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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017화

원경릉과 우문호는 태후에게 정중하게 인사를 하고 바로 작전에 개시했다.

우문호는 태후의 어깨를 주물렀고 원경릉은 태후에게 상냥한 목소리로 아양을 떨었다.

“태후 마마, 애들이 말썽을 부리지는 않았습니까?” 원경릉이 말했다.

“황조모 최근에 아이들을 보느라 힘드셨죠?” 우문호도 미소를 지으며 태후를 보았다.

“하나도 안 힘들어. 너무 즐겁고 재밌다!”

태후는 두 사람의 속내가 뻔히 보여서 일부러 큰 소리로 말했다.

“아이들도 말을 너무 잘 듣고 가끔 황조부도 와서 아이들을 보는데 너무 좋아하신다! 작은 찰떡이의 병도 다 나았고 만두와 경단이도 기침이 그쳤어. 너희들이 왕부에서 돌볼 때보다 훨씬 좋아졌어!”

우문호는 고개를 들어 원경릉을 보고는 도와달라는 표정을 지었다.

“태후 마마께서 잘 돌봐주신 덕분입니다. 전에 주지스님이 아이들이 왕부에서 태어났으니 왕부의 기를 받아야 한다고 신신당부를 했었는데, 스님께서 허튼소리를 했지요. 아이들이 입궁하니 상태가 훨씬 좋아졌지 않습니까? 그렇죠 태후 마마?”

태후는 원경릉의 말을 듣고 우문호에게 그만 주무르라고 손등을 때리더니 아미타불 구절을 읊었다.

“나무 아미타불 관세음보살…… 부처님이나 보살을 의심하는 말을 해서는 안 돼. 빨리 눈을 감고 용서를 구하거라!”

“그럼 주지의 말이 사실이라는 겁니까?” 우문호는 이때가 기회라고 생각해 태후에게 조용히 속삭였다.

“주지가 왜 헛소리를 하겠는가?” 태후가 화를 냈다.

“그렇다면…… 삼둥이들은 왕부에서 살아야 하는데, 입궁을 해서 어쩌죠? 어쩐지 태상황님께서 삼둥이에게 하사한 새끼 늑대들이 삼둥이가 입궁한 이후로는 고기를 먹지도 않고 3일 내내 기운이 없습니다. 오늘 보고 왔는데 뱃가죽이 등에 붙어서 며칠 못가 죽을 것 같더라고요.” 우문호가 말했다.

우문호의 말을 듣고 태후의 표정이 굳었다.

“정말로? 그럼 삼둥이들을 왕부로 보내 이틀 정도 지내다가 다시 입궁하면 되겠네. 너희들의 생각은 어때?”

“네! 그러는게 좋겠습니다!” 우문호가 말했다.

원경릉은 그런 두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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