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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0화

“아린아, 제발, 제발 내 아들을 살려줘!”

강홍련은 휴대폰을 빼앗아 흐느끼며 울부짖었다.

“유준은 이미 재산 상속 포기 각서를 썼어. 처음부터 도씨 가문의 재산은 한 푼도 원하지 않았지만. 하지만 이번에 다친 건 정말 너 때문인데 네가 모른 척하면 안 되잖아!”

도아린은 엠파이어 빌딩에서 도유준을 봤던 일을 떠올렸다.

그녀가 잘못 본 게 아니라 도유준은 정말 거기서 간판을 달고 있었다.

다만, 도유준이 어떻게 가게를 얻었는지가 의문이었다.

“어떻게 나 때문이라고 확신하는 거죠?”

“도울 디저트 때문에...”

이때 도정국은 전화를 빼앗아 강홍련의 입을 막으며 다급하게 말했다.

“아린아, 전화로는 설명하기 힘들어. 당장 병원으로 와.”

“일 끝나면 갈게요.”

도아린이 전화를 끊고 고개를 들어보니 진범준 부부가 울타리 옆에서 꽃을 감상하고 있었다.

두 사람은 마치 연인처럼 얼굴을 맞대고 속삭이며 다정한 모습을 보였다.

윤명희는 진범준의 손을 뿌리치고 얼굴을 닦았고 진범준은 그녀를 껴안으려고 했지만 거부당했다.

뭔가 이상했다. 두 사람은 싸우고 있는 것 같았다.

이에 도아린은 상황을 피하려고 했지만 이미 늦었다.

우연히 뒤돌아본 윤명희는 그녀를 발견하자 어색하게 웃으며 말했다.

“아린아, 이리 와.”

“어머니.”

윤명희는 눈물을 머금고 도아린에게 손을 뻗어 안았다.

그녀는 진범준과 함께 병원에 왔는데 오늘은 감정 결과가 나오는 날이었다.

그녀는 이 좋은 소식을 도아린에게 가장 먼저 전하고 싶었지만 방금 병원에서 전화가 왔다.

윤명희는 도아린이 자신의 친딸이라고 확신했지만, 감정 결과는 또다시 그녀를 깊은 절망에 빠뜨렸다.

도아린은 그녀의 딸이 아니었고 혈액형마저 부부와 달랐다.

윤명희는 그 사실을 받아들이려 하지 않았고 진범준이 아무리 설명해도 듣지 않았다.

그녀는 병원이 실수했다고 확신하며 해남으로 돌아가 다시 검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진범준은 그녀를 거역할 수 없었고 감정을 자극할 용기가 없어 눈빛으로만 타협을 표시했다.

도아린은 윤명희의 슬픔을 느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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