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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4화

얼마 뒤 차 몇 대가 쇼핑몰 앞에 정차되었다.

“다들 여기서 기다려요. 우리는 위에서 놀다 올 테니까 그 사이에 차 한잔하러 갔다 와도 되고!”

제갈 소진은 보디가드한테 몇만 원 정도 쥐여주었다.

“우리 그저 위에서 당구 치러 가는 거고 도범 씨가 있으니까 괜찮을 거예요.”

“네, 알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보디가드들은 제갈소진이 건넨 돈을 받아 들고 기쁜 마음으로 자리를 떴다.

“이곳 고급 져 보이는데 당구 치는 것도 돈이 꽤 들겠죠 아마?”

도범은 으리으리한 건물을 두리번거리면서 물었다.

“제가 여기 몇 번 와 봤는데 여기 당구장 꽤 괜찮아요. 음료와 디저트도 마음대로 먹을 수 있고. 게다가 인수로 따지는 거라서 시간제한 없이 한 사람당 2만 원!”

용신애는 씩 웃더니 말을 이었다.

“우리는 지금 네 명이니까 8만 원이에요!”

도범은 용신애의 말을 듣고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면 오래 쳐야 본전이겠네요. 그렇지 않으면 꽤 비싸니까.”

“도범 씨더러 돈 내라고 하지 않을 테니까 걱정 마요. 도범 씨는 우리 따라 놀러 나온 거니까 돈은 당연히 우리가 내야죠. 게다가 몇 만 원이 뭐가 비싸요? 전에 40억이나 받았으면서 뭔 걱정이래.”

용일비는 어이없다는 듯 도범을 째려봤다.

“아니 말이 그렇다는 거죠.”

용일비의 말에 헛웃음을 치던 도범은 이내 당구장 안에 보이는 낯익은 얼굴에 눈살을 찌푸렸다.

“저기 저 사람 천수 씨 아니에요?”

“오빠!”

눈앞에 나타난 익숙한 얼굴에 용신애는 놀란 눈을 했다. 하지만 곧이어 얼굴이 조금 어두워졌다.

요 며칠 큰 오빠가 태 씨 가문 사람들과 어울려다니며 내기 당구로 돈을 많이 날린 것도 모자라 여자를 만나러 다닌다는 소문을 들었기 때문이다.

이렇게 가다간 언젠가는 저 사람들처럼 나락으로 떨어질 텐데라는 걱정이 앞섰다.

“씨발, 또 졌네!”

용천수는 눈살을 찌푸리며 욕지거리를 내뱉었다.

“하하, 천수 씨 너무 급하시네. 천천히 해요. 실력이 점점 느는 것 같구만, 전 판은 제가 졌잖아요.”

맞은 켠에 있던 남자가 허허 웃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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