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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31화

Author: 골든트리
last update Last Updated: 2025-01-02 19:00:00
대부분 사람들은 이도현이 주육 스님에게 살해됐다고 믿었다.

심지어 다른 고수들조차 그렇게 생각했다. 주육 스님의 명성은 이미 오래전에 널리 퍼져 있었고 그의 강력함을 경험한 이들도 많았으니까.

이도현에 대해 아는 건 주로 다른 사람들을 통해 들은 말일 뿐, 실제로 본 적이 없었기에 그가 아무리 강하다고 해도 눈으로 직접 본 것이 아니면 믿을 수 없었다.

그렇기에 이런 상황에서 모두의 첫 반응은 이도현이 죽었을 것이라고 생각했지 주육 스님이 죽었다는 건 상상할 수 없었다.

모두가 숨죽여 지켜보던 그 순간, 먼지가 서서히 흩어졌다.

다음 순간 모든 사람들의 눈이 믿기지 않는 듯 커졌다.

“뭐?”

“이럴 수가?”

“아니, 이건 말도 안 돼! 이도현이 어떻게 살아있지?”

“주육 스님은 어디 갔지?”

모든 사람이 눈을 크게 뜬 채 그들은 중앙에 서 있는 이도현을 보고 입을 다물지 못했다.

이도현은 등에 검을 진 채 한 점의 상처도 먼지도 없이 완전무결하게 그 자리에 서 있었다.

그리고 주육 스님의 뚱뚱한 몸뚱이는 마치 증발한 것처럼 사라져 있었다.

이도현의 발아래에는 끔찍하게 붉은 피가 흩어져 있었다! 그 피 옆에는 몇 개의 보석이 반짝이며 놓여 있었고 그 위에는 찢어진 살덩이와 피가 묻어 있었는데 왠지 기이해 보였다.

멀리서 부서진 석장이 보였고 그것 역시 피범벅이었다.

“저... 저건 주육 스님의 석장이잖아... 주육 스님이... 이도현에게 살해당한 거야?”

“헉...”

모든 이들이 숨을 들이켰고 현장은 쥐 죽은 듯 조용했다.

그들의 시선은 이도현을 주시하며 모두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이었다.

특히 이전에 큰소리쳤던 고수들조차 얼굴에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바닥에 한가득 퍼진 피들을 보며 그들은 큰 충격을 받았다.

“주육 스님이 패배했어? 죽은 거야?”

“어떻게 이런 일이...?”

하얀 머리의 마도가 손에 쥔 보검이 끊임없이 떨리며, 마치 서로 싸우려는 듯한 소리를 내고 있었다. 그는 한 손으로 자신의 보검을 진정시키며 입을 열었다.

“저 검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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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력한 기운이 주변을 압도하자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몇 걸음 뒤로 물러서며 마도와의 거리를 벌렸다.그러나 이도현은 전혀 두려워하지 않았다. 그는 얼음처럼 차가운 눈빛으로 마도의 붉은 눈과 마주하고 강력한 기운을 뿜어냈다.다음 순간, 마도의 기운은 이도현의 기세에 의해 순식간에 산산조각 나며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너 생각보다 실력이 있군! 내 마도는 수년간 써본 적이 없었는데 오늘 너한테 제대로 보여주지!”“마도는 한번 쓰면 반드시 피를 보고 목숨을 앗아야 해... 죽을 준비나 해...”마도는 차갑게 말하며 손에 쥔 보검을 가볍게 들어 올렸다.검을 들 때마다 그의 기운은 서서히 변하기 시작하며, 몸에서 붉은 기운이 요동치며 감돌았다.눈동자는 점점 붉게 변했고, 얼굴은 급격히 검붉은 색으로 변했다. 마치 가면을 쓴 듯 그의 모습은 한순간 악마처럼 변해갔다.이 장면을 지켜보던 이도현조차 한순간 움찔하며 심장이 덜컥했다.마도는 역시 마의 기운이 충만했다.그는 단순히 사람의 성격을 바꾸는 것만이 아니라 그 사람의 신체까지도 조종할 수 있었다. 방금 전의 위엄이 넘쳤던 마도는 마도공법을 사용하자 악마같이 변해버렸다.검을 들어 올리자 그의 기운은 더욱 공포스럽게 변화했고, 하늘마저 어두워졌다.쿵...마도가 검을 휘두르자 검은 그림자가 보검보다 먼저 하늘을 가르며 내려갔다. 그 기세는 마치 천지를 찢을 듯 강력했다.이도현은 방심하지 않고 오행검술을 극한까지 밀어붙였고, 음양신공까지 더하여 오행검술의 힘은 배로 증대되었다.오색의 빛이 하늘에서 내려오듯 펼쳐지며 검이 휘둘려지는 순간, 그 빛은 오색의 허상처럼 번져 마도에게로 향했다.쿵!다음 순간, 검과 칼이 충돌하며 오색의 검기가 마도의 그림자를 순식간에 부숴버리더니 그 잔여물은 공중에서 사라져 버렸다.마치 거대한 전쟁에서 빛과 그림자가 격돌한 것처럼 그것은 빠르게 나타났다가 사라졌다.두 사람의 싸움은 그 순간 이미 끝났다.마도는 반격의 충격으로 입술에서 피가 흘러내렸고 이번 충돌에서 분명히

