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60화

작가: 불언불어
last update 최신 업데이트: 2023-03-28 18:00:00
”여러분, 죄송해요. 아까 우리 아들이 좀 심했죠? 하지만 그쪽 도련님께서 먼저 우리를 괴롭혔거든요. 혹시 먼저 자리에 앉아 얘기를 나눠봐도 될까요? 치료비는 드릴게요...”

연초월이 다급하게 사정했다.

“할망구, 미안한데 내 몸값이 어마어마하거든. 치료비 감당할 수 있겠어? 굳이 돈으로 해결하겠다고 해도 좋아. 20억 내놔.”

연초월이 그 말을 듣자 제자리에 굳어버렸다. 20억이 웬 말인가?

그 모습을 본 김건우는 건방을 떨며 웃음을 터뜨렸다.

“펑!”

경호원들이 손을 쓰기도 전에 이태호가 그들에게 발길질을 날렸다. 그들은 하나 같이 고통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바닥에 쓰러졌다.

“이럴 수가? 넷 다 용병 출신이라며? X발, 무슨 용병이 이렇게 쓸모없어?”

김건우는 분노가 끓어올랐다.

“도련님, 이 X끼는 대단한 실력을 갖춘 고수입니다. 저희가 상대할 수 없다고요.”

대머리 사나이가 다리를 끌어안으며 고통스러운 얼굴로 말했다.

다른 한 사나이는 가슴팍을 움켜쥐며 말했다.

“도련님, 제 갈비뼈가 부러진 것 같습니다. 아악, 너무 아파요!”

“X발, 너 여기서 딱 기다려.”

김건우는 포기하지 않고 또 휴대폰을 들어 엄마에게 전화하며 울먹이는 목소리로 말했다.

“엄마, 누가 나 괴롭혀요, 엉엉. 빨리 사람 많이 데리고 와주세요. 이 X끼 싸움 엄청 잘하거든요. 내 손이 다 부러졌어요. 참, 집안 경비팀장도 불러오세요. 새로 온 경호원 X끼들이 전혀 쓸모없어요. 참, 여기가 어디냐면...”

그 말을 들은 이태호는 웃음을 터뜨렸다.

방금 그가 상대한 네 명의 경호원들은 분명 실력이 있는 사람들이었다. 만약 보통 사람들이 그들에게 덤볐다면 뼈도 못 추렸을 것이다.

하지만 어르신에게서 가르침을 받은 이태호는 달랐다. 그와 비하면 네 경호원들의 실력은 개미보다도 못했다.

전화를 마친 후 김건우는 이태호를 노려보며 말했다.

“너 이제 죽었어! 가자, 밖에 나가서 기다리자고. 저 X끼가 절대 빠져나가게 하면 안 되니까.”

주눅이 든 김건우는 사람들을 데리고 레스토랑을 나섰다.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61화

    ”은재야, 먹고 싶은 거 마음껏 먹어도 돼. 아빠랑 말하면 아빠가 다 사줄게!”이태호는 귀여운 은재를 바라보며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아빠, 고마워요!”신은재가 얌전하게 고개를 끄덕이고는 예의가 바르게 말했다.연초월과 이태식은 서로 눈을 마주치더니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자, 이 와인 마셔보세요. 감옥에는 이렇게 맛좋은 와인이 없답니다.”직원이 와인을 열어준 후 이태호는 신수민과 부모님에게 술을 붓기 시작했다.“엄마, 아빠. 많이 드세요.”신수민이 미소를 짓더니 연초월과 이태식에게 음식을 집어줬다.“너도 많이 먹어!”연초월이 웃으며 신수민에게 말했다. 갑작스럽게 생긴 며느리가 너무나도 예뻐 연초월도 신수민에게 음식을 집어줬다.명문 가문 출신 아가씨가 고생을 마다하지 않고 그들 부부와 사이좋게 지내는 것만으로도 놀라운 일이었으니.“음, 음식이 맛이 좋구나.”연초월이 한 입 맛보고는 칭찬을 늘어놓았다. 하지만 결국 속내를 드러내고 말았다.“좀 비싸긴 하네. 태호야, 너 돈도 많이 안 가지고 나왔잖아. 되겠어?”연초월이 제일 걱정하는 건 바로 이태호에게 계산할 돈이 없다는 것이다. 1억 2000만 원 현금 중 그들 부부가 6000만 원을 챙겼고 이태호가 나머지 6000만 원을 챙겼는데 모두 별장에 두고 나왔으니. 주문도 이렇게 많이 했는데 낼 돈이 없으면 안 되었다.“엄마, 걱정 마세요. 카드에 아직 돈이 있어요. 그리고 밥 한 끼 먹는 것뿐이니 마음 놓으세요.”이태호가 덤덤하게 말했다.“X발, 누가 감히 우리 아들을 건드린 거야?”한참 후, 어떤 40대 부잣집 사모님이 스무 명이 넘은 경호원들을 이끌고는 레스토랑 안으로 쳐들어왔다.김건우가 그녀의 뒤를 따르고 있었다.“저기에요, 엄마. 저 구석에 앉은 X끼에요.”김건우는 이태호가 앉은 방향을 가리키며 큰 소리로 말했다.“X발, 간이 배 밖으로 튀어나왔나? 감히...”여인이 팔짱을 낀 채 성큼성큼 걸어왔는데 기가 무척 세 보였다.하지만 그녀는 말을 끝내기도 전에 제자리

