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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화

”좋은 방법이네요!”

하현우는 부러진 손가락을 보더니 화가 잔뜩 치밀어올랐다. 만약 계획이 정말 성공한다면 속이 후련할 것인데 말이다.

무엇보다도 신수민의 아름다운 얼굴과 완벽에 가까운 몸매를 생각하면 하현우는 저도 모르게 군침을 삼켰다.

“안돼요!”

정희주가 듣더니 바로 반대했다.

“그럼 저한테도 창피를 주는 거잖아요. 너무하신 거 아니에요? 남편이 다른 여자랑 있는 걸 두 눈으로 지켜보라고요? 그것도 몰래 사진을 찍어야 한다니. 문옥 씨라면 그렇게 할 수 있어요?”

하지만 하현우가 진지하게 말했다.

“희주야, 멀리 봐야지. 오늘 이태호 그 자식이 얼마나 건방을 떠는지 못 봤어? 네가 건네준 2억 넘는 돈을 생각하면 난 울화가 치밀어. 내 손가락 좀 봐. 복수하고 싶지 않아?”

정희주는 오늘에 있었던 일을 생각하며 이를 악물었다.

“복수하고 싶은 건 맞아. 그렇다고 남편이 다른 여자랑 함께 있는 걸 지켜보고만 있을 수 없잖아.”

정희주는 연진욱을 힐끔 보더니 잠시 흠칫했다.

“그러니까 왜 굳이 오빠가 가야 하냐고? 연진욱한테 시키면 되잖아.”

연진욱조차도 그 생각을 하지 못했다. 그는 그저 복수하려는 마음에 신이 났다.

지금 정희주의 말을 들어보니 그는 한껏 흥분한 채 말했다.

“그래, 내가 갈게. 나도 남자잖아.”

하현우의 얼굴에는 실망스러움이 드리웠다.

신수민 같은 여자랑 한 번 자는 게 뭇 남성들의 꿈이었는데 이런 좋은 기회를 연진욱에게 넘겨줘야 했으니.

만약 정희주가 없었더라면 그는 절대로 연진욱에게 이 기회를 내주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정희주가 이 자리에 있는 한 그에게는 기회가 주어지지 않을 듯했다.

“어머, 나도 깜빡할 뻔했네. 현우 씨는 와이프가 있죠. 진욱이는 어쩜 아직 여자친구도 없어.”

서문옥이 말했다.

하지만 하현우는 여전히 포기하지 않으려고 했다.

“진욱이가 가면 되겠어요? 얘 엄청 뚱뚱하잖아요. 신수민이라는 여자가 그래도 삼류 명문 가문 출신인데, 아무리 쫓겨났다고 해도 진욱이랑 함께 있겠어요? 저 살집을 보면 나 몰라라 도망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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