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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2화

말이 끝나기 무섭게! 그는 몸을 휙 움직여 이들을 피해 대기실 밖으로 빠르게 나아갔다.

“도망가려 해? 그게 그렇게 쉬울 줄 알아? 우리 상선벌악사 앞에서는 네가 천하 끝까지 도망가도 숨을 곳은 없어!”

“쫓아!”

곧이어 여러 명이 빠르게 이도현을 쫓았다.

이도현은 주변을 감지했고, 곧 비어 있는 황무지를 발견하자 그곳으로 향했다.

“이도현! 어디로 가는 거야! 멈춰!”

주육도는 분노에 찬 목소리로 외치며, 황무지에 서 있는 이도현을 날아오르듯 돌진해 그를 잡으려 했다.

이도현은 주육도가 자신의 뒤에 다가오는 것을 느끼고, 갑자기 몸을 돌려 강력한 주먹으로 내리쳤다.

그 주먹이 정확히 맞아떨어지며, 무시무시한 힘으로 주육도의 얼굴을 강타했고, 주육도의 머리는 그 자리에서 피 안개로 변해버렸다!

뒤따라오던 검은 병사들은 그 자리에서 얼어붙었다.

모든 게 너무 빨라서 그들은 전혀 반응할 수 없었다.

젠장!

이게 뭐야!

어떻게 이런 일이! 어떻게 이렇게 될 수 있지.

병사들은 머리가 없는 채로 목에서 계속 피가 뿜어져 나오며 경련하는 몸을 보고, 온몸이 떨리며 저절로 뒤로 물러나기 시작했다.

이 무서운 광경을 그들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었다.

이도현이 상선벌악사의 사람을 죽이다니, 정말 대담했다.

“도망쳐!”

누군가 외쳤고, 병사들은 그제서야 정신을 차리고, 미친 듯이 도망치기 시작했다.

도망가는 병사들을 바라보며, 이도현은 굳이 추격할 생각이 없었다. 그들이 목숨을 소중히 여겨 도망칠 줄 알았기에, 그들을 죽일 필요는 없었다.

……

한편, 이 시각 황성의 한 큰 산 정상의 거대한 광장에는 이미 사람들로 가득 차 있었다.

이 산은 금지 구역으로, 항상 검은 갑옷을 입은 병사들이 지키고 있어서 일반인은 접근할 수 없었다.

그 순간! 산 정상의 광장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상선벌악사 사람들이 이도현을 잡아와 처벌하는 것을 기다리고 있었다.

여기 모인 모든 사람들은 이도현이 아무리 대단하더라도, 상선벌악사 사람들과 맞설 용기는 없다고 믿고 있었다.

광장 주변에는 각 대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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