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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화

Author: 불언불어
“이제 들어가자. 내가 맛있는 반찬 만들어줄게.”

연초월은 요리하러 갔고 이태식은 샤워하러 갔다. 이태호는 낡지만 깨끗한 방을 살피며 만감이 교차했다. 그를 아끼는 건 부모밖에 없었다. 그가 없는 사이 그의 방을 수시로 정리한 모양이었다. 방에 있는 옷장을 열자 예전에 즐겨 입었던 낡은 옷들이 가지런히 정돈되어 있었다.

잠시 후, 연초월이 방으로 들어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네 방은 항상 깨끗하게 치워놨어. 이 옷들이 작지 않을까? 옷이 너무 낡았네, 새 옷을 사주고 싶어도 우리가 젊은이 사이에서 뭐가 유행하는지 몰라.”

이때, 그녀는 주머니에서 30만 원을 꺼내며 이태호의 손에 쥐여줬다.

“내일 나가서 옷들 좀 사 입어.”

“됐어요, 엄마...”

이태호는 다시 어머니의 주머니에 돈을 쑤셔 넣으며 진지하게 말했다.

“엄마, 걱정하지 마요. 지금 전 돈이 있고 나중에 엄마, 아빠한테 별장도 사줄 거예요. 저 때문에 너무 많은 고생을 했잖아요. 그러니까 전 이 돈 받을 수 없어요.”

“진짜 돈이 있는 거야?”

연초월은 아들의 말을 믿지 않았다. 이태호가 말한 귀인이 돈을 준 게 확실해 보였지만 많아도 몇천만 원일 거라 생각했다. 그 정도 돈이 없었다면 장준혁 패거리들을 돌려보내지도 못했을 것이니 말이다. 그녀는 몇 년 동안 그들한테 시달리며 그들이 어떤 악의 무리인지 잘 알고 있었다.

“진짜예요, 제가 왜 거짓말을 하겠어요?”

이태호는 미소를 지으며 어머니를 안심시켰다.

“아빠 다 씻었네요. 이제 저도 씻고 밥 맛있게 먹어요!”

그는 재빨리 샤워하고 예전에 입던 옷으로 갈아입은 후 가족들이 작은 상에 모여앉아 저녁을 먹었다.

“아빠, 술 마신 지 꽤 오래됐죠?”

이태호는 술을 쭉 들이켠 아버지를 보며 물었다.

이태식은 애써 미소를 지으며 답했다.

“내가 술을 얼마나 좋아하는데, 자주 마시지. 힘들게 일하고 돌아와서 마시는 술이 얼마나 단지 알아?”

“맞아, 아빠 자주 마셔.”

연초월은 아들이 걱정할까 봐 얼른 말했다.

“그리고 고기도 자주 먹어.”

“그래, 고기도 자주 먹지.”

이태식이 어색한 미소를 지었다.

이태호는 부모의 어색한 연기를 보며 마음이 아팠다. 오늘 그가 돌아오지 않았더라면 밥상에 술과 고기반찬이 절대 나타나지 않았을 것이고 감자볶음과 잎마저 노래진 배추만 덩그러니 놓여있었을 것이다.

“얼른 먹어. 고기 많이 먹어. 감옥에서는 어떻게 지냈어? 밥은 주는 거야? 잠은 잘 잤어?”

연초월은 아들한테 고기를 집어주며 질문을 퍼부었다.

“네, 잘 지냈어요. 귀인 덕분에 풍족하게 지냈어요. 그분이 아니었다면 조기 출소도 못 했을 거예요.”

이태호는 미소를 지으며 부모님한테 고기를 집어줬다.

“엄마, 아빠도 많이 먹어요. 안 본 사이에 많이 야윈 것 같아요. 엄마 머리가 왜 이렇게 하얘진 거예요?”

“걱정이 많아서 그런 거지, 뭐. 몇 년 사이에 모두 하얘졌어.”

이태식이 웃으며 말했지만 마음은 찢어질 듯했다.

