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아가씨들이긴 하지! 근데 너 같은 주인을 만나서 망해버렸네!”“네가 사람들 건드리지도 않으면서 왜 키우고 있는 거야? 괜히 아가씨들의 젊은 나날을 허비하게 만드는 거지! 너 같은 남자는 정말 무책임한 남자야!”도광은 이도현을 심하게 경멸했다.이도현은 그를 무시하기로 했다! 이 늙은 녀석과 대화하고 싶지 않았다.이도현은 의아했다. 왜 자신이 만나는 사람들은 전부 이렇게 정상이 아닌지, 문지해는 말할 것도 없었다. 그 늙은이도 정말 골치 아픈 놈이었다.그의 사부님이 무례하게 말하는 것도 그만이지 세마디중 두마디는 여자와 관련된 이야기였으며, 나머지 한 마디는 아이들이 들으면 안 되는 내용이었다.지금 또 도광을 만났는데, 그를 처음 구해낼 때만 해도 그는 대단한 사내였다. 한때 천하제일검이라며 당당해했었다.하지만 그가 이 번화한 세상에 며칠 동안 돌아다니고 나서 이렇게 변할 줄은 몰랐다. 이도현은 이 며칠 동안 이 늙은이가 도대체 무슨 일을 겪었는지 정말 알고 싶었다.도대체 무엇이 20년 전의 천하제일검객을, 칼을 뽑는 속도가 느려질까봐 여자조차 가까이하지 않던 그 검객을 이렇게 만들어 버렸는지 궁금했다.이도현은 그의 기운을 살펴봤다. 그는 이 늙은이와 처음 만났을 때의 강한 기운에 비하면 한참 뒤떨어졌다는 것을 발견했다.오늘 도광을 봤을 때, 그의 강력한 기운은 거의 소진되어 보통 무사와 다를 바 없었다.이 짧은 며칠 만에 한 사람의 기운이 이렇게 소진되었다는 것은 두 가지 이유밖에 없다. 하나는 생사 대전에서 부상을 입고 기운이 소진된 경우, 이건 도광에게 해당되지 않았다.그렇다면 나머지 이유는 여자다!여자도 남자의 기운을 소모시키는 중요한 원인이다. 고대인들은 색을 뼈를 깎는 칼이라고 했는데, 이 말이 정말 맞다.하지만 이도현이 할 말을 잃은 것은 단지 며칠 만에 도광의 강력한 기운이 이렇게 소진되었다는 점이었다. 이건 도대체 몇 명의 여자를 만났다는 것인가.한두 명으로는 절대 불가능하다. 설령 30대나 40대, 50대의 매우
이도현은 듣고 입만 삐죽 내밀었다, 그와 더 이상 무슨 말을 하겠는가!여자의 매력은 때로는 마약과 같고 중독성이 있다. 그 중독은 태어날 때부터 내재되어 있다. 도저히 끊을 수 없다. “알았어! 계속 망나니처럼 해봐! 나중에 우리는 향진성으로 갈 거야!”이도현은 어이가 없어서 바로 신영성존에게 전화를 걸어 헬기를 준비하라고 했다.이 정도 일은 신영성존에게는 별것도 아니었다! 몇 분도 걸리지 않아 헬기가 이도현의 집 앞에 도착했다. 신영성존은 비행기에서 내려 로비로 들어왔다, 그는 소파 위에 앉아 있는 도광을 보자마자 바로 일어섰다. 도광의 몸에서 음산하고 폭력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 기운이 매우 위험하다는 느낌을 줬다. “누구세요?” 신영성존이 물었다. “도광!” 도광은 머리를 들지도 않고 신영성존을 쳐다보지도 않고 말했다.그 말에 신영성존은 깜짝 놀랐고 무의식적으로 말했다. “이십 년 전, 천하일검, 도광?”“주인님! 조심하세요!”신영성존은 놀라서 이도현을 보호하려고 앞으로 나갔다.“주인님! 이 사람의 칼술은 신비하고 뛰어나며 선악이 공존합니다! 조심하십시오!”도광은 신영성존이 자신을 경계하고 이도현을 보호하려고 하자 나도 모르게 입을 실룩거렸다.참나!뭐 하는 거야, 내가 이 녀석한테 나쁜 짓을 할까봐 두려워 하는 거야.내가 저 녀석한테 나쁜 짓을 할 수 있다면, 난 여기 누워 있지 않을 텐데, 미친... 신영성존의 긴장한 모습은 이도현을 웃겼고 약간의 감동도 받았다! 신영성존이 이십 년 전의 천하제일검, 도광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여전히 이도현을 위해 헌신적으로 그의 앞에 서 있었다. 이런 충성은 누구나 가질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이도현은 신영성존의 어깨를 톡톡 두드리며 말했다. “걱정 마! 다 같은 편이야!”그 말에 신영성존은 멍해져 있었다. “다 같은 편이라니! 천하제일검, 도광이 우리와 같은 편인 거야?” 신영성존은 아직도 어리둥절했다. 그동안 이도현과 도광이 헬기를 타고 떠