    최신 업데이트 : 2023-03-28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62화

    김건우가 다급하게 여인을 재촉했다.머릿수를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상대 경호원들을 보며 연초월과 이태식은 겁에 질렸다.“짝!”하지만 이때, 여인이 갑자기 김건우에게 귀싸대기를 날렸다.“혹시 이름이 어떻게 되세요?”부잣집 사모님이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예의를 갖춰 물었다.그 모습을 본 김건우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이태호예요.”이태호가 덤덤하게 웃으며 말했다.“자, 건우야. 당장 이태호 씨한테 사과드려.”부잣집 사모님이 고개를 휙 돌고는 아들에게 말했다.“엄마, 진, 진심이세요?”김건우는 아직 믿지 못한 얼굴이었다. 복수하기 위해 엄마를 불렀는데 사과가 웬 말인가?“그래, 얼른 사과드려.”부잣집 사모님이 싸늘한 얼굴로 말했다.“죄, 죄송합니다. 잘못했습니다. 제발 저를 용서해주세요.”억울했지만 김건우는 어쩔 수 없이 사과를 했다. 아마도 건드리지 말아야 할 사람을 건드렸다는 예감이 들었다.“꺼져! 열까지 셀 테니까 사람들을 데리고 당장 이 레스토랑에서 나가. 아니면 부처님도 너를 구할 수 없을 거야.”이태호가 무거운 목소리로 말했다.하지만 이태호가 숫자를 세기도 전에 김건우는 사람들을 데리고 줄행랑을 쳤다.레스토랑을 나서고서야 김건우가 엄마에게 물었다.“엄마, 이게 어떻게 된 일이에요? 왜 저를 때리시고 또 저 X끼한테 사과하라고 했어요?”“인마, 저 사람이 아무렇지 않은 것 같아도 절대 네가 건드려서는 안 될 사람이야. 저 사람은 최소 2000억이 들어있는 은행카드를 가지고 있었다고. 그리고 돈이 문제 아니야. 전 세계에도 그 카드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열 명밖에 없는데 그중 한 장을 저 사람이 갖고 있잖아!”부잣집 사모님이 안도의 한숨을 푹 쉬고는 말을 이어갔다.“우리 같은 부잣집은 물론, 태성시 일류 명문 가문에서도 그 은행카드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없어, 이제 무슨 뜻인지 알겠어?”“네, 그렇게 대단한 사람이라고요?”김건우는 마른침을 삼키며 식은땀을 흘렸다.건드리지 말아야 할 사람을 제대로 건드린 모양이다

    최신 업데이트 : 2023-03-28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63화

    ”X발, 또 그 자식이네.”헤벌쭉 웃으며 와인을 마시는 이태호를 보고 정희주는 분노가 끓어올랐다.“안돼, 복수해야겠어!”하현우도 두 주먹을 꽉 쥐더니 표독스러운 얼굴로 말했다.“오늘 호텔에 있을 때 우리 하씨 집안에서 한 주먹 하는 경호원들이 다 안 왔거든. 지금 전화해서 사람을 더 부를 테니까, 이태호, 너 이 자식, 오늘 죽었어!”하지만 이때, 옆에 있던 서문옥이 피식 웃으며 말했다.“누굴 닮아서 그렇게 어리석어요? 무슨 일이든 주먹으로 해결할 생각인가요? 이 레스토랑 사장이 누군지 생각해보라고요.”하현우가 잠깐 멈칫하더니 활짝 웃으며 물었다.“문옥 씨, 혹시 생각난 좋은 수가 있어요?”서문옥이 덤덤하게 웃으며 말했다.“무슨 배짱으로 내 레스토랑으로 왔는진 모르겠지만 식사 비용을 감당하지 못하게 만들어야죠. 그리고 쥐구멍에 숨어들 정도로 창피를 줘야죠.”그 말을 들은 정희주가 코웃음을 쳤다.“문옥 씨, 아마 그 방법이 통하지 않을걸요. 문옥 씨 레스토랑은 비싸기로 소문났잖아요. 보통 사람들이 감히 감당할 수 없다고요. 그런데 이태호 이 X끼가 오늘 우리 정씨 가문에서 거의 3억을 가져갔거든요. 옷이나 똥차를 샀다고 해도 돈이 어느 정도 남았을 거예요.”정희주가 잠깐 멈칫하더니 말을 이어갔다.“그리고 주문도 이미 끝냈잖아요. 밥값을 낼 돈 정도는 남겨놓지 않았을까요?”하지만 서문옥은 다시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이 X끼가 먼저 내 사촌 동생을 건드렸으니 본때를 보여줘야죠.”그러고는 웃으며 정희주를 봤다.“걱정하지 마요. 온 가족이 명품을 쫙 빼입었잖아요. 아마 오늘 돈 받아서 막 써서 2억도 안 남았을 거예요. 내가 사장이 음식 가격은 내 마음대로 정하는 거 아닌가?”“누나는 정말 똑똑해! 나 대신 복수해줘서 고마워. 드디어 이태호 혼쭐낼 수 있겠네!”연진욱은 잔뜩 신이 났다.서문옥이 잠시 생각에 잠기더니 말을 이어갔다.“흠, 더 좋은 방법이 떠올랐어. 이태호 이 자식에게 창피를 줄 방법 말이야.”“그게 무슨 말이야?

