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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66화

이태호는 그 자주색 옥간을 살펴본 후 시선을 옆에 있는 두 번째 빛 덩어리로 돌렸다.

그것은 빛이 바랜 영수 가죽으로 만든 서적인데 지극히 복잡하고 웅건한 필체로 쓰인 과두문자(蝌蚪文字)가 보였다. 힐끗 쳐다만 봐도 범상치 않음을 알 수 있다.

이 영수 가죽으로 만든 서적은 기이한 정경을 나타내지 않았지만 그 누구도 감히 무시할 수 없었다. 이 전승지에 있는 물건이 평범할 수 있겠는가?

세 번째 빛 덩어리는 짙은 생명력의 기운을 내뿜은 영약이었다. 엄지손가락만 한 알약에서 짙은 도운의 법칙과 천지의 힘을 발산하였는데 분명 상급 품질의 8급 단약이었다.

네 번째 빛 덩어리에서 이태호는 바늘 모양과 흡사한 영보를 보았다. 이 영보는 전반적으로 얼음처럼 차가운데 마치 상고 시대의 현빙과 같았다. 여기서 발산한 기운만으로 사람들에게 마치 얼음 속에 있는 듯한 느낌을 주었다.

옆에 있는 한용운은 이를 보고 저도 모르게 비명을 질렀다.

“저것은 상급 영보야!”

상급 영보는 오직 성자 경지의 장로, 심지어 성왕 경지의 수사만이 가질 수 있는 보물이었다.

온 천남 지계를 둘러봐도 매우 희귀한 존재였다.

이어서 다섯 번째 빛 덩어리에서도 상급 영보가 있는데 방어성 방패였다.

마지막 여섯 번째 빛 덩어리에는 손바닥만 한 산봉우리 모양의 영보가 있다.

이 영보에서 성스러운 빛을 발산하고 있고 수많은 현황의 기운에 휩싸여 있어서 주변의 공간이 다소 뒤틀어졌다.

이를 본 이태호마저 숨이 막히기 시작했다.

“최상급 영보! 현황봉!!”

각 대종문의 천교들은 궁전에 들어간 후 순식간에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들은 자기가 마음에 드는 영보를 향해 날아갔다.

이태호는 추호의 망설임도 없이 곧바로 현황봉을 향해 달려갔다.

체내의 검도가 요란하게 울렸고 기운은 태고시대의 맹수처럼 격렬하게 터져 나왔다.

그가 현황봉에 가까이 다가가려고 할 때 갑자기 주변 공간에서 휙휙 소리를 내면서 한 가닥의 창살이 날아왔다.

이태호와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조광학은 머리카락을 휘날리고 황금대창을 들고 있는데 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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