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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003화

문이가 수상해

사식이는 오늘 오지 않고 우문호와 진정정 대장군을 모시고 원씨 집안에 인사를 드리러 갔다. 사식이는 진정정 대장군을 보는 드문 기회라 옳다구나 하고 같이 친정으로 돌아갔다.

원경릉 생각에 비록 군주가 무장 출신이긴 하지만 여자는 대부분 장신구를 좋아할 것 같이 진근영과 문이를 데리고 장신구점에 갔다.

주인이 열정적으로 호객을 하고, 갖가지 아름다운 상품이 가득 한데 원경릉은 어떻게 골라야 할지 몰라 진근영을 보고 “군주는 마음에 드시는 게 있나요?”하고 물었다.

척 보니 진근영도 가게를 돌아다니며 쇼핑하는 것에 익숙한 사람이 아니다. 잠시 멍하니 이거 저거를 보다가 겨우 팔찌 하나를 집어 들었다.

원경릉이 돈을 내고 사는데 가격을 깎으려고 100냥에서 95냥까지 깎았다. 그런데 군주와 주인이 잠깐 나갔다 오더니 주인이 50냥만 받는게 정말 이상했다.

원경릉은 자신의 식견이 얄팍한 게 무안했는데 마침 그 때 문이가 진근영에게 원경릉이 깎을 줄 모른다고 하는 걸 들었다. 원경릉은 귀가 좋아서 사람들이 목소리를 낮춰 귓속말 하는 것도 들을 수 있었는데 문이의 귓속말을 듣고 나니 더 창피했다.

구경하며 문이가 도자기를 보러 가고 싶다고 목소리를 낮추어 투덜거리길, “대주로 돌아가면 집에 돌아가야 하는데 만약 도자기를 몇 개 가져갈 수 있으면 부자가 될 거야, 전부 골동품이니까.”

원경릉은 이 말을 잘 기억해 두고 의아하다는 듯 문이를 몇 번 쳐다봤다. 원경릉은 이 말때문에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어서 구경할 마음이 전혀 들지 않았다.

도자기 가게는 사실 무슨 귀한 도자기를 파는 곳도 아니고 일반 백성이 들르는 가게지만 정교한 물건이 있는 곳이었다.

문이가 들어가더니 흥분해서 도자기 그릇을 두 개 골라 들고 위쪽 무늬와 유약 색깔을 자세히 들여다보더니, “좋은 물건이네요, 정말 좋은 물건이에요.”

“이 길에 있는 게 다 이런 건데 어떻게 좋은 거라고 하세요?” 원경릉이 참지 못하고 가서 문이에게 물었다.

문이가 신비스런 미소를 지으며, “태자비께선 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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