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 네가 누구든 상관없어. 딱 한 번만 경고한다? 당장 떠나. 업무 집행 방해하지 말고. 아니면 동죄로 처벌받을 거야."“감히! 이 여자 방금 나와 내 후배를 죽이려고 한 킬러야! 킬러를 도와 우리 후배를 괴롭히다니? 너희 한패지?" 신연주는 오히려 적반하장을 했다.“무슨 소리야? 당신이 이 여자가 킬러라고 하면 킬러인거야? 당장 떠나. 그렇지 않으면 봐주지 않을 거다! ” 경찰은 매우 화가 났다.“믿거나 말거나. 내 후배는 너희들 건드릴 자격이 없어. 나를 몰라도 괜찮아. 이건 뭔지는 알지! ” 신지연은 비황금패를 쥐며 말했다.“너... 봉황 팀의 사람이야? ” 금패를 본 경찰은 놀라서 말했다."알면 됐어. 너희들 총, 거두지 못해?" 신지연은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네! 나으리! ” 경찰들은 바로 태도가 180도로 바뀌어 너도나도 총을 거두고 신연주에게 공손히 대했다.“여긴 너희 더 이상 할 일이 없으니까 빨랑 꺼져! 너희 태도가 좋으니까, 공로를 타게 해줄게. 삼리 밖 골목에 시체 한 구가 있어. 킬러 암수쌍살중 수살이니까 시체를 거둬서 윗분한테 바쳐"“네! 감사합니다, 나으리!” 경찰관 몇 명은 신연주가 말한 곳으로 곧바로 달려갔다.경찰들의 마음은 점점 흥분과 기대로 가득했다. 쌍살 둘은 각국에서 수배하는 사람인데 그들에게 잡힌다면 그 공로가 얼마나 큰지는 말하지 않아도 뻔하다.“암수쌍살! 암살! 아직까지 모른척할래! ” 신연주는 이도현이 목을 쥐고 있는 여자에게 장난스럽게 말했다." 흥! 이 언니가 진짜... ”“그만! 내가 너보다 어려. 나이를 많이 먹으면서도 나보고, 언니래. 네가 부끄러워하지 않아도 내가 구역질이나." 신연주는 분노하며 말했다.나이가 많다는 말을 듣고 싶은 여자는 종래로 없다. 신연주도 예외는 아니다.“암수쌍살! 염국 킬러 랭킹 3위! 암수쌍살은 어떤 임무든 두 사람이 동시에 출동하지. 천군만마 앞에도 두 사람이고 세 살배기 아이 앞에도 두 사람이지. 아쉽게 지금은 혼자만 남았네. 니 남자 우리 후배가
해 질 무렵 거리 한복판에 수백 명이 들이닥쳤다. 모두 검은 옷차림이었다. 기세등등하게 걷는 모습이 전문가이라는 것을 한눈에 알 수 있다.이런 기세에서는 피에 굶주린 느낌이 있다. 사람을 바라보는 눈빛은 마치 늑대에게 찍힌듯한 느낌을 준다.뒤이어 두 중년 남자가 가운데서 나와 이도현을 바라보는데 눈에는 증오로 가득 찼다.“형님! 바로 이 녀석이 천우와 아버님을 죽인 사람입니다!”이 사람은 가슴에 흰 꽃을 달고 소매에는 검은 망사를 둘러 집안에 죽은 사람의 차림이었다.형님이라는 사람은 너무 실해서 배가 발등에 떨어질 지경이다.이런 사람이 아직 살아있다는 것을 상상하기도 어려웠다. 뚱뚱해 죽지 않은 것만으로도 기적이다.이때 돼지같이 살진 얼굴에 주름살에 가려진 눈은 분노와 증오의 불길을 내뿜으며 이도현을 바라보고 있었다.“내 아들과 아버지를 죽인 사람이 당신이야? 정말 담이 크구나!”어젯밤 이도현이 진천 산장을 떠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진씨 사람들은 산장의 깊은 곳에 진 할아버지와 진천우의 시체를 발견하고 두 형제는 사람들을 데리고 이도현에게 복수하러 왔다.지금 아버지와 아들을 죽인 살인범이 바로 앞에 있다. 진씨 가문의 맏이인 진용은 음흉하게 말했다.“죽여! 두 사람 죽이고 시체를 토막토막 내어 고기 속으로 만두를 만들어서 아버지와 아들의 제사상에 올리자!”음융한 목소리와 변태적인 말에 듣는 사람들조차 무서웠다.사람을 죽이면 됐지. 어떻게 만두에 싸서 네 아버지와 아들에게 바치려고 하니!네 아버지와 아들은 입맛이 특이해. 인육 만두를 먹어!“진씨 사람들! 제멋대로 굴지 않는 게 좋아. 그렇지 않으면 진씨 멸망하게 될 것이야! 내 후배가 왜 네 아버지와 아들을 죽여! 이유가 있으니 죽였겠지.” 신지연은 화난 목소리로 말했다.“흥! 진성에서 내가 너를 죽이는 것은 너의 영광이야! 조상이 덕을 쌓은 셈이지. 감히 반항을 해! 천 번 만 번 죽어야 마땅해!” 진용은 소리 높여 말했다. “정말 포악하네. 잘난 척하고 있어. 이 진성이 네