“누구세요?” 도광이 문지해를 보며 조금 알아보지 못한 듯 물었다.“나야, 너희 삼촌! 문지해!”“와! 너야! 아직 살아 있었어! 올해 거의 백 살이 다 돼가잖아! 와, 너 나보다 50살이나 많잖아, 아직 살아 있다니! 정말 말도 안 돼!”도광이 문지해를 보며 아주 기뻐하는 모습이었다, 두 사람이 이전에 관계가 좋았던 게 확실히 보였다.“이 자식아, 지금 왜 이렇게 버릇없어졌냐! 삼촌이라 불러야지...” 문지해가 도광의 머리를 치며 말했다.도광의 머리를 감히 칠수 있는 사람은 정말로 드물 것이다!“삼촌은 무슨, 우린 형제야!”“형제는 무슨 개뿔, 옛날에 내가 딸을 너한테 시집보내려고 했는데 너는 우리가 형제라는 핑계로 거절했잖아, 그래서 내 딸이 거의 시집도 못 갈 뻔 했잖아!” 문지해가 분노에 차 말했다.“와! 너 이 늙은이가 아직도 그 말을 하냐! 그때 네가 나한테 삼촌이라 부르게 하려고 억지로 나랑 네 딸을 결혼시키려 했잖아!”“그때 네가 나쁜 의도가 있는 게 아니면, 내가 칼 연습하는 중이라 여자와 가까이하면 칼 뽑는 속도에 영향을 준다는 걸 알면서 네 딸을 소개하려 했잖아! 양심 없는 늙은이!”“헛소리! 이 못된 자식이! 내가 좋은 마음으로 그랬는데 네가 여자는 네 칼 뽑는 속도에만 영향을 준다면서 끝까지 거절했잖아, 넌 정말 나쁜 놈이야!”“맞다! 지난 20년 동안 대체 어디에 있었던 거야, 내가 널 몇 년 동안 찾다가 죽은 줄 알았잖아!” 문지해가 한숨을 쉬며 말했다.두 사람은 서로 말도 하고 욕도 했지만 누가 봐도 이 둘은 아주 좋은 친구임이 분명했다.옆에 있던 이도현과 조혜영은 손을 잡고 이 두 명의 활극을 지켜보며 방해하지 않았다.“에휴! 부끄러운 일이야, 말 안 하는 게 나아!” 도광이 얼굴을 붉히며 난감해했다.“그래! 늙은이, 네 딸은 이제 시집갔냐, 아직 안 갔다면 지금이라도 한 번 고려해볼까?” 도광이 갑자기 뻔뻔하게 말했다.“참나... 꺼져, 그때는 싫다고 하더니, 이제 와서 원한다고? 내 딸의 딸이 벌써
두 사람은 서로를 바라보다가 갑자기 그날 밤, 조혜영의 방에서 이도현이 수건을 본 일을 다시 떠올리며 다소 어색해졌다.“오빠… 당신 지금 떠나는 거죠?” 조혜영이 갑자기 말했다.“네!”“내일 가면 안 될까요? 오늘 밤에 여기서 머물러요!”조혜영은 얼굴이 새빨개져 부끄러워 고개를 숙인 채 이도현을 쳐다보지 못했다.이 말의 의도는 너무나도 명백해서 바보라도 그녀의 의도를 알 수 있었다.“이건…” 이도현은 어찌할 바를 몰랐다. “이도현 오빠! 여기 남아주세요, 오늘 밤만이라도 저와 함께 있어 주세요. 정말 당신이 보고 싶었어요! 당신의 여자가 되고 싶어요!”조혜영은 이도현의 망설임을 보고 서둘러 말했다.그녀는 경매장에서 오랫동안 일해 온 사람으로 다양한 사람들을 많이 봐 왔다. 당연히 이도현처럼 뛰어난 남자는 주변에 많은 여자가 있을 것임을 잘 알고 있었다.그녀는 이도현의 여자가 되고 싶었고 그가 자신을 잊지 못하게 하려면 가장 직접적인 방법은 그의 첫 번째 여자가 되는 것이었다.조혜영은 이도현이 아직도 총각임을 알아챘다. 이는 그녀에게 가장 좋은 기회였다.속담에 따르면, 여자는 첫 경험을 함께한 남자를 절대 잊지 않는다고 한다. 그 여자가 이후에 얼마나 많은 남자를 만나든, 첫 경험을 함께한 남자를 잊지 못한다.남자도 마찬가지다. 많은 여자를 만나더라도, 자신을 남자로 만들어준 첫 번째 여자를 평생 기억하게 된다.조혜영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이도현의 첫 번째 여자가 되려고 했다. 그녀는 다른 여자들과 달랐다, 기회와 행복은 스스로 쟁취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지금 행복이 바로 눈앞에 있었고 자존심을 버리고 기회를 잡지 않으면 그 행복은 영원히 그녀의 것이 되지 않을 수도 있었다.“혜영씨… 시간을 좀 줄래요? 지금 내 주변에 해결해야 할 일이 너무 많아요, 이 문제들을 처리하지 않으면 당신에게 안정된 가정을 제공할 수 없을 거예요.”“내 상황을 알잖아요, 알다시피 내 곁에는 이미 여자가 있는데 당신이...” 이도현은 어떻게
