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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662화

원용의를 잡는 제왕

제왕이 ‘힘겹게 겨우’ 진정되어 천천히 앉으며 입가의 피를 닦고 눈을 들어 슬픈 기색으로 원용의에게, “이건 희귀한 병으로 지금은 아바마마와 어마마마만 알고 계셔, 계속 비밀을 지켜왔고 너도 모르게 했는데, 네 앞에서 발병하고 말았으니 더이상 숨길 수가 없구나.”

원용의가 제왕을 일으켜 의자에 앉히고 눈살을 찌푸리며: “어의가 치료할 방법이 없다고 해요?”

“없다는 군.” 제왕이 고개를 젓고 쓴 웃음을 지으며, “네가 방금 그랬지, 금수강산을 돌아다니고 싶다고, 진짜 좋겠구나, 나도 가고 싶……지만 몸이, 됐다 앞으로 네가 만약 경성으로 돌아오면 내 위패도 같이 데려가 줘. 나도 아름다운 북당의 금수강산을 실컷 볼 수 있게.”

원용의는 제왕의 이런 슬픈 모습을 보니 가슴이 아파와서 달래며, “어쩌면 아직 희망이 있을 거예요, 포기하지 마요, 천하에 명의가 이렇게 많은데 분명 방법이 있을 거예요.”

“아바마마께서도 몇년간 명의를 수소문 하셨지만 아쉽게도 찾아내지 못했지, 됐어 이 얘기는 그만하자. 네가 떠나기 전에 괜히 아픔을 남길 순 없으니까.” 제왕이 진심 어린 눈빛으로 원용의를 바라봤다.

원용의가 약간 망설이며 작은 목소리로: “제왕 사람들은 전부 당신이 병에 걸린 걸 알아요?”

“아무도 몰라, 아바마마께서 말하지 못하게 하셨지, 알잖아.” 제왕이 어깨를 으쓱하며 전혀 신경 쓰지 않는 척하지만 일부러 나약한 눈빛을 슬며시 드러내며, “난 황제의 적자니 만약 내가 죽으면 수많은 사람이 큰 형을 지지할 거야, 적자가 없으면 장자를 세우는 법이니까.”

원용의는 이해가 됐다. 비록 그녀는 이 일에 관심이 없지만 할머니는 그렇게 말하실 것이다.

지금은 장자냐 적자냐의 싸움이다.

이 적장자 싸움은 어떤 사람의 한결같은 의지에 따른, 표면적인 이유에 불과하지만 말이다.

바로 이 표면적 이유를 계획한 사람이 주재상이다.

주재상이 손녀를 자기 외손자인 제왕에게 시집을 보내고, 사람들로 하여금 주재상이 제왕을 미는 것처럼 생각하도록 했다.

이 때문에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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