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사람은 임무에 실패하고 이도현의 심상치 않음을 깨달아 저격용 총마저 버리고 나무에서 뛰어내려 도망쳤다. 눈 깜짝할 사이 캄캄한 밤에 사라져 버렸다.“선배! 조심하세요. 제가 가서 죽이겠어요!"이도현은 말을 끝내자마자 바람처럼 달려가는데 그 속도는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었다.“빌어먹을! 쫓아왔어! 흩어져!"두 명의 저격수는 야행복을 입고 있었다. 어둠 속에서 두 사람의 모습은 잘 보이지 않았지만, 신체 구조에서 1남 1녀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두 사람은 흩어져 이도현은 여자를 쫓아가지 않고 남자가 도망가는 쪽으로 쫓아갔다. 여자를 쫓는 건 그래도 서툴지 말이다.두 킬러는 얼핏 봐도 경험이 많은 사람들이다. 도망가는 방향은 모두 사람이 많은 거리였다. 인파 속에 몰려들면 이도현은 그래도 고려가 많아질 것이고 도망갈 기회도 더 많아질 것으로 생각했다.그들은 이도현의 실력을 과소평가하였다. 그들이 갈라진 지 얼마 안 돼서 거리 우세는 완전히 없어졌고 이도현은 번개처럼 나타나 검정 옷차림의 남자 앞을 가로막았다.“너···”남자 킬러는 크게 놀랐다! 귀신 보듯이 이도현을 쳐다봤다. 무슨 수를 썼는지 이도현이 그의 앞에 갑자기 나타났다."말해! 누군데 왜 나를 죽여! 누가 보냈어?” 이도현은 작은 소리로 말했다.아무런 감정도 없는 어투로 한 말은 킬러의 귀에 오히려 강압적인 압박으로 들렸다.비록 당황했지만 필경 칼의 피를 핥아먹는 삶을 해왔던 사람들인지라 잠깐의 경악 후 눈에는 갑자기 살기를 뿜어내며 즉석에서 비수를 꺼내 이도현을 향해 찔렀다."녀석···죽어···"“흥! 어리석고 고지식한 사람 같으니라고!”이도현은 콧방귀를 뀌며 손가락으로 남자의 머리 위를 찔렀다.가볍게 찌른 것이 장난처럼 보여도 남자는 큰 펀치라도 받은 듯 눈을 동그랗게 뜨고 뒤로 넘어지면서 숨을 멈췄다.한 시대의 킬러! 결국 길거리에서 죽임을 당하고 말았다!“사회에서 무사히 살려면 언젠가는 베풀게 되어 있어.” 이도현은 말을 하고 나서 바닥에 시체를 쳐다보지도 않고 재
"말 안 할 거지? 괜찮아. 난 어떻게든 널 입 열게 할 수 있어!"이도현은 말하면서 여자 킬러의 목덜미를 잡았다.그런데 바로 그때 갑자기 뒤에서 위엄스럽고 정의로운 목소리가 전해왔다."그 여자를 놔주세요!"이도현이 뒤를 돌아보니 제복을 입은 경찰들이었다. 지금 총을 들고 자신을 겨누고 있다."경찰 아저씨! 살려주세요! 이 아저씨가 저를 강간하려고 했어요. 따르지 않으면 저를 숲속으로 데려가 죽이겠다고 했어요. 경찰 아저씨! 저를 살려주세요!"여자 킬러는 불쌍하고 놀란 척하며 큰소리로 도움을 요청했다.남자들은 여자들과 대면할 때 보통 동정심이 넘친다. 천성적인 성격이라 앞장서서 보호하고 싶고 하는 것이 인류의 특성이다.여자 킬러의 가련한 모습을 본 경찰들은 삽시 이도현을 강간범으로 여겼다. 경찰은 소리쳤다."동작 그만! 그 여자한테서 손 떼. 두 손을 머리 뒤로 감싸고 쪼그리고 앉아!"말하는 사이에 쿵 하고 탄알을 장탄하여 이도현을 겨냥하였다.헐! 아직 한마디도 하지 않았는데 나를 쏴 죽인다고!너야말로 약자지!이런 장면을 보고 이도현은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몰랐다. 그의 재능은 아마 천하제일일 것이다. 그러나 8년이란 시간은 모두 스승과 함께 보냈다.스승의 눈에는 세상사란 때리고 죽이며 주먹이 센 사람이 살아남는 사회이다.그러나 지금의 시대는 주먹이 세다 해서 이기는 것이 아니라 어느 정도는 도리를 따져야 한다. 적어도 껍질 사회에서는 그러하다.특히 경찰을 상대할 때나 나라 국민들을 상대할 때는 타도하고 죽인 것이 아니라 세상 물정에 의해야 한다."지금 이 여자가 킬러라고 하면 믿으세요?" 이도현은 어이가 없어 말했다."새끼가! 우리가 그걸 믿을 거로 생각했느냐?""이렇게 아름답고 연약한 여자가 살짝 다쳐도 바람에 날라가게 생겼는데 킬러라니 우릴 보고 어떻게 믿으라고? 누굴 죽이려고 하는 건데? 닭을 죽여?""이봐! 그 여자를 빨리 풀어주고 따라와. 관대한 처벌을 받게 해줄 테니! 일 계 남자가 뭘 하면 안 돼서 강간 짓을
