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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14화

그러나 이태호는 싱긋 웃으며 말했다.

“단약을 일반 사람이 먹으면 안의 에너지를 견디지 못하고 폭발하여 죽을 수 있다는 걸 알아요. 하지만, 제가 말한 이 단약은 다른 약이에요. 안에 있는 에너지가 온화하고 매우 적죠. 얼굴에 영양을 공급하기 위해 특별히 만든 단약인데 미안단이라고 불리며, 수련을 향상하는 데 사용되는 단약과는 전혀 달라요. 일반 단약은 아주 무서운 에너지를 가지고 있긴 하지만 제가 만든 단약은 어머님이 복용해도 괜찮아요.”

“그렇구나, 깜짝 놀랐네. 내가 애초에 너랑 수민이가 함께 있는 것을 반대했다고 나한테 앙심을 품은 줄 알았어.”

소지민은 그 말을 듣고 그제야 알았다는 듯 저도 모르게 손으로 가슴을 가볍게 두드리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어머님, 제가 어떻게 그런 사람일 수 있겠어요? 게다가, 애초에 어머님도 수민이를 위해 그런 거잖아요?”

이태호가 웃으며 말했다.

곧 일행은 거대한 쇼핑몰 밖에 도착했다.

“아이고, 배가 고픈데 점심부터 먹고 쇼핑하러 가요.”

신수연은 배를 만지며 말했다.

이태호는 주위를 둘러보고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식당을 가리키며 말했다.

“저 레스토랑으로 해요, 인테리어가 꽤 잘 되어 있는 것 같고 분위기 있는 것 같아요, 가봅시다.”

“응, 가자, 먹고 나서 쇼핑하도록 해.”

신수민이 고개를 끄덕이자 이태호는 미녀들을 데리고 안으로 들어갔다.

“설마? 이태호?”

반대편에서 한 미녀가 이태호를 보자 갑자기 얼굴을 찡그린 채, 자신도 모르게 주먹을 꼭 쥐었다.

“희주 언니, 뭘 봐?”

옆에 있던 젊은 여자가 호기심 어린 얼굴로 물었다.

정희주는 쌀쌀하게 웃으며 대답했다.

“보기만 해도 미워서 갈기갈기 찢어 죽이고 싶은 사람이야.”

정희주의 안색이 매우 안 좋았다. 그녀가 이렇게 숨어서 살아야 하는 건 모두 이태호 때문이다.

이태호만 아니었다면 그녀는 하현우와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었을 것이고, 이태호만 아니었다면 서건우와 함께 한다고 해도 평생 부귀영화를 누릴 수 있었을 것이다.

이태호는 매번 그녀의 꿈을 깨뜨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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