이도현은 이렇게 말함으로써 조혜영을 포기하게 만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결국 그에게는 이미 여러 여자가 있었고 보통의 여자는 이런 상황을 받아들이기 힘들었을 것이다. 흔히 말하듯, 사랑은 본래 이기적인 것이며, 다른 사람과 나눌 수 없는 것이다. 물론 이 말은 여기서만 통용될 뿐, 현대 사회에서는 사랑을 나눌 수 있는지 여부는 재력과 권력에 달려 있다.만약 당신이 돈이 많고 권력이 크다면 사랑을 무한히 나눌 수 있다. 그런 경우에는 여자가 몇 명이든 상관하지 않을 것이며 그녀는 자신이 당신 곁에 있는지를 더 신경 쓸 것이다. 심지어 여러 여자가 함께 당신을 모실 수도 있다.어떤 고관이 한 여인을 후원하고 있었는데 그 여인에게는 졸업을 앞둔 딸이 있었다. 여인은 그 고관에게 딸의 일자리를 부탁했다, 고관이 여인의 딸이 매우 아름답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며칠 후 그는 여인의 딸과도 잠자리를 함께 했다. 여인이 이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 화를 내기는커녕 딸과 함께 그 고관의 여인이 되었다. 심지어 두 사람은 자주 함께 그를 모시고 동반 잠자리를 했다.이처럼 모녀도 한 남자의 사랑을 공유할 수 있는데 다른 여자들도 못할 이유가 없었다.게다가 이러한 상황은 권력과 돈이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는 흔히 볼 수 있다. 모녀가 한 남자를 섬기는 경우, 자매가 한 남자를 공유하는 경우, 고모와 조카딸이 함께 있는 경우 등, 상상할 수 없는 일들이 현실에서 일어난다. 돈과 권력만 있다면 원하는 여자는 얼마든지 가질 수 있으며 어떤 문제도 생기지 않는다.그러므로 사랑은 나눌 수 없다는 말은 이제 구시대의 유물이 되었다. 이도현은 원래 이러한 사실을 통해 조혜영을 단념시키려 했지만 조혜영은 그의 손을 잡고 진지하게 말했다:“이도현 오빠, 저는 상관없어요!”“이도현 오빠, 우리는 세속계 사람들과는 달라요. 우리는 무술을 수련하는 사람들이고 남자가 여러 아내를 두는 것은 매우 정상적인 일이에요. 저는 전혀 문제되지 않아요!”“만약 이도현 오빠께서 저를 못
게다가 조혜영은 좋은 여자였다. 이미 그녀의 몸을 다 보았고 그녀도 그 사실을 알면서도 이도현에게 마음을 열었다. 이도현이 그녀를 거절하는 것은 너무나도 가혹한 일이었다. 더군다나 조혜영이 말한 것처럼 남자가 여러 아내를 두는 것은 그리 이상한 일이 아니었다.산에서 그의 늙은 바람둥이 스승도 그에게 앞으로 여자가 하나뿐일 수 없다고, 한 여자로는 그의 애정을 감당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에는 그 말이 이해되지 않았지만 하산 후 그의 몸이 자극을 받을 때마다, 그리고 교룡 척추와 점차 융합되면서 스승의 말을 이해하게 되었다. 교룡은 성적으로 매우 왕성하므로 교룡 척추가 그의 남성의 기능을 특히 강하게 만들었다. 한 여자로는 그를 만족시키는 것이 불가능했다.그래서 그는 한지음과 오민아를 거절하지 않았고, 이제 조혜영도 거절할 수 없었다. 그녀는 좋은 여성이었고, 그도 그녀를 좋아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은 그럴 수 없었다. 첫 경험은 너무 성급해서는 안 되니까.“혜영씨, 내가 주변의 번거로운 일들을 모두 처리할 때까지 나에게 시간을 주겠어요?그때까지 만약 당신이 나를 계속 좋아한다면 제가 승낙할게요.” 이도현은 조혜연의 손을 잡고 진심 어린 눈빛으로 말했다.“이도현 오빠...당신을 기다릴게요...” 조혜영은 이도현을 바라보며 진심 어린 눈으로 말했다. 그리고 이도현의 품에 안겼다.이 순간, 그녀는 자신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여자라고 느꼈다. 이도현은 조혜영을 안았다! 조혜영의 부드러운 몸을 느끼며 그의 성욕이 깨어나기 시작했다.솔직히 말하자면, 시간이 여유로웠다면 그는 정상적인 남자였으니 오늘 밤에 그녀와 함께 남자답게 즐거움을 누렸을 것이다. 세상에서 소녀 한 명이 없어지고 여자 한 명이 더 생겼을 것이다.두 사람은 밤하늘 아래서 오래도록 껴안았다. 서로가 어색한 기분이 들 때, 이도현은 더 이상 안아주면 안 될 것을 알았다. 왜냐하면 조혜영을 안고 있을 때 자기도 모르게 그날 밤 조혜영이 옷을 입지 않았을 때 그가 본 그 수