    최신 업데이트 : 2023-03-29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64화

    ”좋은 방법이네요!”하현우는 부러진 손가락을 보더니 화가 잔뜩 치밀어올랐다. 만약 계획이 정말 성공한다면 속이 후련할 것인데 말이다.무엇보다도 신수민의 아름다운 얼굴과 완벽에 가까운 몸매를 생각하면 하현우는 저도 모르게 군침을 삼켰다.“안돼요!”정희주가 듣더니 바로 반대했다.“그럼 저한테도 창피를 주는 거잖아요. 너무하신 거 아니에요? 남편이 다른 여자랑 있는 걸 두 눈으로 지켜보라고요? 그것도 몰래 사진을 찍어야 한다니. 문옥 씨라면 그렇게 할 수 있어요?”하지만 하현우가 진지하게 말했다.“희주야, 멀리 봐야지. 오늘 이태호 그 자식이 얼마나 건방을 떠는지 못 봤어? 네가 건네준 2억 넘는 돈을 생각하면 난 울화가 치밀어. 내 손가락 좀 봐. 복수하고 싶지 않아?”정희주는 오늘에 있었던 일을 생각하며 이를 악물었다.“복수하고 싶은 건 맞아. 그렇다고 남편이 다른 여자랑 함께 있는 걸 지켜보고만 있을 수 없잖아.”정희주는 연진욱을 힐끔 보더니 잠시 흠칫했다.“그러니까 왜 굳이 오빠가 가야 하냐고? 연진욱한테 시키면 되잖아.”연진욱조차도 그 생각을 하지 못했다. 그는 그저 복수하려는 마음에 신이 났다.지금 정희주의 말을 들어보니 그는 한껏 흥분한 채 말했다.“그래, 내가 갈게. 나도 남자잖아.”하현우의 얼굴에는 실망스러움이 드리웠다.신수민 같은 여자랑 한 번 자는 게 뭇 남성들의 꿈이었는데 이런 좋은 기회를 연진욱에게 넘겨줘야 했으니.만약 정희주가 없었더라면 그는 절대로 연진욱에게 이 기회를 내주지 않았을 것이다.하지만 정희주가 이 자리에 있는 한 그에게는 기회가 주어지지 않을 듯했다.“어머, 나도 깜빡할 뻔했네. 현우 씨는 와이프가 있죠. 진욱이는 어쩜 아직 여자친구도 없어.”서문옥이 말했다.하지만 하현우는 여전히 포기하지 않으려고 했다.“진욱이가 가면 되겠어요? 얘 엄청 뚱뚱하잖아요. 신수민이라는 여자가 그래도 삼류 명문 가문 출신인데, 아무리 쫓겨났다고 해도 진욱이랑 함께 있겠어요? 저 살집을 보면 나 몰라라 도망가면

    최신 업데이트 : 2023-03-29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65화

    “현우 오빠, 선은 넘지 마. 진욱의 말이 맞는다고 생각해. 내 앞에서도 다른 여자를 탐낼 생각하는데 나 없었으면 무슨 짓을 더 했을지 어떻게 알아?”정희주는 연진욱의 말에 넘어가더니 씩씩거리며 하현우에게 말했다.오늘 결혼식을 망친 바람에 그녀는 마음이 울적했다. 그런데 하현우가 이런 생각까지 품고 있었으니 그녀는 더없이 치욕스러웠다.정희주가 화를 내자 하현우가 다급히 설명했다.“희주야, 진욱이 말은 믿지 마. 나 정말 복수하려고 그래. 나도 부잣집 도련님이야, 곱게 자랐다고. 그런데 내 손가락 좀 봐. 이렇게 부러졌잖아. 그러니 내가 복수 안 하고 싶겠어?”옆에 있던 서문옥이 참다못해 하현우를 쏘아보며 말했다.“됐어요, 아직 계획을 시작하지도 않았는데 왜 우리끼리 싸우고 그래요. 서두르지 않으면 이태호가 계산하고 간다고요.”“누나, 그럼 우리 두 사람 중에 도대체 누가 가?”연진욱은 기대에 찬 눈빛으로 서문옥을 바라보며 말했다.서문옥이 하현우를 힐끔 보더니 말했다.“아무래도 현우 씨는 이미 결혼했기에 현우 씨를 보내는 건 마땅치 않은 것 같네요. 희주 씨 생각도 해야죠. 진욱이가 가도 대신 복수해줄 수 있잖아요.”하현우는 서문옥의 말을 반박할 수 없어 어쩔 수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네, 문옥 씨 말이 맞네요. 제가 생각이 짧았어요.”정희주가 아직 뾰로통한 얼굴로 있자 하현우는 바로 그녀를 달랬다.“화 풀어, 내일 루이비통 가방 하나 사줄게.”“흥, 그건 괜찮네.”루이비통 가방을 사준다는 하현우의 말에 정희주는 그제서야 마음이 풀렸다.“뒷문으로 들어가죠. 이태호가 보면 알아챌까 봐요.”서문옥은 사람들을 데리고 뒷문으로 향했다.레스토랑으로 올라간 후 서문옥은 홀 매니저에게 일을 당부했다.이때 하현우가 또 물었다.“문옥 씨, 이태호가 출소하더니 싸움을 엄청 잘하더라고요. 혹시나 몰라 경호원 불러야 하는 거 아닌가요?”정희주도 맞장구를 쳤다.“맞아요. 명색이 삼류 명문 가문인데 경호원들이 싸움 엄청 잘하겠죠?”서문옥이 피

    최신 업데이트 : 2023-03-29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66화

    ”그렇구나!”정희주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이 바닥에서 살아남기 얼마나 힘든 일인지 알아챘다.서씨 가문도 그냥 수단으로 삼류 명문으로 가문으로 된 게 아니었다.오늘 이태호에게 복수할 방법도 서문옥이 생각해냈으니 말이다.사람들이 준비를 마치고.부잣집 사모님이 떠난 후 이태호와 연초월은 드디어 한시름을 놓았다.음식과 와인도 주문했으니 맛있게 먹는 일만 남았다.“여기요, 계산이요.”식사가 거의 끝나자 이태호가 직원에게 손을 저었다.이때 직원이 미소를 지으며 주문 노트를 이태호에게 건넸다.이태호가 보더니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잘못 가져온 거 아니에요?”직원이 덤덤하게 웃으며 말했다.“아닙니다, 틀림없습니다.”사장님의 지시였기에 그녀는 따를 수밖에 없었다.이태호가 피식 웃더니 주문 노트를 테이블 위에 툭 던졌다.“그러면 저도 양보할 수 없어요. 절대 계산하지 못해요.”“태호야, 너 돈이 있다며?”연초월이 깜짝 놀라더니 미간을 찌푸렸다.이태호가 왜 계산을 안 하려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신수민의 얼굴색도 어두워졌다.“태호 씨, 그렇게 많은 돈이 없으면 우리를 여기로 데려오지 말았어야죠. 부담할 수 있는 레스토랑을 가도 저는 하나도 창피하지 않단 말이에요.”신수민은 생각할수록 화가 치밀어올랐다.“계산하지 않겠다고요? 나 신수민은 단 한 번도 이런 무례를 범한 적이 없어요. 창피하게 이게 지금 뭐 하는 짓이에요?”이태호가 신수민에게 말했다.“나 정말 계산 안 할 거예요. 가격 좀 봐요, 이 사람들이 돈을 떼먹으려고 얼마나 작정했는지.”신수민은 그제서야 주문 노트를 보더니 얼굴색이 더 어두워졌다.“제가 기억한 게 맞는다면 우리가 주문한 음식이 2000만 원쯤이었던 것 같은데 왜 여기에 2억이라고 적혀있죠? 음식마다 가격 뒤에 0이 하나 더 붙었네요, 맞죠?”“2억?”연초월은 그제야 이태호를 오해했다는 걸 알아챘다.주문 노트를 보더니 심장이 덜컥 내려앉았다.“아가씨, 잘못된 거 아니에요? 어떻게 2억이 나올 수가 있

