만약 그가 정말 우리 성주시의 사람이라면, 그것은 우리 성주시의 행운아겠네요.”“콩고물은 주변 사람에게 먼저 차려진다는 말이 있잖아요. 지금 이 정보를 아는 사람이 거의
스포츠카의 엔진음이 완전히 사라질 때까지 기다린 후에야 세 사람은 겨우 정신을 차렸다.잔뜩 충격받은 이춘화가 침을 꿀꺽 삼키며 말했다.“혜윤아, 빌어먹을 연승우가 어떻게 저런 고급 스포츠카를 가지고 있는 거지? 설마 라페라리 아페르타의 주인, 진북왕인 건 아니겠지?”이 말을 하면서 이춘화는 만약 연승우가 진북왕이라면 그에게 머리를 조아리는 한이 있더라도 딸을 연승우에게 보내 두 사람을 재혼하게 할 거라고 마음속으로 생각했다.‘진북왕이라면 재물신이 강림한 것이 아닌가, 절대로 쉽게 손을 놓을 수 없어!’안혜윤은 마음이 복잡해
연승우는 구체적인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서둘러 두 사람을 따라갔다.임상실험실에 도착하자, 이곳은 이미 아수라장이 되어있었다.시험대상은 10세 어린 남자아이이었다. 어린 남자아이는 이미 의식을 잃고 쇼크 상태에 빠졌으며 입가에 흰 거품을 가득 물고 있었다. 어린 남자아이의 어머니는 그의 몸에 엎드려 통곡하고 있었고 어린 남자아이의 아버지는 고가의 양복과 가죽 구두를 착용하고 있었고, 범상치 않은 기세를 풍기며 푸르딩딩한 낯빛으로 화난 사자처럼 다그쳤다.“윤 교수님, 제 아들에게 도대체 무슨 짓을 한 건지 똑바로 말씀해 주세요.
주가인은 끝내 참다못해 목소리를 내리깔며 소리쳤다.“밖에 경비원 없어요? 이 미치광이를 끌어내세요.”“네!”경비원 두 명이 후다닥 들어와 연승우를 끌어내려고 했다. 다만 그들이 손을 쓰기도 전에 연승우가 카운트를 마쳤고, 그가 1이라고 하는 순간에 어린 남자아이는 구역질하다가 온몸에 경련을 일으켰고 이어서 입에 거품을 물고 얼굴이 하얗게 질린 채 호흡을 멈추었다.이 갑작스러운 광경을 지켜보던 어린 남자아이의 어머니는 그 자리에 주저앉아 울음을 터뜨렸다.“아들, 엄마 봐봐, 왜 그래, 엄마 놀라게 하지 마.”유한민 역시 깜
주가인은 머뭇거리는 유한민을 쳐다보다가 다시 윤 교수에게 조언을 구했다.“윤 교수님, 교수님 생각은 어떠신가요?”“환자의 현재 상황으로서는 제 은사님인 ‘의신’ 께서 자리에 계신다 해도 어찌할 도리가 없을 것입니다. 그러니 의술에 대해 전혀 모르는 운전기사는 말할 것도 없죠.”유한민의 마음속에 간신히 자리 잡고 있던 마지막 희망마저 무너져 내렸다. 그리고 할수 있는 거라곤 궁지에 몰려 의술에 대해 아는 거라도 없는 운전기사에게 희망을 건 자기 자신을 비웃는 것뿐이었다.“의술을 모른다고? 그러면 방금 어떻게 정확한 카운트다운을