  • 마왕귀환   제1236화

    답이 없었다! 그들의 마음속에는 답을 찾을 수 없었거나 아예 인정하려 하지 않았다.형장에 있는 고수들이 한참 동안 아무 반응도 보이지 않자, 공작 제국의 주왕은 초조해졌다.이번 공작 제국과 이도현의 얽힌 원한은 이제 더 이상 해결할 방법이 없었다. 만약 이도현을 처치하지 않으면 공작 제국은 진정으로 위험에 처할지도 모른다.그 생각이 들자, 주왕은 급히 소리쳤다.“선배님들! 정말 이 어린놈이 여기서 저렇게 대놓고 교만을 부리게 두실 겁니까? 그저 가만히 보고만 계실 겁니까?”“만약 이 일이 세상에 퍼지면 고무계에서 우리를 어떻게 볼지 아십니까? 우리 고무계의 고수들이 세속계의 쓰레기 같은 놈이 두려워서 한마디도 못 하고 물러선다고 말할 겁니다!”“그때는 여러분들이 고무계의 웃음거리가 될지도 모릅니다! 여러분들의 위세가 다 웃음거리가 될 수도 있단 말입니다!”“개자식!”주왕의 말이 끝나자마자 군중 속에서 한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바로 백발 마도였다.“이 빌어먹을 놈! 무슨 헛소리를 하는 거야! 지금 바로 네 목을 잘라버릴 거야!”그는 칼을 움켜잡고 이도현 앞으로 다가가 냉정한 목소리로 말했다.“너! 주육 스님과 백손 도인은 방심해서 죽은 건 그놈들 탓이야! 이제는 내가 너를 처치할 차례야!”“원래 난 너와 원한이 없어. 네가 죽일 이유도 없지만, 네가 태허산의 제자라니 어쩔 수가 없잖아. 그리고 누가 곤륜옥의 비밀을 알라고 했어!”“곤륜옥 안에 있는 물건, 내가 반드시 손에 넣어야 해! 그걸 얻어내야만 내 몸속에 흐르는 마혈을 풀 수 있어! 마도는 강력하지만 그 때문에 나는 집도 가족도 모두 잃었어! 이 힘은 더 이상 필요 없어!”“내 아들에게 반드시 내 마혈을 풀겠다고 약속했어!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나는 온갖 방법을 다 시도했지만, 아무것도 효과가 없었어! 그러다 고적에서 곤륜옥 안에 그것을 풀 수 있는 물건이 있다고 했어!”“원래는 세속계로 내려가 직접 태허산에 가서 그 열쇠를 빼앗으려 했지. 그런데 태허산의 제자가 고무계에 있