“꺼져! 만약 내 후배를 귀찮게 한다면 죽은 돼지도 끓는 물을 두려워하는지 알려주겠어!”신연주는 돼지같이 살찐 진용의 얼굴을 독하게 두드리며 말했다.그녀는 완전히 큰 언니의 태도였다.다른 사람은 패기가 넘쳐흐르고 신연주는 패기가 폭발할 정도였다.말이 끝난 후 200kg이나 되는 진용의 몸을 번쩍 들고는 그대로 내던져 버렸다.“펑!”진씨 가문의 맏이인 진용은 땅에 떨어져 바닥이 흔들린 것만 같았다.진용은 이렇게 집어던져 너무 아파서 비명을 질렀다. 일어서려 했지만, 몸이 너무 무거워 일어나지 못했다.밑에 사람들의 부축에 의해 간신히 일어났지만, 그는 감히 행패를 부릴 수 없었다. 신연주는 정말 자기를 죽일 수 있다고 생각했다.이렇게 얻어맞고 마치 죽은 개처럼 내던져졌는데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나중에는 사회에서 얼굴 들면서 다닐 수가 없다.그는 싸움에 패배한 사람들처럼 잔뜩 화가 나서 신연주를 보며 말했다.“신연주! 너…딱 기다려! 이 일은 아직 끝나지 않았어!”이 말을 하고서는 자기 사람을 데리고 풀이 죽어서 도망갔다.빨리 온 사람, 가는 것도 빠르다!왔다 갔다 하면서 따귀 몇 를대 때렸다. 놀라서 식은땀이 났는데 다이어트하는 셈이다.“쓰레기 같은 것들! 너 따위가 복수를 한다고! 쳇!”신연주는 황망하게 도망치는 진 씨 사람들을 깔아 보았다.처음부터 끝까지 이도현은 강한 선배의 연출에 보고만 있고 끼어들지 않았다.신연주의 큰 언니 같은 기세를 보면서 다소 숭배하고 있었다.그의 여덟 번째 선배인 신연주의 작은 마녀라는 호칭이 어떻게 온 것인지 이해했다.“선배 최고예요! 선배 대단해요!”이도현은 비위를 맞추면서 손뼉을 치면서 신연주에게 엄지척을 내줬다.“빨리 가! 얼른 집에 들어가! 네 와이프가 눈 빠지게 기다리고 있어!”“네 와이프를 생각하면 너를 진짜 한 대 때리고 싶어! 어떻게 사람을 집에서 쫓아낼 수 있어? 이게 남자로서 할 일이야?”“여자는 보살펴야 하는 것이야! 사납게 하는 게 아니라. 너도 나쁜 놈이야! 챙
귀가한 한지음은 이도현을 보자 급히 일어나 그를 향해 달려갔다.몇 걸음 달리다가 멈춰서 이도현을 향해 "도현 오빠!” 그 뒤로는 말을 잇지 못했다."왔구나!" 이도현은 미소를 띠면서 말했다.그는 한지음이 그 일과 무관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이게 모두 그녀의 어머니 이경숙이 돈에 눈먼 탓이다. 그는 마음속으론 화가 났지만 차마 한지음에 화를 풀어서는 안 되었다."에잇! 너희 둘 이게 재밌어? 사귄 지가 언젠데 아직도 꾸물거려! 야 인마, 지음이 데리고 네 방에 가, 몸 검사하든가 애를 만들든가. 침대에서 해결할 수 없는 게 뭐 있어! 그리고 너희 둘 무슨 모순이 있다고 그래!"신연주는 역시나 입을 열기만 하면 낯간지러운 얘기다. 애를 만들라고 하다니,한지음은 아직도 아가씨인데 말이다. 한지음이 붉어진 얼굴을 보고 신연주는 계속해서 말을 꺼낸다."지음아, 너랑 내 후배 일은 내가 맡을게. 넌 이 신연주가 내정한 우리 후배 마누라야. 누가 감히 토를 달아!""한마디만 묻자, 우리 후배 여자 할래? 너의 생각이 아주 중요해!"이도현은 선배의 말을 듣더니 경악했다!이렇게 쉽게 인생을 안배 받다니!어느 시대인데, 중매결혼을 하다니? 이토록 봉건적일 수가!그래도 당당한 남자인데, 적어도 나의 의견을 묻는 게 순서가 아닌가!이도현은 어이가 없어 신연주를 보며 말을 꺼내려고 하자 신연주의 사나운 눈길에 멈춰버렸다.무슨 뜻인지는 선명하다. 너 입 닥쳐! 신부를 만들어 주겠다는데 뭔 의견이 그렇게 많아! 라고 말하는 듯했다. 이토록 일방적인 선배를 상대하면서 이도현은 뭐라 말할 수가 없었다! 결혼을 성사해 주길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당연하지! 한지음은 당연히 마음이 끌렸다. 다른 건 물론 월드컵 수준인 축구 실력으로 팬마저도 격동해서 환호하지 않을 수가 없지 않겠는가."연주 언니…. 무슨 말을…. 어떻게 언니가....."한지음은 부끄러워서 쥐구멍을 찾고 싶었다.!아직 시집도 안 간 아가씨인데! 이런 얘긴 얼마나 낯간지러운가!"부끄러워하긴. 행복은
