맙소사! 이건 왕코 아냐?!내가 이대로 죽은 거야? 비밀번호? 내가 비밀번호를 누구한테 말해!이도현은 눈앞이 캄캄했다. 지금 당장 이놈을 죽이고 싶은 심정이다. 너무 사람이 아니지 말이다."왕코야! 농담할 기분 아니잖아. 유명이 뭔지 말해 봐."현동자는 앉아서 죽은 눈빛으로 이도현을 보면서 말을 꺼낸다:"천벌의 녀석! 당신은 업보를 받는 것이야, 나쁜 짓을 저질렀으니, 하느님이 벌을 준거지, 유명조직도 그래서 당신을 감시한 거야!""솔직히 말해, 과부가 목욕하는 모습을 훔쳐봤다거나 과부에게 따뜻한 정을 베풀었다거나 미성년 소녀를 모욕하고 노부인을 괴롭혔지! 너, 너! 누가 나쁜 짓을 하랬니! 봐봐 벌을 받았잖아."이도현은 이를 악물며 머릿속이 까매졌다. 듣자 하니! 이 사람의 말을 보게!내가 그 정도로 갈구했나?이도현의 살인적인 눈빛을 보고 현동자는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했다. 헤헤하고 웃고는 엄숙하게 말했다." 유명! 일반 살인 조직인가 악명 높은 살인 조직인가?""엥? 아니! 천벌의 녀석, 유명조직을 네가 모를 리가 없지! 너 같은 강자가 어떻게 모를 수가 있어?"현동자가 의심스레 물었다.이도현도 할 말을 잃었다. 유명을 알 리가 없지.8 년전 까지만 해도 그는 단지 사랑이 넘치고 백지같이 하얀 순정남이었다.! 그때는 검정 버섯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도 몰랐고 오이도 단지 야채임을 알고 있었다. 이런 그가 유명이 뭔지는 어떻게 알았겠는가!그는 바보 같은 청년으로부터 8년이란 시간을 들여 종급의 경지를 초월한 강자로 되였는데 그의 사부 말대로 하면 무적이었다!그의 내공은 올라갔지만 겪은 일은 너무 적다!"모르겠어, 빨리 말해줘! 우리 선배가 유명조직에 잡혔을 수도 있으니 구하러 가야 해!" 이도현은 귀찮아서 말했다."뭐라고! 무슨 소리야. 마녀가 유명조직에 잡혔다고?... 이건…. 헐! 헐! 헐! 일이 커졌어. 어떡하지! 일이 복잡하게 됐네."신연주가 유명조직에 붙잡혔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현동자는 갑자기 긴장해졌다!“무식한 녀석,
"그뿐만 아니야. 유명조직은 임무를 내주는데 임무의 난이도에 따라 현상금을 내걸고 임무를 완성하기만 하면 상상할 수도 없는 거액을 줄 거야.""정말이지, 평범한 사람으로서 만약 유명조직의 임무를 하나만이라도 완성할 수 있다면 완전 팔자 고친 거야. 그 돈 한평생 써도 다 못 써" 현동자는 이렇게 말하면서 주머니에서 휴대전화를 꺼냈다."자, 천벌의 녀석, 이리 와 봐, 바로 이 블러디 킬이라는 사이트에 그 현상수포령을 걸었어. 여기엔 유명조직이 올린 살인 임무가 있지."이도현은 말을 듣고 다가가 보니 역시나 혈색으로 채운 화면에, 눈에 띄게 유명조직이 발표한 임무가 보였다..임무 카테고리에는 각각 천, 지, 현, 황 등 네 가지 임무란 등급이 있는데 높은 등급으로부터 낮은 순서대로 배열하고 천급 임무 등급이 가장 높고 황급이 가장 낮았다. 그 외에 또 하나의 신급 임무가 있는데 보라색 글씨체로 되어 있었다."황급 암살령: 독수리 무기 거두 특훈 건국, 현상금: 5천만.""지급 암살령 : 지국 우파 포이평오, 현상금:8천만."게시된 이름을 보고 이도현은 쓴웃음을 지었다. 별 희한한 이름도 있네! 포 이평오? 나는 포 팔진 사다,에라이!"천급암살령: 염국장군 이영천, 현상금: 1억 원.""봤지! 봤지 녀석아! 여기에 게시된 이름 하나하나가 다 머니 들이야! 실력만 있으면 끝도 없이 돈이 들어와! 흔들리지?"현동자는 조금 전만 해도 진연수를 걱정하더니 지금은 돈 얘기를 꺼낸다."신급 임무를 열어봐봐." 이도현은 이 신급 임무에 다소 궁금해했다.“신급 임무. 감히 신급 임무를 열어? 봐도 소용없어, 블러디 킬이 설립한 이래 신급 임무는 늘 하나야, 지금까지 게시되고 있어!" 현동자는 말도 안 된다면서 손은 이미 신급 임무를 열었다.“신급 암살령: 태허산 무명 존재, 현상금:..."이도현은 내용을 보고 웃음을 참지 못했다. 하다못해 본인 스승의 현상수포령을 볼 줄이야.생각지도 못했다. 태허산이 이토록 유명한지를. 신급 임무에 나오다니, 게다가