사실 이도현은 참기가 싫었지만, 결국에는 참아야 했다.왜냐하면 많은 일을 가능한 한 빨리 해야 했으니 말이다. 그가 시간이 있다고 할지라도, 그의 적들은 그에게 시간을 주지 않을 것이다.이도현이 백호 법당의 형벌당 당주와 상선벌악사의 사람을 죽였으니, 그들은 분명히 이도현을 가만두지 않을 것이고 조만간 찾아올 것이다.이도현은 그 사람들이 찾아오기 전에 백상국에서 그 선학신침을 찾아야 한다. 그걸 찾을 수만 있다면 그의 실력은 더욱 향상될 것이고, 그때가 되면 어떤 강적을 만나도 두렵지 않을 것이다.결국 이도현과 문지해, 도광 세 사람은 헬기에 올라 백상국으로 향했다.비행기에서 이도현은 야노 요시코가 보낸 자료를 기반으로, 그 선학 신침이 마지막으로 나타난 곳을 확인했다. 그곳은 백상국의 부처산이라는 신비로운 곳이었다.“너희 부처산이라고 알아?”이도현이 물었다.“부처산이요? 스승님, 그건 제가 잘 알아요. 부처산이란 겉으로 보기에는 백상국에 속하지만, 백상국의 권력자들이 관리하지 못하는 기묘한 곳입니다!”“그곳에는 많은 개인 병사, 용병, 킬러 조직, 그리고 다양한 패거리들까지 있는 다소 복잡한 곳이죠.”“게다가 전 세계에서 비교적 큰 마약 밀매 기지이기도 하죠. 전체 부처산 주변은 토지가 비옥하고 일부 마약이 자라기에는 아주 적합한 기후입니다. 그래서 그곳에서는 마약을 쉽게 구할 수 있기도 하죠. 그곳 현지인들 또한 모두 마약으로 생계를 유지하고 마약 밀매업자와 섞여 있기 때문에, 관청 밖으로 데리고 나가면 토벌하기 어려울 것입니다.”“하지만 그곳에서 오랜 시간 동안 난투극을 벌인 관계로, 거의 1~2년에 한 번씩 두목을 교체한다고 하더군요. 마치 왕조가 바뀐 후와 같이 전란의 연속이라 볼 수 있죠.”“그런데 그곳의 부처라는 두목은 부처산에서 줄곧 세력 1위를 지키고 있대요. 그곳에서 거의 20년 동안 아무도 그의 지위를 흔들 수 없었다고 하더군요.”“듣자 하니, 그 사람 아래에는 세력이 강한 수만 명의 무장 병마와 무인들이 있대요. 만
“그러니까 스승님, 안전을 위해서 200km 떨어진 곳에 비행기를 착륙 후, 차로 들어가시죠.”문지해의 설명에 이도현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그래. 네가 말한 대로 하는 게 좋겠어.”말을 마친 뒤 그는 눈을 감은 채 더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러고는 머릿속으로 이리저리 계산하기 시작했다.문지해 또한 더는 그를 방해하지 않고, 한쪽에 앉아 도광과 수다를 떨기 시작했다.백상국으로 가는 경계 변두리는 신영성존이 이미 미리 관계를 뚫어놓았기 때문에 헬기가 날아가도 가로막히지 않았다.그들은 백상국에 들어온 지 얼마 되지 않아 바로 부처산에서 멀지 않은 곳에 이르렀다.부처산은 바로 경계에 있기 때문에, 백상국의 경계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자리 잡고 있다. 이 때문에 부처산은 마약 밀매 업자들이 점거하는 곳이 될 수 있었다.비행기는 정확히 위치를 찾아 육지에 착륙했다.이도현은 임시로 이곳에 오기로 결정한 거라, 계획을 따로 세우지 않았다. 때마침 부처산으로 가려던 사람과 마주쳐 한차례 대화 끝에 이도현 일행은 그 사람들의 대열에 합류하게 됐다.하지만 그는 도착하자마자 뭔가 잘못되었음을 깨달았다. 그들이 따라온 그 20여 명의 사람들은 각각 십여 가지 무술에, 그들의 경지 또한 전부 낮지 않았던것이다.게다가 그들은 이도현 일행이 자신들 뒤를 따라오는 걸 바라지 않았다. 하지만 이도현에게 돈이 엄청 많을 줄은 그 누가 알았겠는가?이도현은 돈으로 해결할 수 있는 일로 문제를 일으키고 싶지 않았다. 그곳에 익숙하지도 않거니와 자기 일도 처리해야 했기 때문이다. 이는 그가 겁을 먹어서가 아니라 괜한 번거로움은 피하기 위함이었다.이도현 일행은 그 사람들 차에 탔다.오랜 시간이 흐른 후, 그들과의 대화를 통해 이도현도 이 사람들이 사실은 이곳의 한 사장님이 고용한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이 사장님의 이름은 일삼이었고 백상국의 대가족 공자였다. 그의 여동생이 부처산의 마약 밀매 업자에게 납치되어 몸값을 요구받아, 그는 많은 돈을 가지고 그의 여동생을
만약 진왕이 성공적으로 아바마마가 힘들어하는 심경 문제를 해결해 드린다면 기필코 아바마마의 마음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럼 계승자를 선정할 때 그는 남들보다 기회를 조금 더 얻을 수 있었다.하지만 공작사가 이토록 무능할 줄 전혀 생각지도 못했다. 공작사가 자기의 보물을 잘 지키지 못하고 다른 사람에게 빼앗긴 것 때문에 진왕은 화가 잔뜩 났다.그건 마치 자신이 사랑하는 물건을 남한테 뺏긴 것만 같은 기분이었다.“찾아와. 당장 가서 찾아와... 젠장. 가서 이도현을 찾아내. 찾아서 내 앞으로 데려와...”진왕은 화를 내며 소리를 질렀다.“진왕님, 너무 조급해하지 마세요. 이도현은 아직 고무계에 있으니 그를 찾기는 쉽습니다. 칠색동백꽃도 그의 몸에 있으니 그놈을 찾아내기만 하면 쉽게 가져오실 수 있습니다. 