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진서의 말에 장규성은 큰 충격을 받았다. 그는 곧바로 겁을 먹었다.그녀의 말대로 이태호가 만약 전에 있었던 일을 마음에 두고 그의 집안에 시비를 건다면, 장씨 집안은 끝장이었다.장규성은 죽을 만큼 후회됐다.“이, 이태호 군주님, 제가 술을 따라도 될까요?”이때 장규성은 자신의 잔에 와인을 따른 뒤 간을 보듯 물었다.“전에는 저희가 눈이 없어서 이태호 씨가 이렇게 대단한 분인 줄 몰랐습니다. 그러니... 그...”이태호는 상대방을 보고 싱긋 웃더니 잔을 들며 말했다.“당신들도 별말 안 했죠. 윤설 씨 친구면 내 친구이기도 하니까 밥을 사주는 건 당연한 거 아닌가요?”거기까지 말한 뒤 이태호는 들고 있던 잔을 살살 흔들며 약간의 경멸 어린 어조로 말했다.“그리고, 당신들처럼 별 볼 일 없는 사람들은 날 화나게 만들 자격도 없죠. 내가 정말 화가 났다면 지금 당신들이 나와 같이 앉아서 술을 마실 수 있었겠어요? 날 화나게 만든 사람들은 이미 다 죽었을테니 말이죠.”장규성은 식은땀을 닦으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단번에 술잔을 비웠다.“네, 네, 네. 이태호 군주님 말씀이 맞습니다. 구의당인지 뭔지는 제가 사람을 시켜 알아볼게요. 조금이라도 소식이 있으면 당장 알려드리겠습니다. 앞으로 혹시라도 제 도움이 필요하시다면 제가 발 벗고 나서겠습니다!”이내 그들은 배를 채우고 자리를 떴다.계산은 당연히 방씨 집안 사람들이 자기들이 사겠다고 나섰다.그들과 인사한 뒤 이태호와 이윤설 두 사람은 천천히 이씨 집안으로 향했다.“이태호 군주님, 죄송해요. 군주이실 줄은 몰랐어요. 그래서 제, 제 남자친구인 척해달라고 한 거예요. 절 탓하실 건 아니죠?”이윤설은 이태호를 바라보며 쑥스러운 듯 말했다.이태호는 덤덤히 웃었다.“상관없어요. 난 어릴 때 배우가 되고 싶었는데 조금 전에는 연기 실력 검증이라고 생각할게요.”“하하, 화난 것만 아니면 다행이에요!”’이윤설은 웃으며 말했다.“이태호 씨가 가지 않겠다고 하면서 방씨 집안 사람을 때렸을
이태호는 주먹을 움켜쥐고 상대방을 때렸다.그러나 상대방은 그 자리에 가만히 서 있었고 오히려 이태호가 몇 미터 뒤로 물러났다.“어떻게 된 거지?”이윤설은 넋이 나간 표정이었다. 그녀는 자기 눈을 의심했다. 이태호는 조금 전 전력을 다하지 않았다. 이윤설은 이태호가 대체 무슨 생각인 건지 알 수 없었다.“빌어먹을!”이태호는 자리에서 일어나 상대방을 노려본 뒤 곧장 돌아서서 도망쳤다.“이태호 씨...”이윤설은 넋이 나간 표정이었다. 그녀는 이태호가 갑자기 왜 연기를 하는 건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하하, 이윤설 씨, 아까 저 경호원이 아주 강하다면서요? 그런데 왜 이렇게 약한 거예요? 게다가 토끼보다 더 빨리 도망치다니, 하하!”그는 이태호가 도망친 걸 보고 득의양양하게 웃었다.“이, 이럴 리가 없는데?”이윤설은 당황스러운 표정이었다. 허벅지를 꼬집어 본 그녀는 이것이 꿈이 아님을 발견했다. 이태호는 정말 바닥에서 일어난 뒤 도망쳤다.그녀는 내공이 높은 이태호가 전력을 다하지 않고 그녀를 버리고 도망칠 줄은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하하, 불가능한 일도 아니죠.”