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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847화

마차로 납치하는 안왕

제왕부 별채.

오후가 되자 제왕이 점점 안정을 찾기 시작했다.

심박수, 혈압이 비록 정상적인 상태는 아니지만 전에 비해서 확실히 좋아졌다.

원경릉이 초왕부로 돌아가 옷을 갈아입고 싶어하니, 희상궁이 마차를 준비시켰다.

마차가 준비되자 희상궁이 원경릉을 모시고 마차에 오르게 한 뒤 다시 가서 만아를 부축해 왔다.

그런데 이를 어째, 원경릉이 마차에 막 오르자 마자, 바퀴가 훌렁 날아가 버렸다.

마차가 순식간에 한쪽으로 꺼지더니 기울면서 호위들이 질겁을 했다.

다행히 원경릉은 넘어지지 않았고, 가로로 된 버팀목에 머리를 부딪혔으나 그렇게 아프진 않았다.

희상궁이 원경릉을 부축해 마차에서 내리며 고래고래: “제왕부의 아랫것들은 일을 이따위로 하느냐? 마차가 고장이 나도 고치질 않다니.”

“됐어요, 사용할 수 있는 다른 마차가 있는지 좀 봐요.” 원경릉이 연속적으로 일이 터지자 마음이 불안해서 얼른 초왕부로 돌아가고 싶은 생각 뿐이다.

호위가 들어가서 물어보더니 제왕부에는 마차가 두대 있는데 그 중 하나는 이미 밖에 나가 있다는 것이다.

원경릉이 하는 수 없이: “그럼 우선 기다리죠.”

돌아가려는 찰나 안왕부의 마차가 입구로 서서히 들어오는 것이 보였다.

안왕이 마차에서 내려 바퀴가 날아간 것을 보더니 놀라서 원경릉에게: “초왕비마마 초왕부로 돌아가십니까?”

안왕의 역겨운 모습을 본 적이 있는 원경릉은 이렇게 우아하고 질박한 모습의 안왕을 보니 위화감이 느껴졌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이 있어서 다른 사람들이 알아채지 못하게: “예.”

안왕이 미소를 지으며: “이 마차는 못 움직이겠어요. 이렇게 하시는 게 어떻습니까, 제 마차를 빌려드리지요.”

희상궁은 마차를 찾아낼 생각에 근심하던 차에 안왕의 얘기를 듣고 얼른 감사하는데 원경릉이 막으려고 했지만 이미 늦었다.

안왕이: “이틀간 너무 많은 일이 있었지요, 이렇게 합시다. 제가 왕비마마께서 초왕부로 돌아가시는 걸 호송해 드리겠습니다.”

“필요 없습니다, 전 다섯째가 돌아오는 걸 기다리겠어요.” 원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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