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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화

“그 사람들을 부른다고? 그냥 그 사람들한테 자랑하려는 건 아니고?”

그때 박시연이 앞으로 나서며 박이성의 의도를 단번에 들추어냈다.

그 말을 듣고 순간 당황한 박이성이 버벅거리며 말했다.

“멋대로 얘기하지 마, 내가 그런 사람이야?”

말을 멈췄던 박이성이 다시 입을 뗐다.

“나는 박시율도 우리 박 씨 집안사람이고 할아버지 친 손녀니까 박 씨 집안의 큰일에 얼굴 내밀고 축하를 해줘야 한다고 생각해서 그런 거지. 그래야 우리도 다른 사람한테 쪼잔하다는 소리 안 듣지, 그 사람들 몇이 더 온다고 돈이 얼마나 더 들어가겠어?”

박이성의 말을 들은 박 씨 어르신이 만족스럽게 고개를 끄덕였다.

“이성이가 컸구나, 예전보다 성숙해졌어. 큰일을 할 사람은 이런 포부를 지녀야 하는 법이지. 그 일이 일어난 지도 벌써 5년이니까 사람들도 거의 다 잊었을거다, 그러니 밥 한 끼 같이 먹는 것도 괜찮지.”

“할아버지 말이 맞아요, 제 뜻이 바로 그 뜻이에요. 박시율한테 저희가 포부를 지닌 사람이라는 거 보여줘야죠!”

박이성이 웃으며 말했다.

“할아버지, 저는 계약서에 사인을 받아올 테니까 먼저 호텔로 가세요. 딱 12시에 밥 먹어요, 제가 좋은 소식 들고 올게요!”

“그래, 얼른 가 보거라!”

박 씨 어르신이 흐뭇하게 웃으며 말했다. 550억의 프로젝트는 박이성의 실력을 충분히 증명할 수 있었다. 앞으로도 이런 프로젝트를 맡을 수 있다면 박 씨 집안의 사업을 박이성에게 물려줄 수도 있겠다고 그는 생각했다.

박 씨 어르신의 흐뭇한 모습을 본 박준식도 뿌듯해했다.

그는 박 씨 집안의 주인이었지만 박 씨 어르신은 그 어떠한 권력도 박준식에게 주지 않았다. 도박을 했던 전적이 있는 그는 하루 저녁에 18억을 전부 잃었기에 박 씨 어르신도 더 이상 그를 믿지 않았다.

밖으로는 박 씨 집안의 주인으로 알려졌지만 그에게는 어떠한 권력도 없었다. 그 이후로 도박을 하러 가지 않았지만 박 씨 어르신은 다시는 그는 믿지 않았다.

심지어, 5년 전, 어르신은 박시율의 똑똑함을 알아차리고 앞으로 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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