조급해하지 마세요...”자미각 각주 지유권은 얼른 진왕을 달래며 말했다.진왕은 마치 감정 조절이 잘 안 되는 아이처럼 소리를 지르며 자기의 불만을 표출하였다.“닥쳐! 당장 가서 그 이도현이라는 놈을 내 앞으로 잡아 와. 칠색동백꽃을 못 보면 마음이 놓이지 않아. 얼른 가. 자미각의 사람들 다 같이 가.”“가봐. 가서 사람을 잡아 와. 만약 칠색동백꽃이 없으면 자네 자미각도 살아남을 생각하지 마. 얼른...”진왕은 크게 소리 지르며 지유권의 코트 멱살을 확 잡아당겼다. 그는 자미각의 각주를 치켜들어 자기 앞으로 끌어오고는 침을 지유권의 얼굴에 막 튀기며 욕설을 퍼부었다.지유권은 안색이 확 어두워졌지만 그런 취급을 당하면서도 감히 화를 내지도 못한 채 그저 눈 뜨고 볼 수밖에 없었다. 그는 살가운 미소까지 지으면서 얼굴의 침을 닦지도 못했다.“진왕님 노여움을 가라앉히십시오. 노여움을 가라앉히십시오. 저희가 최대한 빨리 이도현을 찾아내서 진왕님 앞에 데려오겠습니다!”“얼른 가...”진왕은 지유권을 세게 밀쳐내면서 크게 소리 질렀다.“네! 네! 당장 가보겠습니다.”지유권은 급하게 대답하고는 아직 어안이 벙벙해 있는 장로 호법들에게 눈치를
진왕의 말을 듣자 자미각의 장로들은 순식간에 입이 떡 벌어졌다.우연이라고 하기에는 정말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일이 너무 일치하게 딱 맞아떨어졌다.이도현이 공작사에서 칠색동백꽃을 가져가자마자 진정이 동백꽃을 얻으러 공작사로 가겠다고 했다. 게다가 장로들에게 말을 대신 전해달라고 했다.조금 전 진왕이 이도현을 상대하고 싶지 않다고 했지만, 지금은 그러지 않으면 안 되었다.장로들은 세상에 이렇게 우연인 일이 있을 거라고 전혀 생각지 못했다.“왜? 무슨 문제라도 있어?”진왕은 지유권이 미간을 찌푸리는 것을 보더니 물었다.지유권이 깜짝 놀라는 것을 본 진왕은 상대방이 자신을 거절하려고 하는 줄 알았다.“진왕님. 아직 소식을 못 들었나 본데 공작사의 칠색 동백꽃은 이미... 이미 공작사 안에 없습니다.”지유권이 말했다.“뭐? 공작사 안에 없다고? 왜?”진왕은 안색이 확 바뀌더니 차가운 목소리로 물었다.“진왕님. 얼마 전에 이도현이 공작제국에서 한바탕 난리를 피운 적이 있습니다. 그때 공작상제의 목숨을 부지하고 조용히 넘어가려는 차원에서 공작사의 스님께서 칠색동백꽃을 이도현에게 선물로 줬습니다. 그래서 칠색동백꽃은 이미 이도현의 손안에 들어갔지 더는 공작사 안에 없습니다.”“뭐라고? 젠장... 어떻게 이럴 수가.”진왕의 안색은 순식간에 빨갛게 달아올랐다. 그는 자리에서 툭 일어서더니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올랐다.“젠장... 무능하기는. 공작사의 빤대머리들이 어떻게 이렇게 무능할 수가 있어. 자기네 보물을 다른 사람에게 뺏기다니. 무능하다. 무능해...”진왕은 노발대발하며 자기 앞에 놓여있는 걸상을 세게 찼다. 그는 마치 자신의 감정을 억제하지 못하는 맹수처럼 분노를 터뜨리고 있었다.칠색동백꽃은 그에게 무척 중요한 것이다. 이건 그가 앞으로 대진제국의 주인이 될 수 있는지와 밀접히 연관되어 있다.그의 아바마마, 지금의 대진황제에게 남은 시간이 많지 않았다. 그는 황위에서 물러나 전심 성의껏 무도를 수련하고 싶었다. 그래서 근 2년 동안 그는
“하지만 그 사람의 후세가 태허산의 사람이랑 인연을 맺었다니. 재밌네. 참 재밌어.”지유권은 진왕의 말을 들으면서 의견을 한 마디도 내뱉지 못했다. 그는 옆에서 고분고분 말을 들으면서 진왕의 말이 끝나기를 기다린 뒤에야 입을 열었다.“진왕님. 이도현이라는 놈 실력이 만만치 않습니다. 게다가 상대하기도 쉽지 않습니다...”“상대하기 쉽지 않다고? 하하하...:진왕은 갑자기 대소하였으며 말투 속에는 대수롭지 않음이 가득 찼다.“상대하기 쉽지 않다니. 이 천하에 우리 진씨 가문 사람이 상대하기 어려운 사람은 없다.”“그건 자네들이 너무 약해서 그래. 그러니까 그자가 무서운 거야. 세속계에서 온 자식이 무서우면 얼마나 무섭겠어? 아무리 태허산의 제자라고 한들 어쩌겠어?”“태허산이 아무리 세다고 해도 그건 세속계에서나 그렇지. 고전 시대 태허산에 남겨진 그 대전이 깊이를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깊고 풀 수 없는 게 아니었다면 태허산이라는 곳은 진작에 사라졌을 거다.”“무도가 몰락한 곳은 아무리 강자가 나타나봤자 얼마나 강하겠어?”