한지음의 모습을 보고 신연주는 대략 알아챘다! 더 이상 강요하지 않았다."후배야! 너 지음이 데리고 네 방에 들어가서 몸 검사해 줘, 며칠간 기분이 안 좋았을 거야! 신맥에 무슨 문제가 있는 것 같아! 봐줘......"신연주를 얘기하는 동시에 두 사람을 방으로 밀었다. !그리고 나서 본인 방으로 들어가 문을 닫아버렸다! 전화를 한 통 걸었다.전화 건너편은 신속하게 전화를 받았다."열째야! 너 어디야! 나 할 얘기가 있어!"어느 한 외딴섬에서 노출이 많은 복장 차림과 양 갈래머리를 하고 동안이면서 큰 가슴을 지닌 요염한 한 여자가 작은 칼을 휘두르며 놀고 있는데 그 장면은 무한한 상상을 연상케 한다.“선배! 저 지금 섬에 있어요! 무슨 얘기요? 말해요?"신연주는 웃으면서 말한다: "우리 후배 너 알지. 산에서 내려왔거든 사부가 얘기한 적 있어?""네! 사부가 보내 준 편지 받았었어요. 안 그래도 요 며칠 후배 보러 준비하고 있는데! 선배도 갈 거예요?”"하하! 나 지금 염성 후배 집에 있어! 너 언제 올 건데?""어머! 선배, 그 후배 잘생겼어요?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이에요? 제 유형이에요?" 여자는 놀라서 물었다."이런! 색녀 같으니라고! 후배 엄청나게 잘 생겼거든. 수위는 내 위야! 이것도 사부가 말했었지? 후배의 척추는 교룡으로 바꿨어, 교룡이 워낙 음탕하잖아! 너 알지? 그때 가서 아주 호될 거야!" 신연주는 연신 웃으면서 말했다."어머머! 너무 기대되는데? 지금 당장 후배 보고 싶어. 하지만 저 지금 할 일 있어요. 당장은 못 떠나는데 며칠 뒤면 후배 보러 갈게요!" 여자는 음탕한 어투로 말한다."앗! 맞다, 선배! 아까 저한테 무슨 용건 있다고 했죠?"용건을 말하자니 신연주는 농담 기색을 버리고 표정이 엄숙하고 차가워졌다. "누군가 우리 후배를 죽이려고 해.블러디 킬에서 현상 배포해서 상금 8억이나 걸었어! 그리고 유명이 이 일에 끼어든 것 같아!""바로 전에! 나랑 후배가 암살 추격당했어. 킬러가 아마 염국에서 랭킹 5
어느 한 바다의 깊은 곳에 있는 섬에서, 한 채의 높은 빌딩이 세워져 있다. 건축 스타일이 스릴러가 넘쳐 멀리서 보든 높은 산에서 내려다 보든 전체 건물이 마치 해골 머리모양과 같았다.여긴 바로 유명 조직 본부이다. 전체 섬이 높다란 식물들로 덮여있다! 외부인이 아무리 이곳을 탐사해도 건물만은 발견하지 못한다.방안에는 몇십 명이 있고 서로 다른 귀신 탈을 착용하였으며 이곳에 사람들은 이름이 없고 코드로만 불러 서로 모르는 사이다"명왕! 바로 전에 받은 소식입니다! 천급 암살령입니다.이도현을 암살하혀던 암수쌍살 모두 목숨을 잃었습니다! 미션 실패입니다.!""실패라구!암수쌍살이 명색 염국에서 5위나 되는 자객들인데, 실패했다니! 이도현 이 사람이 쉽지 않은 모양이구나!"“그 미션을 계속 배포해!""알겠습니다! 명왕!""그리고 하나 더 있습니다! 누군가 블러디 킬에서 현상금 2억을 걸었습니다.신영성존을 죽이는 미션입니다.! 이것도 배포할까요?""뭐? 누군가 2억을 걸었다고?신영성존을 죽여야 한다고, 하…. 하하하! 맙소사, 그 새끼 가격도 얼마 안 되네, 퍼뜨려…. 지급 미션에 넣고, 허허! 봐야겠어, 그 독수리 새끼 이걸 보면 펄떡펄떡 뛰면서 난리겠지!"“블러디 킬을 열어봐봐, 봐야겠어. 대체 누가 이 미션을 올렸는지! 하하하......"명왕이라 불리는 귀신 탈을 한 사람이 큰 웃음을 지으면서 말한다.염라왕 가면을 쓴 사람이 급히 테이블에 있던 리모컨을 들고 컴퓨터를 때리기 시작한다. 모니터에 크게 블러디 킬 사이트가 떴다.염라왕 가면을 한 사람이 사이트를 열어 작업을 하려고 한 순간 모니터가 깜빡이더니 까매져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이어서! 모니터에 비수 하나가 뜨고 아래 행에 글자가 새겨졌다.: "유명! 너 오래 살았지, 목을 씻고 있어. 당장 칼로 베 줄 테니까!"그 뒤! 사이트 전체가 이 화면에 고정되어 아무리 작업을 걸어도 화면이 변하지 않았다.모든 전원을 꺼야 했다. 삽시에 전 세계로 블러디 킬 사용자들이 접속하는 중에 모두 시스
