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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35화

미수 장로는 마지막 말을 꽉 눌러 말했다. 미수 장로의 내면에 얼마나 큰 분노가 있는지 알 수 있었다. 이 말을 듣고 주서원은 당황하기 시작했다. 상황이 급격히 변하면서 미수 장로가 직접적으로 자신을 겨누게 될 줄은 몰랐던 것이다.

주변의 다른 장로들은 눈동자가 빠르게 돌아가며 지금 상황을 이해하지 못한 듯했다. 특히 미수 장로의 태도에 더욱 혼란스러워졌다. 방금 미수 장로가 한 모든 말이 도범을 두둔하는 것처럼 들렸기 때문이다. 그 때문에 모두가 의아해했다.

‘도대체 왜 6품 연단사를 이렇게까지 옹호하는가? 도범에게 무슨 특별한 점이 있는 것인가?’

아직 장로들이 질문을 던지기도 전에 미수 장로가 큰 소리로 말했다.

“네가 저지른 일들은 너 자신이 가장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변명할 생각은 하지 마라. 우선 너는 도범이 7품 연단사의 실력을 갖추고 있는지조차 몰랐다. 알지도 못하면서도 도범을 내세운 것은 이번 경기에서 도범을 망신시키기 위해서였지.

네가 장로로서, 이번 경기가 얼마나 중요한지 몰랐단 말이냐? 사적인 원한 때문에 모든 것을 무시한 것이냐!”

주서원은 온몸이 부들부들 떨리기 시작했다. 미수 장로가 이렇게 말한 것은 자신을 처벌하려 한다는 명확한 신호였다. 주서원은 이제 체면이고 뭐고 다 잊고 갑자기 무릎을 꿇었다. 그러고는 고개를 들고 큰 소리로 외쳤다.

“저는 그런 의도가 없었습니다. 당시 저는 단지 도범이 적합하다고 판단했을 뿐입니다. 그리고 이번 경기는 이기지 않았습니까? 봉원곡의 이익도 손상되지 않았습니다. 제 추천이 잘못되지 않았다는 증거입니다.”

미수 장로는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네 추천이 잘못되지 않은 것은 맞다. 네가 도범을 추천한 덕분에 도범이 위기에 처한 상황을 되돌려 놓을 수 있었으니 말이다.”

미수 장로는 이 말을 끝내고 손을 뻗어 공적 평가표를 모든 장로 앞에 펼쳐 보였다. 장로들이 함께 경과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장로들이 천봉종이 숨겨둔 비장의 카드를 본 후, 한 명 한 명 긴장한 듯 숨을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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