“자네들은 고무계의 사람이면서 세속계의 사람 때문에 이토록 겁을 먹다니. 그러고 보면 자네들도 몰락했네.”“당신들은 우물 안의 개구리야. 볼 수 있는 곳이라고는 그저 손바닥만 한 하늘이지. 당신들이 지금 생각하는, 인식 속에 있는 강대함이 그저 작디작은 시발점이라는 생각은 안 해봤어?”진왕의 말에 자미각의 장로들은 눈빛이 저도 모르게 초롱초롱해 졌다. 그들은 마치 전에 접하지 못했던 얘기를 듣는 것만 같았다.진왕의 말에 의하면 그들이 생각하는 수련 경지는 장로들의 인식한 것과 차이가 있었다. 마치 장로들이 알고 있는 수련 경지 뒤에 더욱 높은 경지들이 있는 것만 같은 말투였다. 수련의 공법 또한 지금의 레벨을 훨씬 능가하는 수련공법이 존재했다.“됐고 난 이 일에 별 관심이 없다. 세속계에서 온 자식한테는 더더욱 관심이 없다. 옥새의 일은 자네들이 최대한 빨리 해결해. 만약 이도현을 잡았으면 나한테도 알려 줘. 난 곤윤옥에
사람들이 아직 어안이 벙벙해 하고 있을 때 노각주는 빠른 걸음으로 청년 앞에 걸어와서는 몹시 공손한 태도로 말했다.“진왕님, 여긴 어쩐 일로 오셨습니까?”노각주는 아주 많이 황송해하며 말했다.“진왕?”이건 아주 기묘한 호칭이었다. 이것은 강후에서 흔히 부르는 존칭인 데다가 한 제국의 왕후를 부를 때 쓰는 말이었다.진씨 성을 가진 것에서 뭇사람들은 어느 정도 상황을 파악할 수 있었다.진왕이라고 불린 도련님은 담담한 미소를 지었다.“내가 나와서 돌아다니는 것에 지각주의 동의까지 받아야 하나?”“아닙니다! 송황합니다.”노각주는 깜짝 놀라더니 얼른 허리를 굽신거리며 대답했다.자미각 각주의 성함은 지유권이고 자미각의 제96대 계승자이며 내공 경지가 이미 영급 중기에 도달한 강자였다.고무계를 통틀어 보아도 꽤 손에 꼽히는 강자였다. 하지만 지금 도련님 앞에서 노각주가 이토록 신중하게 처신하는 것은 참 신기한 광경이었다, 게다가 아첨을 떠는 것도 조금 보였다.“진왕님이 이렇게 오시다니 제 영광입니다. 진왕님, 이쪽으로 앉으세요.”“여봐라. 차를 내오거라. 귀한 차를 진왕에게 내오거라.”지유권은 마치 여관의 심부름꾼처럼 소리치며 주문을 했다.진왕은 아무런 대꾸를 하지 않고 노각주가 전에 앉아있던 자리에 덜컥 앉았다. 그러고는 아래에 있는 자미각의 장로와 호법들을 훑어보았다.진왕의 눈길 때문에 자미각의 장로 호법들은 숨을 꾹 참게 되고 말을 한마디로 하지 못했다. 심지어 눈을 마주칠 용기도 없었다.그들은 이 진왕이라는 사람이 아마도 성역 안에 있는 진씨 가문의 사람이라는 것을 대충 짐작했다.진씨 가문은 아주 큰 가문이었다. 그들은 성역 안에서 마찬가지로 강대한 나라를 일구었고 끝이 안 보일 정도로 넓은 천만 강역을 통어하고 있다.자미각의 사람들은 이 진왕이라는 사람은 자신들이 절대 건드릴 수 없는 존재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진왕에게는 강대한 진씨 가문뿐만 아니라 대제국이라는 백도 있었다. 아무리 성역 안이라도 감히 그들을 건드릴 수 있는
“각주님. 그 말이 참말입니까? 정말 그런 말을 했습니까?”어떤 이는 조금 전의 말이 믿어지지 않아 각주에게 물었다.말하는 목소리마저 떨려있는 것을 봐서 그가 지금 얼마나 격동스러운지 알 수 있었다.“가짜일 리가. 정말이라네!”노각주는 웃으면서 대답했다.만약 이 일이 성공적으로 진행된다면 그는 자미각 역대 각주 중에서 제일 으뜸가는, 또한 공로가 제일 큰 각주가 될 것이다.자미각은 예로부터 수몇 년이래, 매 세대의 각주는 모두 자미각을 조금 더 발전시켜 성역과 관계를 맺고 싶어 했지만 단 한 명도 성공한 사람이 없었다.하지만 지금, 그는 소원을 이룰지도 모른다. 그는 자미각과 성역 안의 사람을 연결하게 했을 뿐만 아니라 자미각을 성역에 안착하고 안정시키기까지 하려 했다.이것을 이뤄낸다면 그는 기필코 당당하게 자미각의 제일가는 각주가 될 것이다. 자미각의 모든 사람은 그를 신성하게 받들어야 할 뿐만 아니라 그는 자미각의 신화가 될 것이다.노각주는 이런저런 생각을 하면서 저도 모르게 흥분되었고 얼굴의 미소는 점점 더 찬란해졌다.그리고 또 이어서 말했다.“게다가 난 이미 사람을 시켜서 정보를 좀 알아봤다. 진씨 가문의 그 옥새는 이도현 그놈과 일말의 관계가 있는데 너무 크지는 않다.”“그래서 우리는 이도현을 상대하러 무조건 가야 해. 그냥 가는 것이 아니라 우리는 독촉 자의 신분으로 가야 해.”“자고로 세상 어디를 가나 다 도리를 따져야 한다는 말이 있잖아. 비록 이 말은 약육강식의 고무계에서 쓰기는 좀 억지지만 어찌 됐든 헛된 말은 아니잖아.”“그래서 각주인 나는 여러분을 데리고 같이 산을 내려서 이도현을 찾고 진씨 가문의 옥새를 되찾을 거다. 이도현을 해치울 수만 있다면 곤륜옥의 비밀도 자연스럽게 우리 손으로 들어오는 거지.”“지각주의 말이 맞아요. 명분은 아주 좋네요. 근데 백전백승할 자신이 있어요?”자미각 각주가 명령을 내리고 있을 때, 갑자기 자미대전 밖에서 시원시원한 소리가 들렸다.갑작스럽게 울린 소리는 자미대전에 있는 장로