  • 마왕귀환   제1235화

    모든 것이 꿈처럼 느껴졌다! 아무도 이 모든 일이 진짜라고 믿지 못했다. 너무 비현실적이니까.주육 스님과 백손 도인 두 사람은 단 몇 초 만에 이도현에게 죽음을 맞이했다. 그 죽음은 너무도 참혹해 시체 하나 남기지 않았다.이 모든 것이 너무나 공포스러웠고 너무나 믿기 어려운 일이었다!이 순간!모든 이들이 이도현의 모습을 깊이 새기며 그의 형상을 가슴속에 각인시키고, 더 이상 이도현을 가볍게 여기지 않으리라 다짐했다.이도현은 그 자리에서 움직이지 않고 서서 앞에 있는 고수들을 하나씩 훑어보며 차갑게 말했다.“아직도 싸울 사람 있나? 올라와!”건방지다! 그야말로 너무 건방지다!이렇게 많은 고수들이 있는 자리에서, 그들 모두가 한 시대를 풍미한 고수들이었고 이제는 고전 속 전설로 전해질 존재들이었다. 그런데 이도현은 그런 이들 앞에서 여전히 건방진 태도를 보였다. 그가 이렇게까지 거만할 수 있다니, 정말로 하늘을 거스르려는 것인가?“젠장! 너무하네, 이건 정말 너무했어!”“적당히 했어야지. 이런 식으로 나대다니. 정말 하늘 무서운 줄 모르네.”몇몇 사람들은 속으로 불만을 토로하며 이도현을 쳐다보며, 이 젊은이가 너무 어린 나이라 과도하게 자신감을 드러낸다고 느꼈다.그러나 이 순간 아무도 그의 말에 신경 쓰지 않고 모두가 이도현의 태도에 충격을 받았다.시간이 멈춘 듯한 정적이 흘렀다. 모든 고수들이 이도현을 바라보며 무언가를 생각하고 있었다.만약 이전이라면, 이도현이 이런 말을 했다면 그들 중 일부는 분명히 달려들어 그를 혼내주었을 것이다.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그들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누구도 백손 도인이나 주육 스님처럼 될 생각이 없었다.“올라가요... 올라가라고요! 저놈 죽여요... 저 빌어먹을 놈을 죽여요... 사람을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죽이는 악마 같은 놈을 죽여요...”다정 여승은 슬픔에 가득 찬 목소리로 울부짖었다.“다 이도현을 죽이러 온 거 아니었어요? 왜 이제 와서 아무것도 하지 않고 내 남편과 내 오라버니가

  • 마왕귀환   제1234화

    남자들은 대개 그렇다. 여자 앞에서 강하게 보이려고 죽기 살기로 애쓴다.자존심과 체면을 세우려는 욕망은 결국 마치 초원의 황소처럼 자존심을 지키려다 교미를 위한 뿔이 부러져도 여전히 아무 일 없는 듯 무리 지어 서 있는 모습과 같았다.백손 도인도 예외가 아니다!이게 바로 인간, 특히 남성의 본능적인 결점이라 할 수 있다.백손 도인은 허리 뒤에서 빠르게 보검을 꺼내는 동시에 강력한 검기를 뿜어냈다.하지만 그의 검기는 이도현의 오행검술 앞에서는 전혀 상대가 되지 않았다. 순간적으로 그 검기는 오행검기의 위력에 의해 씻겨 사라졌다.오행검기에는 금속의 소리와 철마의 울음, 그리고 끊임없는 거센 물결 소리까지 오행의 이상적인 소리가 함께 울려 퍼지며 백손 도인에게 향했다.“뭐라고?”방금까지 아내 앞에서 허세를 부리던 늙은 도사는 이제야 무언가 잘못되었다는 걸 깨달았다. 찬 바람이 바지 속으로 쑥쑥 들어오는 듯한 느낌이 마치 그의 이마까지 시린 공기를 불어넣는 것처럼 느껴졌다.그 오색의 검기는 그의 몸속 깊은 곳까지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워지는 듯한 위협을 느끼게 했다.“어떻게! 말도 안 돼! 절대 불가능해! 이 빌어먹을 놈이 어떻게 이렇게 강한 내공을 가질 수 있단 말인가! 왜 내가 이런 느낌을 받는 거지? 왜?”“빌어먹을 놈! 어떻게 이렇게 강할 수 있어! 절대 안 돼! 죽여버릴 거야! 내가 죽여버릴 거야! 자옥이가 실망하면 안 돼! 절대 안 돼!”백손 도인의 내면은 거센 분노로 가득 찼다.죽음이 눈앞에 다가오자 그의 마음은 완전히 격앙되었다.검기가 점점 가까워지면서 백손 도인은 거의 절망에 빠졌다.그는 이 검기를 막을 수 없었다.검기가 떨어지는 그 순간 그의 머릿속에 모든 생각이 사라졌다.복수는 무슨! 곤륜옥의 비밀은 무슨! 민머리 자옥은 무슨!살아야 한다!이 생사의 갈림길에서 백손 도인은 마치 깨달음을 얻은 듯했다.이순간 그는 모든 생각을 내려놓고 오직 한 가지에만 집중했다.‘살아야 한다!’"머릿속에 수많은 생각이 떠오르다 결