일전에 그녀에게 치료를 해줄 때는 신학신침으로 신맥을 뚫었다! 신맥을 막히게 하는 괴이한 기를 전부 뚫게 한 것이다! 생기가 원활하게 통행만 되면 80%는 완치되었다고 보면 된다.그 후로는 한지음이 그의 당부에 따라 약을 열흘 동안 잘 챙겨 먹으면 건강은 거의 다 회복이 될 것이다.하지만 지금 한지음의 신맥을 보니 빈틈없이 막혀 괴사되고 있는 기미가 보인다! 이건 아마 최근 며칠간 한지음이 겪은 일과 관련이 있을 것이다.이도현과 이경숙 사이 불화 때문에 이도현이 쫓겨나고 이 일로 한지음이 줄곧 마음에 뒀다.옛말에는 울화가 쌓이면 병이 생긴다고 했다! 바로 이 도리이다! 한지음은 최근 심리상의 문제가 심각해 몸에 배어 있는 괴이한 병기를 물려내지 못했고 다시 살아나 신맥에 모였다.!이걸 바로 없애지 않으면 얼마 지나지 않아 한지음은 예전처럼 신맥이 괴사하고 수시로 생사가 오가는 상황을 목면 하게 된다."지음 씨! 지금 당신 상황이 아주 안 좋아요. 심리적으로도 너무 심각하고 병기들이 다시 살아나 신맥을 부식하는 것 같아요! 제대로 치료받지 않으면 전과 다름없어져요!""당신의 맥과 신체적 기능으로 볼 때! 요 며칠간 제가 드린 약도 제대로 안 먹었죠?" 이도현은 한지음의 팔을 놓고 말한다."도…. 도현 오빠, 미안해요! 그날 다 우리 엄마 탓이에요. 마음에 두지 말았으면 좋겠어요. 제발요, 네? 제가 이렇게 사과할게요! 용서해 주세요! 전 진짜 그런 일이 벌어질 줄은 꿈에도 생각 못 했어요......"한지음은 눈물이 글썽거리며 이도현의 팔을 안고 몹시 슬퍼하면서 절망적인 어투로 얘기를 꺼낸다.“이미 지난 일이잖아요. 벌써 잊었는데요. 뭘! 당신 탓도 안 했어요!" 이도현은 말하면서 팔뚝으로부터 기이한 기류가 올라오는 것을 느꼈다! 그는 아랫도리가 점점 의지에 따라 말을 안 듣는 것을 느꼈다.“진짜요?도현오빠, 절대 저를 속이지 마요!"한지음은 기뻐서 말하는데 눈가엔 눈물이 글썽하면서 누가 봐도 동정심이 솟아난다.솔직히, 이정도는 너무 한 것
이도현 자신도 어안이 벙벙하였다. 말실수를 한 건가? 그래서 바지를 벗는다고 말한 건가!이런 구실은 누구도 안 믿을 텐데 말이다! 말실수한 것이라면 너무 실수를 했는데!“지음씨! 오해하지 마세요! 제가 그런 뜻이 아니라! 제 뜻은 상의만 벗으면 된다는 얘기였어요!” 이도현은 안면이 몹시 어색해하면서 억지로 말했다.“속옷도 벗을까요?"한지음은 얼굴을 가리면서 이도현을 차마 쳐다보지 못한다.“벗어요! 침을 놔야 하니깐요!”잠시 멈추다가 한지음은 입을 연다: “그러죠... 도현 오빠! 눈을 좀 가려주시겠어요? ”가리라는 소리에! 이도현은 또 멍해졌다. 마음으로는! 이게 무슨 차이가 있지?벗을 때 눈을 가린다 하더라도 잠시 후면 보면서 침을 놓을 텐데?옷을 벗는 게 뭐 대수라고! 사실적 관계가 더 짜릿한데 말이다!그는 감히 이 얘기를 꺼내지 못하고 천천히 눈을 감았다!옷깃이 마찰하는 소리가 들리면서 한참 후 한지음이 말한다.: “도현 오빠! 이제... 이제 시작해주세요... ”이도현은 소리를 듣고 눈을 뜨니 하얗고 넘쳐날 듯한 큰 물건에 연약하고 애증다운 모습에 이도현은 내심 인정한다. 그가 아무리 도를 읽힌다 하더라도 이것만은 참기 힘들다.한눈에! 그의 등 척추가 있는 곳에 뜨거운 열기가 오르는 듯하며 줄을 벗은 말처럼 온 몸에 타오르는데 순간 호르몬이 솟구쳤다.며칠 전 아랫도리를 교육했는데 또 다시 그릇된 길로 걸으려고 일촉즉발 한 것처럼 그의 방어선을 뚫고 시위하여 한지음을 해하려 하였다."오우, 죽겠네... 수명이여... .”이도현은 안 들리게 감탄을 했다! 하는 수 없이 무공으로 기를 실어 겨우 사화를 눌려 내렸다.정말이지! 학교에 다닐 때 기숙사에서 웅크려 은밀하게 야한 영화를 볼 때야 볼 수 있었던 아름다운 풍경을 보는 건 현실에서 처음이다.이제 겨우 26살 남자인데도 이런 광경을 보고도 이성을 차리고 말로만 참다니, 너무 장하지 않는가."도현 오빠... 보지 마세요! ”한지음은 두 손으로 급히 가럈다. 이도현은 어색해서
태양왕의 실력이 어떤지, 제일 강한 기술이 뭔지를 보여줄 새도 없이 목숨을 걸 기회도 없이 태양왕은 이렇게 이도현의 손에 죽었다.정말 불쌍하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안타깝다고 말할 수는 있다.태양왕은 온몸에 강한 내공을 지니고 있지만 최후의 결말은 일반인보다도 못하다. 왜냐하면 일반인은 생명의 위협을 느꼈을 때 발버둥을 두어 번 칠 수가 있다.하지만 태양왕은 그럴 기회조차 없었다.“젠장...”이 광경을 본 사탄 지옥 조직의 사람들은 바로 욕설을 퍼부었다.그들은 이도현이 이렇게 담이 크게 정말 태양왕의 목을 부서뜨릴 줄은 전혀 생각지 못했다. 그것도 지옥주의 얼굴 앞에서 대놓고 그런 짓을 했다.‘어떻게 감히 이럴 수가 있지? 정말 두려운 게 없는 거야? 태양신전과 사탄 지옥 조직 이 두 패권자한테 다 밉보일 생각인 거야?’많은 사람은 마음속으로 이렇게 생각했다.“혐오스러운 벌레 같은 놈. 네가 감히...”지옥주는 크게 뒤통수를 맞았다.이도현이 이렇게 결연하게 일말의 안면도 안 봐줄 줄은 전혀 생각지 못했다. 