"흥! 네가 누구든 상관없어. 딱 한 번만 경고한다? 당장 떠나. 업무 집행 방해하지 말고. 아니면 동죄로 처벌받을 거야."“감히! 이 여자 방금 나와 내 후배를 죽이려고 한 킬러야! 킬러를 도와 우리 후배를 괴롭히다니? 너희 한패지?" 신연주는 오히려 적반하장을 했다.“무슨 소리야? 당신이 이 여자가 킬러라고 하면 킬러인거야? 당장 떠나. 그렇지 않으면 봐주지 않을 거다! ” 경찰은 매우 화가 났다.“믿거나 말거나. 내 후배는 너희들 건드릴 자격이 없어. 나를 몰라도 괜찮아. 이건 뭔지는 알지! ” 신지연은 비황금패를 쥐며 말했다.“너... 봉황 팀의 사람이야? ” 금패를 본 경찰은 놀라서 말했다."알면 됐어. 너희들 총, 거두지 못해?" 신지연은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네! 나으리! ” 경찰들은 바로 태도가 180도로 바뀌어 너도나도 총을 거두고 신연주에게 공손히 대했다.“여긴 너희 더 이상 할 일이 없으니까 빨랑 꺼져! 너희 태도가 좋으니까, 공로를 타게 해줄게. 삼리 밖 골목에 시체 한 구가 있어. 킬러 암수쌍살중 수살이니까 시체를 거둬서 윗분한테 바쳐"“네! 감사합니다, 나으리!” 경찰관 몇 명은 신연주가 말한 곳으로 곧바로 달려갔다.경찰들의 마음은 점점 흥분과 기대로 가득했다. 쌍살 둘은 각국에서 수배하는 사람인데 그들에게 잡힌다면 그 공로가 얼마나 큰지는 말하지 않아도 뻔하다.“암수쌍살! 암살! 아직까지 모른척할래! ” 신연주는 이도현이 목을 쥐고 있는 여자에게 장난스럽게 말했다." 흥! 이 언니가 진짜... ”“그만! 내가 너보다 어려. 나이를 많이 먹으면서도 나보고, 언니래. 네가 부끄러워하지 않아도 내가 구역질이나." 신연주는 분노하며 말했다.나이가 많다는 말을 듣고 싶은 여자는 종래로 없다. 신연주도 예외는 아니다.“암수쌍살! 염국 킬러 랭킹 3위! 암수쌍살은 어떤 임무든 두 사람이 동시에 출동하지. 천군만마 앞에도 두 사람이고 세 살배기 아이 앞에도 두 사람이지. 아쉽게 지금은 혼자만 남았네. 니 남자 우리 후배가
해 질 무렵 거리 한복판에 수백 명이 들이닥쳤다. 모두 검은 옷차림이었다. 기세등등하게 걷는 모습이 전문가이라는 것을 한눈에 알 수 있다.이런 기세에서는 피에 굶주린 느낌이 있다. 사람을 바라보는 눈빛은 마치 늑대에게 찍힌듯한 느낌을 준다.뒤이어 두 중년 남자가 가운데서 나와 이도현을 바라보는데 눈에는 증오로 가득 찼다.“형님! 바로 이 녀석이 천우와 아버님을 죽인 사람입니다!”이 사람은 가슴에 흰 꽃을 달고 소매에는 검은 망사를 둘러 집안에 죽은 사람의 차림이었다.형님이라는 사람은 너무 실해서 배가 발등에 떨어질 지경이다.이런 사람이 아직 살아있다는 것을 상상하기도 어려웠다. 뚱뚱해 죽지 않은 것만으로도 기적이다.이때 돼지같이 살진 얼굴에 주름살에 가려진 눈은 분노와 증오의 불길을 내뿜으며 이도현을 바라보고 있었다.“내 아들과 아버지를 죽인 사람이 당신이야? 정말 담이 크구나!”어젯밤 이도현이 진천 산장을 떠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진씨 사람들은 산장의 깊은 곳에 진 할아버지와 진천우의 시체를 발견하고 두 형제는 사람들을 데리고 이도현에게 복수하러 왔다.지금 아버지와 아들을 죽인 살인범이 바로 앞에 있다. 진씨 가문의 맏이인 진용은 음흉하게 말했다.“죽여! 두 사람 죽이고 시체를 토막토막 내어 고기 속으로 만두를 만들어서 아버지와 아들의 제사상에 올리자!”음융한 목소리와 변태적인 말에 듣는 사람들조차 무서웠다.사람을 죽이면 됐지. 어떻게 만두에 싸서 네 아버지와 아들에게 바치려고 하니!네 아버지와 아들은 입맛이 특이해. 인육 만두를 먹어!“진씨 사람들! 제멋대로 굴지 않는 게 좋아. 그렇지 않으면 진씨 멸망하게 될 것이야! 내 후배가 왜 네 아버지와 아들을 죽여! 이유가 있으니 죽였겠지.” 신지연은 화난 목소리로 말했다.“흥! 진성에서 내가 너를 죽이는 것은 너의 영광이야! 조상이 덕을 쌓은 셈이지. 감히 반항을 해! 천 번 만 번 죽어야 마땅해!” 진용은 소리 높여 말했다. “정말 포악하네. 잘난 척하고 있어. 이 진성이 네