이도현의 말을 듣고 그를 조롱하던 현동자는 졸지에 바보가 되었다.블러디 킬 인터넷에 암살령을 게시하면 돈이 얼마나 될까? 그는 감히 상상할 수 없었다.천건국과 같은 일반 무기상들도 몇천만 원을 요구하는데 다른 사람은 말할 필요도 없다. 이도현의 이런 모습을 보고 현동자는 아무리 봐도 부자로 느껴지지 않았다."그러면 하나 게시해! 신영 성존의 암살령을 올려. 현상금 2억! " 이도현이 무덤덤하게 말했다."맙소사. 천벌의 녀석. 그런 농담은 하는 게 아니야. 사이트라 해도 블러디 킬은 다른 사이트랑 차원이 달라. 블러디 킬은 유명이 모니터링하고 있어. 어떤 사람도 돈이 없으면서 함부로 암살령을 내렸다간 유명이 바로 찾아갈 거야. 그때면 너의 온 가족도편치 못할 거야." 현동자가 호의로 일깨워 주었다."보내라면 보내는 거지. 쓸데없는 말이 왜 이렇게 많아. 돈 그까짓 것."“그래. 그래. 허풍 쳐봐야 어차피 죽을 사람은 내가 아니라 너야. 올릴게. 그때 가서 너 어떻게 죽는지 구경할게."현동자는 분노하여 말하면서 휴대전화를 마구 두드렸다. 신영 성존을 암살하라는 암살령이 얼마 안 되어 바로 게시되었다. 현상금은 2억."됐어. 너 이 녀석 어서 가서 돈 준비하고 돈 없으면 뒷일이나 준비해." 현동자가 언짢아 말했다."마녀가 잡히는 것만으로도 골치 아픈데 너까지 지랄이야. 그래! 해! 해서 없어지면 그만이지.!""됐거든, 왕코, 누군가 임무를 받으면 내가 돈을 줄게. 그리고! 만약 유명 소식이 있으면 나한테 알려줘야 한다?."이도현은 돌아갈 생각이다.유명조직의 근거지도 물어내지 못해 그는 조금 초조해졌다. 신연주는 어떤 상황인지 아무런 소식도 없었고 어떻게 찾아야 하는지는 더구나 몰랐다. 이럴 땐 상대방이 스스로 자기를 찾아오게 할 수밖에 없다."꺼져! 뒷일 준비 잊지 말고!. 먹고 싶은 거 다 먹고 마실 것도 마시고 너나 잘 챙겨."현동자의 부덕한 말에 이도현은 고개를 연신 저으며 어이가 없어 했다. 아무래도 이 왕코는 얻어맞아야 할 것 같다는
이번에 이도현은 참지 않고 현동자를 걷어차 버렸다."아! 네가 뭔데, 너는 실제 미녀를 안으며 다니고 난 종이 따위야? 내가 망령 기사도 못 해? 처녀 귀신도 즐길 수 없어?"이도현은 마음속으로 분노하면서 앞으로 이 녀석과 좀 멀리 떨어져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이도현이 지하 거래 시장에서 나와 귀가하려고 할 때 그의 휴대전화가 울렸다. 역시나 마성의 벨 소리" 형님, 그 자식이 전화 왔습니다." 였다..발신자 번호를 보니 신연주로 나온 것을 보고 그는 급히 전화를 받았다. "선배! 선배세요?""나쁜 녀석, 내가 아니면 누구겠니! 내가 집에 없으니까, 간덩어리가 커졌나 본데. 감히 밤을 새워? 너 간덩이가 커졌구나! 너 지금 당장 오지 못해!"전화를 받은 신연주는 바로 앞에서 호통을 쳤다. 이 익숙한 소리를 들자 이도현은 세상이 아름다워진 것만 같았다."선배님! 무사하다니 다행이네요! 제가. 곧 돌아갈게요." 이도현이 웃으며 말했다."기다려! 이 녀석아 내가 데리러 갈게.""내가 일 때문에 전화를 가지고 다니가 불편해서 네 전화를 받지 못했어. 일 끝내고 급히 돌아왔는데 네가 집에 없는 거야. 너 지금 얼마나 위험한지 모르는구나! 여기저기 다녀?. 기다려 봐, 내가 혼내줄 테니까."신연주의 특별한 관심을 듣고 이도현은 마음이 편해졌다.이 선배랑 만난 것도 한 달 정도밖에 안 되는데 그녀는 정말 그를 가족으로 아끼고 있다. 이런 생활에 습관된 그도 역시 선배를 자기의 가족으로 여겼다.“좋아요. 선배님. 지하 거래 시장에서 기다릴게요." 이도현이 웃으며 말했다.전화를 끊고 반 시간쯤 지나서 신연주가 차를 운전하여 이도현 곁으로 왔다."이 녀석아, 여기 왜 왔어. 차 타."이도현은 살짝 웃으며 차에 올랐다."피 냄새가 너무 심한데 너 사람 죽였어?"비록 이도현의 몸에서 피가 한 방울도 없었지만, 신연주는 그의 몸에서 피 냄새를 맡을 수 있었다."네. 저 진천 산장에 가서 진천우와 진가네 아버님을 죽였어요. 그리고 두 명 천급무자와 몇
