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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화

머리도 헝클어졌다!

“천한 년이!”

최지현은 욕설을 퍼부으며 미친 것처럼 송연아한테 달려들었다.

송연아는 몇 초 동안 멍하니 있다가 조금도 사양하지 않고 최지현을 밀어냈다.

최지현의 얼굴은 송연아가 손에 들고 있던 하이힐 굽에 긁혀 길고 붉은 상처 자국이 났다!

“네가 감히 나를 때려?”

성이 치민 최지현이 눈을 부릅뜨고 다시 달려들려 했다.

“다시 손찌검하면 경찰에 신고할 거예요.”

잠시 머뭇기리던 최지현은 치켜든 손을 내렸다. 아직 강세헌과 송연아의 결혼 소식이 외부에 공개되지 않았으니 이는 강세헌이 그녀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뜻이 아닐까?

최지현은 지금은 당황할 때가 아니라고 생각하며 마음을 가라앉혔다.

강세헌은 자신과 결혼을 약속한 적이 있으니 송연아와는 언제든지 이혼할 수 있는 것이다.

여기까지 생각하고서야 그녀는 조금 진정되었다.

지난번에 강세헌에게 돈을 달라고 했을 때 이미 나쁜 인상을 남겼는데, 만약 송연아를 때린다면 강세헌이 그녀를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는 일이다.

그들의 결혼 소식이 공개되지 않은 건,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지 않기 때문일 것이니 아직 기회가 있었다.

자신과 강세헌 사이에는 그런 인연이 있다!

“송연아, 내 말 잘 들어. 내 곁에서 강세헌을 빼앗으려 꿈도 꾸지 마. 그는 내 꺼야!”

송연아가 이미 강세헌과 결혼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어려운 최지현은 거의 미친 사람과 다름없었다.

‘강 씨 사모님 자리는 원래 내꺼여야 했어!’

송연아는 그녀가 미쳐 날뛰는 모습을 담담하게 바라보았다. 그녀는 종래로 강세헌을 뺐을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다.

오늘 최지현의 또 다른 모습을 보게 되었는데 그야말로 무지막지한 막돼먹은 여자 같았다!

아마 강세헌의 취향도 이 정도겠지!

“어디 두고봐!”

최지현이 송연아를 매섭게 노려보더니, 욕설을 퍼부은 후 돌아섰다.

홀로 남은 송연아는 그 자리에 잠시 멍하니 서 있었다.

왕호경과 투자 상담을 마치고 나온 임지훈이 문 앞에 서 있는 송연아를 발견했다. 주위를 둘러보았지만, 강세훈이 보이지 않자 다가와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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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goodnovel comment avatar
Kde07543
최지현 악녀구나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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