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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41화

지배인은 차갑게 코웃음 쳤다.

“선을 넘었다고요? 이건 우리도 어쩔 수 없는 일이에요. 저희도 이렇게 하는 건 너무하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방 도련님은 원래 그런 스타일인 걸요. 우리는 저런 분들의 심기를 거스를 수 없어요. 그래서 이번에도 어쩔 수가 없고요. 어쨌든 자리를 비켜주셔야 할 것 같아요.”

“이태호 씨, 바보예요? 잠시 뒤에 처맞고 싶어서 그래요? 얼른 가요. 지금이 어떤 상황인데 아직도 허풍을 떨고 있어요?”

양진서는 조금 초조한 얼굴로 이태호를 설득했다.

이윤설도 마찬가지였다.

“태호 씨, 얼른 일어나요. 그 사람은 성주부 도련님이에요. 우리가 건드릴 수 있는 사람이 아니라고요.”

그러나 이태호는 옅은 미소를 지었다.

“다들 걱정하지 말아요. 오늘은 내가 밥 살게요. 난 오늘 자리를 양보할 생각이 없어요. 다들 편히 먹어요. 문제가 생기면 내가 책임질 거니까요.”

양진서는 미간을 구기더니 장규성을 한쪽으로 끌고 와서 나직하게 말했다.

“저 사람 취해서 헛소리하는 건 아니겠지? 성주부 체면까지 고려하지 않잖아!”

장규성은 양진서의 귓가에 대고 작게 속삭였다.

“내가 보기엔 취해서 그래. 안 취했다고 해도 제정신은 아닐 거야. 하하, 차라리 잘 됐어. 안 그래도 저 자식을 처리하고 싶었는데 말이야. 자기가 알아서 죽음을 자초한 거니까 우리 잘못은 아니야.”

“좋지, 네 말은 다른 사람의 손으로 저 사람을 해치우자는 거지? 정말 고명한 방법이야!”

양진서는 몰래 장규성을 향해 엄지를 치켜세웠다.

두 사람은 다시 돌아와서 자리에 앉았다.

“앉아, 다들 앉아. 침착해, 침착해!”

양진서가 싱긋 웃으며 말했다.

장규성도 웃는 얼굴로 말했다.

“오늘은 이태호 씨가 산다고 했잖아. 이태호 씨가 가지 말라고 했는데 우리가 어떻게 그냥 떠나겠어, 안 그래?”

양진서도 맞장구를 쳤다.

“그렇지. 이태호 씨도 말했잖아. 방 도련님이 찾아온다고 해도 자기가 책임지겠다고. 그러니까 이태호 씨가 틀림없이 책임을 질 거야.”

“맞아, 맞아!”

다른 사람들도 장규성이 자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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