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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30화

이때 서원 장로, 현수 장로, 백이 장로 세 사람은 이미 대전의 구석에 도착했기 때문에, 큰 소리로 말하지 않는 한 다른 사람들은 그들의 대화를 들을 수 없었다.

주서원은 미간을 살짝 찌푸리며 백이 장로를 불쾌한 표정으로 바라보았다. 백이 장로는 원래 돌려 말하는 것을 싫어했기에, 턱을 들어 올리고 직설적으로 말을 꺼냈다.

“이 중요한 순간에 왜 사사로운 원한을 풀려고 했습니까? 왜 도범을 내세웠습니까? 이번 대회가 얼마나 중요한지 모릅니까? 바라문 세계에 반드시 인원을 보내야 하고, 만약 우리가 일부분의 주권과 이익을 잃는다면, 우리 봉원곡에 얼마나 큰 타격이 될지 모릅니까?

게다가 당당한 봉원곡이 천봉종에게 진다면 명예적으로도 큰 타격입니다. 서원 장로가 이런 짓을 하다니, 정말 도가 지나치십니다.”

사실 백이 장로는 당신이 이렇게 행동하는 건 비열하고 종문 대의를 고려하지 않은 것이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막상 입 밖으로 내뱉기 전에 그 말을 삼켰다. 그래도 이 시점에서 주서원과 완전히 갈등을 일으키고 싶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주서원은 화가 치밀어 올랐다. 한편, 현수 장로는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백이 장로가 거칠고 직설적인 말을 할 거라는 걸 현수 장로는 이미 예상하였다.

이윽고 주서원이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백이 장로, 참으로 참견하기 좋아하는 모양입니다. 도대체 어떻게 봤길래 제가 사사로운 원한을 풀려고 했다는 겁니까? 도범이 가장 적합한 인물 아닙니까?

나이 제한이 있는 상황에서 내곡 연단사를 사용할 수 없다면 당연히 외곡에서 가장 적합한 사람을 골라야 합니다. 따라서 저는 도범이 그 적합한 인물이라고 생각했기에 도범을 추천한 것입니다. 백이 장로가 말하는 그 사사로운 원한이란 건 전부 억측일 뿐입니다.”

이 말을 들은 백이 장로는 화가 나서 입이 안 다물어질 정도였다.

“아직도 변명하려 듭니까? 여기에 다른 사람도 없으니, 서원 장로와 도범 사이의 갈등은 저와 현수 장로가 똑똑히 봤습니다. 서원 장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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