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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화

송연아는 정신을 차리고 황급히 표정을 가다듬으며 웃었다.

“아무 생각 안 했어요.”

마침 출근 시간이 되었다. 점점 다가오는 최지현을 발견한 송연아가 차 문을 열려고 하자 강세헌은 그녀의 손을 꼭 잡았다.

“이왕 연극을 하려면 제대로 합시다.”

송연아가 맑고 깨끗한 눈동자를 깜빡이며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있는 사이에 강세헌이 다가왔다.

그녀는 본능적으로 뒤로 물러났는데 강세헌은 오히려 그녀의 허리를 감싸 안고 품으로 끌어당기며 웃었다.

“우리는 부부이니 부부다운 모습을 보여줘야잖아요.”

송연아는 침을 꿀꺽 삼키면서 그의 애매한 눈빛에 저도 모르게 얼굴을 붉혔다.

강세헌은 고개를 숙였다. 그의 눈빛은 밤하늘에 반짝이는 별처럼 빛나고 있었다.

“저한테 키스해요!

“...”

순간 주위 공기는 얼어붙은 듯 했다!

이때 강세헌이 재촉했다.

“최지현이 질투하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아요?”

송연아는 결심을 내린 듯 입술을 깨물고는 팔을 뻗어 그의 목을 껴안았다.

그녀가 자신에게 키스하는 순간, 강세헌은 강렬한 익숙함을 느꼈다.

그날 밤, 그 여자도 이런 자세로 그를 껴안았었는데...

송연아의 입술은 강세헌이 미처 음미하기도 전에 그의 입술에 닿자마자 금방 떨어졌다.

“먼저 가볼게요.”

말을 마친 송연아가 차에서 내렸다.

최지현은 바로 차 앞에 서서 방금 일어난 일을 모두 눈여겨보았는데 피기 하나 없이 창백한 그녀의 얼굴색은 너무 보기가 무서웠다.

송연아는 괴로움과 질투에 성이 머리끝까지 치밀어 화를 내는 최지현을 바라보며 이 모든 것이 참으로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다!

그녀는 머리를 꼿꼿이 쳐들고 허리를 곧게 펴며 병원 로비를 향해 걸어갔다.

이때 강세헌이 차창을 내리고 부드럽게 웃으며 말했다.

“저녁에 퇴근하면 데리러 올게요.”

앞에 있던 임지훈이 뒤돌아보았고 출근하던 젊은 간호사와 여의사들도 부러운 눈길로 바라보았다.

모두 강세헌이 최연소 재벌남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돈이면 돈, 얼굴이면 얼굴 모두 갖춘 그런 남자!

그런 남자의 부드럽고 조심스러운 보살핌을 받는 것이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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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goodnovel comment avatar
Kde07543
속이 시원하네 연아 홧팅 아기도 세헌이도 잘 지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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