    최신 업데이트 : 2023-03-29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67화

    ”누가 누굴 뜯어낸다는 거야? 돈 없으면서 우리를 모함해?”매니저가 피식 웃으며 차가운 말투로 말했다.“메뉴판에 가격이 다 적혀있는데 우리가 왜 네 돈을 떼먹어?”“그래? 그럼 아까 그 메뉴판 좀 가져와 볼래?”이태호가 씨익 웃더니 그에게 물었다.“맞아요, 우리가 아까 보던 메뉴판이랑 다른 메뉴판이잖아요, 아까는 이 가격이 아니었다고요.”연초월이 맞장구를 쳤다.“가서 메뉴판 가져와. 고집을 부리긴.”매니저가 직원에게 말했다.직원이 곧 메뉴판을 가지고 왔다. 그 위에 적혀있던 가격은 분명 달라졌다.메뉴 전체가 가격이 10배 올랐다.“아까 그 메뉴판 아니잖아요. 전에 메뉴판은 낡았었는데 이건 새로 만든 거네요.”신수민이 메뉴판을 보고는 차가운 말투로 말했다.하지만 매니저가 코웃음을 쳤다.“다 같은 메뉴판이거든요. 그러게 왜 부담하지 못할 음식을 먹었어요? 정확히 2억 3600만 원이 나왔으니 얼른 돈 물어요.”“꿈도 꾸지 마. 어디서 감히 내 돈을 뜯어내려고 해? 우리 이만 갈 테니까 그렇게 알고 있으라고.”이태호가 얼음장처럼 싸늘한 말투로 말했다.“여기 진상 손님이 있어. 주방 뒤에 있는 애들 불러와.”매니저가 씨익 웃더니 다른 직원에게 말했다.“흥, 일이 점점 재밌어지네.”이태호는 누군가 일부러 자신을 물고 늘어졌다는 걸 눈치챘다.‘하지만 이 레스토랑의 사장이 도대체 누구지? 왜 이렇게 나를 괴롭히지 못해 안달인 걸까?’검은 옷을 입은 사내들이 주방에서 뛰어나왔다. 그들은 레스토랑에서 먹고 자는 깡패들이었다. 어떤 이는 빨간 머리를 염색했고 어떤 이는 초록색 머리를 염색했다. 어깨에 문신한 걸 보니 착한 일을 하며 사는 사람들은 아닌 듯했다.“겁도 없어. 감히 우리 레스토랑에 와서 음식을 먹고 돈을 안 내려고 해?”그중 금니를 한 사내가 피식 웃으며 말했다.“X끼야, 얼른 돈 내. 돈이 없으면 확 팔을 잘라버린다?”다른 한 사내가 쇠파이프를 들며 말했다.“너희들로 되겠어?”이태호는 그들을 하찮게 여겼다. 심지어

    최신 업데이트 : 2023-03-30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68화

    “뭐, 뭐야!”매니저는 이마에 흐르는 식은땀을 닦았다.전에 사장님인 서문옥이 얘기한 바로는 이태호가 싸움을 잘한다고 했다. 만약 레스토랑 경호원들이 그의 상대가 되지 않는다면 독고영민에게 전화를 하라고 했다.독고영민의 부하들은 하나같이 솜씨가 대단했다. 혼자서 보통 사람 몇십 명은 족히 상대할 수 있을 정도였다.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니저는 이태호 혼자 레스토랑의 모든 경호원들을 다 쓰러 눕힐 거로 생각하지 않았다. 서문옥이 호들갑을 떨고 있다고 생각했다.하지만 바닥에 드러누우며 고통을 호소하는 사람들을 보며 매니저는 후회막심했다.“지금 가도 되겠어?”이태호가 씨익 웃으며 물었다.상대가 이렇게 나오니 그는 절대 계산하지 않기로 마음을 먹었다.“흥, 갈 수 있겠어?”매니저가 씨익 웃더니 휴대폰을 꺼내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었다.불과 1분이 지난 후, 플라자에 7, 80명의 사내들이 갑자기 나타나더니 그들의 손에는 모두 칼이 쥐여있었다.그 사람들의 얼굴에는 살기가 어렸다.특히 앞장선 독고영민은 커다란 몸에 근육이 빵빵했다.“쯧, 빨리도 왔네.”이태호가 독고영민을 보고는 싸늘하게 말했다.“매니저, 어떤 사람이 밥 먹고 돈을 안 내?”독고영민이 레스토랑에 들어서더니 고래고래 소리를 지었다.“이 사람들이에요!”매니저가 말했다.신수민은 바로 독고영민의 허리에 걸린 이름패를 발견했다. 그녀의 얼굴색이 어두워지더니 이내 이태호에게 말했다.“태호 씨, 어떡해요. 저 사람이 독고영민인가 봐요. 소문에 의하면 저 사람은 싸움을 엄청 잘하는데 혼자서 몇십 명도 상대할 수 있대요. 무엇보다 저 사람은 향무당의 일원이 아마 실력이 오늘 결혼식장에서 만난 용의당의 태수와 엇비슷할 거예요!”이태호가 그녀의 말을 듣더니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그러고는 독고영민에게 말했다.“가격을 올려놓고 우리보고 돈을 물어내라고? 우리가 만만하게 보여?”“하하, 내 알 바 아니야.”독고영민이 웃으며 말을 이어갔다.“내가 여기 사장님이랑 잘 알거든. 사장님