“엄마, 제가 의술도 배웠으니까 그 백발을 다시 검은색으로 돌려놓을게요. 그럼 다시 예전의 미모를 되찾을 수 있을 거예요.”

이태호는 아버지와 잔을 부딪치며 술을 벌컥벌컥 들이켰다.

“이 아이가 어디서 허풍 치는 것만 배워온 거 아니야?”

이태호의 말을 믿지 않았지만 연초월의 얼굴엔 시종 웃음이 걸려 있었다. 아들이 무사히 돌아왔으니 머리가 검든 하얗든 중요하지 않았다.

“참, 엄마, 그 편지 봉투는 뭐예요?”

이태호는 낮에 편지를 두고 간 배달복 여성이 매우 궁금했다. 그녀가 놓고 간 편지 봉투에서 20만 원이 나왔으니 말이다.

“혹시 친척이에요?”

이에 이태식이 쓴웃음을 지었다.

“허허, 예전에 가깝게 지내던 친척들도 네가 감옥에 간 이후로 연락을 안 받더라.”

연초월도 말을 덧붙였다.

“네가 감옥에 가고 신혼집도 날아가고 우리가 빚을 진 걸 알고 모두 피하기 급급했어.”

“진짜요? 이모, 큰아버지, 삼촌들도 모두 등을 돌린 거예요?”

이태호는 흠칫 놀랐다.

“큰아버지가 부자 아니었나요?”

“큰아버지가 우릴 도와주기 싫은 모양이었는지 핑계를 많이 댔어. 결국은 1원도 안 빌려주더라. 아마 우리가 갚지 못할 거라 생각했던 것 같아. 반대로 큰이모는 가난했어도 우리를 도와주려고 많은 애를 썼어. 우리한테 빌려준 돈만 천만 원이 넘어. 내가 장부에 하나하나 다 적어놨어.”

연초월은 진지한 표정으로 말을 이어갔다.

“태호야, 무슨 일이 있어도 큰이모한테 무조건 감사해야 해. 돈을 벌면 큰이모한테 먼저 돌려줘. 큰이모가 돈 때문에 남편이랑 많이 다퉜을 거야. 게다가 지난해에 큰이모가 수술했는데 돈이 모자라서 네 사촌 누나가 돈을 빌리러 사방을 돌아다녔어. 결국은 사채를 써서 수술비를 모았어.”

“에이구!”

얘기를 듣고 있던 이태식이 한숨을 푹 내쉬었다.

“그때, 네 사촌 누나가 우리 집에 와서 돈을 돌려줄 수 없냐고 했는데 우리도 돈이 없어서 도와줄 수가 없었어. 하현우 수하들이 매달 찾아와서 꼬박꼬박 100만 원을 가져갔는데 대부분 채우지 못했어. 그래서 결국 큰이모도 돕지 못했어. 그 당시 네 사촌 언니도 화가 많이 났을 거야. 우리가 가지고 있던 몇만 원을 다 줬는데 그냥 버리고 가더라.”

이태식이 독한 술 한 잔을 쭉 들이켰다.

“하지만 우린 네 사촌 언니 탓하지 않아. 우리가 못나서 그렇지, 뭐.”

“알겠어요, 아빠!”

이태호가 고개를 끄덕였다.

“걱정하지 마요. 큰이모가 잘해줬으니까 백배 천배로 갚아줘야죠.”

이때, 연초월이 봉투를 꺼내 이태호한테 건넸다.

“근데 이 봉투는 누가 두고 가는지 몰라. 매달 돈을 주고는 그대로 사라져. 어떤 때는 15만 원이 들어있고 많을 때는 20만 원이 들어있어. 그리고 편지에는 항상 너랑 한 번 만난 적 있는 친구라고 적혀 있었어. 그리고 이 돈은 네가 부탁해서 보낸 거라고 우리를 안심시켰어.”

“한 번 만난 적 있는 친구요?”

