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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07화

주위에서 잔잔한 물결이 일렁이면서 사람들의 눈앞에는 한 줄기 빛이 나타났다.

밝은 빛 밖의 공간은 마치 새로운 세계인 것 같았다.

“거의 다 왔어.”

소흑초를 조종하던 남두식이 상황을 보자 이태호 등 사람들에게 흥분한 어조로 말했다.

비록 이 잔잔한 물결이 출렁이는 공간은 아직 통과하지 못했지만 남두식은 9급 존왕으로서 정신력이 몹시 강했다.

단지 밝은 빛을 통해 느껴지는 영기만으로도 남두식은 상급 세계의 영기는 천청종보다도 엄청 뛰어나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옆에 있던 대장로의 늙은 얼굴에도 기쁨으로 가득 차 있었다.

“정말 짙은 천지의 영기가 있네요. 이 소흑초는 정말 대단하네요. 우리를 이 안에 태우고 공간을 뛰어넘어 이런 곳으로 가게 될 줄은 전혀 몰랐어요.”

나장로도 흥분한 얼굴로 숨을 몰아쉬며 말했다.

“휴... 우리 천청종보다도 영기가 더 짙은 것 같아요. 이게 바로 상급 세계인 거예요?”

“우리가 정말 성공했군요. 이런 전설의 곳에 오다니요!”

한편 신수민은 신은재의 아직 앳된 손을 잡고 있었다. 신은재의 얼굴에도 기쁨이 가득했다.

“아빠, 나 지금 내공이 돌파할 것 같아.”

신은재는 천청종을 떠날 때부터 이미 5급 존자이었고 여러 사람 중에서 가장 낮은 내공이었다.

‘단지 물결 사이로 새어 나오는 천지의 영기를 조금 흡수했을 뿐인데 돌파한다고?’

이로부터 새로운 천지 속의 영기가 얼마나 짙은지 알 수 있었다.

흥분한 사람들을 바라보던 이태호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여러분, 갑시다.”

그는 말을 마치고 앞장서서 소용돌이치는 물결 속에서 걸어 나갔다.

그러자 뒤에 있던 사람도 이태호의 발자취를 따라 소용돌이 속에서 하나씩 빠져나왔다.

소용돌이를 빠져나온 이태호는 고개를 들어보니 주위는 안개가 겹겹이 쌓인 계곡이 있었다.

숨을 한번 깊게 들이마시니 사방팔방에서 강한 천지의 영기가 몰려왔고 몸 안의 곳곳에 들어가니 사지가 모두 따스한 느낌이 들었다.

남두식은 이미 바닥에 떨어진 소흑초를 보고 다시 주워서 조심스럽게 거두었다.

몸 안의 미세한 변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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