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41화

차 안의 분위기는 갑갑했다.

집으로 돌아온 강세헌은 위층으로 올라가며 물었다.

“자고 있어요?”

아주머니가 작은 소리로 말했다.

“사모님께선 아직 돌아오지 않으셨습니다.”

강세헌이 발을 멈추고 손목시계를 들여다보니 벌써 9시가 다 되어가고 있었다. 퇴근 시간이 다 되었는데, 돌아오지 않고 어디로 간 걸까?

‘이 여자는 잠시도 가만히 있지 못하네!'

화가 치밀어오른 그는 갑자기 돌아서서 성큼성큼 밖으로 나갔다!

...

퇴근 후 택시를 타고 돌아오던 송연아는 뜻밖에도 다른 곳에 도착했다.

도착해서야 그녀는 이 운전기사가 고훈이 안배한 사람이고 그녀는 고훈의 저택에 인질로 잡혀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고훈은 사람을 시켜서 송연아를 묶어 침대에 버리게 했다.

그는 침대 옆 의자에 앉아 와인 한 잔을 손에 들고 송연아를 바라보며 와인잔을 흔들었다.

“이번엔 어떻게 도망치나 봅시다.”

송연아는 고훈을 노려보았다.

“이건 납치예요! 법을 어기는 거예요!”

고훈이 큰소리로 두 번 웃었다.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가지 죄명을 빼놓았군요.”

송연아가 반응을 보이기도 전에 그는 계속하여 말했다.

“예를 들어, 강간죄?”

이 말에 놀란 표정으로 몸을 떠는 송연아를 보며 고훈은 몸을 구부리고 다가갔다.

그도 송연아의 얼굴에서 공포를 본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당신도 두려움을 아는가 보군요. 난 또 당신은 무서운 게 없는 사람인가 했죠 뭐.”

“사람이라면 모두 당신 같은 사람을 두려워하지 않겠어요?”

송연아는 그가 다른 행동을 할까 봐 경계하며 그를 주시하였는데 고훈은 그녀의 그런 마음을 알아차리고 웃었다.

“당신은 지금 도마 위의 물고기랑 다름없어요. 당신은 제 손에서 세 번이나 도망쳤어요. 하지만 이번에는 절대로 도망갈 기회를 주지 않을 겁니다!”

고훈은 술잔을 내려놓고 의자에서 일어섰는데 그는 키가 크고 마르긴 했으나 빈약하지는 않았다.

그가 캐주얼한 스타일의 정장 외투를 벗고 안에 입고 있던 흰 티셔츠도 벗으려 하자 송연아는 당황 해났지만 애써 자신을 진정시켰다.

“저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