이태호는 눈살을 찌푸리며 사색에 잠겼다. 한 번밖에 만난 적 없는 친구가 엄마, 아빠까지 도울 거라는 사실을 믿지 않았다. 하지만 그녀가 도대체 누군지, 아무리 생각해도 떠오르는 사람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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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태호는 지도를 통해 얻은 정보를 떠올리면서 속으로 생각했다.‘이곳에 7급 영약이 있는지 모르겠네.’지금 그는 중급 7급 연단사로 되어 이제 일반 6급 영약은 그의 눈에 들어가지 않았다.오직 7급 영약만이 그가 손쓸 가치가 있었다.그래서 그는 이 생명력이 넘친 별에서 자란 영약의 품질이 너무 낮지 않기를 바랐다. 만일 모두 6급 영약이라면 그에게 있어서 별로 가치가 없는 것들이었다.이런 생각에 그는 초조한 심정을 진정시키고 앞으로 한 걸음 내딛자 곧바로 별에 내려왔다.별에 내려오자 무성한 초록색의 초목이 이태호의 시야에 들어왔고, 주변의 공기가 유난히 깨끗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비록 영기는 태일종보다도 못하지만 성공 전장의 다른 곳보다 많이 나았다.왜냐하면 성공 전장의 다른 곳은 아무런 영기가 없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오직 광활한 대지에 구천강풍과 공간 난류가 휘몰아치고 있으며 가끔 운석이 지나가는 것을 볼 수 있었다.그는 깨끗한 공기를 들이마시자 만면에 희색을 띠었다.‘이곳의 영기가 꽤 짙네. 7급 영약이 있을 것 같아.’이렇게 생각하고 나서 그는 곧바로 신식을 방출해서 영약을 찾기 위해 이 별의 구석구석을 살펴보았다.이윽고 그는 영약의 흔적을 발견했다.4급, 5급, 6급 영약이 하나둘씩 그의 머릿속에 나타났다.그러고 나서 그는 첫 번째 7급 영약을 발견했다.그것은 절벽에 자란 옥처럼 투명한 난초 같은 것인데 짙은 약향기를 풍기고 있으며 반짝거리고 있었다.이태호는 이 영약의 명칭은 명월란(明月蘭)이고 별빛의 힘이 강한 곳에서 자라며 약효가 강렬해서 양기를 북돋고 기혈을 증가시킬 수 있으며 대부분의 7급 단약을 정제하는 데 필요한 영약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특히 상처를 치료하는 면에서 명월란은 기이한 기능을 가지고 있었다. 죽기 직전이 아니라면 양기를 보충해 주고 연명해 줄 수 있다. 이를 본 이태호는 추호의 망설임 없이 곧바로 이 영약이 있는 것으로 가서 채집했다.그러고 나서 그는 기타 7급 영약을 수색하기 시작했다.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2324화