    최신 업데이트 : 2023-03-30

최신 챕터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2197화

    이태호의 놀라운 일격은 고준서의 내공을 절단했고 신혼을 잘라버렸으며 수명을 단축했고 육신이 다치게 하였다.고준서가 정신을 잃고 쓰러지자 현장에 있는 사람들은 모두 눈이 휘둥그레졌고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고준서가 졌다니!고준서는 저항할 힘이 전혀 없었다.이런 놀라운 장면에 옆에서 연무대를 지키는 몇몇 장로들은 어안이 벙벙해졌고 한순간에 할 말을 잃었다.충격에서 정신을 차린 후 한 장로는 귀청이 떨어지는 듯한 큰 소리로 선포하였다.“이번 겨루기 대회의 우승자는 이태호임을 발표한다!”쩌렁쩌렁한 목소리는 지극히 조용한 광장에 울려 퍼졌다. 잠시 후에 현장의 정적이 깨졌고 연무대 부근의 제자들은 떠들썩해졌으며 여기저기서 경탄을 금치 못했다.“헐! 내 눈이 잘못된 거 아니지?!”“고준서 사형이 졌다고?”“어머나, 고 사형은 서열 1위인 진전 제자이고 내공을 완성한 1급 성자 경지에다 상고시대 대능력자가 환생한 신체를 가진 천교인데, 이태호 사형에게 졌다고?!”“정말 무섭다! 태호 사형의 실력이 대체 얼마나 강한 거야! 준서 사형마저 그의 상대가 아니다니!”“이 사형의 실력은 이미 동일한 경지에서 무적으로 됐단 말인가?”“...”모든 제자가 경악함을 금치 못했고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그들은 이번 대결을 평생 잊지 못할 것이다. 왜냐하면 대결 전에 누구도 이길 것이라고 생각한 적이 없는 이태호가 압도적인 실력으로 고준서를 제치고 1위를 했으니까.그러나 종문의 서열 1위인 천교로 불리고 상고시대 대능력자의 환생이라고 소문이 자자했던 고준서가 아무런 조짐도 없이 패배했다.이런 큰 반전에 동문 제자로서 어떻게 강렬한 충격을 받지 않을 수 있겠는가?관람석의 의자에 앉아 있는 한용운은 고준서가 거꾸로 날아서 거세게 바닥에 내동댕이친 것을 보자 엉덩이에 불을 붙인 것처럼 벌떡 일어났다.그는 쓰러진 후 의식을 잃고 내공의 경지가 빠르게 떨어진 고준서를 보면서 멍해졌다.한용운은 입을 벌리고 한참 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한참 지나서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2196화

    이는 연태건을 비롯한 제1봉에서 제5봉까지의 봉주들이 모두 고준서를 지지하는 이유이기도 하다.고준서는 상고시대 대능력자의 환생이고 전생은 성왕급 수사였다. 비록 환생한 후 다시 수련을 시작했지만 전생의 경험이 있어서 빠르게 천지의 힘을 장악할 수 있었다. 이에 비해 이태호는 2급 성왕 경지로 돌파해야 천지의 힘의 사용 방법을 장악할 수 있다고 연태건 등은 이렇게 생각했다.그래서 연태건 등은 흔들림 없이 굳건히 고준서를 지지하게 되었다.그러나 지금 보니 이태호는 성자 경지로 돌파한 지 며칠 만에 천지의 힘을 사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그의 혼돈 검영은 강한 위력을 갖고 있어서 2급 성자급 수사라도 맞으면 죽지 않아도 다칠 것이다.아마 3급 성자급 수사일지라도 이 검영에 맞으면 중상을 입게 될 것이다.그러니 연태건 등이 어찌 놀라지 않을 수 있겠는가?사람들이 모두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을 때 이태호가 날린 혼돈 검영은 빠르게 허공을 가르면서 번갯불처럼 시신창과 부딪혔다.그러나 예상했던 폭발음이 나지 않았다.시신창은 혼돈의 검영과 부딪힌 후 두부처럼 싹둑 잘렸다.영보가 파괴된 것을 본 고준서의 동공이 심하게 수축되었다. 그의 무표정한 얼굴에 드디어 당황한 기색이 드러났다.“말도 안 돼!”고준서는 깜짝 놀라서 엉겁결에 소리를 질렀다.그의 영보는 상급 영보인데 어찌 이렇게 손쉽게 잘릴 수 있는가?그러나 그가 더 많이 생각할 겨를도 없이 그 혼돈 검영은 빠르게 공간을 가르면서 그를 향해 날아왔다.자기와 점점 가까워진 혼돈의 검영을 보자 고준서는 정신이 아찔한 느낌이 들었다. 그는 다급히 손을 들어 여러 개 영보를 꺼내서 자신의 주변을 방어하였다.7~8개의 중급 영보는 고준서의 주위를 맴돌면서 끊임없이 성스러운 빛을 발산하였다.그중에서 청색 자(尺)가 발산한 빛은 하늘가까지 비췄고 주변의 모든 것을 진압하였다. 산천을 그린 두루마기 영보는 천천히 필치면서 검은 바람을 휘몰아쳤다.금색 부채 영보는 금빛 불꽃을 일으킬 수 있고 뜨거운 불꽃은 허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2195화