한 남자가 크게 웃으며 말했다.“저런 경호원은 널리고 널렀어요. 상대가 되지 않을 걸 알면 바로 도망치죠. 그래야 살 수 있으니까 말이에요. 아주 정상적인 일 아닌가요?”“가시죠, 이윤설 씨!”다른 남자가 앞으로 나서며 말했다.“가만두지 않겠어!”이윤설은 포기하지 않았다. 그녀는 비록 내공이 높지 않았지만 저항할 생각이었다. 그녀가 주먹을 움켜쥐자 주먹에서 영기가 내뿜어졌다. 그녀는 곧바로 상대방에게 달려들었다.그러나 그녀의 내공으로는 그들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상대방은 아주 빠른 속도로 쉽게 이윤설의 공격을 피했고 곧바로 이윤설의 목덜미를 내리쳐서 그녀를 기절시켰다.곧 두 사람이 이윤설을 들고 다른 두 사람이 차를 운전해 와서 그녀를 차에 태우고 멀리 떠났다.“이 여자 정말 예쁘게 생겼단 말이야. 기회가 된다면 우리도 놀아봤으면 좋겠는데.”한 남자가 옆에 있는 이
이내 차는 도심 밖의 편벽한 폐건물 안으로 들어갔다.“두식아, 가지고 놀고 싶은 거라면 기회가 있을 거야. 둘째 주인님이 싫증이 나면 네가 데리고 놀고 싶다고 말해봐. 어차피 둘째 주인님 성격이라면 싫증이 난 뒤 죽여버릴 거니까. 아예 죽여버려야 증거가 남지 않으니 말이야.”차가 멈춰 선 뒤 운전하던 남자가 대머리 남자를 향해 히죽대며 말했다.대머리 남자는 그 말을 듣고 씩 웃었다.“그러면 그때 가서 물어봐야겠어. 둘째 주인님이 내게 기회를 줬으면 좋겠네.”말을 마친 뒤 그는 이윤설의 인중을 눌렀고 이윤설은 이내 잠에서 깼다.“이거 놔. 빌어먹을 놈들. 난 이씨 집안 아가씨야. 우리 부모님이 이 사실을 알게 된다면 당신들을 용서치 않을 거야.”이윤설은 두 사람에게 끌려가 위층으로 향했다. 그녀는 두려운 얼굴로 소리를 질렀다.두식은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하하, 네 엄마 아빠가 알 수 있을까? 오늘 밤 우리 둘째 주인님이 널 가지고 놀고 나면 넌 한밤중에 숲속에 있는 늑대에게 잡아 먹힐 텐데 말이야. 네 엄마 아빠가 네가 돌아오지 않은 걸 발견했을 때면 이미 늦었지.”다른 남자가 말했다.“그리고 너에게 알려줘도 상관없어. 이씨 집안이 도산당을 상대할 수 있겠어? 하하, 너희 엄마 아빠가 알게 된다고 해도 널 구할 방법은 없다고, 알겠어?”“어차피 곧 죽을 사람이니 그냥 얘기해줄게. 하하!”그들은 이윤설을 데리고 위층으로 올라갔고 이내 3층에 도착했다.그곳에는 살집이 두툼한 남자가 허겁지겁 고기를 먹고 술을 마시고 있었다. 그는 그들이 이윤설을 데려오길 기다리고 있었다.아까 오는 길에 네 사람은 그에게 성공했다고 얘기했었다. 그래서 도산당의 둘째 주인은 흥분된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었다.그러나 그들은 이태호가 이미 아래층에 도착했음을 몰랐다.“이거 놔, 망할 놈들. 내, 내 남자친구는 남군 군주야. 당신들이 건드릴 수 있는 사람이 아니라고!”이윤설은 끊임없이 저항했다. 뭔가를 떠올린 그녀가 상대방을 위협했다.“하하, 남자친구가 있
