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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5화

대전 안은 순식간에 시끌벅적해졌다.

“뭐?”

“말도 안 돼! 도광이 뭘 어쨌다고?”

“이거 틀린 소식 아니야?”

“그렇게나 많은 제급들이 다 죽었다고?”

그 소식에 혈귀쪽 고위층들은 너도나도 깜짝 놀랐다. 심지어 어떤 사람들은 이 소식이 가짜가 아닌지 의심하기까지 했다.

하지만 혈귀쪽 대장만은 그의 왕좌에 앉은 채 아무 말 없이 침묵을 지키고 있었다.

한순간 전체 대전 안은 이상한 분위기로 휩싸였다.

그러다가 혈귀쪽 대장이 핸드폰을 꺼내 어딘가에 전화를 걸었다.

전화가 연결되자 그가 입을 열었다.

“우리 쪽 작전이 실패했습니다. 저희가 이도현을 너무 쉽게 봤나 봐요. 이도현 그놈이 저희 상상보다도 더 강한 놈이었어요. 아니면 이미 제급을 초월했을 수도 있고요!”

전화기 건너편에서 누군가가 일부러 목소리를 숨기며 말했다.

“그래, 나도 알고 있어. 부처산이 없어질 줄 나도 생각지도 못했어. 인무쌍도 같이 나섰다는데 이도현의 선배래.

보아하니 태허산 속세에 몇 사람만 있는 것이 아닌 것 같아. 게다가 태허산과 남궁 소이도 너무 쉽게 봤고 말이야.”

혈귀 대장이 물었다.

“그러면 그다음은 이제 어떡해야 하죠?”

그러자 전화기 너머로 귀따가운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오히려 더 좋지 않아? 그놈들이 강할수록 엮이는 사람이 더 많을 거잖아? 그러면 더욱 쉽게 고대 무술계를 자극할 수 있을 것이고 말이야.

이도현이 강하면 강할수록 좋아. 때마침 그쪽에서 지금 세상 밖으로 나오지 않았으니까 나오게 하는 거지. 그렇게 하면 고대 무술계를 놀라게 할 수도 있을걸?”

“미쳤어요? 그놈을 내보내면 우리는 어떡하려고요?”

“하하하, 걱정하지마, 별일 없을 것이야. 고대 무술계가 열리면 우리 같이 가서 확인해보면 될 거야.

옛날에 우리가 그토록 많은 힘을 들여서 그놈을 잡았으니, 이제는 그놈이 우리를 위해 일을 좀 해야 할 때이지, 하하하…”

전화기 너머에서는 공포스러운 웃음과 함께 전화를 끊었다.

한편 이도현은 조혜영의 방에서 그녀 얼굴의 거즈를 풀어냈다.

거울 속 자신의 모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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