두 사람은 불길에 휩싸이고 연기가 자욱하게 피어오르는 자동차들을 보면서 마치 재난에서 살아남은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둘은 모두 고수 중의 고수지만 아무리 고단수라 하더라도 이렇게 한번 당하면 대처할 방법이 없다.천우, 분인, 장신은 된다. 그 사람들은 좀비여서 아마 할 수 있다.두 사람은 아직 안정되지 않았는데 그 트럭이 갑자기 방향을 바꾸더니 또 둘을 향해 미친 듯이 돌진해 왔다.“제기랄…” 분노한 이도현은 조종실에 얼굴도 잘 보이지 않는 사람을 향해 은침을 쏘았다.은침은 기사의 머리를 뚫고 그의 목숨을 빼앗았다.자동차도 통제력을 잃고 도로변 산에 부딪히더니 굉음과 함께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선배! 괜찮아요!” 이도현은 급히 신연주를 일으켜 세우며 말했다.“난 괜찮아! 넌 괜찮아? 다친 데는 없어?”신연주는 이도현을 급히 살펴보면서 걱정했다.“저 괜찮아요. 선배 빨리 나가요. 이 사람들은 아마 블러디 킬 사이트에서 유명이 내린 암살령을 받고 나를 죽이려고 온 것 같아요.” 이도현은 차갑게 말했다.“뭐? 지금 네가 유령 조직의 현상금 때문에 암살당하고 있다고? 나쁜 놈! 어떤 놈이야! 간덩이가 커서 유명 조직을 시켜서 너를 암살하지?” 신연주는 놀라는 기색이 보이며 눈빛에는 살기가 돌았다.“그러면 방금 임무를 받아서 암살하러 온 사람일 가능성이 크네!” 신연주는 음산한 얼굴로 냉철하게 말했다.“누구든 내 후배에게 함부로 대하면 집안 모두 다 죽일 거야!”말을 하는 순간 신연주의 주위에 걷잡을 수 없는 살기가 폭발해 온도가 순식간에 몇도 낮아지는 듯했다.그녀에게 대하여서는 그렇게 화가 나지는 않지만 자기의 후배에게 불리하게 대한다면 누구든 죽을 각오가 있어야 한다.이도현은 감동했다. 선배를 위로하는 말 몇 마디 하려고 생각하고 있을 때 갑자기 강한 위기감을 느꼈다. 마치 독사에게 찍히는 것 같았다.이도현은 무의식적으로 위기감이 전해오는 곳을 바라보았다. 날카로운 눈빛으로 그는 앞쪽의 큰 나무 위에 두 사람이 쭈그리고 앉아있는
두 사람은 임무에 실패하고 이도현의 심상치 않음을 깨달아 저격용 총마저 버리고 나무에서 뛰어내려 도망쳤다. 눈 깜짝할 사이 캄캄한 밤에 사라져 버렸다.“선배! 조심하세요. 제가 가서 죽이겠어요!"이도현은 말을 끝내자마자 바람처럼 달려가는데 그 속도는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었다.“빌어먹을! 쫓아왔어! 흩어져!"두 명의 저격수는 야행복을 입고 있었다. 어둠 속에서 두 사람의 모습은 잘 보이지 않았지만, 신체 구조에서 1남 1녀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두 사람은 흩어져 이도현은 여자를 쫓아가지 않고 남자가 도망가는 쪽으로 쫓아갔다. 여자를 쫓는 건 그래도 서툴지 말이다.두 킬러는 얼핏 봐도 경험이 많은 사람들이다. 도망가는 방향은 모두 사람이 많은 거리였다. 인파 속에 몰려들면 이도현은 그래도 고려가 많아질 것이고 도망갈 기회도 더 많아질 것으로 생각했다.그들은 이도현의 실력을 과소평가하였다. 그들이 갈라진 지 얼마 안 돼서 거리 우세는 완전히 없어졌고 이도현은 번개처럼 나타나 검정 옷차림의 남자 앞을 가로막았다.“너···”남자 킬러는 크게 놀랐다! 귀신 보듯이 이도현을 쳐다봤다. 무슨 수를 썼는지 이도현이 그의 앞에 갑자기 나타났다."말해! 누군데 왜 나를 죽여! 누가 보냈어?” 이도현은 작은 소리로 말했다.아무런 감정도 없는 어투로 한 말은 킬러의 귀에 오히려 강압적인 압박으로 들렸다.비록 당황했지만 필경 칼의 피를 핥아먹는 삶을 해왔던 사람들인지라 잠깐의 경악 후 눈에는 갑자기 살기를 뿜어내며 즉석에서 비수를 꺼내 이도현을 향해 찔렀다."녀석···죽어···"“흥! 어리석고 고지식한 사람 같으니라고!”이도현은 콧방귀를 뀌며 손가락으로 남자의 머리 위를 찔렀다.가볍게 찌른 것이 장난처럼 보여도 남자는 큰 펀치라도 받은 듯 눈을 동그랗게 뜨고 뒤로 넘어지면서 숨을 멈췄다.한 시대의 킬러! 결국 길거리에서 죽임을 당하고 말았다!“사회에서 무사히 살려면 언젠가는 베풀게 되어 있어.” 이도현은 말을 하고 나서 바닥에 시체를 쳐다보지도 않고 재
"말 안 할 거지? 괜찮아. 난 어떻게든 널 입 열게 할 수 있어!"이도현은 말하면서 여자 킬러의 목덜미를 잡았다.그런데 바로 그때 갑자기 뒤에서 위엄스럽고 정의로운 목소리가 전해왔다."그 여자를 놔주세요!"이도현이 뒤를 돌아보니 제복을 입은 경찰들이었다. 지금 총을 들고 자신을 겨누고 있다."경찰 아저씨! 살려주세요! 이 아저씨가 저를 강간하려고 했어요. 따르지 않으면 저를 숲속으로 데려가 죽이겠다고 했어요. 경찰 아저씨! 저를 살려주세요!"여자 킬러는 불쌍하고 놀란 척하며 큰소리로 도움을 요청했다.남자들은 여자들과 대면할 때 보통 동정심이 넘친다. 천성적인 성격이라 앞장서서 보호하고 싶고 하는 것이 인류의 특성이다.여자 킬러의 가련한 모습을 본 경찰들은 삽시 이도현을 강간범으로 여겼다. 경찰은 소리쳤다."동작 그만! 