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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95화

공찬휘는 살짝 턱을 치켜들고 말했다.

“저는 반드시 신중하게 행동할 거예요. 걱정하지 마세요. 절대로 실수하지 않을 것이고, 청란과는 반드시 제 손안에 들어올 거예요. 제 계획은 완벽해요. 필경 란수는 사슬에 묶여 있으니, 그때 저는 그냥...”

공찬휘의 자랑스러운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단목 문주가 날카로운 목소리로 공찬휘의 말을 가로챘다.

“입 다물어! 규칙을 깨뜨려서는 안 돼. 네가 마음속으로 모든 것을 계획했더라도, 그 계획을 사전에 말해서는 안 돼. 다른 사람의 성적에 영향을 줄 수 있어.”

공찬휘는 순간 얼굴이 굳어지며, 비로소 자신이 실수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다행히 단목 문주가 경고해 주었기에, 자칫하면 자신의 계획을 다 털어놓을 뻔했다. 그렇게 되면 다른 사람들이 공찬휘의 계획을 듣고 따라 할 것이고, 그러면 모두가 청란과를 얻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공찬휘는 급히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맞아요.”

이 말을 할 때, 공찬휘의 두 눈에는 자신감이 넘쳐났으며, 모든 어려움이 그 앞에서는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보였다.

단목 문주는 약간 어이없다는 듯 입꼬리를 씰룩였지만, 공찬휘의 현재 상태에 매우 만족했다. 조금 전 공찬휘를 제지하지 않았다면, 공찬휘는 모든 말을 다 쏟아낼 수도 있었다.

그러나 공찬휘의 이 상태는 단목 문주에게 자신감을 심어주었고, 두 번째 대결에서 공찬휘에 대해 가졌던 의구심이 사라지게 했다. 공찬휘는 자기 능력을 증명해 보였고, 그로 인해 단목 문주는 공찬휘에 대한 인식을 바꾸게 되었다.

비록 공찬휘가 지금 다소 지나치게 자만해 보일지라도, 단목 문주의 공찬휘에 대한 신뢰는 변하지 않았다.

단목 문주가 마음이 편안해진 것과 달리, 동방 장로는 완전히 반대의 상태에 놓여 있었다. 이 순간 동방 장로는 미간을 잔뜩 찌푸린 채, 불쾌한 마음으로 지켜보고 있었다. 동방 장로의 시선은 자꾸만 공찬휘를 향해 흘렀다.

공찬휘가 자신감을 가질수록, 동방 장로의 마음은 더 불편해졌다. 공찬휘가 두 번째 대결에서 가장 중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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