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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90화

주지스님의 정체

주지가 약상자를 본 뒤 미소를 머금고 원경릉에게: “다시 눈을 감고 소승의 말을 들어주세요.”

원경릉은 다시 눈을 감고, 이 고승을 마음으로 믿고 항복했지만 여전히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주지의 목소리가 천천히 울려 퍼지며, “앞에 중환자가 있습니다. 혼자 자가호흡을 할 수도 없고, 비장이 파열되어 내장에 출혈이 있고 오늘 밤이 고비입니다. 제일 중요한 건 그녀는 임신 9개월째입니다. 아이가 곧 태어나려고 하는데 가로 태위입니다.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이 중환자를 구하는데 뭐가 필요할까요?”

원경릉의 머릿속에 생각이 빠르게 교차하며 비장파열, 내장출혈에 아이가 곧 나오려 하므로 절대 자연분만해서는 안되면 우선 혈액응고가 필요하고, 수혈, 제왕절개로 아이를 꺼낸 후 비장을 꿰매고 내출혈을 멈춰야 한다. 이것은 큰 수술로 필요한 수술기구가 많다. 원경릉의 약 상자에는 단지 메스, 의료용 니퍼 밖에 없고 기도확장기 조차 없다. 맞다, 또 중환자는 자가호흡을 할 수 없으니 호흡기가 필요하고……

필요한 물건이 하나씩 머리속을 스치고 지나가자 주지스님의 목소리가 들렸다: “눈을 뜨세요.”

원경릉이 천천히 눈을 뜨자 눈 앞에 모든 것에 놀라서 의자에서 굴러 떨어질 뻔 했다.

약 상자는 어마어마하게 커져, 전체 선방을 가득 메우고 있다. 가로세로높이 3m정도 즉, 성냥갑 크기의 약 상자가 9제곱미터의 큰 상자로 변한 것이다.

의자와 탁자가 전부 기울어져 비뚤어진 게 방금 약 상자가 크게 변할 때 그렇게 된 것임에 틀림없다.

“왕비마마 가서 상자를 열어보세요.” 주지스님이 말했다.

원경릉이 놀랍고도 두려운 마음으로 다가가는데, 이 약 상자가 원래 원경릉의 그게 맞다니 정말 믿을 수가 없다.

저 고승이 약 상자를 제어하는 사람인가? 그리고 저 사람이 원경릉의 영혼을 시공을 넘나들게 한 건가? 어휴, 어쨌든 영혼학을 믿어야 하는 거잖아.

단추를 누르고 약 상자가 열리자 안에 모든 물건이 원경릉의 눈 앞에 드러났다.

그것은 소형 수술실로, 수술침대, 수술기구, 측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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