그 여자한테서 손 떼. 두 손을 머리 뒤로 감싸고 쪼그리고 앉아!"말하는 사이에 쿵 하고 탄알을 장탄하여 이도현을 겨냥하였다.헐! 아직 한마디도 하지 않았는데 나를 쏴 죽인다고!너야말로 약자지!이런 장면을 보고 이도현은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몰랐다. 그의 재능은 아마 천하제일일 것이다. 그러나 8년이란 시간은 모두 스승과 함께 보냈다.스승의 눈에는 세상사란 때리고 죽이며 주먹이 센 사람이 살아남는 사회이다.그러나 지금의 시대는 주먹이 세다 해서 이기는 것이 아니라 어느 정도는 도리를 따져야 한다. 적어도 껍질 사회에서는 그러하다.특히 경찰을 상대할 때나 나라 국민들을 상대할 때는 타도하고 죽인 것이 아니라 세상 물정에 의해야 한다."지금 이 여자가 킬러라고 하면 믿으세요?" 이도현은 어이가 없어 말했다."새끼가! 우리가 그걸 믿을 거로 생각했느냐?""이렇게 아름답고 연약한 여자가 살짝 다쳐도 바람에 날라가게 생겼는데 킬러라니 우릴 보고 어떻게 믿으라고? 누굴 죽이려고 하는 건데? 닭을 죽여?""이봐! 그 여자를 빨리 풀어주고 따라와. 관대한 처벌을 받게 해줄 테니! 일 계 남자가 뭘 하면 안 돼서 강간 짓을
"흥! 네가 누구든 상관없어. 딱 한 번만 경고한다? 당장 떠나. 업무 집행 방해하지 말고. 아니면 동죄로 처벌받을 거야."“감히! 이 여자 방금 나와 내 후배를 죽이려고 한 킬러야! 킬러를 도와 우리 후배를 괴롭히다니? 너희 한패지?" 신연주는 오히려 적반하장을 했다.“무슨 소리야? 당신이 이 여자가 킬러라고 하면 킬러인거야? 당장 떠나. 그렇지 않으면 봐주지 않을 거다! ” 경찰은 매우 화가 났다.“믿거나 말거나. 내 후배는 너희들 건드릴 자격이 없어. 나를 몰라도 괜찮아. 이건 뭔지는 알지! ” 신지연은 비황금패를 쥐며 말했다.“너... 봉황 팀의 사람이야? ” 금패를 본 경찰은 놀라서 말했다."알면 됐어. 너희들 총, 거두지 못해?" 신지연은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네! 나으리! ” 경찰들은 바로 태도가 180도로 바뀌어 너도나도 총을 거두고 신연주에게 공손히 대했다.“여긴 너희 더 이상 할 일이 없으니까 빨랑 꺼져! 너희 태도가 좋으니까, 공로를 타게 해줄게. 삼리 밖 골목에 시체 한 구가 있어. 킬러 암수쌍살중 수살이니까 시체를 거둬서 윗분한테 바쳐"“네! 감사합니다, 나으리!” 경찰관 몇 명은 신연주가 말한 곳으로 곧바로 달려갔다.경찰들의 마음은 점점 흥분과 기대로 가득했다. 쌍살 둘은 각국에서 수배하는 사람인데 그들에게 잡힌다면 그 공로가 얼마나 큰지는 말하지 않아도 뻔하다.“암수쌍살! 암살! 아직까지 모른척할래! ” 신연주는 이도현이 목을 쥐고 있는 여자에게 장난스럽게 말했다." 흥! 이 언니가 진짜... ”“그만! 내가 너보다 어려. 나이를 많이 먹으면서도 나보고, 언니래. 네가 부끄러워하지 않아도 내가 구역질이나." 신연주는 분노하며 말했다.나이가 많다는 말을 듣고 싶은 여자는 종래로 없다. 신연주도 예외는 아니다.“암수쌍살! 염국 킬러 랭킹 3위! 암수쌍살은 어떤 임무든 두 사람이 동시에 출동하지. 천군만마 앞에도 두 사람이고 세 살배기 아이 앞에도 두 사람이지. 아쉽게 지금은 혼자만 남았네. 니 남자 우리 후배가
공작제국의 문무백관은 자미각과 귀령문의 고수가 온 것을 보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공작상제도 환하게 웃으며 그들을 맞이했다.“선배님들 드디어 오셨군요. 먼 걸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폐하, 별말씀을요. 폐하의 일이라면 발 벗고 나서야죠.”두 사람은 허리를 굽혀 인사했다.공작상제는 미소를 지으며 그들에게 이도현을 처리하라는 눈치를 주었다.이도현이 아무리 강대하다고 해도 성급 경지를 뛰어넘은 강자 두 명이 있는 한 공작사의 조상이 올 때까지 시간을 끌 수 있을 것이다.공작사의 조상이 올 때까지 끌 수만 있다면 아무리 날뛰는 이도현이라고 해도 살아서 돌아가기 힘들 것이다.‘이 짐승 같은 놈을 갈기갈기 찢어버릴 거야.’‘아니다. 갈기갈기 찢어버리는 것만으로는 성에 차지 않아. 이도현을 가둬놓고 공작제국의 온갖 형벌을 맛보게 해주지. 살아 숨 쉬는 것이 죽는 것만 못하게 괴롭혀 주겠어.’“죽을 각오는 하고 다른 사람을 위해 나서는 건가?”이도현은 양옆의 사람을 힐끔 쳐다보고는 냉랭하게 말했다.