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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화

짝!

듣다 못 한 한강원은 홧김에 힘을 실어 이경숙의 귀뺨을 때렸다.

“다시 헛소리 지껄이면 죽여버릴 줄 알아!”

“하! 한강원 당신 날 쳤어? 그 여우 같은 년 때문에 나를 쳐? 그래. 쳐봐! 그렇게 잘났으면 날 죽여봐. 그게 당신이 원하던 거잖아? 내가 죽으면 그 여우를 이 집 안주인으로 들이겠네. 죽여봐!”

이경숙은 억울하고 분노한 마음에 머리로 한강원의 가슴을 들이박았다.

“꺼져, 이 미친 여자야! 대체 왜 이러는 거야!”

한강원은 혐오스럽다는 듯이 이경숙을 밀쳐버리며 소리쳤다.

“죽고 싶으면 가문에 피해 끼치지 말고 나가서 조용히 죽어. 다시 내 앞에서 그딴소리 지껄이면 정말 죽여버릴지도 몰라. 그리고 당신 그 잘난 친정도 지원을 끊어버릴 거야!”

한강원은 싸늘한 목소리로 이경숙에게 경고했다.

그것으로도 분이 덜 풀렸는지 그는 달려들어 이경숙의 멱살을 잡고 공중으로 들어 올리고는 힘을 실어 말했다.

“명심해. 홧김에 한 말도 아니고 장난도 아니야. 이번이 처음이자 마지막 경고야. 다시 이상한 헛소리 지껄이면 당신이랑 당신 친정 모두 이 세상에서 사라지게 만들어 주지. 당신 때문에 우리 가문이 망하는 꼴은 절대 못 봐. 지음이도 마찬가지야. 내 말 명심해.”

말을 마친 그는 이경숙을 소파에 내동댕이치고는 휑하니 밖으로 나가버렸다.

처음 보는 한강원의 거친 모습에 겁을 먹은 이경숙은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소파에 쓰러져 꿈쩍도 하지 않았다.

그와 함께한 세월 40년, 한 번도 그녀에게 싫은 소리 한 적 없던 온순한 남편이었다.

그녀는 그 여자와 남자를 위해 남편이 자신을 이런 식으로 대했다고 생각하니 참을 수 없는 분노가 치밀었다.

화가 나서 미쳐버릴 것 같았지만 그렇다고 대놓고 반항할 수 없었기에 그녀는 소파에 얼굴을 파묻고 울음을 터뜨렸다.

그렇게 또 10일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이도현에게는 무료한 나날의 연속이었다.

매일 여자들에게 둘러싸여 돌아버린 분신을 훈계하는 게 그의 주된 업무가 되었다. 솔직히 지치고 힘들어서 저 여자들을 전부 내쫓아 버릴까 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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