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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66화

전까지 도범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상황이었다. 이번 승급의 길이 단순히 평범한 여정일 줄 알았는데, 예상 외의 이익을 얻게 되다니.

다만, 방대한 양의 정제된 영혼력을 흡수한 탓에 경맥이 견디지 못하고 내상을 입어 도범의 얼굴은 창백해졌고 어혈을 토하게 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내상은 도범에게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도범이가 지금 얻은 모든 것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었기 때문이다.

“왜 아직도 안 나오는 거죠? 혹시 통과한 후 다른 세계로 옮겨진 건가요? 우리는 탈락자라 더 이상 사람들이 어떻게 통과하는지 볼 수 없는 건가요?”

천수종의 한 제자가 신허 언덕 앞을 지켜보며 플이 죽은 듯 말했다.

피의 세계에 머물렀던 5 명은 모두 임무를 완수했다. 그들 앞에 있던 네 명의 신허 용사가 모두 사라진 것은 그 5 명이 모두 통과했음을 의미했다.

그러나 신허 언덕 위에 그들이 원래 서 있던 자리에는 아무런 움직임도 없었기에 탈락자들은 의심할 수밖에 없었다. 모든 탈락자들은 피의 세계에서 신허 언덕으로 이동되었지만, 합격자들은 아직 나타나지 않았기에 많은 사람들의 마음속에 의문과 추측이 생기기 시작했다.

남은 5 명이 통과한 후, 신허 언덕도 변화가 생겼다. 모든 사람들 앞에 있던 신허 용사들이 모두 사라지고, 다시 한 눈에 볼 수 있는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갔다.

30분 후, 사람들은 후욱 하는 소리와 함께 나무 꼭대기에서 강풍이 휘몰아치는 소리를 들었다. 이어서 퍽퍽퍽 연속적인 둔탁한 소리가 들리며, 5 명의 통과자가 원래의 위치로 돌아왔다.

그들은 전송되어 돌아온 것이 아니라, 공중에서 직접 던져진 것이었다. 그러나 속도가 너무 빨라 사람들이 전혀 반응할 틈도 없이 모두 바닥에 나동그라졌다. 다행히 모두 무술을 수련하는 사람들이었기에 이 정도 상처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

임호진은 두 손을 짚고 일어나서 몸에 묻은 먼지를 털어내고는, 자신이 방금 떨어진 곳을 올려다보았다.

“호진 선배 정말 대단하네요! 아무런 어려움 없이 통과해 버리다니, 모든 천재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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