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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67화

첫 번째 단계 경기에서, 자신보다 무려 300개나 더 많은 단기 룬을 사용했다는 사실에 허준화는 한동안 받아들이기 어려웠다. 이때, 단목 문주가 허준화의 마음속 생각을 단번에 알아차리고, 허준화의 옆으로 다가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저 녀석이 약간의 재능이 있는 것은 사실이야. 하지만 이번 경기는 지난번과는 달라. 비록 이번에 사용된 이 60개의 오래된 단기 룬을 너는 이전에 본 적이 없을지라도, 다른 오래된 단기 룬은 이미 네가 그려본 적이 있어.

이번에도 마음만 가라앉히면 반드시 성공할 수 있을 거야. 게다가 하루를 다 쓰지 않아도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 믿어. 네가 해낼 수 있다고 확신해!”

비록 이 말은 격려의 말이었지만, 단목 문주의 격려는 결코 맹목적이지 않았다.

단목 문주는 단지 자기 생각을 말했을 뿐이었다. 허준화는 분명히 보통의 천재가 아니었고, 삼양단은 허준화에게 있어서 해결할 수 없는 난제가 아니었다. 허준화가 평소처럼만 해낸다면, 하루 내에 반드시 완성할 수 있을 것이다.

게다가 하루도 채 걸리지 않을 가능성이 높았다. 따라서 이번 경기의 핵심은 도범과 허준화였고, 누가 더 빨리 완성하느냐가 관건이었다. 단목 문주는 도범의 수준이 매우 높다는 것을 인정하고 싶지 않았지만, 도범도 하루 내에 완성할 수 있다는 사실을 무시할 수 없었다.

이번에는 겨루는 것은 속도였고 압박도 매우 컸기 때문에, 원래 경기가 시작되어야 했을 시간이었지만, 양측 모두 선수들을 격려할 시간을 따로 내었다.

한편, 동방 장로는 도범의 어깨를 가볍게 토닥이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압박을 느낄 필요 없어. 평소처럼만 하면 돼. 평소처럼만 해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거야!”

이전에 도범의 성과가 너무나도 뛰어났기 때문에, 항상 겸손했던 동방 장로조차도 더 이상 겸손할 수 없었다. 도범의 실력만 정상적으로 발휘된다면, 이번 경기에서 훌륭한 성적을 거두리라는 것은 분명했다.

또한, 동방 장로는 허준화가 도범의 상대가 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조백미도 고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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