    이태호가 운석띠를 떠난 지 얼마 안 지나 검은색 장포를 입은 마른 남자가 이곳에 찾아왔다.아수라장 된 운석띠를 바라보면서 그의 얼굴색이 붉으락푸르락해졌고 늑대와 매처럼 날카로운 눈에 불시에 섬뜩한 빛이 스쳐 지나갔다.“이미 떠나버려서 아쉽군.”마른 남자는 입술을 핥으면서 어두운 기운을 마구 내뿜었다.이 마른 남자의 이름은 주용수로 건주(乾州) 황천성지(黃泉聖地)의 진전 제자로서 출중한 마공 실력을 가졌다. 비록 마문의 성자보다 강하지 않지만 황천성지에서 성공 전장에 파견한 주력이었다.주용수가 심우영이 전한 소식을 듣고 이곳과 가장 가까운 곳에 있어서 가장 먼저 찾아온 것이었다.자신은 5급 성자 경지의 내공을 가지고 있지만 상급 영보만 가지고 있었다.만일 이태호를 죽여서 최상급 영보를 손에 넣을 수 있다면 자신도 황천성지의 성자 지위에 도전할 기회가 있다고 생각했다.마도 수사는 원래 약육강식을 추구하고 목적을 이루기 위해 온갖 수단을 가리지 않았다. 그가 보기엔 3급 성자급 수사는 개미처럼 보잘것없고 최상급 영보를 가질 자격이 없었다. 이런 생각에 주용수의 늑대와 매처럼 날카로운 눈에서 갑자기 수많은 검은 마기(魔氣)를 내뿜었다. 마기가 그의 눈가를 맴돌면서 눈이 기괴한 마안(魔眼)으로 변했고 허공을 꿰뚫고 비행 궤적을 포착할 수 있었다.얼마 지나지 않아 주용수는 이태호가 떠난 방향을 포착했다.그의 마른 얼굴에 바로 미친 듯이 기쁜 기색이 역력했다.“흥! 나에게 잡히기만 해 봐!”주용수는 신통을 거둔 후 냉소를 지었다. 그러고 나서 하늘로 솟아올라 이태호가 떠난 방향으로 쫓아갔다....이태호는 쉬지 않고 계속 날아서 이미 수천 리 멀리 날아갔다.그의 앞에 짙은 생명력을 발산한 별이 나타났다.이태호는 신식을 방출해서 훑어보니 별에는 초록색의 풀과 나무가 무성하게 자라고 있었다.유난히 조용한 별하늘에서 이 초록색 별은 유난히 사람의 이목을 끌었다.신식을 거둔 후 그는 기쁨을 금치 못했다.“맞아, 바로 이곳일 거야.”그는 곽시원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2323화

    운석띠에서 이태호는 아직 자기에게 패배한 심무영이 포기하는 것을 달갑지 않아서 그의 초상화와 최상급 영보를 가졌다는 소식을 누설한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지금 온 성공 전장 내의 대부분 천교는 이 사실을 알고 있었다.적지 않는 자는 이태호의 내공이 3급 성자 경지라는 것을 듣고 최상급 영보가 그의 손에 있는 것이 마치 먼지를 묻은 명주처럼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다.그래서 모두 이 운석띠를 향해 급히 달려갔다.잠시 후에 이태호는 탁한 기운을 깊이 내뱉었다. 그가 눈을 번쩍 뜨자 새까만 눈동자에서 빛이 스쳐 지나갔다.짧은 휴식을 취한 뒤 방금 전투에서 입은 상처는 거의 회복되었다.그는 일어서서 고개를 들고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운석띠를 바라보자 저도 모르게 입꼬리가 올라갔다.“빨리 이 성신신철을 모으고 다음 보물장소로 가야지.”이태호는 혼잣말을 하고 나서 즉시 단전에서 연천로를 꺼내자, 순식간에 작은 산처럼 커졌다. 이어서 그는 손을 들고 손가락을 오므리자 허공에서 지름이 수 리나 된 운석은 마치 보이지 않는 힘을 받은 것처럼 단번에 사분오열되었고 회색의 암반에서 은백색 별빛처럼 반짝이는 신철이 보였다.이를 본 이태호는 일말의 주저함도 없이 손을 들자 연천로는 엄청난 흡입력으로 운석 조각들을 모두 빨아들였다.잠시 후에 수많은 암반 조각이 단로에서 튀어나왔고 연천로 내에 엄지손가락 크기의 성신신철만 남아서 반짝거리고 있었다.이에 이태호는 만면에 희색을 띠었다.“이곳의 성신신철은 전에 있는 곳보다 훨씬 많군.”지난번에 그가 얻은 성신신철은 모두 모아도 고작 주먹만 했다.이에 비해 이곳의 운석띠에 있는 신철의 생산량은 훨씬 많아서 아마 두세 개의 상급 영보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이러면 신수민 등 아내들은 모두 상급 영보를 가질 수 있게 된다.이태호는 이렇게 생각하자 의욕이 넘쳤다.그는 작은 산만한 운석 앞에 와서 바로 주먹을 들고 부숴버렸고 조각들을 모두 연천로에 넣어서 신철을 제련하기 시작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연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2322화