    이태호가 낮은 소리를 지르자 눈앞에 떠 있는 작은 검이 빠르게 날아갔다.원래 손가락만 한 작은 검이 날아가면서 점점 커졌다.처음에는 손가락만 한 크기에서 물통처럼 커졌고 마지막에 연자방아만큼 커졌다.길이도 원래 2촌이었는데 2장, 20장, 200장으로 길어졌다.검빛은 현황색의 광택을 발산하였는데 마치 천지개벽하려는 듯한 맹렬한 공포의 기운을 지니고 거침없이 고준서의 시신창을 향해 날아갔다.현황색의 작은 검이 지나가는 곳마다 공간이 모두 찢어지고 갈라졌으며 연무대 전체를 삼켜 먹을 것 같은 무서운 공간의 틈새를 형성하였다.이 검에 세상 만물을 한순간에 파멸시킬 것 같은 팽배한 천지의 힘을 지니고 있었다.현장에 있는 모든 사람은 검을 본 순간 멍해졌다.검에서 뿜어 나온 기운이 너무 강렬해서 생사 위기에 처해 있는 느낌이 들게 하였다.그들은 소스라쳐 놀라서 다급히 보호캡을 만들고 자신을 보호하였다.“저... 저게 뭐지?”“대체 어떤 신통 무기(武技)이길래 죽을 것 같은 느낌이 들게 하지?”“어머나! 이것이 바로 이태호 사형의 진정한 실력인가? 너무 대단해!”“...”관람석에 앉아 있는 한용운은 이태호가 방출한 작은 검을 본 순간 벌떡 의자에서 일어섰다.한용운의 안색이 확 변했고 눈이 휘둥그레졌으며 입을 딱 벌리고 연무대를 멍하니 쳐다보았다.잠시 후 정신을 차린 한용운은 여전히 놀라운 표정으로 떨리는 목소리로 말하였다.“이건 무슨 신통이길래 이렇게 강렬한 천지의 힘을 발산할 수 있지?”그 혼돈 검영(劍影)에서 발산한 기운은 진전 제자인 한용운마저 두려움에 떨게 하였다. 한용운은 마치 지옥을 마주한 공포스러운 느낌이 들었다. 그는 온몸이 오싹하고 식은땀을 흘리면서 강렬한 위기감을 느꼈다.한용운은 자신이 이렇게 강렬한 신통의 공격을 받는다면 반항할 힘도 없이 바로 혼돈 검영에 맞아 죽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혼돈 검영이 날아갈 때 점점 커진 것을 보면서 그는 이후에 절대로 이태호와 원수지는 일을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같은 시각에.멀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2194화

    현재 폭발 중심에 있는 이태호는 머리 위에 현황종을 띄우고 오른손에 이화 현황봉을 들고 있었다. 현황봉에서 수많은 현황의 기운을 내뿜었고 공간을 가르고 만물을 파멸시키는 기세를 발산하였다.그의 왼손에 들고 있는 적소검은 적색 화염을 뿜어냈고 검의는 하늘 높이 치솟아 오르면서 윙윙거리는 소리를 내었다. 허공에 서 있으니 검은 머리카락은 바람 없이 휘날렸고 옷자락은 펄럭이었다. 그는 확고한 눈빛으로 멀지 않은 곳을 바라보았고 안색이 약간 어두워졌다.방금 그가 날린 일격에 일반 1급 성자급 수사라면 벌써 죽었을 것이다.그가 들고 있는 이화 현화봉은 최상급 영보이고 온 태일종 내에서도 성왕 경지인 선우정혁만 하나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고준서가 이 최상급 영보의 공격을 막아냈으니 이태호가 어찌 놀라지 않을 수 있겠는가?이와 동시에 허공에 서 있는 고준서는 성스러운 빛을 내뿜었고 주변 수 장 내에 있는 허공은 압박을 받아서 삐걱거리면서 수많은 균열을 형성했다.“자네는 아주 강해. 다만 이것뿐이라면 날 이길 수 없네!”고준서는 시신창을 꽉 잡고 천천히 고개를 들고 이태호를 바라보면서 담담하게 웃었다.“나에게 굴복하면 목숨을 살려 줄게. 그렇지 않으면 오늘은 자네의 제삿날이 될 거야!”귀청이 떨어질 것 같은 소리는 격렬한 음폭으로 변했고 눈 깜짝 할 사이에 백여 장의 공간을 스쳐 지났고 이태호를 향해 날아갔다.이에 이태호는 가볍게 손을 흔들자 머리 위에 있는 현황종이 쾅쾅 울리면서 커다란 종소리가 하늘 높이 울려 퍼졌다.종소리가 순식간에 습격해 온 음폭을 멈추게 하였다.그러고 나서 이태호는 차분한 표정으로 고준서에게 말했다.“고 사형이 저에게 항복하면 목숨을 살려 줄게요.”이 말을 들은 고준서는 화내는 대신 웃으면서 콧방귀를 뀌었다.“그럼 갈 데까지 가보자!”말을 마친 고준서는 내공을 완성한 1급 성자 경지인 기운을 순식간에 내뿜었고 공포스러운 기운이 주변의 허공을 뒤흔들었다. 수많은 천지의 기운이 공간의 틈새에서 흘러 나오면서 고준서를 감쌌다.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2193화