이도현은 자미각에 대해 모르고 있었지만 귀령문이라는 단어를 듣자마자 화가 치밀어 올랐다.예전에 선임암에서 귀령문의 사람이 조혜영을 마구 괴롭혔는데 이도현이 제때 나타나지 않았더라면 그들은 그녀를 괴롭혀 죽였을지도 모른다.이 원한은 그 당시의 가해자 몇 명만 죽이는 것으로 끝날 일이 아니다.그 당시 이도현은 언젠가 고무계에 가서 귀령문을 찾아 이 사악하고 더러운 곳을 멸망시킬 것이라 다짐했다.그런데 그가 찾아가기도 전에 귀령문의 사람이 제 발로 나타났다.뭇사람들은 이도현의 말에 어안이 벙벙했다.‘눈에 뵈는 게 없는 녀석인가? 간덩이가 부었나?’‘자미각과 귀령문의 어르신들에게 감히 그런 말을 하다니. 정말 하루 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르네. 아니면 죽고 싶어서 환장한 건가?’귀령문 태상 장로의 음험하고 흉악한 눈빛에 살기가 번뜩였다.“건방진 놈 같으니라고!”“천한 자식. 세속계에서 우리 귀령문의 후손과 장로를 죽인 놈이 바로 너구나. 오늘 이
“바로 너구나! 자꾸 나에게 문제를 일으키는 자가!” “감히! 폐하께 불경을 범하고 천하의 위엄을 어기다니!” 공작상제의 곁에 있던 늙은 내시가 손끝으로 이도현을 가리키며 분노하며 외쳤다. 이 늙은 내시는 전혀 눈치가 없었다. 이런 때에도 아부를 하고 있었다. “입 닥쳐! 주인이 말하고 있지 않는데 개가 짖다니! 죽어라!” 이도현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며 손에서는 은바늘이 휙 날아갔다. 늙은 내시의 목소리가 끊어지며 땅에 쓰러졌고 아흔아홉 개의 계단에서 굴러떨어지는 소리가 들렸다. 잠시 후 몸이 두 번 경련을 일으킨 후 완전히 의식이 없었다. “이 자식! 감히...” 공작상제의 얼굴이 순식간에 새파랗게 질려 분노가 가슴속에서 폭발할 듯했다. 이도현은 그의 눈앞에서 사람을 죽였다. 그의 가장 가까운 내시를 죽인 것이다. 이것은 그에게 큰 모욕을 주고 얼굴에 침을 뱉은 것이나 다름없었다. “내 질문에 답해라! 그렇지 않으면 네가 겪을 운명은 아까 내시와 같을 것이다! 내가 너를 죽여버릴 것이다! 개를 죽이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이 사람들 중 누가 널 구할 수 있을 것 같으냐?” 이도현은 거만하게 말했다. 이 말 한마디에 공작상제는 화가 나 미칠 것 같았다. 그의 눈에서 불꽃이 튀었고 주먹을 꽉 쥐었지만 움직이지 못했다. 그의 마음은 극도의 두려움으로 차올랐다. 이도현의 말은 사실이었다. 그는 이 궁에 도착하기까지 무왕과 전왕을 모두 죽였다! 그가 정말 손을 대면 여기엔 그를 지킬 자가 없었다. 그는 참고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공작사의 조상들이 도착할 때까지. 그때가 되면 이 자를 반드시 잡아 산산조각 낼 생각이었다. “이도현! 너는 정말 담도 큰 놈이구나! 그렇게 거만하게 행동하다니, 네가 후과를 생각해 본 적 있느냐?” 이 말을 한 사람은 바로 이도현을 이곳에 오게 한 현연왕이었다. “후과? 하하하! 후과는 내가 이미 모두 봤다! 나는 원래 너희들과 싸우고 싶지 않았다. 그러나 너희는 한 번 또 한 번 나를 괴롭히고 내 삶을
아홉 개의 궁문, 다섯 개의 관문, 수만 금위군이 이도현의 발걸음을 막지 못했다. 그는 그 길을 따라 금란전 아래까지 살육을 이어갔다. 아흔아홉 개의 계단 위에 화려하게 빛나는 궁전을 바라보며 이도현의 눈에는 온통 살기가 가득했다. 바로 그곳에 앉아 있는 자가 그동안 여러 번 그를 괴롭혀왔기 때문이다. 모든 것은 그들로부터 시작되었다. 하지만 그들은 마치 피해자처럼 행동하며 계속해서 그에게 접근하고 그의 주변 사람들을 해쳤다. 만약 처음에 봉래도에서 구황자가 교만하게 그의 선배들을 잡아가서 자신의 시종으로 부리겠다고 했으면 아마 바로 죽였을 것이다. 처음부터 잘못된 것은 그들이었다. 그러나 자신들의 강함 때문에 그들은 이제 반역자로 보고 그를 처벌하려 했다. 세상에 힘이 곧 정의라면 이도현은 그들과 힘으로 맞설 것이다. 이성적으로 설명이 안 된다면 싸워서 해결하자. 눈앞에 수만 명의 금위군이 아흔아홉 개의 계단을 가득 메우고 두려움에 찬 얼굴로 이도현을 바라보고 있었다. 무기를 잡고 있는 손마저 떨리고 있었다. 이도현이 너무나도 무서웠다. 그들에게 이도현은 마치 사람을 죽이는 악마 같은 존재였다. 무왕이 죽었고 전왕도 죽었다. 