    반나절도 안 된 사이에 이태호의 초상화는 성공 전장에 퍼졌다....성공 전장의 깊숙한 곳에서어느 순수한 생명력으로 넘친 큰 별에서 소매에 금실로 구름 도안과 작은 ‘심’자가 새겨져 있는 은색 장포를 입고 있으며 몸에서 7급 성자 경지의 기운을 내뿜은 준수하게 생긴 청년은 방금 신식을 허리에 찬 옥패에서 거두었다.이때 청년의 옆에 있는 심씨 가문의 두 제자가 말했다.“삼소주께서 전해주신 소식에 의하면 칠소주는 한 성신신철광을 발견했는데 먼저 대리국의 구황자와 싸웠다가 후에 초상화 속의 사람과 싸웠는데 이기지 못하고 철퇴했다고 합니다.”은색 장포를 입은 청년은 냉소를 흘렸다.“일곱째의 성격은 아직 여전하군. 자기의 원수를 죽이기 위해 온 심씨 가문에게 폐를 끼치고 성공 전장을 시끄럽게 만들다니.”이때 옆에 있는 한 심씨 가문의 제자가 심무영을 대신해서 변명하였다.“신자, 칠소주도 남의 손을 빌어서 이놈을 죽이고 싶은 것입니다.”이에 심씨 가문의 신자인 청년은 멸시에 찬 어조로 비아냥거렸다.“남의 손을 빌어서 죽인다고? 정말 어리석기 짝이 없군. 우리 심씨 가문의 이름으로 남의 명망을 높이는 꼴로 된 것이라고.”지금 성공 전장의 모든 사람은 심무영이 싸움에서 져서 홧김에 원수의 초상화를 뿌린 것이고 상대방에게 최상급 영보가 있다는 소식을 누설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심씨 가문은 오히려 이태호가 유명세를 떨치게 된 디딤돌로 되었다.같은 시각에 성공 전장의 공포스러운 공간 난류가 가득 찬 곳에서 대리국 대황자 강한명은 옥패에서 나타난 이태호의 초상화를 보고 옆에 있는 호위에게 물었다.“확실히 심씨 가문의 심무영이 낸 소식이더냐?”옆에 있는 두 호위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말했다.“전하, 심무영이 발표한 것이 확실합니다.”강한명은 잠시 사색에 잠기다가 싱긋 웃었다.“허허, 재미있군. 심무영이 한남을 중상 입게 했는데 이 자가 심무영을 이겼다니. 대체 어느 성지의 천교일까?”심씨 가문의 신자와 나란히 명성을 떨친 강한명은 심무영의 실력에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2321화

