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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6화

말을 마친 뒤 이형원은 갑자기 발을 쾅 굴렀다. '쿵' 하는 소리와 함께 그의 몸이 대포알처럼 튕겨 나와 이도현을 공격했다.

게다가 푸른 돌로 만들어진 바닥은 이형원의 발길에 의해 손가락 굵기의 균열이 생겨 거미줄처럼 사방으로 퍼져나갔다.

바닥만 봐도 충분히 그의 강함을 볼 수 있었다.

이형원은 두 손에 엄청난 힘을 실어 사방의 공기 흐름을 바꿔놓았다. 그의 두 주먹은 불끈 쥐어져 있었고 주먹에는 희미한 빛이 나타났다.

이 기세로만 보아도 그의 주먹이 만만치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쾅!

이도현은 이형원의 주먹이 날아와도 그 자리에 그대로 서 있었으며 주먹을 치켜들어 가볍게 맞섰다.

둘은 거의 동시에 몇 걸음 뒤로 물러섰다.

그 주먹은 아무 소리도 나지 않았지만, 현장에 있는 모두에게 충격을 주었다.

그들은 이도현이 감히 그들 당주와 주먹 싸움을 벌일 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특히 주먹 한 방에 죽지 않았다는 것은 정말 불가사의한 일이었다.

몇 발짝 물러섰던 이형원의 얼굴에는 약간의 경멸감이 섞여 있었다.

“네가 내 주먹을 막아? 스스로 자랑스러워해도 되겠네.”

이도현 또한 조심스러워졌다. 이형원의 실력이 그가 예상했던 것보다 더 강했으니 말이다.

게다가 조금 전의 그 주먹은 이형원이 최대한의 힘을 발휘하지 않았다는 걸 이도현도 느낄 수 있었다.

“실력이 고만고만하네.”

이도현이 가소롭다는 듯 한마디 했다.

“하하하, 많이 건방지네. 네가 이런 실력이 있을 거라고는 나도 생각지 못했어. 근데 이런 젊은 천재가 곧 죽는다니 참 안타깝네.”

이형원은 마치 이도현을 이미 이긴 것처럼 흥미로운 표정을 지어 보였다.

그러자 이도현이 시큰둥하게 말했다.

“어디 한번 해보시죠. 누가 죽을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으니까요. 그때 독아섬에서 그 영감탱이도 당신처럼 오만했는데, 결국은 내 손에 머리통이 박살 났거든요.”

이도현의 말투에는 심한 경멸과 오만함이 섞여 있었다.

게다가 이형원도 그 말에 자극받아 순식간에 얼굴이 어두워졌다.

“이 자식, 너 진짜 죽는 게 두렵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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