이윤설은 한결 누그러진 어조로 이태호를 물끄러미 바라보며 애원했다.“이태호 씨, 저 좀 구해줘요. 제발요!”이태호는 이윤설이 손바닥 뒤집듯 태도를 달리한다고 생각했다. 그는 팔짱을 두른 채로 이윤설에게 말했다.“걱정하지 마요. 내가 왔으니 이 사람들 전부 빠짐없이 죽을 테니까요.”“이 자식 아까 도망가지 않았어? 감히 몰래 따라와?”두식은 이태호를 보자 주먹을 움켜쥐었다.“죽고 싶은가 보네.”이태호는 웃으며 말했다.“내가 아까 그렇게 한 이유는 누가 이윤설 씨에게 손을 쓰려는 건지 알아보기 위해서였어. 이제 알겠네. 도산당의 둘째 주인이라고? 하하.”“알면 뭐? 네가 뭘 어쩔 수 있는데?”둘째 주인은 이태호가 안중에도 없었다.그러나 이태호는 그와 쓸데없이 얘기를 나누지 않고 눈 깜짝할 사이에 주먹을 휘둘러 네 남자를 죽였다.“뭐야!”둘째 주인은 안색이 어두워졌다. 그가 보냈던 네 명의 부하는 약한 편이 아니었다. 1급 무왕 2명에 2급 무왕 두 명이니 3급 무왕이라고 하더라도 이렇게 그들을 빨리 죽일 수는 없었다.그러니 이태호는 적어도 4급 무왕이었고 심지어 그보다 더 강할 수도 있었다.“이 자식, 내가 널 얕봤어!”둘째 주인은 주먹을 움켜쥐며 강한 기세를 내뿜었다. 체내의 영기가 폭발하듯 뿜어져 나와 그의 주먹을 감쌌다.“6급 무왕, 쯧쯧, 내공이 약하지 않네!”이태호는 그를 보며 감개했다.그 말을 들은 상대방은 득의양양해져서 웃으며 말했다.“하하, 이제 좀 두려워? 하지만 지금 와서 두려워해봤자 아무 소용 없어. 넌 반드시 죽을 거니까.”“하하, 그래?”이태호는 크게 웃었다. 그는 좀 놀아줄 생각인지 영기 보호막을 전부 펼쳤다.“영기 보호막? 이, 이럴 수가! 너 9급 무왕이야?”9급 무왕만 시전할 수 있는 영기 보호막을 보게 된 남자는 겁을 먹어 목소리마저 떨렸다.그는 살면서 9급 무왕의 내공을 가진 사람을 본 적이 없었다. 그 정도 내공이면 피라미드 꼭대기에 있는 셈이었고 용성연합국에서도 9급 무왕은 정말 보
이태호는 그들을 전부 죽인 뒤 그들의 사물 반지를 주워 안에 들어있는 영초나 영석들을 챙겨 자신의 사물 반지 안에 넣었다.일을 마친 뒤 그는 여전히 충격에 빠져 있는 이윤설의 앞에 섰다. 그는 이윤설을 바라보며 웃었다.“이윤설 씨, 조금 전엔 이렇게 할 수밖에 없었어요. 그래야 배후가 누군지 알 수 있었으니까. 날 탓할 생각은 아니죠?”이윤설은 웃지도 울지도 못했다. 그녀는 이태호를 흘겨보며 말했다.“방법은 문제없었지만 적어도 미리 제게 언질을 주면 안 돼요? 전 마음의 준비가 전혀 안 되어 있었어요. 정말 기절할 뻔했다고요.”이태호는 어깨를 으쓱였다.“내가 미리 얘기했다가 당신이 연기를 망치면요? 내가 알려주지 않아서 더욱 진실한 반응이 나왔잖아요.”이윤설은 순간 말문이 막혔다. 진실한 반응이 나온 건 맞았지만 심장이 버티질 못할 것 같았다.결국 그녀는 이태호에게 말했다.“어쨌든 고마워요. 적어도 배후를 찾아냈으니까요. 이제 전 안전하겠죠.”거기까지 말한 뒤 이윤설은 잠깐 생각하더니 이내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그런데 조금 걱정되네요. 도산당 사람이 시비를 걸지는 않을지 말이에요.”이태호는 미간을 구겼다.“그들의 둘째 주인이 이렇게 더러운 짓을 하고 다니는데, 얼마나 뻔뻔하면 이윤설 씨에게 시비를 걸 수 있겠어요? 그리고 내가 죽인 건 둘째 당주예요. 그런데 그들의 첫째 주인이 감히 죄를 물으려고 할 수 있을까요? 그는 자신이 내 상대가 되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을지도 몰라요. 한 당파의 둘째 주인이라면 그 실력이 첫째 주인과 비슷한 정도일 테니 말이에요.”