지옥주의 말이 끝나자마자 이도현은 바로 태양왕을 죽였다.이건 지옥주에게 시비를 거는 거나 마찬가지였다. 이도현은 지옥주의 말을 전혀 안중에 넣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네가 뭔데라는 말까지 했다.지옥주는 속에서 화가 부글부글 끓어 올랐다.수년 이래 그 누구도 감히 이렇게 그의 권위를 도발하지 못했다.심지어 태양왕도 그와 날카롭게 맞서 싸웠을 뿐이지 그를 도발하지 않았다.하지만 지금 지옥주는 밖에서 온 새파랗게 어린놈한테, 그것도 동방에서 온 작은 개미 같은 놈한테 도발을 당했다. 그는 조금이라도 참을 수 없었다.지옥주의 얼굴에는 살기가 용솟음쳤고 분노 때문에 얼굴이 일그러졌으며 아주 무서워 보였다.하지만 지옥주가 이렇게 나올수록 이도현은 속이 시원한 느낌이 들었다.그는 웃는 둥 마는 둥 하면서 태양왕의 시체를 땅에 버려두고는 발로 지옥주의 앞으로 찼다.“이놈을 달라고 했잖아. 이렇게 줄 테니 가져가도 돼.”이도현이 조롱하면서
“이도현! 지옥주를 뵀으면 무릎을 꿇어야지.”“짐승 같은 놈. 지옥주가 너더러 태양왕을 놓으라고 명령하잖아. 귀먹었어? 빨리 그 손을 놓지 못해?”“무릎 꿇어!”지옥주 뒤에 있던 노자 몇 분이 이도현을 향해 손가락질하면서 큰소리로 야단쳤다.조금 전까지 죽음의 위협을 느꼈던 태양왕은 지옥주가 자기를 구해줄 뜻이 있어 보이는 것을 보자 순식간에 좋아하는 연예인을 본 것처럼 눈이 초롱초롱해졌다. 커다랗고 파란 눈에는 순식간에 억울함으로 가득 찼고 하마터면 울음을 터뜨릴 것만 같아 보였다.“지옥주! 나를 구해줘... 빨리 나를 구해줘... 지옥주야...”“이 빌어먹을 짐승 놈이 나를 죽이려고 해. 우리 태양신전을 파멸하고 성지를 뒤엎으려고 해. 빨리 나를 구해줘. 지옥주야...”태양왕은 억울함이 가득한 목소리로 소리쳤다. 마치 술집에서 술을 먹고 떡이 된 아가씨가 이튿날 아침 일어나보니 홀몸으로 호텔 침대방에 있는데 들어온 사람이 자기 남자친구인 것을 보고 순간 억울해서 울 것만 같은 그런 느낌이었다.분명 잘못은 자기가 해놓고 억울해하는 그런 느낌이다.태양왕과 지옥주는 상대방을 서로 물어뜯고 싶어 안달 난 철천지원수다. 하지만 지금 그는 지옥주에게 구해달라고 청을 들고 있다.정말 세상 오래 살다 보면 별의별 일이 다 있다.지옥주는 씩 웃으면서 조롱하는 눈빛으로 태양왕을 한눈 보았다. 그는 태양왕의 말에 답변하지 않고 오히려 눈길을 이도현에게 돌렸다.“이도현! 그 손을 놓지? 난 너와 싸우고 싶지 않다.”“성지는 우리 사탄 지옥과 태양신전의 구역이야. 네가 성지에 와서 멀쩡한 성지를 개판으로 만들어 놨으니 죄가 크다.”“나는 원래 너를 지옥으로 보내서 제대로 속죄하고 참회하게 만들려고 했는데 네가 어렵게 내공을 수련한 것을 봐서 이번 한 번만 봐주지. 지금 태양왕을 놓고 나를 따라 사탄 지옥으로 가자. 그럼 네가 저지른 죄에 대해 속죄한 뒤에 너를 놓아줄게...”지옥주는 아주 거만하게 이도현을 전혀 안중에 넣지 않았다.그는 이도현이 태양왕의
담약은 이도현에게 있어서 제일 쓸모없는 것이다. 이도현이 직접 제련해낸 담약은 남이 꿈에도 그리는 물건인 것도 모자라 음양탑이 그에게 준 담약 세 병은 정말 무적의 정도다. 그 세 가지 담약에 비하면 나머지 담약은 쓰레기에 불과하다.여자. 여자라면 더더욱 말할 것도 없다. 이 세상에 그의 선배보다 더 이쁜 여자가 있을까? 한지음보다 더 큰 여자가 있을까? 게다가 이도현은 동방 여자를 좋아하니까 서방의 여자들은 일도 마음에 들지 않았다.권력은 더더욱 개똥보다 못했다. 이도현이 제일 싫어하는 것이 바로 권력이다. 쓸모없는 것들이다.“내가 네 물건을 마음에 들어 할 것 같아?”“게다가 내가 만약 정말로 네가 가지고 있는 물건들을 원한다면 너를 죽인 다음 뺏는 것이 더 낫잖아.”이도현이 장난스럽게 말했다.“너... 너 그러면 안 돼... 안 돼...”태양왕은 겁을 먹더니 눈을 부릅떴다. 그는 이도현이 이렇게 예상 밖으로 나올 줄은 전혀 생각지 못했다.그는 삽시에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몰랐다.태양왕은 자기가 내놓을 수 있는 제일 큰 자본을 다 내놓았다. 하지만 이도현은 그가 중요시하는 것들을 거들떠보지도 않고 조금도 신경 쓰지 않았다.이도현은 놀라며 당황해하는 태양왕을 보면서 그의 목숨을 앗아갈 준비를 했다.갑자기!노여움 소리가 밖에서 전해졌다.