모두가 숨죽인 채 기다리고 있었고 연승우가 카운트다운을 마치자, 다 죽어가던 어린 남자아이가 갑자기 반쯤 일어나 앉아 입을 벌리고 짙은 가래를 뱉어냈다.“으아아앙!”남자아이의 우렁차고 힘찬 울음소리가 수술실에서 오랫동안 메아리쳤다.남자아이가 기적처럼 깨어나자, 무균병실에 있던 사람들은 감동이 벅차올랐다. 기적이 일어나기를 간절히 기도했던 남자아이의 어머니는 한달음에 달려가 남자아이를 껴안고 흐느끼며 울었다.“아들, 괜찮아? 너 엄마가 얼마나 놀랐는지 알아...”유한민도 감격스러운 나머지 목이 메었다. 그는 연승우의 손을 붙
잠시 고민 끝에 연승우는 차라리 운전기사가 되어 정체를 숨기려고 했다.연승우는 주가인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높은 소리로 말했다.“감사합니다! 대표님, 앞으로 연승우라고 불러주시면 됩니다!”그러자 주가인이 말을 이었다.“승우 씨, 기사 업무가 그렇게 쉽지만은 않을 거예요. 운전 말고도 저의 방패막이 되어주세요. 페이는 걱정하지 마세요, 기존에 약속드린 월급의 2배로 드릴 겁니다.”‘방패막?’연승우는 이해가 되지 않는 듯 눈살을 찌푸렸다.“대표님, 무슨 말씀이세요?”주가인이 말했다.“단도직입적으로 알려줄게요. 앞으로
안성찬은 연승우를 매섭게 쏘아보았다“흥, 너 오늘 운수 좋은 줄 알아.”안성찬은 말을 마치자마자 울리는 휴대전화를 받았다.“여보세요! 네, 준표 형님! 지금 막 회사에 도착했습니다. 곧 면접 보러 올라갈 거예요.”“네? 뭐라고요? 누군가 앞질러 면접을 보고 운전기사 자리를 가로챘다고요? 누굽니까? 연승우요? 풉, 빌어먹을 연승우 말하는 거예요?”통화를 마친 안성찬은 몇 걸음 빨리 달려가 연승우를 가로막았다.“연승우, 너 설마 운전기사 면접 보러 온 거야?”연승우가 고개를 끄덕이자, 안성찬은 순식간에 폭발했다.“X발!
“아까 우리 모두 봤어요. 형님 몸에서 수십 마리의 벌레가 나왔는데 정말 역겨웠어요.”용진석은 연승우가 자신을 구해준 것을 깨닫고, 털썩하고 무릎을 꿇어 두 번이나 머리를 땅에 찧으며 절을 올렸다.“연 선생님, 다시 살게 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이 은혜 평생 잊지 않을게요.”“전에 실례를 많이 저질렀으니, 제발 너그럽게 봐주십시오.”“용진석은 모든 재산을 진료비로 바치겠습니다. 제발 거절하지 마십시오.”연승우가 말했다. “그럴 필요 없어요. 진료비는 이미 받았어요. 그 정원충들이 최고의 진료비였어요.”“뭐라고요?”
연승우가 죽지 않으면 그들이 죽을 판이었다.외부에서라면 모두 최고의 강자인 경호원들은 연승우 앞에서는 한낱 약하기만 했다. 그들은 연승우에게 접근조차 못 하고 공중으로 날아갔다.그의 속도가 너무 빨랐기 때문에 어떻게 공격했는지조차 보지 못했다. 우홍은 완전히 분노하여 외쳤다. “도대체 뭐 하는 짓입니까!”연승우는 말했다. “치료하고 있어요, 사람을 구하고 있다고요.”우홍은 소리쳤다. “이건 명백한 살인입니다!”연승우는 용진석의 피가 흐르는 머리를 가리켰다. “이걸 봐요.”우홍은 용진석의 얼굴을 자세히 보았다.