아홉 개의 궁문, 다섯 개의 관문에서 수만 명의 금위군이 목숨을 잃었다. 이렇게 많은 병력과 강자들이 이도현을 막지 못했다. 그들이 앞으로 나가면 죽음과 다를 게 없었다. 이도현은 수많은 금위군들의 두려운 시선 속에서 한 걸음 한 걸음 계단을 올라갔다. 그들 중 누구도 나서서 그를 막으려 하지 않았다. 이도현이 발을 내디딜 때마다 금위군들은 본능적으로 물러서며 그에게 길을 열어주었다. 원래 그들은 이도현을 막고 금란전의 안전을 지키려 했으며 모든 적들을 이 계단 아래에서 처단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지금 그들은 강적을 만나자 자연스럽게 길을 양보하고 있었다. 그들의 경계는 마치 이도현을 맞이하는 듯했다. 이도현은 마치 왕처럼 수만 명의 금위군 속에서 한 걸음 한 걸음 올라가고 있었다. 마치 그는 그 자리에 오를 운명
그는 자신이 황제의 명령을 받아 이도현을 막으러 가면 바로 죽는다는 걸 잘 알고 있었기에 두려웠다. 형제간의 정이 아무리 깊어도 그는 여전히 걱정이 되었다. 만약 황제가 그에 대해 다른 생각을 하고 있다면 그는 결국 죽음을 맞이할 거라고 느꼈다. 자고로 황제는 냉정하고 무정하니까! “충왕! 네가 진국종을 쳐라! 천룡사의 노인들을 불러 적을 처단하게 하거라!” 공작상제가 말했다. 이 말을 듣고 충왕은 마음속으로 크게 안도했다. 자신이 이도현을 상대해야 하는 게 아니라 사람들을 모집하라는 것이었으니 다행이었다. 진국종을 치는 일은 그가 아주 잘하는 일이었다. 그는 큰 종망치 하나를 들고 싶었다. 아주 힘차게 내리칠 수 있는 그런 종망치 말이다. “예! 폐하! 신제, 지금 당장 가겠습니다!” 충왕은 몸을 굽혀 인사를 한 후 급히 자리를 떠났다. 충왕이 떠난 뒤 공작상제는 다시 말했다. “소요왕! 너는 조서를 내려라! 자미각과 귀령문 사람들을 불러오고 귀령문에 전해라. 그들의 장로와 장문 전인을 죽인 자가 지금 바로 공작제국에 있다. 그들에게 복수할 사람을 보내게 하라!” “예! 폐하! 신제, 지금 바로 가겠습니다!” 소요왕은 빠르게 자리를 떠나 외부와 정보를 주고받는 곳으로 향했다. 그들에겐 비둘기 편지처럼 빠르게 정보를 전할 수 있는 특별한 방법이 있었다. 비록 현대의 전화보다는 느리지만 비둘기보다 훨씬 빠른 방식이었다. ‘둥! 둥! 둥...’ 잠시 후, 공작제국의 황궁에서 둔탁한 종소리가 울려 퍼졌다. 이 종은 특별한 재료로 만들어져 종소리가 울리면 공작제국의 수도 전체에서 들을 수 있었다. 종소리는 총 아홉 번 울려 퍼졌고 그제야 끝이 났다. 공작제국의 진국종이 몇 번 울리느냐에 따라 의미가 달라진다. 예를 들어 진국종이 세 번 울리면 황후나 태후가 사망했음을 뜻하고 여섯 번 울리면 국가가 크게 번영하거나 큰 기쁨의 일이 일어났음을 알린다. 여덟 번 울리면 황제가 죽었음을 의미한다. 그리고 진국종이 아홉 번 울리면 제국이 생사
고수들이 지키지 않는 궁문과 관문들은 이도현에게 전혀 방해가 되지 않았다. 불과 몇 분 만에 이도현은 이미 두 개의 문과 한 개의 관문을 통과했다. “어떻게 이렇게 빠르지! 두 개의 문과 한 개의 관문을 합쳐서 병력이 5천 명이나 되는 데 이도현이 어떻게 이렇게 빨리 뚫고 지나갔지!” “우리 금위군들은 도대체 뭐야! 최소한 천급 경지의 무사들이 있는데 천급 경지의 무사들이 비록 그렇게 강하지는 않지만 그게 몇 천 명이면 적어도 이도현을 몇 분이라도 막을 수 있어야 하는데!” 이도현의 속도에 문무백관들은 공포를 느끼며 불안해졌다. 지금 이 순간, 그들은 너무나 두려운 마음에 떨고 있었다. 누구나 알고 있었다. 이도현이 금란전에 도달해서는 절대로 안 된다는 것을. 만약 이도현이 금란전에 도달한다면 그들은 정말 죽음의 길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죽고 싶어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들은 더욱 죽고 싶지 않았다. 지금 그들은 높은 자리에서 나라에서 가장 권력을 가진 사람들이다. 그런 삶을 누리며 살고 있는데 그것을 놓고 싶지 않았다. “보... 보고드립니다! 이도현이 청룡관을 지나 지금 자양문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이도현이 지나가는 곳마다 금위군은 도망가거나 아니면 이도현에게 죽임을 당하고 있습니다!” “폐하! 이제 더 이상 고수들을 보내지 않으면 이도현이 얼마 지나지 않아 금란전까지 올 것입니다!” 피투성이가 된 병사가 급히 보고했다. 공작상제는 더 이상 침착할 수 없었다. 그의 차가운 눈빛이 현연진에게로 쏘아지더니 이어서 말했다. “현연왕! 이 이도현은 대체 어떤 사람인가? 정말 단지 세속계의 평범한 무사에 불과한가?” “폐하! 제가 아는 바로는 이도현은 실제로 세속계에서 온 사람입니다. 하지만 그는 태허산의 제자입니다!” 현연왕이 대답했다. “뭐? 태허산의 제자?” 공작상제는 깜짝 놀라며 믿을 수 없다는 듯 물었다. “그, 그 태허산이냐? 곤륜옥의 비밀을 다루는 그 태허산?” “네, 맞습니다, 폐하! 바로 전설 속의 그 태
