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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45화

양진서의 말에 장규성은 큰 충격을 받았다. 그는 곧바로 겁을 먹었다.

그녀의 말대로 이태호가 만약 전에 있었던 일을 마음에 두고 그의 집안에 시비를 건다면, 장씨 집안은 끝장이었다.

장규성은 죽을 만큼 후회됐다.

“이, 이태호 군주님, 제가 술을 따라도 될까요?”

이때 장규성은 자신의 잔에 와인을 따른 뒤 간을 보듯 물었다.

“전에는 저희가 눈이 없어서 이태호 씨가 이렇게 대단한 분인 줄 몰랐습니다. 그러니... 그...”

이태호는 상대방을 보고 싱긋 웃더니 잔을 들며 말했다.

“당신들도 별말 안 했죠. 윤설 씨 친구면 내 친구이기도 하니까 밥을 사주는 건 당연한 거 아닌가요?”

거기까지 말한 뒤 이태호는 들고 있던 잔을 살살 흔들며 약간의 경멸 어린 어조로 말했다.

“그리고, 당신들처럼 별 볼 일 없는 사람들은 날 화나게 만들 자격도 없죠. 내가 정말 화가 났다면 지금 당신들이 나와 같이 앉아서 술을 마실 수 있었겠어요? 날 화나게 만든 사람들은 이미 다 죽었을테니 말이죠.”

장규성은 식은땀을 닦으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단번에 술잔을 비웠다.

“네, 네, 네. 이태호 군주님 말씀이 맞습니다. 구의당인지 뭔지는 제가 사람을 시켜 알아볼게요. 조금이라도 소식이 있으면 당장 알려드리겠습니다. 앞으로 혹시라도 제 도움이 필요하시다면 제가 발 벗고 나서겠습니다!”

이내 그들은 배를 채우고 자리를 떴다.

계산은 당연히 방씨 집안 사람들이 자기들이 사겠다고 나섰다.

그들과 인사한 뒤 이태호와 이윤설 두 사람은 천천히 이씨 집안으로 향했다.

“이태호 군주님, 죄송해요. 군주이실 줄은 몰랐어요. 그래서 제, 제 남자친구인 척해달라고 한 거예요. 절 탓하실 건 아니죠?”

이윤설은 이태호를 바라보며 쑥스러운 듯 말했다.

이태호는 덤덤히 웃었다.

“상관없어요. 난 어릴 때 배우가 되고 싶었는데 조금 전에는 연기 실력 검증이라고 생각할게요.”

“하하, 화난 것만 아니면 다행이에요!”’

이윤설은 웃으며 말했다.

“이태호 씨가 가지 않겠다고 하면서 방씨 집안 사람을 때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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