이윤설은 잠깐 생각한 뒤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맞는 말이네요. 이 일을 아는 사람은 거의 다 죽었고 날 찾아내는 것도 힘들겠죠. 그리고 우리 이씨 집안에서 그들의 둘째 주인을 죽일 능력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도 않을 거고요.”“어머, 조금 전에 한 가지를 잊었네요.”그때 이태호는 자기 이마를 찰싹 때리며 아쉬운 얼굴로 말했다.이윤설은 이태호의 호들갑에 깜짝 놀라 황급히
이준표는 작게 기침을 두 번 하고는 암시하며 말했다.그 말을 들은 이윤설은 쓴웃음을 지어 보였다.“아버지, 그냥 괜찮은 사람이 아니라 저랑은 안 어울리는 사람이에요. 아버지는 저 사람이 누군지 아세요? 그의 진짜 신분을 아세요?”이준표는 미간을 구기며 물었다.“신분이라니? 뭔가를 알게 된 거야?”이윤설은 그제야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아버지, 이태호 씨는 남군 군주예요. 전 오늘 저녁 밥 먹으러 나갔다가 알게 되었어요. 오늘 저녁에 있었던 일을 얘기해 드릴게요...”이윤설은 한참 동안 오늘 저녁에 있었던 일을 이준표에게 상세히 얘기해줬다.이준표는 그 말을 듣고 깜짝 놀랐다.“쯧쯧, 전왕을 만났다니. 그리고 서 전왕이 이태호 씨를 정중하게 대했다고? 참 대단하네.”이준표는 감개하며 고개를 저었다.“생각지도 못했어. 그가 도산당의 둘째 주인을 죽일 줄은. 게다가 9급 무왕 내공이라고? 세상에, 딸아. 네가 직접 내게 이 일을 얘기해주지 않았더라면 난 네가 거짓말을 하는 거라고 의심했을 거야. 어쩌면 내가 꿈을 꾸고 있는 걸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을 거야.”이윤설은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아버지, 말도 마세요. 전 아직도 오늘 저녁에 있었던 일들이 꿈 같아요. 특히 이태호 씨가 두말하지 않고 일어나서 도망쳤을 때는 정말 심장이 떨어지는 줄 알았어요. 그런데 일부러 절 납치하게 놔둬서 배후를 찾은 거더라고요.”딸이 화를 내면서도 헛웃음을 터뜨리는 모습을 보고 있던 이준표는 웃으며 말했다.“하하, 그런데 맞는 말이야. 그렇게 해야 누가 널 납치하려고 했는지 알 수 있으니 말이야. 그리고 미리 너한테 얘기했다면 아마 그쪽에서 눈치를 챘을지도 모르지.”“상대방이 바로 절 죽이지 않을 거란 걸 알고 있어서 그럴 수 있었던 걸 거예요.”이윤설은 기지개를 켜더니 뭔가 떠올린 건지 단약 하나를 꺼내며 말했다.“아버지, 이것 보세요. 이건 이태호 군주가 준 거예요. 1품 고급 단약이에요. 헤헤, 이 단약이 있으면 내공이 2급이나 3급 정도 향상할
저녁에 이태호는 편안하게 잠을 잤다. 이씨 가문과 방씨 가문, 그리고 장규성의 장씨 가문이 모두 사람을 보내 구의당에 관한 일을 알아보게 한다고 해도 2, 3일은 걸릴 거로 생각했다.하지만 뜻밖에도 다음 날 아침, 그가 막 식사를 마치고 위층에 가서 연단을 만들려 할 때, 이윤설이 찾아왔다.“이태호 오빠, 아니 이태호 군주님!”이윤설은 이태호 앞에 다가왔다. 이태호의 정체를 알게 된 후, 그녀는 부르는 것조차 어색해졌다.이태호는 시큰둥하게 웃으며 대답했다.“그냥 오빠라고 부르면 돼요. 어딜 가도 이태호 군주님이라고 부르니 오히려 어색해요.”이윤설은 고개를 끄덕이고 나서 입을 열었다.