    심택연은 심무영이 성신신철을 이태호에게 넘겨주려는 것을 보자 초조해졌다.“소주...”그는 달가워하지 않는 말투로 심무영을 불렀다.하지만 심무영은 아랑곳하지 않고 그의 말을 바로 끊고 떨리는 목소리로 나지막한 소리로 말했다.“가자!”심무영의 말이 떨어지자마자 온몸의 기운은 다시 5급 성자 경지 초기에 떨어져서 그전의 실력으로 회복했다.그리고 혈맥의 힘으로 강제로 실력을 끌어당긴 후유증이 점점 심각하게 나타났다.전에 그가 이태호와 싸울 때 혈맥의 힘을 빌어서 최상급 영보를 가진 이태호와 가까스로 대등한 실력으로 싸울 수 있었다.그러나 지금 그의 실력이 떨어졌고 심한 부상을 당했기에 계속 이태호와 필사적으로 싸운다는 것은 무의미였다. 자칫하면 오늘 제삿날이 될 수 있으니까.또한, 군자가 복수를 하는 데 십 년도 늦지 않다고 하지 않는가?그리고 이곳은 그냥 성신신철광일 뿐이었다.성신신철광은 희소하지만 심씨 가문은 과거에 진선을 배출한 대가문으로 각 성지에 못지않은 실력과 자원을 갖고 있다. 수만 년 동안 내려오면서 심씨 가문이 통치하는 구역은 일부 성지보다 더 넓었다.이번에 그가 성공 전장에 들어오는 것도 성신신철광을 찾기 위해서가 아니라 신선으로 될 수 있는 기연을 찾기 위해서였다.그래서 심무영은 이 운석띠에 있는 성신신철을 양보하고 철퇴할 것을 선택했다.“네!”심택연은 원치 않았지만 그래도 심무영에게 포권을 취하고 머리를 조아렸다.다음 순간, 그는 심무영을 부축하고 무지갯빛으로 변해 하늘가에서 사라졌다. 두 사람이 떠나기 직전에 심무영의 증오에 찬 목소리가 하늘에서 울려 퍼졌다.“기다려! 이 심무영은 꼭 네놈에게 복수할 거야!”심무영과 심택연 두 사람은 모두 험상궂은 표정을 짓고 다급히 운석띠를 떠났다.전에 대리국 구황자 강한남과 싸운 바람에 두 사람이 많은 영력을 소모해서 실력이 떨어지지 않았다면 이태호 같은 3급 성자급 수사에게 기회를 줄 수 있겠는가?자신은 당당한 동황 심씨 가문의 소주인데 신분은 신자만큼 귀중하진 않지만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2320화

    고준서가 방금 내공을 완성한 4급 성자 경지인 심택연과의 대결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것은 전생에 쌓은 풍부한 전투 경험 때문이었다.비록 잠시나마 목숨을 건졌지만 그는 여전히 중상을 입었다.지금 눈앞에 벌어진 살벌한 상황을 보고 그는 계속 여기에 있는 것이 무의미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마지막에 이태호가 이기든 심씨 가문의 천교가 이기든 절대로 그가 이 운석띠에 있는 기연을 건드리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다.그러니 차라리 자기가 스스로 떠나면 목숨이라도 건질 수 있을 것이다.여기까지 생각한 고준서는 분노 어린 눈빛으로 멀리 있는 이태호를 쏘아보고는 다급히 빛으로 변해서 별하늘에서 사라졌다.고준서가 떠나갔지만 운석띠에 있는 이태호나 심무연 등은 누구도 아랑곳하지 않았다.지금 이태호는 머리 위에 작은 산만한 산봉우리가 떠 있고 그 위에서 수많은 현황의 기운이 감돌면서 주변의 공간을 강타하고 있었다.꿋꿋하게 서 있고 비범한 기운을 풍기는 이태호를 바라보면서 숨을 헐떡이는 심무영은 눈에 섬뜩한 빛을 번쩍이면서 말했다.“도우, 정말 우리 심씨 가문과 척질 거야?”이에 이태호는 웃으면서 말했다.“심씨 가문과 척지고 싶은 생각이 없지만 이곳의 기연을 가지고 싶어.”그가 곽시원에게서 뺏어온 지도에 따르면 이 운석띠에 꽤 많은 성신신철이 있다.이런 천재지보는 상급 영보를 만드는 보물이니 이태호가 어찌 쉽게 포기할 수 있겠는가?자기가 사용할 수 없더라도 신수민 등 아내들에게 상급 영보를 만들어줄 수 있다.이태호가 물러설 생각이 없는 것을 본 심무영의 얼굴이 새파랗게 질렸고 마음속에서 분노가 불길처럼 타올랐다.하지만 이태호의 강한 실력과 하늘에 떠 있는 최상급 영보 현황봉의 위력을 생각하자, 심무영은 어쩔 수 없이 한숨을 내쉬었다.지금 형세를 보면 자기의 옆에 내공을 완성한 4급 성자 경지의 심택연이 있다. 그리고 맞은편의 이태호는 내공이 3급 성자 경지에 불과하고 최상급 영보를 가졌다고 해도 두 사람을 상대하려면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하지만 심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2319화

