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809화

그들은 동쪽으로 향해 십 리를 날아갔다.

이태호는 곧 멀지 않는 산꼭대기에서 보라색 털을 가진 거대한 늑대에게 쫓기고 있는 두 사람을 발견했다.

이 남녀 중에 가장 높은 내공을 가진 사람은 겨우 9급 존자에 불과했다.

청록색 긴 치마를 입고 17~18살쯤 되어 보이는 젊은 여자는 6급 존자의 내공이었다.

그리고 거대한 늑대는 몸에서 자주색 빛줄기를 내뱉었고 놀라운 기세를 뽐었다. 사람으로 치면 보아하니 1급 존왕의 실력이었다.

거대한 늑대의 맹렬한 공격에 이 두 사람은 줄곧 도망가고 있었으니 자칫하면 늑대의 공격을 당해 낼 수 없을 것 같았다.

두 사람이 자칫하면 늑대에게 죽임을 당할 것 같자 신수민이 입을 열었다.

“여보, 길 물어볼 사람을 찾는다면서요. 저쪽에 두 사람이 있어요.”

옆에 있던 남두식과 대장로도 껄껄 웃으며 턱수염을 만지며 고개를 끄덕이었다.

“수민 말이 맞아. 이 두 사람의 내공은 높아야 겨우 9급 존자에 불과해. 일단 이 두 사람을 구해주고 그들에게 산맥 밖의 상황을 물어봐야겠어.”

이태호는 남두식의 말을 듣고 즉시 속도를 높여 날아갔다.

...

같은 시각.

이름 없는 산 위.

주희철은 동생 주하민을 데리고 황금 늑대의 공격을 피하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었다.

비록 그는 아직 9급 존자이지만 조금만 노력하면 1급 존왕이 될 수 있었다.

하지만 아무리 노력해도 힘든 게 수련이었다. 절세의 천재가 아니라면 스스로 1급 존왕이 되기는 엄청 힘들었다.

그는 무항시의 이류 가문의 도련님일 뿐이었다.

영석을 모으기 위해 성호에 가서 수련하지 않았다면 그는 결코 이 금기의 땅에 발을 들여놓지 않았을 것이다.

비록 이번에 많은 값진 약재들을 찾았지만 그것 때문에 두 남매는 죽음의 위기에 빠졌다.

점점 가까워지는 황금 늑대와 중상을 입은 여동생을 바라보며 주희철은 후회를 금치 못했다.

“하민아, 내가 미안해. 빨리 이 영약들을 챙기고 이곳을 떠나서 성호로 가서 수련을 시작해. 난 이곳에 남아서 이 자식과 싸우겠어. 너라도 살아남아서 성호에서 수련해서 앞으로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