“태호 오빠, 그 방씨 가주가 방씨 도련님을 데리고 왔어요. 지금 아버지가 그들을 접대하고 계시는데 오빠한테 알리라고 했어요.”이태호는 그 말을 듣자 눈을 반짝였다.“설마, 벌써 소식이 있는 건 아니겠죠?”이태호는 이윤설을 따라 곧바로 내려갔다.그때 이준표는 방씨 가문의 사람이 찾아와서 그에게도 매우 공손하게 대해 줄 줄 몰랐다. 이에 그는 놀라기도 하고 기쁘기도 했다.그러나 그는 방지혁 등이 이윤설이 이태호의 여자친구라고 생각해서 이씨 가문의 비위를 맞추려 했다는 것을 알지 못했다.심지어 그들은 앞으로 일부 프로젝트에서 이씨 가문과 더 많은 협력을 할 계획이었는데, 이 관계를 통해 앞으로 이태호의 보호를 받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이준표와 방지혁이 화기애애하게 이야기를 나누고 있을 때 이태호가 이윤설과 함께 걸어 들어왔다.“하하, 방 성주님, 우리가 이렇게 빨리 다시 만날 줄은 몰랐습니다!”이태호가 들어오자 웃으며 말했다.방지혁 등은 즉시 일어서서 공손한 표정을 지었다.방지혁은 허리를 숙이고 나서 말했다.“이태호 군주님, 우리가 어제 돌아간 후 여기저기 알아보았는데 정말 구의당에 관한 정보를 조금 알아냈어요.”“그래요? 구의당은 지금 어디에 있어요?”이태호는 그 말을 듣고 기뻐하며 즉시 상대방에게 물었다.그러나 방지혁은 조금
방씨네 사람들은 놀라서 이태호를 향해 말했다.“이 도산당은 정말 호락호락하지 않아요.”이준표가 황급히 말했다.“이태호 군주님, 저희가 도와드릴까요?”“우리도 도울 수 있어요!”충성을 표하기 위해 방지혁도 다급히 말했다.이태호는 시큰둥하게 웃으며 거절했다.“괜찮아요, 나 혼자 가면 돼요. 많은 사람을 죽일 필요도 없거든요. 그들의 파벌과 높은 내공을 가진 장로 몇 명을 죽이면 파벌이 이렇게 흩어질 거예요.”“하지만, 이태호 군주님, 이렇게 큰 파벌이 뿔뿔이 흩어지면, 그 산하에 아직도 많은 산업이 있을 것입니다!”이준표는 뭔가 생각하다가 말했다. 조금이라도 이득을 볼 수 있는지 알아보려는 속셈이 분명했다.이태호는 이준표와 방지혁을 번갈아 보았다. 어쨌든 방씨 가문이 도와서 구의당의 정보를 알아낸 것도 공로가 있다고 생각해서 잠시 생각한 후에야 말을 이었다.“이렇게 해요, 이씨 가문에게 다 넘겨줘도 아마 못 먹을 거예요. 내가 여기서 나가면 당신들도 위험해요. 방씨 가문과 이씨 가문이 똑같이 나누죠.”“감사합니다, 이태호 군주님!”방지혁은 이 말을 듣자 마음속으로 기뻐하며 연신 허리를 굽신거렸다.“감사합니다, 이태호 군주님!”이준표도 마음속으로 기뻐하는데, 이건 정말 엄청난 이익을 얻는 것으로 생각했다.이렇게 되면, 그들 이씨 가문은 일류 가문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태호가 모든 산업을 그들에게만 주지 않은 것에 관해 이준표는 이 방법도 매우 현명하다고 생각했다.지금 그들 이씨 가문과 방씨 가문은 이 떡을 나눠 가졌으니 다른 세력들도 당연히 이씨 가문 뒤에 방씨 가문이 있으리라 생각하고 그들 이씨 가문을 귀찮게 하지 않을 것이다.이태호는 싱겁게 웃으며 말했다.“자, 같이 한번 가보자고요. 나는 그들의 본부가 어디에 있는지 찾을 수 없어요.”“문제없습니다, 이태호 군주님, 지금 바로 모셔다드리겠습니다.”그러자 방지혁이 말했다.“맞습니다.”방씨네 두 장로도 연신 고개를 끄덕였는데 얼굴에 기쁨이 넘쳤다.이태호는 고개를 끄덕이