자미각 내의 사람들은 시시콜콜 다투기 시작하였다. 어떤 이들은 이도현을 상대해 그의 손에서 곤륜옥을 뺏어와야 한다고 제기했지만 어떤 이들은 이도현의 실력에 겁을 먹어 자미각에게 안 좋은 피해를 가져올까 봐 걱정이 앞섰다.의견이 서로 갈린 사람들은 이도현을 상대해야 한다, 말아야 한다를 두고 다툼이 일어났다. 자미대전 안은 순간 동네 시장처럼 시끌벅적해졌다.“그만!”노각주는 차가운 눈빛으로 싸우는 두 무리의 사람을 힐끗 쳐다보고는 호통을 쳤다.그의 말에 왁자지껄한 소리가 뚝 그쳤고 자미각은 순식간에 조용해졌다.노각주는 고아한 눈빛으로 사람들은 쓱 흘겨보고는 차갑게 말했다.“봐봐! 당신들이 지금 어떤 모습인지 봐봐! 시끌벅적한 것이 너무나도 무례해 보이는구나! 꼴이 이게 뭔가?”“여긴 자미각이다! 자미대전이라고! 이곳은 우리 자미각이 의사를 나누는 곳이지 당신들더러 막 소란피우는 동네시장이 아니다! 왁자지껄 떠드는 게 말이 돼?”“당신들은 자미각의 장로, 호법이면서 제자들이 이 꼴을 보기라도 한다면 어떻게 생각할지, 어떻게 여길지 생각은 한 해봤어? 당신들의 우스운 꼴을 보고 장로들도 아줌마처럼 떠들기나 하는 사람들이구나 생각할 거다.”노각주는 장로와 호법들을 보면서 한바탕 훈수를 두었다. 이에 아래에 있던 장로들은 하나같이 얼굴색이 새빨개지고 고개를 숙인 채 말이 없었다.한바탕 욕설을 퍼부은 노각주의 얼굴은 차근차근 온화해졌다. 그리고 이어서 말했다.“작디작은 이도현 한 명 때문에 당신들이 이렇게 나온다는 게 말이 돼? 아니면 우리 자미각이 이미 그 정도로 몰락되었다는 말인가? 고작 한 명을 상대로 이렇게 바들바들 떨다니?”“우리 자미각은 수천 년의 역사를 이어왔다. 그리고 난 여태까지 누군가를 두려워한 적이 없다.”“그걸 기억해 둬! 성역 안에는 우리 자미각을 밀어줄 믿을 만한 세력이 있다. 오래된 가문인 진씨 가문에서 얼마 전에 소식을 전해왔지. 우리더러 세속계로 와서 먼 옛날 진씨 가문 사람이 들고 나간 옥새를 되찾아달라고 했지.”
귀령문의 태상 장로는 이도현의 한방에 시체도 남지 않게 되었다.그때 그가 맞서 싸워야 했던 상대는 원력을 다루는 강자였고 그의 내공보다 더 높은 내공을 소유하고 있는 강자였다. 그런 강자를 제대로 상대해도 그는 손쉽게 죽을 것이 뻔했다.그가 나선다는 건 그야말로 목숨을 내놓는 꼴이었다.그 상황에서 그는 절대 이도현을 이길 수 없었다.도망쳐 돌아온 후 아무리 사람들에게 해명하려 해도 그들은 그를 믿지 않았다.이미 그들에게 찌질하게 도망친 사람으로 낙인찍혀버렸던지라 그에 대한 인식은 바뀌지 않았다.하지만 지금은 괜찮았다. 소문이 돌면서 그가 했던 말도 신빙성이 있게 되었고 이도현이 막강한 실력을 소유한 강자라는 것도 사람들이 알게 되었다.공작사 스님들마저도 굴복할 정도이지 않은가. 어쩌면 당연하기도 했다.호법 장로가 속으로 억울함을 풀게 되어 기뻐하고 있을 때 자미각의 각주가 말을 꺼냈다.“정말로 놀랍군! 믿을 수가 없어! 새파랗게 어린놈이 그렇게나 대단하다고?”“소문에 그 새파랗게 어린놈이 전설 속에만 존재하던 곤륜옥의 비밀을 손에 넣게 되었다고 하더군. 곤륜옥에 신비한 힘이 있다는 것을 예전에 믿지 않았지만 이제 보니 그 전설이 진짜일지도 모르겠군.”“그 외에는 정말 설명할 방법이 없는 것 같네. 도대체 어떤 천재가 세속계라는 자원이 부족해도 한참 부족하고 혼잡한 환경 속에서 겨우 삼십도 되지 않은 나이에 이렇듯 끔찍할 정도로 강해질 수 있단 말인가!”“세속계를 떠나 우리 고무계에서도 지금까지 들어본 적도 없는 것을 그 새파랗게 어린놈이 해냈군.”“정말 놀라워! 곤륜옥의 힘이 이렇게나 대단했다니! 그렇게나 신비로운 것이었던가. 전설에 따르면 곤륜옥은 어느 수련자가 남긴 것이라고 했지. 신선이 될 수 있을 정도의 대단한 물건이라고 했으니 아마 가짜는 아닌가 보군!”각주는 말하면서 눈을 반짝이고 있었다. 수련자를 신선으로 만들어 주는 곤륜옥이라. 이것은 고무계의 무사들이 오랫동안 추구하던 것이었다.이때 다른 한 장로가 입을 열었다.“그