    심무영은 이태호처럼 실력이 자기보다 약한 수사가 최상급 영보를 가질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이것은 오직 성왕급 수사만 사용할 수 있는 영보가 아닌가?자신은 심씨 가문의 소주일지라도 아직까지 최상급 영보를 가지지 못했고 그냥 상급 영보만 사용할 수 있었다.경악을 금치 못한 심무영의 눈이 휘둥그레졌고 얼굴에 놀라운 기색이 역력했다.최상급 영보는 성자급 수사의 전투력을 많이 상승시킬 수 있다.그는 5급 성자 경지의 내공을 가졌고 진선 혈맥의 힘을 각성한 후 기운을 잠시나마 6급 성자 경지로 끌어올릴 수 있지만 여러 차례의 대결을 통해 그는 이태호의 실력이 약하지 않고 엄청나게 강한 육신의 힘을 가졌을 뿐만 아니라 최상급 영보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전에 심무영은 대리국 구황자 강한남과의 대결에서 이미 많은 체력을 소모했다.지금 최상급 영보를 가진 이태호와 맞서니 심무영은 포기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그는 속으로 이태호는 어느 성지의 천교 제자인지 추측하기 시작했다.이와 동시에, 운석띠에서 전투의 충격파에 의해 날아간 심택연과 고준서는 마침내 몸을 가눌 수 있었다. 폭발 중심에서 별로 다치지 않은 이태호를 보자 심택연의 동공이 심하게 흔들렸고 믿지 않는 표정을 지었다.“최상급 영보!”그는 심무영처럼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심씨 가문의 제자들은 오직 7급이나 8급 성자 경지로 돌파해야 가문에서 최상급 영보를 주었다.내공이 너무 낮으면 최상급 영보의 힘을 제대로 발휘할 수 없기 때문이었다.지금 이태호가 최상급 영보를 꺼낸 것을 보자 심택연도 마찬가지로 이태호의 정체가 궁금하기 시작했다.하지만 심무영은 심씨 가문의 소주로서 절대로 잘못되면 안 되었다.그는 옆에 있는 고준서를 더 이상 신경 쓸 겨를도 없이 바로 심무영의 옆으로 재빨리 날아갔다.그는 얼굴이 백지장처럼 하얗게 질린 심무영을 보자 걱정스러운 말투로 전음했다.[소주, 괜찮으세요?][괜찮다.]심무영은 무거운 말투로 응답했다.방금 싸우는 과정에서 그와 이태호가 일으킨 강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2318화

    오직 혈맥의 힘만이 그들의 신선으로 비승한 선조의 공법과 신통을 담을 수 있었다.이는 천남 중주 등 지역에 있는 성지의 종문이 비교할 수 없는 것이었다.성지의 종문에서 신선으로 비승한 개파(開派) 조사도 있지만 혈맥의 힘은 거의 전승되지 않았다.신선의 혈맥의 힘을 가지게 되면 결정적인 순간에 혈맥에 있는 신통의 힘으로 눈 깜짝할 사이에 같은 경지의 천교를 격살한 전례도 있었다.사실 이태호도 난생처음으로 혈맥의 힘을 가진 천교를 만난 것이었다.그는 온몸의 근육을 팽팽하게 당겼고 얼굴에 경계하는 기색으로 역력했다.멀지 않은 곳에서 혈맥의 힘을 발동하고 있는 심무영은 이를 보고 마음속으로 냉소를 지었다.“이제 겁이 났어?! 늦었어!”이번에 그는 혈맥의 힘을 소모하고 강제로 본명 신통을 시전하더라도 이태호를 이곳에서 죽일 작정이었다.이렇게 생각하면서 그의 이마 중간에 있는 세잎클로버 도안이 불시에 성스러운 빛을 내뿜었다.그의 몸에 있는 모든 세포는 마치 목말라 죽을 것 같은 여행자처럼 천지의 영기를 게걸스럽게 흡입하였다.눈 깜짝할 사이에, 심무영의 기운이 급격히 상승했다.그의 내공은 5급 성자 초기 경지부터 중기, 후기, 완성, 심지어 6급 성자 경지로 상승했다.온몸의 기운이 상승하면서 심무영은 두 손으로 결인을 하자 그의 이마에 나타난 도안에서 갑자기 찬란하고 성스러운 빛을 폭발했다.다음 순간, 한 가닥의 눈부신 빛줄기가 그의 이마에서 뿜어져 나왔다.이 빛줄기는 지극히 빨리 나왔고 천지의 무시무시한 거대한 힘처럼 스쳐 지나간 모든 물질, 허공이든 운석이든 모두 깨끗하게 사라지게 하였다.이런 갑작스레 나타난 빛줄기는 주변의 공간을 찢었고 원래 광폭스럽고 무서운 공간 난류도 빛줄기 앞에서 온순해 보였다.빛줄기가 곧 다가오는 것을 본 이태호는 신중하게 단전 내에 있는 현황봉을 꺼냈다.최상급 영보가 나타나자마자 무수한 천지의 힘이 미친 듯이 밀려들어 가서 현황봉에서 즉시 수많은 현황의 기운을 내뿜었다.이런 대단히 무거운 현황의 기운으로 인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2317화