“한 번 해보고 내 병을 못 고치면, 앞으로는 절대 다시는 의사 행세하지 마시오.”장은혜는 소리쳤다. “진석 씨, 제정신이에요? 어떻게 목숨 갖고 장난칠 수 있어요?”“가짜 의사인지 확인하는 게 뭐 어렵다고 이러는 거예요? 그냥 환자 병을 봐주라고 하면 되잖아요!”용진석은 결심한 듯 말했다. “내 뜻은 변하지 않으니 더 이상 말하지 마요.”“신의는 치료를 시작해 주시오.”장은혜는 계속 설득하려 했지만, 용진석이 고집을 피우며 연승우에게 맡기겠다고 하자 어쩔 수 없이 옆에서 눈물을 흘리며 지켜보기만 했다.연승우가 물었다
정문을 막 들어서자, 연승우는 도우미가 휠체어를 밀며 정원을 거닐고 있는 모습을 보았다. 휠체어에는 중년 남성이 힘없이 앉아 있었는데 건장한 체구에 비해 얼굴은 창백했고, 생기가 전혀 없었다.이때 우홍이 먼저 인사를 건넸다. “형님, 오랜만입니다. 요즘 어떠세요?”용진석은 삭막한 눈빛으로 우홍을 바라보며 힘겹게 대답했다. “그럭저럭... 잘 지내... 너도 걱정 마...”“앉게... 민혜야, 차 좀 내와라...”고작 이 한마디를 했을 뿐인데 용진석은 곧 죽을 것처럼 숨을 헐떡이며 고통스러워했다.잠시후 도우미가 급히 산소
“안 대표랑 나랑 동시에 위험에 빠지면, 누구를 먼저 구할 거예요?”“...”‘진짜 끝이 없네!’연승우는 당황해서 어찌할 바를 몰랐다.우홍도 연승우의 난처한 상황을 보자 웃음이 나왔다.자금성의 장현 영감도 두려워하지 않는 연 선생이 두 여자에게 쩔쩔매고 있다니, 정말 웃긴 상황이었다.우홍은 나서서 연승우를 구해주었다. “연 선생, 저랑 같이 가서 진술 좀 해주셔야 할 것 같은데, 시간 괜찮으실까요?”“당연히 괜찮죠. 갑시다.”“좋아요.”우홍은 연승우를 데리고 갔다.두 여자는 연승우의 뒷모습을 보며 아쉬워했다.
“반드시 이 나쁜 자식을 철저히 조사해서 그의 온갖 악행을 밝혀내야 해.”“저는 경성시 고연 그룹의 사장입니다. 오정덕 부자가 권력을 이용해 저희 가족을 많이 갈취했습니다.”“저도 고발합니다. 오정덕은 직권을 남용해 사적으로 수백억을 횡령했어요...”“이봐, 당신 이 자식 너무 약하게 때렸어. 저놈 팔다리를 완전히 부러뜨려.”“이런 쓰레기 같은 인간은 죽어도 싸.”순식간에 오정덕은 모든 사람의 표적이 되어, 전국의 네티즌들의 비난을 받았다.이에 그는 완전히 무너져 절망에 빠졌다.죄는 이미 확정되었고, 그 죄목 하나만으로
연승우가 말했다. “오정덕, 이 열 개의 문제 백신을 안화제약의 합격 백신과 바꿔치기한 사람이 너야?”오정덕은 의연하게 대답했다. “연승우,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마!”“나는 안화 제약의 백신을 만진 적도 없어, 그런데 어떻게 바꿔치기를 했겠어!”“안화 제약의 백신을 만진 적이 없다고? 맹세할 수 있어?”오정덕은 자신 있게 말했다. “당연하지. 내가 안화 제약의 백신을 만진 적이 있다면 지금 당장 벼락 맞을 거야!”이 말에 연승우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야겠지.”그는 다시 안혜윤에게 물었다. “혜윤아, 이
주가인은 연승우에게 조심스럽게 다가가 물었다. “승우 씨, 오정덕을 이렇게 만든 게 당신이에요?”연승우가 고개를 끄덕였다.“저 사람이 범인이라고 의심하는 거예요? 확실한 증거 있어요?”증거도 없이 오정덕을 이렇게 만들면 감당할 수 없는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었다. 연승우는 그녀를 안심시키며 말했다. “걱정 마요, 가인 씨. 내가 알아서 할게요.”잠시 후, 성의 최고 지도자 우홍이 도착했다. 그는 연승우의 지시에 따라 최고 형사 전문가들을 데려왔다.오정덕은 우홍을 보자마자 크게 외쳤다. “우 선생님, 제발 저를
사람들이 오정덕에게 맞아 날아갔고, 오정덕의 팔은 산산조각이 나며 비명 소리가 여기저기서 터져 나왔다.연승우는 죽은 개를 끌고 가듯 오정덕을 끌고 나갔다.순간적으로 사방이 조용해졌고, 사람들은 모두 겁에 질렸다.반면 오정덕은 찢어질 듯한 비명을 질렀다. “경호원! 경호원 어디 있어, 빨리 날 보호해!”“날 구해주면 200억을 보상하지!”이 말에 경호원들이 우르르 몰려와 연승우를 막으려 했지만, 그의 세 번의 주먹과 두 번의 발길질로 인해 모두 쓰러지고 말았다.연승우의 빠른 속도와 강한 힘에 모든 사람이 놀랐다.더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