  • 마왕귀환   제1233화

    백손 도인은 다정 여승을 부드럽게 내려놓고 일어선 뒤, 이도현을 향해 살기를 내뿜으며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이 빌어먹을 놈! 준비됐어?”이도현은 그를 같잖은 듯 쳐다보더니 다음 순간 그의 손에서 검기 한 줄기가 백손 도인을 향해 날아갔다.검기의 움직임은 단호하고 날렵했다.백손 도인은 손에 쥔 불진을 급히 휘둘러 이도현의 검기를 막아냈다.그리고 얼굴이 시퍼렇게 변하며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빌어먹을 놈! 죽고 싶어?”이도현은 여전히 그를 같잖은 눈빛으로 쳐다보며 차갑게 말했다.“뻔뻔한 놈! 늙은 여승을 안고 애정행각을 하다니, 역겹지도 않아?”“자기 여자가 대놓고 바람을 피고 있는데 어디서 우쭐대고 있어! 넌 그냥 멍청한 거 아냐?”이도현의 말은 꽤나 거칠었다.멍청하다고 대놓고 말하며 백손 도인의 체면을 그야말로 처참히 짓밟은 것이나 마찬가지였다.주위의 고수들은 이 말을 듣고 이상한 표정으로 서로 얼굴을 마주 보며 눈살을 찌푸렸다.그들 중 일부 백손 도인을 두려워하지 않는 고수들은 아예 웃음을 터뜨리며 남자면 다 안다는 표정을 지었다.백손 도인의 얼굴은 단번에 새파랗게 질려갔다. 그는 자신을 비웃는 고수들을 뒤돌아보며 분노가 솟구쳤다.“좋아... 빌어먹을 놈, 아주 좋아! 좋아...”“오늘 내가 너를 갈기갈기 찢어놓을 거야! 그리고 네 머리통을 들고 세속계로 갈 거야! 네 나라와 그곳의 사람들까지 모두 제압해서 천벌을 내릴 거야! 날 모욕한 대가를 톡톡히 치르게 해줄게!”“그때 가서 피로 강을 물들이고, 네 나라의 쥐새끼 하나 남지 않게 모든 생물을 도살해버릴 거야!”백손 도인은 이를 악물며 한 마디 한 마디에 음산한 기운을 뿜어내며 말했다. 그 목소리는 듣는 이의 등골을 오싹하게 만들었다.백손 도인의 음산한 말투에 주변 고수들은 온몸이 떨리며 소름이 돋았다.왜냐하면 그들은 만약 기회가 주어진다면, 백손 도인은 정말로 그렇게 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백손 도인의 행실은 그 어떤 일도 해낼 수 있

  • 마왕귀환   제1232화

    갑자기 비통한 소리가 울려 퍼지며 현장의 고요함을 깨뜨렸다.그 순간, 다정 여승이 다가오더니 무릎을 꿇고 비통하게 울기 시작했다.“오라버니! 이렇게 죽다니, 오라버니! 돌아와요. 평생 지켜주겠다고 했잖아요! 오라버니... 안 돼요... 죽지 마요… 오라버니, 제발 돌아와요...”다정 여승은 그대로 바닥에 주저앉아 처절하게 울었다.하지만 그 모습을 지켜보던 사람들 중 백손 도인 외에는 아무도 그녀를 동정하지 않았다. 그들은 다정 여승의 비명에 피식 웃으며, 그저 눈살을 찌푸리며 묘한 표정을 지을 뿐이었다.‘저 빌어먹을 여승... 정말 역겨워!’‘자기 남자가 있는데 다른 남자를 앞에 두고 이렇게 울고 있다니!’‘보통 집안 여자라면 벌써 돼지우리에서 구속당했을 텐데.’‘정말 뻔뻔하네!’하지만 백손 도인은 마치 이런 일이 익숙한 듯, 얼굴에 분노는커녕 오히려 걱정스런 표정을 지으며 다정 여승에게 다가가 부드럽게 위로했다.“자옥아, 울지 마... 죽은 사람은 돌아오지 않아. 그만 울어. 네가 이렇게 울면 내 마음이 너무 아파. 착하지? 그만 울어. 내가 있잖아.”백손 도인은 다정 여승을 품에 안고 그녀의 민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으며 계속해서 위로했다.원래는 따뜻한 위로의 장면이어야 했으나, 주변 사람들에게는 그저 역겹게만 다가왔다.“오빠... 오라버니가 죽었어요, 오라버니가 살해당했어요... 오빠... 난 이제 어쩌죠? 오빠... 나 마음이 너무 아파요...”다정 여승은 백손 도인의 품에 얼굴을 묻으며 더욱 처절하게 울기 시작했다.“괜찮아, 아무 걱정 마. 내가 여기 있잖아. 내가 평생 아껴줄 테니까 걱정하지 마. 착하지. 그만 울어. 몸 상해!”백손 도인은 계속해서 다정 여승을 달래며, 그의 깊은 정에 빠져 있었다. 그는 감정이 북받쳐 올라 입술로 그녀의 이마에 살짝 입을 맞췄다.“웩...”결국 누군가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입을 틀어막으며 구역질을 했다.이 장면은 너무나도 불쾌해서 정말 상상 이상이었다.이도현은 한쪽에서 그 광경을