“꺼져! 만약 내 후배를 귀찮게 한다면 죽은 돼지도 끓는 물을 두려워하는지 알려주겠어!”신연주는 돼지같이 살찐 진용의 얼굴을 독하게 두드리며 말했다.그녀는 완전히 큰 언니의 태도였다.다른 사람은 패기가 넘쳐흐르고 신연주는 패기가 폭발할 정도였다.말이 끝난 후 200kg이나 되는 진용의 몸을 번쩍 들고는 그대로 내던져 버렸다.“펑!”진씨 가문의 맏이인 진용은 땅에 떨어져 바닥이 흔들린 것만 같았다.진용은 이렇게 집어던져 너무 아파서 비명을 질렀다. 일어서려 했지만, 몸이 너무 무거워 일어나지 못했다.밑에 사람들의 부축에 의해 간신히 일어났지만, 그는 감히 행패를 부릴 수 없었다. 신연주는 정말 자기를 죽일 수 있다고 생각했다.이렇게 얻어맞고 마치 죽은 개처럼 내던져졌는데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나중에는 사회에서 얼굴 들면서 다닐 수가 없다.그는 싸움에 패배한 사람들처럼 잔뜩 화가 나서 신연주를 보며 말했다.“신연주! 너…딱 기다려! 이 일은 아직 끝나지 않았어!”이 말을 하고서는 자기 사람을 데리고 풀이 죽어서 도망갔다.빨리 온 사람, 가는 것도 빠르다!왔다 갔다 하면서 따귀 몇 를대 때렸다. 놀라서 식은땀이 났는데 다이어트하는 셈이다.“쓰레기 같은 것들! 너 따위가 복수를 한다고! 쳇!”신연주는 황망하게 도망치는 진 씨 사람들을 깔아 보았다.처음부터 끝까지 이도현은 강한 선배의 연출에 보고만 있고 끼어들지 않았다.신연주의 큰 언니 같은 기세를 보면서 다소 숭배하고 있었다.그의 여덟 번째 선배인 신연주의 작은 마녀라는 호칭이 어떻게 온 것인지 이해했다.“선배 최고예요! 선배 대단해요!”이도현은 비위를 맞추면서 손뼉을 치면서 신연주에게 엄지척을 내줬다.“빨리 가! 얼른 집에 들어가! 네 와이프가 눈 빠지게 기다리고 있어!”“네 와이프를 생각하면 너를 진짜 한 대 때리고 싶어! 어떻게 사람을 집에서 쫓아낼 수 있어? 이게 남자로서 할 일이야?”“여자는 보살펴야 하는 것이야! 사납게 하는 게 아니라. 너도 나쁜 놈이야! 챙
귀가한 한지음은 이도현을 보자 급히 일어나 그를 향해 달려갔다.몇 걸음 달리다가 멈춰서 이도현을 향해 "도현 오빠!” 그 뒤로는 말을 잇지 못했다."왔구나!" 이도현은 미소를 띠면서 말했다.그는 한지음이 그 일과 무관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이게 모두 그녀의 어머니 이경숙이 돈에 눈먼 탓이다. 그는 마음속으론 화가 났지만 차마 한지음에 화를 풀어서는 안 되었다."에잇! 너희 둘 이게 재밌어? 사귄 지가 언젠데 아직도 꾸물거려! 야 인마, 지음이 데리고 네 방에 가, 몸 검사하든가 애를 만들든가. 침대에서 해결할 수 없는 게 뭐 있어! 그리고 너희 둘 무슨 모순이 있다고 그래!"신연주는 역시나 입을 열기만 하면 낯간지러운 얘기다. 애를 만들라고 하다니,한지음은 아직도 아가씨인데 말이다. 한지음이 붉어진 얼굴을 보고 신연주는 계속해서 말을 꺼낸다."지음아, 너랑 내 후배 일은 내가 맡을게. 넌 이 신연주가 내정한 우리 후배 마누라야. 누가 감히 토를 달아!""한마디만 묻자, 우리 후배 여자 할래? 너의 생각이 아주 중요해!"이도현은 선배의 말을 듣더니 경악했다!이렇게 쉽게 인생을 안배 받다니!어느 시대인데, 중매결혼을 하다니? 이토록 봉건적일 수가!그래도 당당한 남자인데, 적어도 나의 의견을 묻는 게 순서가 아닌가!이도현은 어이가 없어 신연주를 보며 말을 꺼내려고 하자 신연주의 사나운 눈길에 멈춰버렸다.무슨 뜻인지는 선명하다. 너 입 닥쳐! 신부를 만들어 주겠다는데 뭔 의견이 그렇게 많아! 라고 말하는 듯했다. 이토록 일방적인 선배를 상대하면서 이도현은 뭐라 말할 수가 없었다! 결혼을 성사해 주길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당연하지! 한지음은 당연히 마음이 끌렸다. 다른 건 물론 월드컵 수준인 축구 실력으로 팬마저도 격동해서 환호하지 않을 수가 없지 않겠는가."연주 언니…. 무슨 말을…. 어떻게 언니가....."한지음은 부끄러워서 쥐구멍을 찾고 싶었다.!아직 시집도 안 간 아가씨인데! 이런 얘긴 얼마나 낯간지러운가!"부끄러워하긴. 행복은
한지음의 모습을 보고 신연주는 대략 알아챘다! 더 이상 강요하지 않았다."후배야! 너 지음이 데리고 네 방에 들어가서 몸 검사해 줘, 며칠간 기분이 안 좋았을 거야! 신맥에 무슨 문제가 있는 것 같아! 봐줘......"신연주를 얘기하는 동시에 두 사람을 방으로 밀었다. !그리고 나서 본인 방으로 들어가 문을 닫아버렸다! 전화를 한 통 걸었다.전화 건너편은 신속하게 전화를 받았다."열째야! 너 어디야! 나 할 얘기가 있어!"어느 한 외딴섬에서 노출이 많은 복장 차림과 양 갈래머리를 하고 동안이면서 큰 가슴을 지닌 요염한 한 여자가 작은 칼을 휘두르며 놀고 있는데 그 장면은 무한한 상상을 연상케 한다.