“아...” 검광 속에서 심장을 찢는 듯한 비명이 울려 퍼진다. 다음 순간, 전왕 송천훈이 허공에서 떨어졌다. 원래 망포를 입고 있던 전왕은 지금 온몸이 피로 물들어 있었다. 그가 땅에 떨어지자 그의 몸에서 갑자기 오색의 검기가 터져 나오더니 검기가 사방으로 휘몰아쳤다. 전왕의 몸은 폭발하듯 터져 나가며 검기와 함께 퍼져나갔다. 그 검기들은 하늘을 붉게 물들였다. 전왕 송천훈, 원력을 다루는 강력한 고수가 그렇게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시체 하나 남기지 않은 채. 아래에서 아직도 절규하며 돌격하던 병사들은 이 순간 영혼이 탈탈 털렸다. “아... 전왕이 죽었다!” “도망쳐! 빨리 도망쳐야 해...” 하지만 그들이 완전히 반응하기도 전에 이도현이 하늘에서 내려와 그들 앞에 나타났다. 그는 차갑게 그들을 한번 쳐다본 뒤 다음 순간 보검을 휘둘렀고 수천 명의 금위군이 전왕 송천훈의 뒤를 따랐다. 이 소식은 금란전까지 빠르게 전달되었다. “폐하, 폐하! 큰일 났습니다. 폐하! 무왕과 전왕, 그들이 이도현에 의해 죽었습니다!” 병사의 떨리는 목소리가 금란전 안을 정적에 빠뜨렸다. 모든 이들의 눈에는 충격이 휩싸였다. 이 순간, 그들은 더 이상 세속계에서 온 이도현을 만만하게 보지 않았다. 모든 이들이 충격을 받았다. 믿을 수 없는 일이었다. 그들은 다시 한번 믿을 수 없어 생각에 빠져들었다. 전왕과 무왕이 죽었다고? 어떻게 그런 일이 있을 수 있나? 전왕과 무왕은 공작제국의 모든 왕후들 중에서 가장 강력한 두 명의 왕후였다. 그런데 그들이 죽다니, 어떻게 그런 일이 가능하냐고. 지금 전투가 시작된 지 단 몇 분도 지나지 않았다. 단 몇 분 만에 전왕과 무왕 두 명의 초강력 왕후가 죽다니 누가 믿을 수 있겠는가? 그들은 믿을 수 없었다. 설령 고무계의 최고 강자에게 전투를 부탁해서 무왕과 전왕과 결투를 벌였다 해도 그들이 이렇게 쉽게 죽을 리는 없었다. 충격에 빠진 문무백관들은 모두 공작상제의 얼굴을 쳐다보며 이 상제의 반응을 기다렸다
무왕 송천석의 부서진 시체를 안고 있는 전왕 송천훈은 잠시 깊은 슬픔에 잠겼다가 갑자기 하늘을 향해 분노의 고함을 질렀다. “아... 천석아! 형제여, 너무 고통스럽구나!” “이도현! 이 자식! 네 목숨을 내가 거두겠다! 이 왕은 네 피로 피의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다! 죽어라...” 전왕은 분노에 찬 목소리로 외치며 공중으로 날아올랐다. 두 손을 가슴 앞에 휘저은 후 손가락 열 개가 이도현을 향해 날아갔다. 그의 손끝에서 여덟 개의 검기가 발사되었고 각기 다른 색깔의 여덟 개의 빛이 이도현을 향해 날아가며 그 위력은 하늘과 땅의 색을 바꿀 만큼 강력했다. 이도현은 전왕의 공격을 전혀 두려워하지 않고 경멸하면서 얼굴을 일그러뜨렸다. “말만 화려하고 보기에는 그럴싸하지만 사실은 허황된 장식일 뿐이다! 오색신광도 그저 이런 수준에 불과하다!” “오늘 내가 진정한 오행의 검을 보여주겠다! 무엇이 천적인지 보여주지!” 말이 끝나자 이도현의 몸에서 강력한 기운이 폭발했다. 손에 쥔 음양검에서 검 붉은색의 빛이 오행검술의 영향을 받으며 금색, 빨간색, 초록색, 파란색, 노란색의 다섯 가지 색으로 변했다. 이 다섯 가지 색깔은 금속, 불, 나무, 물, 흙의 오행을 의미했다. 오행검술의 궁극적인 비밀은 이 오행의 힘을 검술로 표현하는 것이다. 그 위력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강력했다. 이도현의 몸에서 강력한 기운이 증폭되었고 음양검 위에서 오행의 색이 확장되면서 오행 지물들이 번쩍이기 시작했다. 빛 속의 허상에서는 금이 울리고 푸른 물이 춤추며 굳은 땅이 흔들리고 불꽃이 타오르며 초록 나무들이 하늘을 향해 자라는 모습이 보였다. 오행의 현상이 이도현이 오행검술을 극한까지 끌어낼 때 그의 몸에서 나타났다. 그 순간, 이도현을 중심으로 이 세상의 기운이 움직이며 마치 오행의 기운이 그의 몸으로 모여드는 것 같았다. 이도현은 신성한 존재처럼 몸에서 신성한 빛을 뿜어내며 그의 강력한 위엄은 이미 두려워 떨고 있던 병사들마저 극도로 공포에 몰아넣었다. 전왕