“자식! 담도 커라. 태양왕을 개 잡듯이 손에 잡고 있다니. 정말 무식한 것이야 아니면 죽으려고 덤비는 거야.”“지금 그를 놓아줘. 그는 오직 지옥주인 내 손에서 죽을 수밖에 없다. 다른 사람은 그를 죽일 수 없다.”갑자기 전해오는 목소리가 모든 사람의 이목을 끌었다.그러자 한 무리 사람이 천천히 안으로 걸어들어오는 것을 봤다. 족히 몇백 명이 되었다.그들은 모두 검은색 장포를 입었고 장포에 검은색 모자가 달려있었다. 큰 모자가 머리에 씌어 있고 그들의 가슴 위치에는 주먹만 한 크기의 해골 모양이 수 놓여 있었다. 아주 흉측해 보였다.“사탄 지옥조직!”“지옥주?”“저 사람들이 어쩐 일로?”“지
이도현의 손에 잡힌 채 마치 죽은 개처럼 아무런 반항능력이 없는 태양왕을 보며 태양신전의 사람들은 저도 모르게 냉기를 들이마셨다.무섭다.너무 무섭다.이건 그들의 왕이자 성지 태양신전의 태양왕이다. 태양신전이 성지에서의 지위를 놓고 보아도 태양왕은 절대 성지에서 손에 꼽히는 왕이다.성지에서 태양왕이 방귀를 뀌기만 해도 구덩이를 크게 만들어낼 수 있다.하지만 지금 그렇게 강한 자인 태양왕이 지금 이렇게 남에게 목을 잡힌 채 공중에 떠 있다니.이건 무섭다 정도를 넘어서서 완전히 소름이 돋는 정도다.이도현은 태양왕의 목을 잡아서 들어 올린 것도 모자라 비아냥거리는 말까지 했다.‘정말 사람을 너무 업신여기는 거 아냐?’‘이건 사탄보다 더 무서운 악마네.’태양왕은 놀라서 혼이 나갈 정도다. 그는 질식할 것만 같았고 호흡이 점점 힘들어지더니 죽음이 들이닥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태양왕은 처음으로 죽음의 기운을 이렇게 심하게 느껴본다. 그는 죽음이 원래 이런 느낌이구나를 처음 느꼈다.죽음의 위협감 때문에 그는 결국 오줌을 지렸다. 급한 나머지 그는 이도현을 보면서 놀라서 소리쳤다.“안돼... 날 죽이지 마. 이 선생님... 나를 절대 죽이지 마. 우리 태양신전이 가진 물건이라면 다 드릴게. 제발 나를 죽이지 말아줘.”“천사국으로 가신다고 했잖아. 통로가 어딘지 내가 알고 있어. 그 전송진은 우리 태양신전과 사탄 지옥조직이 같이 틀어쥐고 있어. 내가 이 선생님을 그리로 데리고 갈 테니 나를 죽이지만 않으시면 뭐든지 다 드릴게.”“나는 이 선생님을 태양신전의 신왕으로 만들어주고 내가 가진 모든 수련자원, 신병 예기, 담약, 여자, 약자를 다 드릴 수 있어.”“그리고 태양신전. 나는 태양왕의 자리도 당신한테 내줄 수 있어. 앞으로 당신이 이곳 태양신전의 태양왕이 되는 거야. 그럼 온 태양신전을 다스리고 이곳 성지를 제패할 수 있어. 나를 죽이지만 않는다면 모든 것이 다 당신 것이 될 거야.”죽음 앞에서 태양왕은 목숨과 맞바꿀 수 있는 것들을 전부
세 번째...네 번째.......스무 번째...20여 명의 강자가 눈 깜짝할 사이에 모두 피 안개로 되어서 공중에서 흩어졌고 결국에는 땅에 떨어졌다.바닥은 언제인지 모르게 전부 빨간색으로 물들어졌다. 유독 이도현의 몸에는 피가 한 방울도 묻지 않았다.이도현의 검에 상대들은 피가 비처럼 흩날리지만 그의 몸에 하나도 묻지 않는다.잠시 뒤에 현장은 다시 고요를 되찾았다.이도현은 마치 사신처럼 제자리에 선 채 원래 자세를 유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의 몸에서 내뿜는 살기는 예전보다 조금 더 진해졌다.조금 전까지 이도현을 죽이려고 조금 떨어진 곳에서 대기하고 있던 사람들과 태양신전에 있는 모든 사람은 순식간에 머리가 백지장처럼 새하얘졌다.얼떨떨한 눈빛으로 눈앞의 상황을 보면서 넋을 잃었다.‘하나님이시여! 이러고도 인간이야? 저놈이 정말 사람이긴 해? 저놈은 절대 사탄이 보내온 악마야. 절대로!’‘악마! 저놈은 무조건 악마야.’조금 전까지 태양신전에서 사람들이 이도현을 죽이겠다고 소리치면서 달려들었던 사람은 지금 한 명도 나서지 못하고 있다.조금 전까지만 해도 그들은 신선이 와도 이도현의 몸에서 고기를 한 덩이 물어내겠다고 했는데 지금은 이도현이 신선보다 더 죽이기 힘들다는 생각이 들었다.태양왕은 겁을 먹어서 다리가 후들후들 떨렸다. 그는 정말 오줌을 지리기 직전이다.“누가 더 있어?”이도현은 눈길로 사람들을 흘겨보면서 차갑게 한마디 내뱉었다.그 소리는 크지 않았지만 사람들의 귀에는 마치 청천벽력만 같았고 혼이 달아나게 했다.모든 사람은 다시 한번 무의식적으로 뒷걸음질 치면서 이도현과 거리를 두었다.이도현의 눈길은 사람들을 보다가 최종적으로 태양왕의 몸에 떨어졌다.“아직도 우리 동양인이 별 볼 것 없다고 생각해? 아직도 우리 염국 사람이 벌레 같아?”“만약 우리가 벌레라면 당신들은 뭔데? 당신들은 벌레만도 못해.”“다른 사람은 상관없고 이제는 당신 차례야.”말이 끝나자 이도현은 자리에서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곧이어 그는 태양왕