“선배! 저 지금 섬에 있어요! 무슨 얘기요? 말해요?"신연주는 웃으면서 말한다: "우리 후배 너 알지. 산에서 내려왔거든 사부가 얘기한 적 있어?""네! 사부가 보내 준 편지 받았었어요. 안 그래도 요 며칠 후배 보러 준비하고 있는데! 선배도 갈 거예요?”"하하! 나 지금 염성 후배 집에 있어! 너 언제 올 건데?""어머! 선배, 그 후배 잘생겼어요?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이에요? 제 유형이에요?" 여자는 놀라서 물었다."이런! 색녀 같으니라고! 후배 엄청나게 잘 생겼거든. 수위는 내 위야! 이것도 사부가 말했었지? 후배의 척추는 교룡으로 바꿨어, 교룡이 워낙 음탕하잖아! 너 알지? 그때 가서 아주 호될 거야!" 신연주는 연신 웃으면서 말했다."어머머! 너무 기대되는데? 지금 당장 후배 보고 싶어. 하지만 저 지금 할 일 있어요. 당장은 못 떠나는데 며칠 뒤면 후배 보러 갈게요!" 여자는 음탕한 어투로 말한다."앗! 맞다, 선배! 아까 저한테 무슨 용건 있다고 했죠?"용건을 말하자니 신연주는 농담 기색을 버리고 표정이 엄숙하고 차가워졌다. "누군가 우리 후배를 죽이려고 해.블러디 킬에서 현상 배포해서 상금 8억이나 걸었어! 그리고 유명이 이 일에 끼어든 것 같아!""바로 전에! 나랑 후배가 암살 추격당했어. 킬러가 아마 염국에서 랭킹 5
어느 한 바다의 깊은 곳에 있는 섬에서, 한 채의 높은 빌딩이 세워져 있다. 건축 스타일이 스릴러가 넘쳐 멀리서 보든 높은 산에서 내려다 보든 전체 건물이 마치 해골 머리모양과 같았다.여긴 바로 유명 조직 본부이다. 전체 섬이 높다란 식물들로 덮여있다! 외부인이 아무리 이곳을 탐사해도 건물만은 발견하지 못한다.방안에는 몇십 명이 있고 서로 다른 귀신 탈을 착용하였으며 이곳에 사람들은 이름이 없고 코드로만 불러 서로 모르는 사이다"명왕! 바로 전에 받은 소식입니다! 천급 암살령입니다.이도현을 암살하혀던 암수쌍살 모두 목숨을 잃었습니다! 미션 실패입니다.!""실패라구!암수쌍살이 명색 염국에서 5위나 되는 자객들인데, 실패했다니! 이도현 이 사람이 쉽지 않은 모양이구나!"“그 미션을 계속 배포해!""알겠습니다! 명왕!""그리고 하나 더 있습니다! 누군가 블러디 킬에서 현상금 2억을 걸었습니다.신영성존을 죽이는 미션입니다.! 이것도 배포할까요?""뭐? 누군가 2억을 걸었다고?신영성존을 죽여야 한다고, 하…. 하하하! 맙소사, 그 새끼 가격도 얼마 안 되네, 퍼뜨려…. 지급 미션에 넣고, 허허! 봐야겠어, 그 독수리 새끼 이걸 보면 펄떡펄떡 뛰면서 난리겠지!"“블러디 킬을 열어봐봐, 봐야겠어. 대체 누가 이 미션을 올렸는지! 하하하......"명왕이라 불리는 귀신 탈을 한 사람이 큰 웃음을 지으면서 말한다.염라왕 가면을 쓴 사람이 급히 테이블에 있던 리모컨을 들고 컴퓨터를 때리기 시작한다. 모니터에 크게 블러디 킬 사이트가 떴다.염라왕 가면을 한 사람이 사이트를 열어 작업을 하려고 한 순간 모니터가 깜빡이더니 까매져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이어서! 모니터에 비수 하나가 뜨고 아래 행에 글자가 새겨졌다.: "유명! 너 오래 살았지, 목을 씻고 있어. 당장 칼로 베 줄 테니까!"그 뒤! 사이트 전체가 이 화면에 고정되어 아무리 작업을 걸어도 화면이 변하지 않았다.모든 전원을 꺼야 했다. 삽시에 전 세계로 블러디 킬 사용자들이 접속하는 중에 모두 시스
비행기는 곧 지국에 도착했고 로열 전용 공항에 착륙했는데 비행기 밖에는 이미 많은 사람이 줄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맨앞에 보기만 해도 놀라울 정도로 가슴이 커다란 두 여성 장교가 서 있었다.두 장교의 커다란 가슴은 과학에서 흔히 말하는 만유인력의 법칙을 거스르는 듯했다. 그 단단하고 묵직한 것을 가슴 앞에 두고 여전히 꼿꼿이 서 있을 수 있다니, 역시 훈련받은 사람다웠다.이도현이 비행기에서 내릴 때 이 두 명의 영강국 여군관은 부리나케 이도현을 향해 달려오며 소리쳤다.“오! 맙소사. 드디어 오셨군요. 얼마나 오랜만이에요. 보고 싶어 죽는 줄 알았어요.”이렇게 말하면서 두 여군관은 이도현을 끌어안으려 했다.사실, 이 순간 이도현은 마음이 몹시 혼란스러웠다.이 두 여자는 비록 못생기지 않았지만, 이도현의 취향이 아니었다.그는 두 여군관이 달려오는 것을 보고 마음이 덜컹 내려앉았다. 