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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865화

스튜디오 촬영을 마치고 바로 야외 촬영에 들어갔다.

스튜디오 촬영은 힘들었지만, 다행히 나온 결과물에 다들 만족했다. 만족도가 가장 높았던 건 희상궁과 주재상도 함께 웨딩 촬영을 한 것으로 비록 간단한 스튜디오 촬영이었지만 매우 따스하고 애정이 넘쳤다.

웨딩 촬영을 마친 후 결혼식이 진행됐다.

소규모 야외 결혼으로 농장을 하나 빌려 웨딩업체에서 사전에 준비를 마친 뒤 소수의 사람을 초대했는데 모두 가까운 동료와 친구들이었다.

원 교수 병원 동료도 몇 명 왔었는데, 그들은 원 교수의 가정 상황을 잘 알아서 모두 자기 일처럼 기뻐해 주었다.

안풍 친왕 부부가 건종 태자와 휘종제를 모시고 왔고, 양여혜, 주진 등도 결혼식에 참석했다.

농장을 상당히 디테일하고 우아하게 꾸며 놓았고, 심지어는 마당에 그네가 있어 아이들도 함께

결혼식을 즐길 수 있었다.

온 마당에 길고 붉은 띠를 드리운 풍선이 걸려있고, 울타리 벽에도 두 사람의 웨딩 사진이 걸려있었다.

타고난 외모의 우문호는 흰색 양복을 입고, 원경릉은 웨딩드레스를 입었는데 청아하고 아름다운 모습에 보는 사람의 마음이 흔들렸다. 부부는 닮아간다고 둘은 한층 더 잘 어울렸다. 소요공이 한마디 했다. “태자비 마마께서 많이 아름다워지시고 예전이랑 뭔가 달라졌는데 자세히 보면 또 어디가 달라졌는지 구분이 안 돼요.”

“봤으면 됐으니 이제 얘기 그만해!” 태상황이 흥분해서 두 사람이 발언대 아래로 서서히 행진해 다가서는 것을 보고 잠시 후면 신부 측 가장이 올라가서 얘기할 것을 알았다. 식순을 경주가 미리 태상황 일행에게 알려주었다.

원 교수가 발언대에 올라가 사위를 보자 눈시울이 뜨거워지며 준비해 온 원고가 한 자도 보이지 않아, 목이 멘 채 겨우 한마디 했다. “우리 딸에게 잘해줘야 하네. 평생 우리 딸 손을 놓으면 안 된다.”

우문호가 곧 울 것 같은 얼굴로 말했다. “네! 무조건 평생 곁에 있을 겁니다. 기쁠 때나 슬플 때나언제나요!”

원 교수가 말을 잇지 못하자 원경릉 엄마가 강단 위에 올라가 말했다. 원경릉의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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