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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61화

만약 도범이 정말로 나성한이 말한 것처럼 허풍만 부리는 사람이라면, 아무리 심한 말을 해도 아무 상관이 없을 것이다. 그러나 도범이 큰 공을 세운 상황에서, 나성한이 했던 말들이 드러난다면 이는 큰 문제가 될 것이다.

나성한의 마음은 삽시에 무너져 내렸다. 잠시 후, 나성한이 목소리를 높이며 말했다.

“왜 그렇게 사소한 일에 집착하는 거야? 내가 몇 마디 거친 말을 했다고 해서, 너에게 큰 해를 끼친 것도 아니잖아. 내가 그런 말을 한 이유는 단지 너를 잘 몰랐기 때문이야. 네가 이런 실력을 갖추고 있었다는 걸 알았더라면, 절대 그렇게 말하지 않았을 거야!”

이런 변명은 도범의 마음을 더 불쾌하게 만들었다. 나성한의 이전 태도가 떠오를수록, 도범의 입가에는 더욱 깊은 냉소가 떠올랐다.

“내가 사소한 일에 집착한다고? 네가 한 게 그저 몇 마디 거친 말에 불과하다고? 넌 정말로 책임을 회피하는 데 능숙하구나.”

그러자 나성한이 급히 말했다.

“넌 도대체 원하는 게 뭐야? 그리고 난 너에게 아무런 해를 끼치지 않았잖아. 왜 이렇게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는 거야?”

이 상황이 예전 같았더라면, 도범은 이런 일에 얽히지 않았을 것이고, 그냥 넘어갔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지금은 상황이 달랐다. 봉원곡으로 돌아가면 도범은 그 골치 아픈 서원 장로를 상대해야 했다.

만약 나성한에게 교훈을 주지 않는다면, 나성한은 도범을 쉽게 생각할 것이다. 한발 물러서면 두 발 더 나아갈 것이기 때문에, 도범은 나성한을 쉽게 놓아주지 않기로 결심했다. 그렇지 않으면 그건 서원 장로에게 칼을 넘겨주는 것과 다름없으니까.

한편, 나성한은 온몸을 부들부들 떨며, 자신의 편을 들어줄 동맹을 찾고자 했다. 그러더니 갑자기 고개를 들어 동방 장로를 바라보며 말했다.

“동방 장로님! 도범이가 지금 저를 협박하고 있어요. 제가 이전에 한 일이 지나쳤다는 것은 인정해요. 사과할 수도 있어요. 그런데도 도범이 저를 봉원곡에서 쫓아내려 하다니, 이건 너무하잖아요!”

그러자 동방 장로는 눈썹을 치켜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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