  • 마왕귀환   제1231화

    대부분 사람들은 이도현이 주육 스님에게 살해됐다고 믿었다.심지어 다른 고수들조차 그렇게 생각했다. 주육 스님의 명성은 이미 오래전에 널리 퍼져 있었고 그의 강력함을 경험한 이들도 많았으니까.이도현에 대해 아는 건 주로 다른 사람들을 통해 들은 말일 뿐, 실제로 본 적이 없었기에 그가 아무리 강하다고 해도 눈으로 직접 본 것이 아니면 믿을 수 없었다.그렇기에 이런 상황에서 모두의 첫 반응은 이도현이 죽었을 것이라고 생각했지 주육 스님이 죽었다는 건 상상할 수 없었다.모두가 숨죽여 지켜보던 그 순간, 먼지가 서서히 흩어졌다.다음 순간 모든 사람들의 눈이 믿기지 않는 듯 커졌다.“뭐?”“이럴 수가?”“아니, 이건 말도 안 돼! 이도현이 어떻게 살아있지?”“주육 스님은 어디 갔지?”모든 사람이 눈을 크게 뜬 채 그들은 중앙에 서 있는 이도현을 보고 입을 다물지 못했다.이도현은 등에 검을 진 채 한 점의 상처도 먼지도 없이 완전무결하게 그 자리에 서 있었다.그리고 주육 스님의 뚱뚱한 몸뚱이는 마치 증발한 것처럼 사라져 있었다.이도현의 발아래에는 끔찍하게 붉은 피가 흩어져 있었다! 그 피 옆에는 몇 개의 보석이 반짝이며 놓여 있었고 그 위에는 찢어진 살덩이와 피가 묻어 있었는데 왠지 기이해 보였다.멀리서 부서진 석장이 보였고 그것 역시 피범벅이었다.“저... 저건 주육 스님의 석장이잖아... 주육 스님이... 이도현에게 살해당한 거야?”“헉...”모든 이들이 숨을 들이켰고 현장은 쥐 죽은 듯 조용했다.그들의 시선은 이도현을 주시하며 모두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이었다.특히 이전에 큰소리쳤던 고수들조차 얼굴에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바닥에 한가득 퍼진 피들을 보며 그들은 큰 충격을 받았다.“주육 스님이 패배했어? 죽은 거야?”“어떻게 이런 일이...?”하얀 머리의 마도가 손에 쥔 보검이 끊임없이 떨리며, 마치 서로 싸우려는 듯한 소리를 내고 있었다. 그는 한 손으로 자신의 보검을 진정시키며 입을 열었다.“저 검이야!