솔직히 그는 정말 그것에 숨이 막힐까 두려웠다.그는 이미 몇몇 선배 때문에 트라우마가 생겨 가슴이 큰 사람을 보면 조금 두렵기 마련이었다.이도현이 그동안 무엇을 겪었는지 한눈에 보아낼 수 있었다.이도현이 야노 요시코에게 눈짓을 보내자 야노 요시코는 바로 이도현 앞에 나서서 그를 껴안으려는 두 여군관을 가로막았다.“물러가라. 너희들이 어찌 함부로 주인님을 범할 수 있겠어.”야노 요시코는 냉랭하게 말하며 마음속으로 이렇게 생각했다.‘뻔뻔한 것들. 자신이 어떤 신분인지 보지도 않고 감히 주인님의 품에 안기려 하다니. 나도 엄두 내지 못하는 일을 너희들이 무슨 자격으로 하려는 건데. 난 그래도 주인님의 아랫사람인걸.’‘감히 내 자리를 빼앗으려 해? 주인님이 떠나거든 너희에게 본때를 보여줘야겠어. 아직 매를 덜 맞은 모양이군...’야노 요시코는 마음속으로 사악한 생각을 했다. 그녀는 이도현이 떠난 후 이 뻔뻔한 여군관들을 어떻게 혼낼지 생각했다. 사실 이도현이 이 두 명의 여군관을 이곳으로 보낸 이후로 야노 요시코에게 많은 즐거움을 안겨주었다.처음에 그녀는 이 두
야노 요시코가 매혹된 눈빛으로 이도현을 바라보며 머릿속으로 이런저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 앞에 앉아 있던 이도현이 갑자기 입을 열었다.“아... 네. 별문제 없었습니다. 반란을 일으킨 가문이 몇 개 있었는데 모두 저에게 살해당했습니다.”야노 요시코는 얼굴을 붉히며 다급하게 말했다.“그래. 잘했어. 권리는 불가침하니 강하게 나올 필요가 있어. 도발은 더더욱 안 돼. 도발하는 사람이 있으면 바로 죽여버려.”이도현이 냉담하게 말했다.“알겠습니다, 주인님.”“표현이 좋으니까 이거 줄게.”이도현은 옥병 세 개를 꺼내 야노 요시코에게 던져주었다.야노 요시코는 옥병을 급히 받으며 의아한 눈빛으로 수중의 물건을 바라보았다.“옥병마다 담약이 한 개씩 있어. 하나는 너의 노화 속도를 늦출 수 있는 주안단이야. 불로장생은 할 수 없지만, 영원히 청춘에 머무르게 할 수 있어. 다른 하나는 구현단이야. 복용하면 백 년의 내공을 얻을 수 있어. 그리고 마지막 하나는 영모단이야. 복용하면 너의 수련 속도를 세 배 높일 수 있어.”“이 세 개의 담약은 모두 신물인 만큼 나도 수량이 많지는 않아. 네가 나를 위해 일을 하는 이상 나도 절대 너를 푸대접하지 않아. 네가 맡은 바 일을 잘해서 나를 실망하게 하지 않는다면 나도 너를 잘 챙겨줄 거야. 이번 일을 끝내고 돌아간 후에 조용한 곳으로 데려가 줄게. 그때 이 담약을 복용해서 가능한 한 빨리 내공을 돌파해.”“사람은 언제 어디서든 자신이 강대해야 살아남을 수 있어.”이도현이 말했다.야노 요시코가 이도현을 따른 이후로 그는 아직 야노 요시코에게 아무런 물질적인 혜택을 주지 않았다. 야노 요시코가 감지덕지하는 권리와 혜택은 이도현의 눈에 아무것도 아니었다.일을 시키기만 하고 보상을 주지 않는다면 아무리 충성스러운 사람도 마음속에 원한을 품게 될 것이다.한 사람이 끝까지 자신을 따르게 하려면 당근과 채찍을 모두 주어야 하는 법이다.개를 키워도 밥그릇을 챙겨줘야 하듯이 사람도 마찬가지였다.“아...”이도현의 말을
잠시 후 이도현은 야노 요시코와 함께 비행기를 타고 지국으로 떠났다.비행기에서 야노 요시코는 뜨거운 눈빛으로 이도현을 바라보며 유난히 흥분했다.사실 그녀는 이미 자신의 주인에게 반했다. 그녀는 강한 남자를 좋아했고 남자의 말을 고분고분 들어야 해도 기꺼이 받아들였다.그리고 마침 이도현이 그토록 강한 남자였다. 맨 처음 이도현과 적대 관계였던 데로부터 나중에 이도현이 염국에 있는 야노 가문의 기지를 멸망시키고 변태 같은 아버지를 살해한 후 가문의 고수를 장악했을 때 그녀는 이미 이 강력한 남자에게 반했다.당시 그녀는 살기 위해 이도현 앞에 무릎을 꿇고 옷까지 벗었다. 이로부터 살 기회를 얻으려 했던 것이다.그러나 이도현은 그녀가 자랑스러워하던, 수많은 남자가 눈독을 들이고 심지어 자신의 아버지마저 탐내던 몸을 거들떠보지도 않고 눈길조차 주지 않았다.이도현은 그저 은바늘 세 개로 그녀를 통제하고 자신의 부하로 만들었다.그녀는 남자의 손에서 또 어두운 나날을 보내야 하는 줄 알았다. 전에 아버지가 했던 것처럼 합작을 받아내고 제일 큰 이득을 얻기 위해 각종 남자의 손에 놀아나야 하는 줄 알았다.그러나 이도현은 처음부터 끝까지 한 번도 그런 적이 없다. 그는 그녀의 몸을 다치지도 않았고 다른 사람에게 놀아나도록 하지도 않았다.