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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8화

이태호의 뒷모습을 보며 분노에 쌓인 백지연은 몸을 돌려 백진수에게 입을 열었다. "아빠, 노망이야? 비록 아빠가 초대한 손님은 아니더라도 내가 부탁해서 데려 온 건데 예의는 갖춰야 하는 거 아니야? 그리고 이태호가 막말할 사람으로는 안 보이거든."

백진소는 입꼬리를 올리며 말했다. "그럼 네 삼촌이 정말로 아빠를 해치려고 한다는 거야? 굳이 의자를 선물하면서까지? 몇달 동안 앉아 있어도 몸에 별 이상이 없었는데 저 놈이 오자마자 삼촌이 의자로 나를 해치려고 한 다는게 너는 믿을 수가 있어?"

수년간 해외에서 열심히 일하면서 큰 업적을 이룬 삼촌의 인품을 잘 알고 있는 백지연은 확실히 아버지의 말대로 사람을 해칠 리가 없다고 생각하니 순간 말문이 막혀 버렸다.

백씨네 대문 입구로 나온 이태호는 고수들 열여명을 이끌고 오고 있는 용의당의 범용과 태수를 마주쳤다.

"어머, 이 선생님, 입구에서 저희를 기다리는 걸 보니 아주 일찍 도착했네요."

문 앞에 서 있는 이태호를 보며 태수는 호탕한 웃음을 지었다.

본인 신분을 밝히는 걸 꺼려하는 이태호의 부탁에 그도 여전히 선생님이라 공손하게 칭할 수 밖에 없었다.

일찍 도착한 게 아니라 사실은 집으로 행하는 길인 이태호는 입을 실쭉거리더니

범용과 태수를 쳐다보며 이마를 찌푸렸다. "백지연이 아버지의 몸 상태를 봐 달라는 부탁에 와 봤는데 본인 몸에 이상이 있다는 걸 전혀 믿어주질 않더라고요, 반겨주지도 않는데 내가 남아 있을 이유가 없잖아요, 저는 이만 가 볼 테니까 들어가 보세요."

이태호의 말을 듣자 난폭한 성질의 태수가 식식거리며 입을 열었다. "선생님 같은 명의가 어디 있다고 복에 겨운줄도 모르는 멍청한 놈이네 그거, 사람 볼줄도 모르는 어리석은 놈하고 무슨 얘기가 통한다고 우리도 저딴 놈 신경쓰지 말고 그냥 갑시다."

범용은 난처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성주부가 직접 초대했는데 우리가 그냥 훅 가 버려서 혹여 심기라도 건드리면 어떡할라고 그래요, 여기에선 성주부의 권력이 제일 강하잖아요."

이태호는 고민을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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