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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30화

이 말을 들은 설이는 고개를 가로저으면서 말하였다.

“나도 모르네. 아마 하늘이 그를 많이 편애했을지도 모르지.”

이에 권민정은 다소 부러워했다.

지금 그녀는 진전 제자이고 연단사들이 꿈속에서도 바라던 만목지체가 있어서 세상의 모든 목속성에 가장 친화적이지만 만목지체는 최상급 보체일 뿐 신체와는 큰 격차가 있다.

진전 제자로서 장문의 자리를 원하지 않는 사람이 있을지 몰라도 중주의 태일성지로 갈 수 있는 기회를 마다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태일성지는 태일종의 상급 종문이다. 유구한 역사가 있고 태일종을 창시한 조사도 중주에서 천남으로 건너온 태일성지의 문인이라는 설이 있다.

중주는 천남보다 더욱 번화하고 존황은 흔히 볼 수 있는 존재들이었다. 그리고 유독 성자만이 입문할 자격이 있으며 성왕도 약간의 유명세를 치를 수 있다.

그곳에서 성황 강자가 없다면 최정상 대세력이라고 말하기가 민망하게 된다.

중주를 생각하자 권민정의 눈에는 갈망과 갈등이 드러났다. 그녀는 숨을 깊게 들이마시고는 중얼거렸다.

“반드시 그자와 잘 지내야겠어.”

같은 시각.

제4봉과 가까운 부공영섬의 한 고풍스러운 궁전 내.

한용운은 상석에 앉아 있고 두 손으로 찻잔을 들면서 차의 맛을 음미하고 있었다. 그는 방금 폐관 수련을 마친 관계로 아직 몸의 기운을 수렴하지 못했다.

지금 그의 온몸에서 웅장한 기세를 내뿜었는데 마치 땅 위에 엎드린 태고 시대의 흉악한 요수처럼 숨 막히는 위압감을 주었다.

반년 전과 비교하면 한용운의 내공은 많이 정진하였다. 지금 그는 9급 존황의 경지로 되었다.

그는 앞으로 1년 반만 더 있으면 성자로 돌파할 수 있다고 추측했다.

그는 찻잔의 뜨거운 차를 마시고 나서 느릿느릿 말하였다.

“내가 폐관하는 반년 동안 종문 내에 어떤 일이 있었어?”

그의 앞에는 4급이나 5급 존황 경지의 두 청년이 서 있었다. 두 사람은 한용운의 말을 듣고 바로 서술하였다.

“소주, 고준서와 기타 세 진전 제자는 모두 폐관 수련 중이라 별다른 정보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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