그는 그녀를 야노 가문의 가장으로 만들었고 가문에서 자리를 잘 잡도록 고위층을 조종했다. 불복하는 사람이 있으면 바로 죽여버리기까지 했다.이도현의 강력한 수단하에 그녀는 성공적으로 야노 가문을 장악했고 드디어 아버지와 장로 고수들의 손에 놀아나던 장난감으로부터 온 가문에서 가장 권력 있는 사람으로 변신했다.한때 그녀를 처참히 짓밟던 장로 고수들은 이제 그녀의 발밑에 꿇어앉아 명령을 받들어야 했다. 그녀의 운명은 이도현 때문에 하룻밤 사이에 큰 변화가 생긴 것이다.그 후로 이도현은 지국에서 가장 강력한 가문 몇 개를 멸망시켰고 지국의 황실마저 멸망시켰으며 황실의 가장 큰 후원자인 지신사까지 멸망시켰다.그는 지국의 나머지 명문
“나도 잘 몰라. 천사지국은 우리 동방의 고무계와 같은 곳이야. 고무계의 사람들은 모두 천사지국을 알지만 어떻게 가는지 아는 사람은 몇 명 안돼.”“마찬가지로 서양인도 고무계에 어떻게 들어가는지 몰라. 나이 많으신 분들이 알 수도 있겠지만 아무도 얘기하지 않아.”“어쩌면 일종의 규칙일 수도 있고 조약일 수도 있어. 그래서 동서방 사람들은 상대방의 무사 세계에 어떻게 들어가는지 모르는 거야.”“아마도 네가 아는 서방 일부 국가의 강자들은 알고 있을 거야.”“그런데 서방의 천사지국에도 우리 고무계의 결계와 같은 입구가 있을 것 같아. 다만 서방에서는 결계라 부르지 않고 전송진이나 제단이라고 부르겠지.”양주희는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이도현을 바라보며 설명을 늘려놓았다. 그녀는 이도현이 천사지국으로 가고 싶어 하는 것을 눈치챘다.“주인님, 도움 될 만한 사람이 떠올랐습니다.”야노 요시코가 불쑥 입을 열었다.“누구야?”“야나기 가문입니다. 야나기 고로오가 천사지국으로 간 후 야나기 가문과 연락했을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어쩌면 야나기 가문에서 천사지국이 어디에 있는지, 어떻게 들어가는지 알지도 모릅니다. ”야노 요시코가 설명했다.“맞는 말이야.”이도현은 야노 요시코의 말에 일리가 있다고 생각하면서 눈살을 찌푸렸다.“우리 좀 있다가 바로 지국의 야나기 가문에 가서 알아보자.”이도현은 이미 천사지국에 가기로 마음먹었다.“너 정말 천사지국에 갈 거야?”바로 이때 인무쌍의 방문이 열렸다. 인무쌍은 지친 몸을 이끌고 나와 이도현을 보며 물었다.“셋째 선배, 저... 선학신침의 행방이 알려진 이상 반드시 찾으러 가야 해요. 그리고 겸사겸사 처리해야 할 일도 있어요.”“지난번 제가 고무계에 갔을 때 몇몇 천사지국의 놈들이 틈을 타서 집에 쳐들어왔어요. 당시 그놈들이 자만하지 않았다면 열째 선배와 지음은 위험에 빠졌을 거예요.”“제가 그 사람들을 모두 죽였으니 천사지국의 마룡 천왕은 저를 절대 가만두지 않을 거예요. 무조건 사람을 더 보내겠죠. 저는
“주인님, 안녕하십니까?”거실에 있던 여자는 이도현이 나온 것을 보고 바로 무릎을 꿇었다.“야노 요시코, 여긴 어쩐 일이야?”이도현은 살짝 놀랐다.지국을 운영 중이던 야노 요시코가 이도현의 명령도 없이 함부로 그의 집에 찾아온 것이다. 이도현은 순간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주인님, 제가 지국의 황궁에서 책 한 권을 발견했는데 이 안에 선학신침의 행방이 기록되어 있습니다.”야노 요시코가 말했다.“이 일로 굳이 여기까지 찾아온 거야? 전화 한 통이면 되는 것을.”이도현은 의아해하며 물었다.“주인님, 쉽게 얘기할 일이 아닙니다. 책에 기재한 데 의하면 이전 세대에서 지국의 제1 고수였던 야나기 가문의 야나기 고로오가 염국에서 두 개의 선학신침을 얻은 후 그것을 신비한 인물에게 선사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야나기 고로오는 그 신비한 인물에게서 마법 같은 비책을 얻었습니다.”“책에 기재한 데 따르면 야나기 고로오는 지국의 인술과 그 비책의 내용을 결합하여 한층 더 강력한 인술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그 덕에 지국 제1 고수의 지위를 얻었습니다.”“그리고 그 신비한 인물은 결국 야나기 고로오를 데리고 신비로운 곳으로 갔는데 그곳이 바로 천사지국이라고 합니다.”“제가 지국의 모든 고서를 샅샅이 뒤졌고 많은 은퇴한 고수들에게 물었지만, 누구도 천사지국이라는 곳을 몰랐습니다.”“이토록 중요한 일이 어디 있습니까? 저는 이 일을 전화로 주인님께 제대로 설명하지 못할까 봐 이렇게 몰래 찾아왔습니다. 벌을 내려 주십시오, 주인님.”야노 요시코는 이도현 앞에 무릎을 꿇었다.“천사지국.”이도현은 깜짝 놀랐다. 그는 천사지국이라는 이름이 낯설지 않았다.에드워드 가문의 조상 그리고 지난번 이곳에 쳐들어와서 그를 마룡 천왕에게 데려가 벌을 받겠다고 하던 사람들은 모두 천사지국과 관련이 있었다.그 사람 중의 한 여자는 마룡 천왕의 애인이기도 했다. 비록 이도현에게 살해당했지만...그곳과 관련된 일이 이쯤에서 마무리된 줄 알았는데 또 이렇게 얘기가 나왔다.“그
