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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화

송연아는 고개를 들며 말했다.

“네! 안 돼요!”

“저랑 최지현 사이엔 아무런 감정도 없어요. 단지 어떤 사정이 있어 좀 배려해 줄 뿐이에요.”

강세헌은 모처럼 설명했다.

그는 최지현에게 남자친구가 있다는 사실을 안 후부터 그 여자에게, 그날 밤에 대해, 모든 호감이 연기처럼 사라져 버렸다!

남은 것은 단지 그날 밤 그녀가 자신을 구한 것에 대한 고마움, 그 고마움 때문에 배려를 베풀 뿐이었다!

이는 감정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었다!

송연아는 무슨 비밀이라도 알게 된 것 같았다. 강세헌이 최지현에게 잘해준 것은 사랑도 아니고 좋아하는 것도 아니었다.

그녀는 좋은 아이디어가 떠올라서 웃기 시작했다.

“왜 웃어요?”

“아무것도 아니에요.”

강세헌에 대한 송연아의 말투는 부드럽기 그지없었다.

이에 강세헌은 우대를 받는듯한 느낌이 들어 이상한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약을 잘못 먹기라도 한 건가?’

하지만 그녀의 열정은 다음 날 아침까지도 계속되었다.

그녀는 별장에 온 이후로 처음으로 요리했고 특별히 아주머니에게 강세헌의 입맛에 대하여서도 물어봤다.

비위를 맞추려는 속셈이 너무 뻔했다.

강세헌은 테이블 위의 정교한 아침 식사를 훑어보며 입을 열었다.

“말해봐요, 뭘 하려는 건지.”

“먼저 맛 좀 보세요, 제 솜씨가 입맛에 맞는지... ”

그녀는 또 살뜰히 따뜻한 우유도 준비해 주었다.

강세헌은 계란 후라이를 한 입 먹어보고는 평가했다.

“별로예요. 아주머니가 구운 후라이보단 맛없네요.”

송연아는 눈을 흘기고 싶었다.

‘계란 후라이는 다 같은 맛이 아닌가? 다른 맛이 날 리 없잖아!’

하지만 그에게 부탁이 있는 그녀는 여전히 웃는 얼굴로 말했다.

“다음엔 더 맛있게 준비할게요.”

강세헌은 휴지로 입가를 우아하게 닦았다.

“말하지 않으면 전 이만... ”

“세헌씨가 절 병원에 데려다줬으면 좋겠어요.”

송연아는 즉시 자신의 요구를 말했다.

강세헌은 그녀를 힐끗 쳐다보면서 그녀의 마음을 단번에 꿰뚫어 보았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는 복수심이 의외로 심한 이 여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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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5)
goodnovel comment avatar
전순자
답답하지만 흥미롭네요
goodnovel comment avatar
차경애
뭔가당했다는느낌드네오ㅡ
goodnovel comment avatar
김미순
어떻게 해야 볼수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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