    순식간에 손바닥만 한 이화 현황봉이 점점 커지면서 무수한 성스러운 빛을 하늘가에 내뿜었다.지름이 수 장(丈)이나 되는 빛기둥이 허공을 꿰뚫었고 스쳐 지나간 만물을 파멸하였으며 눈 깜짝할 사이에 고준서로부터 십 장도 안 되는 거리까지 이르렀다.허공에서 시신창을 들고 있는 고준서는 이를 보고 안색이 어두워졌고 생각할 겨를도 없이 시신창을 앞에 두고 이태호의 공격을 막았다.“흥! 주네 넘은 놈!”고준서가 대갈일성하면서 주변에 불시에 수많은 도운과 영광이 나타났고 팽배한 천지의 영기가 그의 단전에서 뿜어져 나왔다. 그의 내공을 완성한 1급 성자급의 내공이 모두 폭발되었고 시신창도 빛을 내뿜으면서 앞에 있는 허공을 향해 날아갔다.순간, 그의 모든 모공에서 수많은 성스러운 빛을 폭발적으로 내뿜었다. 마치 상고시대에서 걸어 나온 신성한 생명체처럼 차마 눈 뜨고 볼 수 없었다.“쏴아아!”창살이 허공을 가르고 주변의 모든 것을 갈기갈기 찢어버렸다. 지극히 공포스러운 힘이 순식간에 연무대 상공에 있는 진법으로 하여금 무너질 것처럼 흔들거렸다.한편, 빠르게 날아오는 거대한 빛기둥은 공간을 박살내는 기세로 스쳐 지나간 수많은 균열을 깨뜨렸고 매섭게 시신창에 부딪혔다.순식간에 태양처럼 눈부신 점이 문득 하늘에 나타났다. 이 점이 점점 커졌고 발산한 기운은 사방 수 리의 지역을 뒤덮었다.지금 이 시각.연무대 부근에서 구경하고 있는 제자들은 모두 강렬한 공포감을 느꼈고 마치 웅장한 산에 짓누르는 듯 숨이 막혔다.이어서 하얀 빛이 스쳐 지나간 후 귀청을 찢을 듯한 폭발음이 광장에서 울렸다.“펑!"어마어마한 충격파는 공기를 끊임없이 압축하고 충격을 줘서 순식간에 수많은 음폭을 터뜨렸다.이 맹렬한 충격파는 마치 불붙은 화약통처럼 연무대 위의 진법을 순식간에 붕괴시켰고 진법은 영광의 파편으로 부서져서 허공으로 사라졌다.충격파의 남은 기세는 꺾이지 않고 사면팔방으로 퍼져 나갔다. 순식간에 제때 반응하지 못한 제자들은 충격파의 여파로 인해 날아갔고 피를 토하면서 바닥에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2192화

    고준서는 이태호를 굴복시키려고 하였다. 그가 중주로 떠날 때 유능한 부하가 몇 명 필요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까 싸울 때 그는 전력을 다하지 않았다.그러나 고준서의 말을 들은 이태호는 손에 적소검을 들고 현황종을 머리 위로 띄우면서 고개를 가로저었다.“각설하고 실력으로 결판을 내립시다!”말을 마친 이태호의 몸에서 갑자기 강렬한 검의를 내뿜었다.이 검의는 하늘로 치솟아 오르면서 구름까지 꿰뚫었다. 순식간에 태일종의 모든 제자가 들고 있던 장검은 맑은 소리를 내면서 통제를 잃고 빠르게 칼집에서 벗어나서 하늘로 날아갔고 허공에서 빙빙 에워싸면서 날아다녔다.이태호는 검의를 발동시킨 후 주저 없이 적소검을 들고 검의를 담은 검빛을 응결해서 고준서를 향해 날렸다.이태호가 자신의 호의를 거절하고 오히려 반격하는 것을 보자 고준서의 안색이 어두워지면서 냉랭한 목소리로 말했다.“흥! 보잘것없는 재주로 감히 건방을 떨어?!”다음 순간, 고준서는 들고 있는 시신창을 앞으로 내리찍자 하늘에서 불시에 눈부신 빛을 발산하면서 현황색의 창살이 교룡처럼 날아갔다. 창살이 스쳐 지나가는 공간마다 붕괴하였고 만물이 산산조각으로 깨졌다.펑.창살이 매섭게 날아오는 검빛과 부딪치면서 하늘까지 치솟은 눈부신 빛을 내뿜었는데 마치 빛기둥처럼 모든 것을 삼켜버릴 것 같은 기세였다.격렬한 폭발음을 내면서 시신창의 창살은 기세가 꺾이지 않았고 공간을 깨뜨리고 지극히 빠른 속도로 이태호를 향해 날아갔다.이를 본 이태호는 굳은 표정으로 다급히 머리 위에 있는 현황종을 발동하였다.현황종이 불시에 커졌고 수많은 현황의 기운이 떨어지면서 그의 주변에 황금빛 보호캡을 형성하였다.“콰앙!”황금빛 보호캡이 형성된 순간, 창살과 거세게 부딪쳤다. 이태호는 한순간에 큰 산에 부딪친 것처럼 천만 근의 압력을 느꼈다.공포스러운 창살의 충격을 받은 황금빛 보호캡에 우지직 하는 소리가 나더니 여러 갈래의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다.‘제길!’그는 속으로 욕하였다. 현재 상황이 긴급한 것을 알고 그는 곧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2191화

    “체면은 사형이나 차리시죠!”:고준서가 발산한 기고만장한 위압에 이태호는 침착하게 냉소를 지었다.말을 마치고 나서 이태호의 체내에 있는 혈자리들은 순식간에 별처럼 반짝이었고 단전 내의 수많은 천지의 영기가 불시에 들끓기 시작하면서 온몸으로 퍼져 나갔다.다음 순간, 그의 내공을 완성한 1급 성자의 기운이 폭발하면서 하늘로 치솟아 올라갔고 연무대 상공의 진법을 뒤흔들어서 진법은 파도처럼 출렁거렸다.두 성자급 수사의 기운이 서로 부딪치자, 연무대에서 공기가 격렬하게 부딪치는 굉음이 폭발하였다.귀청이 찢어질 듯한 폭발음이 나면서 주변의 공간이 찢어지고 갈라졌다.대전이 일촉즉발하자 고준서는 허공에서 두 손으로 주먹 형태의 허영을 만들고 이태호를 향해 내던졌다.현황의 기운으로 겹겹이 쌓인 주먹이 스쳐 지나간 공간은 산산조각으로 부서졌고 범상치 않은 기세로 날아갔다.이를 본 이태호는 망설임도 없이 육신에서 들끓은 기혈이 봉화처럼 타올랐고 대일쌍권을 시전하여 태양처럼 눈부신 주먹을 고준서 쪽으로 던졌다.“펑펑펑...”삽시간에 연무대에서 격렬한 폭발음이 터져 나왔다.수많은 청색 돌판은 눈 깜짝할 사이에 가루로 부서졌고 공간은 전투의 여파에 의해 무너졌다.그 공포스러운 충격파로 인해 연무대 상공의 방어진법은 휘청거렸고 수시로 붕괴할 것 같았다.지금 연무대 위에서 두 사람의 잔영은 번개처럼 하늘을 가로지르고 위치를 빠르게 바꾸면서 그림자조차 자세히 볼 수 없었다.두 사람이 연달아 백여 수를 주고받은 후 연무대의 중앙에 지름이 10장, 깊이가 2장에 달하는 구덩이를 만들어내서야 허공에 있는 두 잔영은 빠르게 뒤로 물러섰다.이태호는 뒤로 7~8보를 후퇴한 후 몸을 멈추었고, 맞은 켠에 있는 고준서도 6~7보를 미끄러진 후 발걸음을 멈추었다.이번 탐색전을 통해 이태호는 고준서의 실력이 자신보다 조금 강하다는 것을 대충 알아냈다. 고준서는 내공을 완성한 1급 성자 경지의 실력이지만 전투력이 강해서 아마 3급 성자 경지에 이른 것 같았다.이태호도 3급 성자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2190화

