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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22화

어쨌든, 도범은 란수의 영핵을 꽤 높은 가격에 팔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도범은 공간 법칙을 발휘하더니 이내 란수 옆에 나타났다. 도범이 사용하는 신법을 본 후, 란수는 완전히 절망에 빠졌다.

그러나 란수는 자존심이 있었다. 자신이 죽을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았지만, 결코 항복하거나 구걸하려고 하지 않았다. 란수는 자신의 모든 힘을 짜내어 자신만의 무기를 사용하며, 죽는 한이 있더라도 도범에게 상처를 입히려 했다.

잠시 후, 란수의 눈에서는 갑자기 얼음 빛 파란빛이 뿜어져 나왔고, 차가운 기운이 배 속에서부터 응집되기 시작했다. 이윽고 란수는 갑자기 입을 크게 벌리더니 도범을 향해 끝없는 한기를 뿜어냈다.

이 한기는 매우 특이했다. 란수가 한기를 내뿜는 순간, 주변의 온도가 급격히 떨어졌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이 한기는 마치 얼음 빛 파란 불꽃처럼 타오르는 듯했다.

도범은 눈썹을 살짝 치켜올리며 뚫어지게 바라봤다. 이 무기가 바로 란수 자신만의 무기인 한빙염임을 알아차렸다. 그러나 도범은 냉소를 터뜨리며 전혀 개의치 않고 다시 참멸현공을 발휘했다. 회색과 검은색 에너지가 검광으로 변하며 한빙염을 향해 내려쳤다.

모두가 찌익하는 소리를 들었고, 한빙염은 도범의 검에 의해 한순간에 두 갈래로 갈라졌다. 이렇게 맹렬하게 흐르던 한빙염은 도범의 옷자락 하나 건드리지 못한 채 양쪽으로 사라져 버렸다.

칠흑같이 검은 검광은 한빙염을 가른 후에도 여전히 큰 힘을 가지고 있었고, 그 기세가 줄지 않은 채 란수의 머리를 향해 깊숙이 파고들었다. 란수의 비명은 어찌나 처절하던지 귀를 찢을 듯했고, 그 소리는 온 공간에 울려 퍼졌다.

영혼의 고통은 인간이든 란수든 감당할 수 없는 것이었다. 특히 란수는 도범보다 훨씬 약했기에 그 비명은 몇 번의 호흡 후 사라져 버렸다.

이윽고 극도로 떨리던 란수의 몸은 점차 평온해졌고, 마침내 움직임이 멈췄다. 란수의 연한 파란색 눈동자도 빛을 완전히 잃었으며, 더 이상 죽을 수 없을 정도로 죽어버렸다.

한편, 도범은 눈썹을 살짝 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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