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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1화

“네 오빠가 하늘의 별을 따다 준다고 해도 아까울 것 없지. 아린이는 네 새언니니까.”

주현정은 갑자기 생각이 난 듯 물었다.

“첫 출근인데 어땠어?”

배지유는 육하경이 도아린을 감싸는 모습을 떠올리자 화가 치밀었다.

“엄마, 주소 좀 보내줘요. 기회가 되면 나도 그 경주마 보러 갈래요.”

“보는 건 괜찮지만, 뺏지는 마.”

주현정은 위치를 보내줬다.

모두 바쁜 탓에 도아린은 혼자 밖으로 산책하러 나갔다.

경마는 이미 끝났다. 그녀는 승자가 누구인지 알 수 없었지만 대충 배건후가 이겼을 거라고 짐작했다.

그는 탁월한 승마 실력뿐만 아니라 상황 분석 능력도 뛰어나 지금까지 패배한 적이 없는 것 같았다.

주현정은 그 경주마가 배건후가 그녀에게 주는 선물이라고 했지만 그건 말이 안 되었다.

아마 윤명희에게 둘이 사이가 좋다는 걸 보여주기 위한 연출일 것이다.

최고급 경주마는 단순히 돈으로 살 수 있는 것이 아니었기에 배씨 가문이 진 씨 가문과 협력하려는 프로젝트가 작은 규모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도아린은 울타리를 따라 무작정 걷다가 우연히 육하경이 울타리에 기대어 먼 곳을 응시하고 있는 모습을 발견했다.

마른 나뭇가지가 부러지는 소리에 육하경이 고개를 돌렸다.

“왜 혼자에요?”

“하경 씨도 마찬가지잖아요.”

육하경은 항상 부드럽고 젠틀한 옆집 오빠 같은 이미지였는데 갑자기 멍하니 있는 걸 보니 분명 무언가 고민거리가 있는 것 같았다.

“천사 보육원에 관해서...”

도아린은 배건후가 그에게 압력을 가했을 거라고 생각했다.

‘하경 씨는 신경 쓰지 말아요.’라는 말이 입 밖으로 나오기 전에 육하경은 담담하게 말했다.

“내가 건후에게 말하지 않아도 그는 알아낼 수 있을 거예요.”

도아린은 입술을 깨물었다.

배건후는 당연히 조사할 수 있었다. 단지 손보미를 위해 보육원을 없애버릴 의향이 있는지 없는지가 문제였다.

“아린 씨 친구가 영상을 찍었죠?”

육하경은 몸을 일으켰다.

“나에게 보내주라고 하세요. 증거를 모아서 경찰에 함께 넘겨줄게요.”

도아린은 휴대폰을 꺼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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