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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44화

서무상이 다시 한번 그들을 노려보았다.

“난 다른 사람들이 날 속이는 걸 가장 싫어해요. 예약하지도 않았으면서 나한테 예약했다고 하다니, 다음번에는 이런 일이 없길 바랄게요.”

“네, 네. 제가 잘못했습니다. 참, 잠시 뒤에는 제가 사겠습니다. 제가 살게요!”

방지혁은 식은땀을 흘리며 말했다. 그는 이곳에서 이런 대단한 인물을 만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성주부의 장로들과 경호원들은 다들 뒤에 서서 고개를 푹 숙이고 있었다. 그들은 무서웠다. 어쩐지 이태호는 성주부 사람이라는 걸 알고서도 눈 깜짝 하지 않았다.

“참, 이태호 군주님. 이곳에서 만난 것도 인연인데 저희도 여기서 같이 식사하면서 술이나 한잔할까요?”

서무상은 뜻을 묻듯이 이태호를 바라보았다. 아주 정중한 태도였다.

이태호는 그를 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우리는 거의 다 먹긴 했는데 서 전왕만 괜찮다면 나도 괜찮지.”

“하하, 이태호 군주님과 함께 식사할 수 있다니 제 영광이죠. 싫어할 리가 있겠나요?”

서무상이 크게 웃었다.

“여기 앞접시랑 젓가락, 그리고 음식도 좀 올려줘!”

방지혁이 곧바로 지배인에게 말했다.

“알겠습니다!”

지배인은 일이 해결되자 그제야 안도했다.

곧 그들은 유쾌하게 술을 마시기 시작했다.

잠시 뒤 서무상이 이태호에게 궁금한 듯 물었다.

“이태호 군주님, 백산시에는 갑자기 무슨 일로 오신 겁니까? 무슨 일이라도 있으신가요?”

이태호는 그제야 말했다.

“구의당이라는 곳의 소식을 알고 싶어서 왔어.”

“구의당이요?”

그 말을 들은 방지혁이 미간을 찡그렸다.

“왜 그러시죠? 구의당이라는 곳을 들어본 적이 있나요?”

이태호는 상대방을 바라보며 물었다.

방지혁은 쓴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저었다.

“이태호 군주님, 들어본 적은 없습니다만 걱정하지 마세요. 이 일은 제가 사람을 시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실례지만 지금 혹시 어디서 묵고 계시죠? 제가 소식을 알아낸다면 바로 사람을 시켜 전달하겠습니다.”

옆에 있던 장규성이 곧바로 미간을 구기며 웃었다.

“방 성주님, 이태호 군주님은 이윤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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