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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45화

이태호는 두 사람을 보자 즉시 몸을 일으켜서 공손히 손을 내밀며 말했다.

“선배님, 저희는 금방 여기에 왔어요.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금방 왔다고? 새 제자야?”

그러자 김현수는 잠깐 어리둥절해하더니 다시 물었다.

“너희들이 잘못 온 거 아니야? 새로 온 제자면 너희들이 가야 할 곳으로 가야지.”

이호는 세 명의 미녀를 보고 저도 모르게 침을 삼켰다. 이렇게 예쁜 미녀는 정말 보기 드물었다. 그런데 심지어 세 명이나 있었다.

백지연 등 여자들의 주의를 끌기 위해 이호는 즉시 몸을 바로 세운 후 두 손을 등 뒤에 짊어지고 진지하게 말했다.

“사제, 그리고 우리 세 사매. 어머? 왜 어린 계집애도 있어?”

“난 계집애가 아니라고!”

신은재는 눈앞에 있는 두 사람의 태도가 그다지 좋지 않은 것을 보고 자기도 모르게 입을 삐죽거리며 퉁명스럽게 말했다.

“이게 무슨 일이야? 왜 어린애까지 여기로 데리고 왔어? 너무 어려서 기명제자 하기도 힘들 텐데. 설마 너희들 모두 기명제자야? 그렇다면 여기에 잘못 왔어, 기명제자면 저쪽 산 아래에서 살아야 해, 알겠어?”

김현수가 잠시 멍해져 있다가 신은재를 바라보다가 말했다.

“선배님들, 여기는 저희가 머물 숙소입니다. 종주님께서 마련해 주셨어요.”

신수민이 담담하게 웃으며 설명했다.

그러자 백정연도 그들을 보며 말했다.

“맞아요. 여기는 종주님께서 마련해 주신 곳이에요. 그러니 저희는 앞으로 여기서 살 거예요.”

“장난하고 있네. 종주님께서 너희들을 여기에 머물게 했다고? 이 위치는 우리 종문의 숙소 중에서도 손꼽힐 정도로 좋은 곳이지. 내 사부님이 심지어 고급 연단사 3급인데도 여기에 살 기회조차 없었는데 너희가 감히 무슨 수로 여기에 살겠다고 해?”

김현수는 화가 난 상태였다. 그가 이태호 등 사람들을 바라보는 눈빛에는 분노가 가득했다.

이런 곳은 그와 같은 고급 연단사 2급도 살 수 있는 기회가 없는 건 물론이고 감히 이곳에 살 엄두조차 내지 못하는데, 앞에 있는 몇 사람은 말할 것도 없었다.

그러자 이호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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