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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화

"말 안 할 거지? 괜찮아. 난 어떻게든 널 입 열게 할 수 있어!"

이도현은 말하면서 여자 킬러의 목덜미를 잡았다.

그런데 바로 그때 갑자기 뒤에서 위엄스럽고 정의로운 목소리가 전해왔다.

"그 여자를 놔주세요!"

이도현이 뒤를 돌아보니 제복을 입은 경찰들이었다. 지금 총을 들고 자신을 겨누고 있다.

"경찰 아저씨! 살려주세요! 이 아저씨가 저를 강간하려고 했어요. 따르지 않으면 저를 숲속으로 데려가 죽이겠다고 했어요. 경찰 아저씨! 저를 살려주세요!"

여자 킬러는 불쌍하고 놀란 척하며 큰소리로 도움을 요청했다.

남자들은 여자들과 대면할 때 보통 동정심이 넘친다. 천성적인 성격이라 앞장서서 보호하고 싶고 하는 것이 인류의 특성이다.

여자 킬러의 가련한 모습을 본 경찰들은 삽시 이도현을 강간범으로 여겼다. 경찰은 소리쳤다.

"동작 그만! 그 여자한테서 손 떼. 두 손을 머리 뒤로 감싸고 쪼그리고 앉아!"

말하는 사이에 쿵 하고 탄알을 장탄하여 이도현을 겨냥하였다.

헐! 아직 한마디도 하지 않았는데 나를 쏴 죽인다고!

너야말로 약자지!

이런 장면을 보고 이도현은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몰랐다. 그의 재능은 아마 천하제일일 것이다. 그러나 8년이란 시간은 모두 스승과 함께 보냈다.

스승의 눈에는 세상사란 때리고 죽이며 주먹이 센 사람이 살아남는 사회이다.

그러나 지금의 시대는 주먹이 세다 해서 이기는 것이 아니라 어느 정도는 도리를 따져야 한다. 적어도 껍질 사회에서는 그러하다.

특히 경찰을 상대할 때나 나라 국민들을 상대할 때는 타도하고 죽인 것이 아니라 세상 물정에 의해야 한다.

"지금 이 여자가 킬러라고 하면 믿으세요?" 이도현은 어이가 없어 말했다.

"새끼가! 우리가 그걸 믿을 거로 생각했느냐?"

"이렇게 아름답고 연약한 여자가 살짝 다쳐도 바람에 날라가게 생겼는데 킬러라니 우릴 보고 어떻게 믿으라고? 누굴 죽이려고 하는 건데? 닭을 죽여?"

"이봐! 그 여자를 빨리 풀어주고 따라와. 관대한 처벌을 받게 해줄 테니! 일 계 남자가 뭘 하면 안 돼서 강간 짓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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