공작사 스님이 불효를 저지른 손자를 어떻게 훈계할지에 관해 이도현은 딱히 관심이 없었다. 설령 공작제국이 망해버린다고 해도 그는 동정조차 하지 않을 것이다.다만 공작제국에서 벌어진 일은 빠르게 소문으로 퍼지고 말았다.이도현은 공작제국의 도성에서 고무계를 대표하는 강자들을 열 명 처단했다. 귀수선비와 마도, 주육 스님이 이도현을 둘러싸며 공격을 펼쳤지만, 이도현이 전부 죽여버렸다.열 명의 고수들은 결국 머리를 조아리며 용서를 구했지만, 이도현은 공작사 스님들이 보는 앞에서 그들의 머리를 따버렸고 스님들의 존엄마저 꺾어버렸다.그러고 난 뒤 이도현은 공작제국으로 쳐들어가 청용문 밖에서 공작사 스님들과 대치했고 공작사 스님이 항복하면서 공작사의 보물 중의 보물인 칠색동백꽃을 이도현에게 넘기고 말았다.심지어 공작상제는 이도현에게 허리를 굽히며 사과했고 모든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잘못을 인정하며 이도현의 용서를 구했다. 이도현은 그제야 만족한 듯 공작제국을 떠났다고 소문이 돌았다.이 소문이 돌기 시작하자 고무계는 다시 한번 뒤집혔다. 귀령문이 이도현에게 멸문당한 지 얼마 되지 않아 고무계를 대표하는 강자를 처단해 버렸고 공작사 스님들이 머리를 조아리며 사과하게 했다.이건 아주 충격적인 소식이었다. 고무계의 노련한 고수들에 대해 말하자면 아무리 그들이 고수라고 불린다고 해도 새로운 세대가 기존의 강자를 처단하는 일은 흔히 있는 일이었다.고수들이 처단당하는 건 흔히 있는 일이었으니 모두 놀라긴 해도 어느 정도 수긍하고 있었다.하지만 공작사 스님들을 굴복시켰다는 소식은 그야말로 충격적이었다. 공작사는 고무계에서 천 년간 이어져 온 종파로 그 실력은 측정할 수 없을 정도로 막강했고 공작제국을 지킬 수 있는 정도였다. 실력이 없었다면 천 년간 이어져 내려올 리가 없지 않겠는가. 그런데 그런 종파가 이도현에게 굴복했을 뿐 아니라 공작사가 지켜오던 보물도 넘겨주었다고 하니 사람들은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가지 않았다.소문이 퍼지고 나서 사람들의 반응은 같았다. 다
스님은 하마터면 자신의 큰손자 때문에 화병으로 죽을 것 같았다. 피를 토해낸 그는 이도현의 뻔뻔한 말에 다시 혈압이 올라가면서 피가 역류하는 기분이 들었다.커헉!결국 참지 못하고 피를 또 토해내게 되었다.“세상에, 스님. 왜 자꾸 피를 토하고 계시는 거예요. 그러면 몸에 안 좋아요. 나이도 많으신데 몸 생각도 하셔야죠!”'이도현은 여전히 그들을 약 올리고 있었다.“시주님, 원하시는 물건을 드렸고 요구도 들어주었으니 이젠 서로 원한이 없는 거 맞지요.”스님의 안색이 어두워졌다. 그는 낮게 깔린 목소리로 말했다.“당연하죠! 스님도 참, 저희한테 어떤 원한이 있었다고 그런 말씀을 하세요! 전부 오해잖아요, 오해!”이도현은 조금 전과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었다. 계속 그들을 약 올리며 그들이 인내심을 잃고 자신을 향해 욕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결국 참지 못한 스님들은 불쾌한 목소리로 말했다.“그런 거라면 시주님께선 이만 가주시지요!”피를 토한 스님이 속에서 치밀어오르는 분노를 참으로 말했다.“네, 네. 스님께 처리해야 할 집안일이 있다는 걸 알았으니 저희도 더는 방해하지 않을게요. 하지만 충고하나 해드리죠. 자식을 교육하든 손자를 교육할 때든 절대 마음 약해져서는 안 됩니다. 혼낼 때는 혼내고 죽여야 할 때는 죽여야 하는 거죠. 이미 망한 자식 농사 다시 하면 그만이잖습니까. 스님들도 아직 젊은 것 같은데 더 늦기 전에 자식을 낳으면 되지요. 굳이 이미 망한 자식한테 기대를 걸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그러니 스님들 힘내세요!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제일 이른 때거든요!”“이도현 시주님, 제발 이만... 가주시지요...”스님은 이를 빠득 갈며 말했다. 안색이 파리해지다 못해 보라색이 되었다. 그는 잔뜩 화가 난 얼굴로 이도현을 보며 소리를 질렀다.“저런, 지금 화를 내시는 거예요? 갈게요, 가면 되잖아요. 스님께서 아직 화를 낼 기운이 있으신 거 보니 자식을 열 정도 더 낳을 수 있겠네요. 안 그래요, 누님들?”이도현은 선배들 옆으로 다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