“버러지 같은 놈. 넌 정말 죽어야 해.”곱슬머리 마법사가 험난한 낯빛으로 말했다.그는 손에 마법 지팡이 같은 것을 들고 매섭게 이도현의 머리를 향해 내리쳤다.마법 지팡이에서 검은색 빛이 번쩍이더니 부패의 기운을 내뿜었는데 아주 불편한 기운처럼 느껴졌다.“잡종 같은 자식. 가 죽어...”얼굴에 수염이 가득한 노자 한 분이 말했다. 새하얀 수염이 거의 얼굴을 반쪽 다 가렸고 그의 병기는 아주 기다란 송곳 같은 것이었다. 그는 소리를 지르면서 이도현의 심장을 향해 찔렀다.“죽여!”“저 벌어먹을 놈을 죽여!”노자 한 명이 손에 거대한 도끼를 쥔 채 이도현의 등을 향해 휘둘렀다.“죽어...”아주 넓적한 보검이 이도현의 어깨를 향해 내리쳤다.순식간에 몇십 명의 강자가 사방에서 이도현을 향해 공격을 날렸고 이도현을 아주 꽉 감싸 안았다.다른 강자들도 뒤에서 공격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들은 몸의 기운을 전부 내세운 채 수시로 치명적인 일격을 발동한 준비를 마쳤다. 그들은 앞으로 달려들 생각이 없는 것이 아니라 도무지 비빌 자리가 없었다.이렇게 많은 강자가 달려들었지만, 이도현은 중간에 선 채 꼼짝도 하지 않았다. 손을 쓸 생각도 달아날 생각도 없어 보였다.마치 제자리에서 멍을 때리는 것처럼 아무런 움직임이 없었고 제자리에 서 있었다.겁을 먹었던 태양왕은 이 광경을 보고 갑자기 미친 듯이 대소했다.“하하하. 꼴 보기 싫고 보잘것없는 버러지. 아까는 엄청나게 셌잖아. 지금은 어때? 우리 태양신전의 강자를 보고 겁에 질렸지?”“난 또 네가 무척이나 강하고 센 사람인 줄 알았잖아. 그러고 보니 너도 그저 무섭게 생긴 벌레에 불과하구나.”“쓸모없는 놈.”“당신 같은 동방 사람, 염국 사람이 그렇다니까. 잠시 잠깐만 센 척을 했지 사실은 쓰레기야. 쓸모가 없는 폐물이라니까.”“몇백 년 전에 우리 서방 사람은 동방 사람과 싸워서 땅을 나눠 가지고 배상금을 얻으며 너희를 무릎 꿇고 빌게 했지. 지금도 똑같이 그렇게 할 수 있다. 하하하. 보잘것없는
한 발짝 한 발짝 느리면서도 무거운 발걸음 소리가 마치 사신이 노크하는 것처럼 태양신전 사람들의 귀에 들어왔다. 그들은 영혼마저도 발걸음 소리에 따라서 두근거렸다.현장은 쥐죽은 듯이 조용했다.강한 압박감 때문에 그들은 호흡마저 가빠졌다.성지는 비록 사람을 잡아먹는 곳이긴 하지만 태양신전처럼 세력이 강한 사람들은 그나마 편안하게 지냈다.강대한 종파의 비호를 받아 감히 그들을 건드릴 수 있는 사람이 별로 없었다. 이건 손 장로가 이도현을 거느리고 태양신전에 들어올 때 만났던 사람들만 봐도 보아낼 수 있다.그래서 성지에 있는 기타 사람들이 싸움하느라 한창 바쁘게 지낼 때도 태양신전의 사람은 편안한 나날을 보낼 수 있었다.사실이 말해주다시피 어떤 강자든지 편안한 삶을 너무 오래 살면 마음속의 예기가 마멸되고 죽음에 대해 두려운 마음이 생기게 된다.이도현이 이처럼 강력하게 손을 쓰자 엥겔스 마법사와 같은 강자가 단번에 죽어 나가는 것을 보자 그들은 두렵지 않을 수가 없었다.감당 능력이 낮은 몇 사람은 이미 온몸을 부들부들 떨었고 이마에 식은땀이 송골송골 맺혔으며 뚝뚝 흘러내리고 있었다. 그들의 눈빛에는 두려움이 가득했고 심장은 이미 짙은 무서움으로 가득하였다.아무도 그들을 비웃지 못했다. 다른 사람은 이들처럼 비참하진 않았지만 그래도 오줌을 참고 있었으며 언제 바지에 지릴지 모른다.모든 사람이 극도의 두려움에 떨고 있었을 때 태양신전의 다른 마법사 한 분이 더는 이런 압박을 참지 못하고 분개하면서 앞으로 나서며 소리를 쳤다.“제기랄. 더는 못 참겠어. 하나님을 만나러 가는 거뿐이잖아. 두려울 게 뭐가 있어. 몇백 년을 살았는데 죽는 게 두려울까 봐? 난 성지에서도 알아주는 흉악한 놈이야. 어떻게 이렇게 너 같이 별 볼 것 없는 놈한테 굴욕을 당하고만 있겠어?”“난 너랑 목숨 걸고 싸울 거야.”“형제들. 이렇게 굴욕을 당하고만 있을 거야? 여차하면 지옥으로 가서 사탄을 만나고 말지. 두려울 게 뭐가 있어?”“이 짐승 놈한테 모욕을 당하느니 차라리