    고준서의 실력도 약하지 않고 심지어 이태호보다 더 강하였다.한용운은 이태호의 승승장구한 기세가 이제 곧 꺾어질 것으로 생각했다.같은 시각에 고공에서.제2봉 봉주 임중안, 제5봉 봉주 연태건 등은 연무대에 있는 고준서와 이태호를 보고그동안 마음에 맺혔던 원한이 싹 사라졌다.방금 맹동석 등이 자신들을 조롱하고 비꼬는 말들은 아직 연태건 등의 귓가에 사라지지 않고 들리는 듯했다.그래서 연태건과 임중안 등은 고개를 들고 옆에 있는 맹동석 등을 바라보면서 냉소를 지었다.“이번에도 이태호가 연무대에서 서서 내려올 수 있는지 보자.”9대 봉주 중에서 제1봉부터 제5봉의 봉주가 명확하게 고준서를 지지하는 것은 비밀이 아니었다.다만 이태호와 기성우가 대결할 때 9대 봉주들이 내기를 걸었는데 이 다섯 봉주가 맹동석 등에게 져서 연태건 등이 앙심을 품게 된 것이다.그래서 그들은 이태호를 좋아하지 않게 되었다.아니나 다를까.맹동석 등이 연태건의 말을 듣자 안색이 확 변했고 분노가 찬 눈빛으로 쏘아보았다.윤하영은 무슨 말을 하려고 입을 열다가 목구멍까지 올라온 말을 꾹 눌렀다.솔직히 말해서 그녀도 이태호가 고준서를 이긴다는 것은 매우 막연한 일이라고 생각했다.‘이태호가 너무 처참하게 지지 않았으면 좋겠어.’어차피 그들이 전에 이태호를 지지한 것도 이태호가 미래 종주의 자리로 올라가기를 바랄 뿐이었다.이태호가 1위로 되어 중주로 가는 것은 전혀 생각지도 못한 일이었다.윤하영 등이 근심과 불안으로 가득 차 있을 때 연무대에 오른 이태호는 고개를 들고 바라보니 멀지 않은 곳에 있는 고준서가 빠르게 연무대에 올랐다.“좋아, 배짱은 있네.”고준서는 아랫사람을 내려다보는 것처럼 이태호를 훑어보았고 후배를 가르치는 선배처럼 지시를 내리고 오만하고 건방진 말투로 말하였다.“아쉽지만 오늘 나를 만나서 1위는 바라지 않는 것이 좋을 거야. 지금 패배를 인정하면 체면이라도 지켜줄게!”패배를 인정하라고?이태호는 여태까지 살아오면서 패배를 인정한 적이 없었다.이제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2189화

    이태호는 말하고 나서 허공을 향해 발을 내디뎠다. 주변에 있는 천지의 영기는 불시에 몰려와서 계단을 형성하였다. 이태호가 허공에서 이 계단을 밟고 연무대를 향해 한 걸음 한 걸음씩 걸어갔다. 이윽고 그는 연무대에 올라갔고 고준서의 시선과 마주쳤다.두 사람이 모두 연무대에 올라간 것을 보자 공중에 있는 9대 장로는 일제히 손을 들고 영광이 번쩍이면서 진법을 다시 강화하였다.이태호이든 고준서이든 모두 성자급 수사로서 실력이 만만치 않았다.연무대 위의 진법은 오직 9급 성황급 수사들이 싸울 때 발생한 여파를 막아낼 수만 있었다. 진법을 강화하지 않으면 두 성자급 수사가 싸울 때 생긴 여파는 진법을 파괴할 수 있고 근처에서 구경하고 있는 관객들을 다치게 할 수 있다.9대 봉주들이 연무대의 진법을 한바탕 강화한 후 주변에 있는 제자들은 낮은 소리로 쑥덕거리기 시작했다.“두 사형이 드디어 마주쳤어!”“한 명은 급부상한 천교이고 한 명은 상고시대 대능력자의 환생인 천교인데 누가 마지막에 이길 것 같지?”“내가 보기엔 이태호 사형이 힘들 것 같아. 물론 실력이 강해서 기성우도 그의 상대가 아니지만 고준서의 실력은 기성우와는 전혀 비교조차 할 수 없지. 그리고 상고시대에 있었던 성왕급 수사의 환생이니까 여러 가지 비장의 무기를 가지고 있을 거야.”“나도 고 사형이 이길 것 같아. 아무래도 종문의 서열 1위인 진전 제자니까. 이 사형도 천부가 뛰어나지만 너무 늦게 입문했어. 몇 년이라도 일찍 입문했다면 두 사람의 실력이 막상막하로 됐을 거야.”“어려울 거야! 고준서는 성왕급 대능력자의 환생이고 현생에서 처음부터 다시 수련했지만 비장의 무기 같은 것이 없겠어?”“고 사형도 현황 신체(神體)를 가지고 있어. 그것도 신체 랭킹에서 상위 10위 이내에 드는 신체란다. 자질은 이태호 사형 못지않아.”“...”동문 제자들이 나지막한 소리로 논의하고 있었고 대부분은 여전히 고준서가 이길 것으로 생각했다.이태호는 확실히 출중한 천부적 자질을 갖고 있었다. 그는 단도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