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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화

김건우가 다급하게 여인을 재촉했다.

머릿수를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상대 경호원들을 보며 연초월과 이태식은 겁에 질렸다.

“짝!”

하지만 이때, 여인이 갑자기 김건우에게 귀싸대기를 날렸다.

“혹시 이름이 어떻게 되세요?”

부잣집 사모님이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예의를 갖춰 물었다.

그 모습을 본 김건우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이태호예요.”

이태호가 덤덤하게 웃으며 말했다.

“자, 건우야. 당장 이태호 씨한테 사과드려.”

부잣집 사모님이 고개를 휙 돌고는 아들에게 말했다.

“엄마, 진, 진심이세요?”

김건우는 아직 믿지 못한 얼굴이었다. 복수하기 위해 엄마를 불렀는데 사과가 웬 말인가?

“그래, 얼른 사과드려.”

부잣집 사모님이 싸늘한 얼굴로 말했다.

“죄, 죄송합니다. 잘못했습니다. 제발 저를 용서해주세요.”

억울했지만 김건우는 어쩔 수 없이 사과를 했다. 아마도 건드리지 말아야 할 사람을 건드렸다는 예감이 들었다.

“꺼져! 열까지 셀 테니까 사람들을 데리고 당장 이 레스토랑에서 나가. 아니면 부처님도 너를 구할 수 없을 거야.”

이태호가 무거운 목소리로 말했다.

하지만 이태호가 숫자를 세기도 전에 김건우는 사람들을 데리고 줄행랑을 쳤다.

레스토랑을 나서고서야 김건우가 엄마에게 물었다.

“엄마, 이게 어떻게 된 일이에요? 왜 저를 때리시고 또 저 X끼한테 사과하라고 했어요?”

“인마, 저 사람이 아무렇지 않은 것 같아도 절대 네가 건드려서는 안 될 사람이야. 저 사람은 최소 2000억이 들어있는 은행카드를 가지고 있었다고. 그리고 돈이 문제 아니야. 전 세계에도 그 카드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열 명밖에 없는데 그중 한 장을 저 사람이 갖고 있잖아!”

부잣집 사모님이 안도의 한숨을 푹 쉬고는 말을 이어갔다.

“우리 같은 부잣집은 물론, 태성시 일류 명문 가문에서도 그 은행카드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없어, 이제 무슨 뜻인지 알겠어?”

“네, 그렇게 대단한 사람이라고요?”

김건우는 마른침을 삼키며 식은땀을 흘렸다.

건드리지 말아야 할 사람을 제대로 건드린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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