“엥겔스 마법사님...”사람들은 제자리에 굳은 채 소름이 돋았고 놀란 토끼 눈으로 이도현을 바라보았다.수년 동안 태양신전에 이렇게 강한 적이 나타난 적이 없다. 그들은 마치 차디찬 얼음물을 맞은 것처럼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이미 비 맞은 오리가 되었다.그들은 표정이 굳은 채 바닥에 떨어진 머리를 보면서 꼼짝도 하지 못했고 앞으로 나서서 엥겔스 마법사를 위해 복수할 용기는 더더욱 없었다. 이도현의 검은 그들의 모든 용기를 단칼에 싹 잘라냈다.이도현은 손을 휘둘러 보검을 거두고는 눈길을 장로와 마법사들에게 돌렸다.그러고는 그들을 향해 한 발짝씩 다가갔다.이들이 이도현을 이곳으로 유인해 온 것은 단지 이도현의 몸에 있는 물건을 빼앗고 싶어서였다. 이도현과 아무런 원수가 없는 그들은 이도현의 보물이 갖고 싶어서 그를 죽여 보물을 뺏으려는 생각이었다.사실 이 세상에서 제일 밑층에 있는 사람들만이 자기 마음속의 선의를 꾹 지키고 한계를 접촉하지 않으려고 한다. 이런 사람들 외에 조금이라도 능력이 있는 사람이라면 모두 자기의 목적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어떤 관원들은 목적을 위해서 살인 방화 가리지 않는다. 그들은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라면 눈을 깜짝하지도 않고 살인 방화를 지를 수 있다.무사의 세상에서 약육강식은 더욱 흔한 일이다. 자기의 목적을 위해서라면 살인 방화는 다반사고 그들의 세계관에서 실력만 있으면 아무도 자기를 속박할 수 없으며 제멋대로 사람을 죽여도 된다.사람은 죄가 없더라도 보물을 지니면 없던 죄도 생겨난다.이 말은 정말 틀린 곳이 하나도 없다. 평범한 사람은 원래 아무런 죄가 없지만 보물을 지니고 내놓지 않으면 그것이 죄가 된다.그래서 언제든지 강한 자의 말이 곧 도리가 된다. 그러니 상위자만이 진정으로 인간 가죽 탈을 쓴 짐승이다.그들은 도덕으로, 국법으로 일반인을 구속한다. 하지만 도덕과 국법은 그들에게 있어서 씨알만도 못한 것이다. 그들이 구구절절 윤리 도덕을 얘기하지만 하는 짓은 정말 짐승만도 못하다.이
결국 엥겔스 마법사가 나섰다. 깊이 숨을 들이쉰 엥겔스 마법사가 화를 가라앉히고 얘기했다.“이도현, 이번 일은 여기까지 하지. 모든 건 우리 태양신전의 잘못이야. 너를 건드린 걸 진심으로 사과하마. 미안하다. 하지만 너도 원하던 선학신침을 찾았으니 선학신침을 사죄의 선물로 받고 이대로 태양신전을 떠나라.”엥겔스 마법사는 이 일을 조용하고 빠르게 처리하려면 이 방법밖에 없다고 생각했다.하지만 이도현의 표정을 보아하니 여기서 끝내고 싶지 않다는 뜻인 것 같았다. 이도현은 미간을 약간 구기고 엥겔스 마법사를 쳐다보았다.선학신침으로 일을 무마하려고 하다니. 선학신침은 이미 이도현의 손에 있는데 선학신침으로 거래를 하려고 하는 건 바보짓이다.“하하하, 정말 웃기지도 않는 소리네요. 선학신침이 당신들 손에 있는 것도 아니고. 당신들 손에 있다고 해도 난 언제든지 당신들을 다 죽이고 빼앗아 갈 수 있어요. 이제 와서 일을 무마하기에는 늦은 것 같지 않나요? 정말 멍청한 인간들 같으니...”이도현이 비웃으면서 얘기했다. 아무리 참아도 욕설을 참을 수가 없었다.“너... 이도현! 선 넘지 마!”엥겔스 마법사는 이도현의 말에 창피해서 얼굴이 붉게 달아올랐다. “선을 넘는다고요? 제 행동에 문제라도 있나요? 아무렇지 않은 것 같은데. 쓸데없는 얘기는 그만하고 몸의 대화나 시작하죠. 어떡할 겁니까. 지금 공격하지 않으면 제가 먼저 공격할 겁니다.”이도현이 담담하게 얘기했다.“이 짐승 같은 놈... 내가 죽는 한이 있어도 널 죽일 거다!”한 장로가 소리를 지르면서 달려들었다.“죽는 한이 있어도... 그래요. 어디 한 번 해보세요.”이도현은 다른 말을 하지 않고 그저 웃으면서 공격을 받아냈다.음양검의 기운이 엥겔스 마법사에게 닿았다. 엥겔스 마법사는 즉시 피를 토하면서 얘기했다.“이 자식아, 정말 내가 널 죽이지 못할 것 같아? 지금 당장...”푸슉,엥겔스 마법사의 목에 붉은 선이 그어지더니 검의 기운이 그곳으로 스며들었다.엥겔스 마법사는 믿을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