“저 자식을 처단하라!” 전왕이 한마디 외쳤다. 무왕은 바로 세 손가락을 펴서 세 개의 검기를 그의 손끝에서 발산했다. 세 개의 검기는 각각 빨간색, 노란색, 파란색이었다. 세 개의 검기는 각기 다른 기운을 발산하며 동일한 강력한 위력을 지니고 이도현을 향해 날아왔다. 이도현은 전혀 두려워하지 않고 맞서 싸우며 검을 휘둘렀다. 그리고 똑같은 빛을 지닌 세 개의 검기를 발산했다. 오행검술은 마치 공작제국의 오색신광에 대응하기 위해 특별히 만들어진 검술인 듯한 느낌을 주었다. 그가 발산한 빛은 전부 똑같았다. “같은 원력이야! 빛이 같다니, 이 자식도 오색신광 신공을 사용할 줄 아는 건가?” “아니! 불가능하다! 오색신광은 손가락을 사용해야만 발동할 수 있다. 절대로 검을 이용해 오색신광을 쓰는 것은 불가능하다!” “오색신광은 선조들이 창조한 신공으로 천 년 동안 전해져왔다. 수많은 선배들이 오색신광을 검으로 사용하려 했지만 아무도 성공하지 못했다. 이 자식이 어떻게 그걸 해낼 수 있겠느냐? 절대로 불가능하다!” 전왕 송천훈은 마음속으로 중얼거리며 이도현이 사용하는 모든 검술을 신중히 살펴보았다. 그 순간, 이도현은 검을 휘둘렀다. 무왕 송천석의 오색신광을 깨뜨리며 다음 순간 무왕의 앞에 나타났다. ‘슉!’ 반응할 새도 없이 무왕 송천석은 갑자기 그의 몸에서 찢어지는 듯한 통증을 느꼈다. 본능적으로 고개를 숙여 보니 그의 어깨가 이도현의 검에 관통되어 있었다. 이도현이 검을 빼자 상처에서 피가 분수처럼 솟구쳐 나왔다. “아... 이 자식! 네가 감히...” 무왕 송천석의 비명과 함께 이도현에게 찔린 팔에서 갑자기 폭발음이 나며 팔 전체에서 수많은 검기가 퍼져 나왔다. 검기들이 그의 뼈와 살을 갈라 놓으며 그의 팔은 순식간에 네 조각으로 찢어졌다. 이도현은 차가운 웃음을 터뜨리며 말했다. “오색신광은 그저 이 정도에 불과하다! 내 오행검술 앞에서는 쓰레기일 뿐이야!” “이 자식! 너...” 무왕 송천석은 얼굴이 창백해지며 분노와 두
“오색신광! 바로 진국 신공 오색신광이다!” 병사들은 그 푸른빛을 보고 흥분하여 외쳤다. 오색신광은 그들의 마음속에서 불사의 공법이자 신선의 공법으로 여겨졌다. 푸른 검기와 이도현의 붉은 검기가 공중에서 충돌했다. 이어 두 개의 검기 모두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이도현은 살짝 놀랐다. ‘이 공작제국의 오색신광, 정말로 독특한 점이 있군! 다른 것은 몰라도 방금 그 한 번의 검지! 그 위력은 정말 강력하다!’ 그의 상상을 뛰어넘는 수준이었다. “나쁘지 않네! 하지만 별거 아니네! 받아라!” 이도현은 비웃으며 손쉽게 또 한 번의 검을 휘둘렀다! 오행검술의 비법이 음양검 위에서 발동되었다. 검 위의 검 붉은색 빛이 오행검술의 자극을 받아 초록색으로 변했다. 초록색의 검기는 마치 생명을 가진 듯 생동감이 넘치는 느낌을 주었다. 무왕 송천석은 크게 놀라며 또다시 검지를 날렸다. ‘퍽!’ 두 검기가 가까스로 충돌했지만 이번에는 무왕 송천석의 검기가 이도현의 초록색 검기에게 베여서 찢어지고 무왕 송천석의 앞에까지 닿았다. “뭐?” 무왕 송천석의 얼굴이 크게 변했다. 그리고 급히 몸을 피했다. ‘쾅!’ 굉음이 울리며 방금 무왕이 서 있었던 땅이 이도현의 초록색 검기에게 맞아 큰 구덩이가 생겼다. 주변의 청석은 순식간에 부서졌다. 무왕은 공중에 떠서 이도현을 바라봤고 놀라며 표정이 심각해졌다. “너 도대체 누구냐! 어디서 왔느냐? 너는 절대 평범한 세속계에서 온 자가 아닐 것이다! 세속계에 너 같은 강자가 있을 리가 없다!” 이도현의 강력함에 무왕 송천석은 더 이상 얕보지 않았다. 그가 생각하기에 이도현과 같은 강자는 절대 평범한 세속계에서 나올 수 없다고 확신했다. 이도현과 두 번 싸워본 그는 그가 얼마나 강력한지 깨닫게 되었다. 처음에는 얕보았고 그를 무시했지만 이제는 두 번의 공격만으로도 그의 위력을 확실히 인식한 상태였다. 전왕과 무왕은 시선을 교차했고 서로의 눈빛에서 놀라움을 보아냈다. 오늘 무슨 일이 있어도 이도현을 반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