    이태호는 놀라서 눈이 휘둥그레진 심무영을 보고 담담하게 말했다.“불가능한 일은 없지.”그의 육신은 전문적으로 단련된 것으로 존황 경지 때부터 이미 동일한 경지의 천교를 훨씬 뛰어넘었다.후에 창망산맥에서 이화 성왕의 육신과 기혈을 위주로 수련하는 공법 태허진해보전을 얻었다. 성자 경지로 돌파할 때 그는 육신을 뗏목으로 삼고 고해를 건넜고 천지의 도가니처럼 뜨거운 기혈로 원신을 단련해서 천지의 힘을 깨달았다.이화 성왕이 누구인가?만 년 전에 천남 지역을 주름잡던 대능력자로서 강대한 육신과 청련 신통으로 온 천남에서 무적으로 된 존재였다.천남 뿐만 아니라 인근의 서역, 멀리 떨어진 중주의 성왕급 수사도 이화 성왕에게 얻어맞은 적이 있었다.마지막에 수명이 다해서 성황 경지로 돌파하지 못해서 좌화(坐化)되지 않았다면 지금 천남 지역에서 4대 종문은 설 자리조차 없었을 것이다.이태호가 태허진해보전을 수련한 후 청련 신통을 수련하였고, 또 태음월화로의 단련을 거쳐서 그의 육신은 지금 상급 영보와 필적할 수 있었다.지금 그의 진룡과 같은 단단한 육신은 태고 만황 이종(異種)의 육신의 힘과 필적해서 상급 영보를 부러뜨릴 수 있게 되었다.심무영은 확실히 강한 상대였다. 어쨌든 그는 동황 8대 세가 중 심씨 가문의 천교 제자이고 방대한 수행 자원의 도움을 받아서 젊은 나이에 5급 성자 경지로 돌파했다.그러나 실력이 강해도 사용한 영보는 그냥 상급 영보일 뿐이었다.이태호의 실력이 심무영보다 뒤떨어졌지만 그의 육신은 태산을 무너뜨릴 수 있고 바다를 평정할 수 있으며 한쪽 팔로 허공이 찢어지게 할 수 있어서 종합적으로 보면 심무영을 훨씬 능가했다고 할 수 있다.그래서 이태호가 감히 운석띠를 노리고 심무영을 기습하게 된 것이다.충격에서 제정신으로 돌아온 심무영은 말했다.“흥, 내가 네놈을 얕잡아봤네. 확실히 건방을 부릴 수 있는 실력이 있군.”그가 처음에 이태호의 기습을 당했을 때 분노로 인해 이성을 잃었다.그러나 방금 이태호가 그의 상급 영보와 대항한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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