민망함이 밀려왔다...이도현은 나쁜 일을 하다 들킨 사람처럼 안절부절못했다.그는 너무 부끄러워 쥐구멍이라도 찾아 들어가고 싶었다.“그... 여섯째 선배... 제가 밥 다 차려 놓았으니까 나와서 조금 드세요.”부끄럽고 민망하지만, 선배를 굶길 수는 없었다.“이놈아, 너 일부러 그런 거지? 딱 기다려. 선배가 혼 내줄게...”양주희는 씩씩거리며 걸어 나오더니 이도현을 안고 그의 귀를 꽉 물었다.“아... 선배... 놓아주세요. 빨리요. 부러지겠어요... 부러져요... 흑...”이도현은 아파서 눈물이 날 것 같았고 귀가 뜯겨 나가는 줄 알았다.“흥... 그러게 누가 그렇게 큰소리를 내서 날 자지 못하게 방해하래. 네 이 양심 없는 놈을 콱 물어뜯고 말 거야.”양주희는 한입 세게 물고 나서야 화가 조금 풀려 다크서클을 끌고 씻으러 갔다.이도현은 귀가 빨갛게 달아오르고 따끔거렸는데 손으로 다쳐보니 역시나 통증이 짜릿했다.“흡... 선배... 개도 아니고 어떻게 확 물어요? 귀가 뜯겨 나가는 줄 알았어요...”이도현은 귀를 감싸 쥐고 세면대 옆에 다가가서 찬물로 한 번 씻었다.“흥. 아까워서 물어뜯지 않은 줄 알아. 이 개자식아, 자제할 줄 알아야지. 너의 셋째 선배가 무사한 곳이 남아 있기는 해? 어서 가서 셋째 선배를 깨워서 밥 먹자고 해.”양주희는 얼굴을 붉히며 말했다.그녀는 심지어 이도현이 인무쌍에게 고문을 가한 것이 아닌지 의심하기까지 했다.하지만 셋째 선배의 처참한 외침 소리에 더할 나위 없는 즐거움이 깃들어 있기도 했다.“그게...”이도현은 무의식적으로 해명하려 했다. 하지만 막 입을 여는 순간 그는 말을 잇지 못했다.그는 차마 여섯째 선배에게 그와 셋째 선배 사이의 방사를 설명하지 못했다.“셋째 선배를 부르러 갈게요.”이도현은 부랴부랴 도망갔다.“이놈이 정말 늑대처럼 무섭네. 이제 나도 그럴 수 있을지 모르겠다...”양주희는 이도현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중얼거리더니 얼굴이 점차 빨개졌다.방 안에서 인무쌍은 깊게 자
양주희는 죽을 만큼 괴로웠다. 한 면으로는 어젯밤 셋째 선배와 후배의 격렬한 교감 소리에 밤새 시달렸기 때문이고 다른 한 면으로는 그 소리에 몸이 강한 반응을 일으켰기 때문이다.하여 다음날 이른 아침 양주희는 지친 몸을 끌고 어젯밤에 남긴 흔적을 처리하고 다시 침대에 누워 옆방의 두 사람을 욕했다.어젯밤 너무 격렬하게 운동한 이도현과 인무쌍은 지금까지 잠에서 깨어나지 않았다. 특히 인무쌍은 완전히 뻗어있었다.인무쌍은 아무리 영급 경지의 고수지만 이도현의 그쪽 실력이 워낙 남달랐다. 더군다나 그는 교룡의 본성을 이어받았기 때문에 그 방면의 능력이 더욱 뛰어났다.교룡, 장차 용으로 변모하는 동물. 그리고 용이 얼마나 음탕한 지는 그의 아홉 아들에서 쉽게 보아낼 수 있었다.게다가 용의 아홉 아들은 모두 다른 어머니 밑에서 태어난 것이다. 용의 배우자에 소, 뱀, 거북이, 사자 등이 있는가 하면 두꺼비도 있었다.아무도 안 좋아하는 두꺼비를 용이 받아들였으니, 성욕이 얼마나 왕성한지를 한눈에 보아낼 수 있었다.마치 어차피 불을 끄면 똑같으니까 아무 여자나 가리지 않는 욕망에 눈이 먼 남자 같았다.이도현은 바로 교룡의 이런 능력을 물려받은 것이다. 하지만 그는 자제력이 강했다.그러나 그 방면의 능력도 역시 강했다. 그렇기에 그의 여자는 모두 그를 당해내지 못했다. 인무쌍도 당해내지 못하는데 다른 사람은 더 말할 것도 없었다.전에 한지음은 이 일로 하룻밤을 꼬박 잔 적이 있다. 그때의 이도현은 내공이 향상되지 않았는데 지금의 이도현이었다면 한지음은 3일 동안 침대에서 내려오지 못했을 것이다.이도현은 잠에서 깨어난 후 품 안에 곤히 잠든 인무쌍을 바라보며 무궁무진한 행복을 느꼈고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남자가 된 것만 같았다.그는 살며시 셋째 선배를 품에서 빼낸 후 살금살금 침대에서 일어났다.오늘 어쩌다 시간도 있고 집에 도우미도 없으니 이도현은 두 선배에게 밥상을 차려주고 싶었다. 특히 셋째 선배는 어젯밤 그의 흥을 깨지 않으려고 끝까지 이를 악물