  • 마왕귀환   제1230화

    “음양검으로 네 이 늙은 놈을 죽이면 검만 더러워져.”이 말을 들은 주육 스님은 화를 내지 않을뿐더러 뚱뚱한 얼굴에 거만한 미소를 띠며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비천한 잡종 놈. 네가 대단한 건 인정해. 방금 그 검술도 좋았어. 하지만 그 검술에 이미 온 힘을 다 했을 거야.”“고작 그 정도 실력으로 날 죽이려고 한 거야? 어림도 없어.”“원래 자비를 베풀어 네 놈의 목숨만은 남겨줄 생각이었는데 그 기회를 제 발로 차버리다니. 이토록 완고하게 나오면 너를 저승으로 보내는 수밖에 없다. 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주육 스님은 자상한 얼굴로 역겨운 소리를 지껄였다. 만약 그가 주육 스님이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 이 말을 들었더라면 그를 득도하신 스님으로 생각했을 것이다.그러나 지금 이 말을 뱉은 그는 역겹기 그지없었다.뒤이어서 불호 소리와 함께 주육 스님은 발을 세게 내디디고 하늘 높이 날아올랐다.꽝 소리와 함께 그가 서 있던 곳에 크고 깊은 웅덩이가 생겼다.불문 천근 낙. 이 기술은 내공이 낮은 무사를 충분히 죽일 수 있었다.하지만 현장에는 약자가 한 명도 없었다.허공에 떠 있는 주육 스님은 끊임없이 수법을 바꾸었다. 몸에서 금빛을 내뿜고 있는 그는 멀리서 보면 금신 나한처럼 두 손으로 석장을 휘두르며 이도현의 머리를 향해 공격을 날렸다.이번에 주육 스님은 물리적인 공격을 날릴 생각이었다. 그는 원력을 밖으로 내뿜지 않고 석장에 주입해서 석장으로 이도현의 머리를 때리려 했다.이도현은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손에 든 보검을 휘두르며 앞으로 달려들었다.솔직히 말해서 이도현은 검기로 싸우는 것보다 이렇게 근신해서 싸우는 것을 더 좋아했다. 그는 이 세상에 아직 음양검과 맞서 싸울 수 있는 병기가 없다고 굳게 믿었다.짧은 병기로 교전하는 것은 제일 직접적이고 그가 제일 좋아하는 방식이었다.오행검술에 음양신공이 더해지자 이도현은 오행검술의 공격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었다.쿵...굉음과 함께 음양검과 주육 스님의 석장이 공중에서 서로 맞닿았다.

  • 마왕귀환   제1229화

    “머리에 피도 안 마른 놈이 죽으려고 작정했냐? 감히 나한테 손을 써? 살기 싫구나.”노스님의 분노가 폭발하자 손에 들고 있던 석장에 불이 번쩍 들어왔다. 그는 씩씩거리며 이도현의 머리를 향해 내리쳤다.석장은 특수한 재료로 만들어졌다. 위쪽은 빛이 반짝반짝했고 중간에는 주먹만 한 진주가 박혀있었는데 딱 봐도 가격이 어마어마했다.노스님이 원력을 끌어올리자 석장은 마치 신기처럼 휘황찬란한 빛을 내뿜으며 이도현을 향해 달려들었다.그의 석장에서 뿜어져 나오는 금색 빛은 거대한 무늬를 이루었다.거대한 卍 표시는 눈부신 금색 빛을 내뿜었는데 멀리서 보면 정말 부처가 강림하여 이 세상의 모든 귀신을 거두어들일 것만 같았다.마치 이 세상을 정화하는 불빛 같았다.비록 주육 스님은 스님의 자격이 부족한 것 같지만 불문의 공법을 나름대로 능통하고 있었다.방금 사용한 기술은 아주 정규적인 불문 공법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이 두 번의 공격만 봐도 사찰에서 장로급 존재라는 것을 보아낼 수 있었다.하지만 이렇게 강한 스님이 왜 하필 금방 아이를 낳고 아직 모유도 떼지 않은 여자를 좋아하는지 참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정말 어처구니가 없을 정도다.머리 위에 卍 표시가 떨어지는 것을 본 이도현은 체내에서 오행검법을 작동했다.그러고는 체내의 원력을 극치로 끌어올렸다.그는 강대한 고수들을 상대로 길게 싸우고 싶지 않았다. 반드시 상대방의 요해를 지르고 속전속결 해야 했다. 그래야만 이 사람들의 손에서 죽지 않고 살아남을 수 있다.그는 머리를 쓰지 않고 막무가내로 싸울 생각이 하나도 없었다.진원을 다 써버린 무사는 세 살짜리 어린애도 이기지 못한다는 것을 이도현은 잘 알고 있었다.쿵.삽시에 오색의 힘이 이도현의 몸에서 뿜어져 나왔다.그의 몸 뒤에서 붉은색 교룡이 날아오르는 것을 은은하게 볼 수 있었다. 교룡은 그의 몸을 한 바퀴 빙 두르고 나서 사라져버렸다.막강한 오색 빛이 폭발한 순간, 하늘과 땅은 순식간에 오색영롱한 빛으로 물들었고 주육 스님의 금색 빛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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