“후... 후배... 어... 무슨 일로 왔어?”인무쌍도 떨리는 목소리로 수줍게 말했다.“선배... 저... 잠이 안 와서... 선배랑 같이 자고 싶어요...”이도현은 용기를 내어 속마음을 얘기했다.“응.”인무쌍은 나지막한 소리로 대답하고는 이불을 머리 위로 덮었다.이 장면을 보고 이도현은 셋째 선배가 승낙했다고 생각했다.그는 무척 기뻐하며 일 초의 망설임도 없이 침대로 달려가 셋째 선배의 이불 속으로 들어갔다.이도현이 이불 속으로 들어가는 순간, 인무쌍은 몸을 부르르 떨고 심장이 두근거렸다.그녀는 부끄러워서 말을 하지 못했고 몸이 경직되고 호흡이 부자연스러웠으며 눈을 꼭 감고 이도현을 쳐다보지 못했다.이도현은 가쁜 숨을 몰아쉬며 손을 바르르 떨면서 이불 속에 있는 셋째 선배의 손을 꼭 잡았다.“선배, 저... 저의 여자가 되어주세요. 저의 아내가 되어주세요... ”이 상황에서 더 주동적으로 나오지 않으면 정말 쓰레기나 다름없었다.“응.”인무쌍은 또 나지막한 목소리로 대꾸했다.이 대답을 들은 이도현은 어안이 벙벙했다.‘무슨 뜻이지? 대답한 건가?’“선배... 대답하신 건가요?”이도현은 바보같이 되물었다.인무쌍은 부끄러워서 도망갈 지경이었다.‘이불 속으로 들어오게 했으면 끝난 거지? 그걸 굳이 물어야 해? 내가 동의하지 않는다면 이렇게 했겠어?’“너... 너 이 녀석... 선배가 부끄러워 죽는 모습을 보고 싶어? 난... 난 진작에 너의 사람이었어... 그걸... 왜 굳이 묻는 거야.”인무쌍이 수줍게 말했다.“선배... 대답하셨어요... 잘 됐다...”이도현은 활짝 웃으며 더 이상 걱정 없이 인무쌍의 몸을 덮쳤다.“선배... 저... 원해요... 선배를 원해요...”이도현은 충혈된 눈으로 가쁜 숨을 몰아쉬었다. 그는 순식간에 온몸이 불에 활활 타는 것처럼 견디기 힘들었다.“응...”인무쌍은 수줍은 목소리로 대답하고는 눈을 감고 몸과 마음을 이도현에게 맡겼다.셋째 선배의 허락을 받은 이도현은 굶주린 늑대처럼 달려
이어서 선후배 세 명은 수다를 떨다가 각자의 방으로 돌아가 잤다.한밤중이 되자 이도현은 마음이 간질거려 도저히 잠을 이룰 수 없었다.그의 머릿속은 온통 셋째 선배의 아름다운 몸매뿐이었다. 셋째 선배의 부드럽고 아름다운 모습을 생각하면 할수록 마음속의 욕망을 자제하기 힘들었다.그의 머릿속에 결국 수많은 장면이 떠올랐는데 그중에는 셋째 선배 인무쌍이 교룡의 척추를 융합하면서 그의 상처를 치료해주는 장면이 선명하게 깃들어 있었다.“이도현. 넌 사람이 아니야. 셋째 선배는 널 구하고 있었는데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해? 넌 짐승이야. 짐승.”이도현의 머릿속에 그를 경멸하면서 뻔뻔스러운 짐승이라고 호되게 꾸짖는 소리가 끊임없이 맴돌았다.그러다가 또 다른 소리가 들려왔다.“이도현, 남자답게 굴어. 셋째 선배는 이미 너의 여자야. 한 여자의 몸을 가졌으면 책임을 져야지. 왜 마주하지 못하는 건데? 쓰레기가 되고 싶은 거야?”“이도현. 남자는 뭐가 됐든 쓰레기가 되면 안 돼.”“셋째 선배는 너를 구하기 위해 몸까지 바쳤는데 책임 안 질 거야? 사람이 어떻게 그렇게 뻔뻔해? 네가 그러고도 사람이야? 그건 짐승만도 못해.”“네가 나서지 않고 여자 쪽에서 나서기를 기다릴 거야? 남자로서 책임을 짊어져야지. 당당하게 남자답게 용기를 내. 남자로 태어났으면 남자답게 굴어야지. 행동해.”이 두 목소리는 악마의 속삭임처럼 이도현의 머릿속에서 끊임없이 맴돌았다. 한쪽은 사람답게 가지 말라고 하고, 다른 한쪽은 남자답게 가라고 했다.이도현은 이 두 목소리에 모두 일리가 있다고 생각했다. 하여 그는 더욱 잠을 이루지 못했다. 특히 체내의 이유 모를 불씨와 머리를 치켜든 하체는 이미 그를 심하게 괴롭히고 있었다.“가야지. 왜 안 가? 셋째 선배는 이미 너의 여자야. 왜 도망치려 하는 거야? 선배가 너를 기다리고 있는데 네가 가만히 있으면 마음이 엄청 상할 거야. 열째 선배도 그렇지 않았어? 그날 네가 열째 선배의 침대에 갔는데 지금의 셋째 선배처럼 거리를 뒀잖아. 두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